메이지나이트 고수의 길 - 5. 상급액션 고르는 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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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03 20:27

안녕하세요? 근 9개월만에 고수의 길 시리즈로 인사드립니다. 그간 플레이와 영상 업로드는 꾸준히 해왔는데 이 시리즈는 써야지 써야지 하다보니 어느새 시간이 이렇게 흘렀네요. 마지막 글을 적던 때보다 지금 저는 메나를 더 잘하고, 하고싶은 말도 더 많아졌습니다. 한편씩 꾸준하게 써볼게요.

(시리즈 첫 글 바로가기)

(지난 글 바로가기 - 전투 요령과 버릴 카드)

(메나한결 유튜브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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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글에서는 전투 요령에 대해 말씀드렸었습니다. 첫 전투를 잘 치뤄냈다면 아마도 레벨업을 했겠죠? 그러면 이제 가장 설레는 순간인 상급액션 & 스킬 선택의 시간이 옵니다.

먼저 상급액션을 고를때의 황금률은 "다음 턴에 필요한 카드를 뽑아라" 입니다. 방금 전투로 부상을 받았다면 치유를, 이동해야 하는데 손에 없다면 이동을, 고용할 각이라면 영향력 카드를 집는 식입니다. 메나는 극히 전략적인 게임이지만 카드가 어떤 순서로 뽑힐지는 순전히 운입니다. 그런데 상급액션을 비롯해 새로 얻는 카드들은 덱의 맨 위로 올라가기 때문에 다음 턴에 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내가 원하는 타이밍에 쓸 수 있는 유일한 카드인 셈입니다. 유물이나 마법은 게임 체인저가 될만큼 강한 카드들이 있기 때문에 당장은 필요 없더라도 후반을 보고 뽑기도 하지만, 상급액션 정도는 코앞만 보고 뽑아도 괜찮습니다.

만약 이 황금률을 고려하고도 결정을 못 내리셨다면, "공격과 수정"을 기억하세요. 일반적으로 가장 가치가 높은 상급액션은 공격과 수정 계열 카드입니다.

가장 우선시되는 카드는 공격 계열 카드입니다. 기사도나 피끓는 분노같이 좋은 공격 카드 딱 한장만 더 있어도 남들보다 전투를 한 번 더 할 수 있습니다. 뽑은 카드로 전투를 더 한다 → 레벨업을 빨리 한다 → 스킬과 상급액션을 더 뽑는다 → 뽑은 카드로 전투를 더 한다 → 무한반복. 메나에선 뭐니뭐니해도 전투를 잘하는 게 가장 중요함을 잊으면 안되겠습니다.

수정 카드의 중요성은 길게 설명할 필요가 없겠죠. 시작할 때 보유한 카드라고는 빈약한 수정화 뿐이기 때문에 따로 카드를 집어주지 않으면 100% 수정 부족에 시달리게 됩니다. 그리고 수정은 카드로 얻는 것이 스킬(기술)로 얻는것보다 좋습니다. 그 이유는 이후에 스킬에 대한 글에서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그리고 예외적인 종류의 상급액션이 있는데, 학습, 훈련, 피의 의식 같이 카드획득 계열의 카드입니다. 이런 카드 한장만 더 있어도 다른 사람보다 상급액션을 4~6개 더 가지고 게임할 수도 있습니다. 스노우볼 그 자체이기 때문에 굉장히 끌리는 선택지지만 여기에는 중요한 규칙이 있습니다. 3라운드 이후에는 집지 마세요. 이미 게임이 중반 이후라면 훈련으로 뽑아 쓰는 것보다 애초에 훈련 말고 그 상급액션을 집는게 더 낫습니다. 4라운드짜리 기습이라면 2라운드부터는 거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동 계열 상급액션카드는 기본 이동 카드들에 비해 효율이 굉장히 좋습니다. 대표적으로 경로 찾기나 상쾌한 나들이 같은 카드가 있죠. 하지만 카드획득 계열과 마찬가지로 후반으로 갈수록 가치가 떨어집니다. 후반에는 도시에 들어갈 정도만 있으면 되기 때문에 이동 카드가 오히려 남습니다. 하지만 협동 임무, 볼케어의 원정 등의 임무에서는 이동력이 상당히 많이 필요해서 가치가 많이 올라갑니다.

기본적으로 치유 카드는 치유 스킬보다 나쁩니다. 확률의 문제인데, 예를 들어 평온으로 치유를 하려고 한다면 평온과 부상이 동시에 잡혀야 가능하므로 치유에 성공할 확률이 제곱으로 낮아집니다. 반면 치유 스킬이라면 언제나 내곁에 있으니 부상만 나와주면 치유할 수 있겠죠. 따라서 치유 계열 카드는 앞서 말씀드린 황금률을 지켜 뽑으시길 추천드립니다. 즉 지금 부상이 손에 있을 때 뽑으라는 뜻이죠.

영향력 계열 카드는 초중반에는 두장(협박, 약속)으로 충분하기 때문에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후반에 이르러 엘리트 유닛을 고용하게 되는 순간에는 고려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엘리트 유닛을 고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경쟁 시나리오나 솔로 기습에서는 아예 추천하지 않습니다.

방어 계열 카드는 썩 추천하지 않습니다. 메나에서 방어는 늘 어렵습니다. 속성 공격이라는 매커니즘 때문인데, 공격과 비교해보면 이해가 빠릅니다. 불저항이 있는 적에게는 물리공격과 얼음공격이 둘다 효율적인 반면, 불공격을 막을 때는 얼음 방어만이 효율적이고 물리, 불방어는 비효율입니다. 색깔 맞추기가 공격보다 2배는 어렵다는 뜻이죠. 방어 계열 카드 중에서 좋은 것은 상대의 공격 자체를 취소하거나 혹은 공격 수치를 깎는 효과입니다. 이 효과들은 공격속성에 관계 없이 사용할 수 있죠.

설령 방어-근거리 덱을 운영한다고 하더라도 카드보다는 유닛으로 방어하는 것을 추천하는데, 한 유닛으로 적 둘을 막을수 있기 때문입니다. 무슨 소리냐 하면, 유닛의 방어 능력으로 하나를 막고 남은 하나는 유닛이 부상으로 받아주면 되거든요^^ 아니면 아예 치유 스킬이나 카드를 집은 뒤 내가 맞고 치유하는 덱을 구성하는 것도 유연하고 효율적입니다.

같은 효과라 하더라도 카드로 얻는게 좋은 효과가 있고 아닌 효과가 있죠? 수정은 스킬보다는 카드로, 치유는 카드보다는 스킬로, 방어는 카드보다는 유닛으로 얻는게 좋다는 식입니다. 이런 미묘한 고려 사항들이 메나의 참맛이 아닐까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편에서는 모든 상급액션카드에 대한 평가와 사용법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더 긴 글이 되겠네요 :) 응원 댓글과 메나한결 유튜브 구독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