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 190223, 190525 지인 모임 후기
2월에 했던 게임들의 후기입니다. 너무 오래되서 사실 게임했던 감상을 적기에는 무리가.... 그냥 기록용으로 잡담을 섞어서 쓰는 후기가 될 것 같습니다.
1. 가이아 프로젝트 3인플 (개인 평점 : 9.1/10) ( 비교게임. 테라미스티카 빅박스: 9.5 )
1년에 세네번 모일까말까하지만 매번 새로운 게임을 하다보니 이번에는 설명없이 할 수 있는 게임을 돌려보고 싶다는 제안에 따라 가이아프로젝트를 진행하였습니다.
하지만 너무 오랜만이라 룰이 가물가물했네요;; 그냥 테라 하듯이 했습니다ㅎ
종족빨(타클론)로 200점 찍고 1등! 많이 돌려봐야 감이 좀 잡힐듯 한데 아직은 게임 흐름이 눈에 보이진 않네요.
생각지도 않다가 운 좋게 라운드 보너스가 잘 맞아 떨어지면 고득점. 오예~하는 느낌입니다 ㅋ
그래도 게임 자체는 확실히 테라보다 발전된 좋은 겜이라 생각됩니다ㅎ 테라가 곧 확장들이 나와서 풍성해지는만큼 가이아 쪽도 뭔가 보강되지 않을까 기대되네요.
2. 뉴 프론티어 3인플 (개인 평점 : 8.2/10) ( 비교게임. 레이스포더갤럭시: 8.5 )
박스가 커요. 엄청커요. 해구했다가 왜케 박스가 크지? 했는데 범인은 요녀석이었습니다. 사고 품절되었길래 잘샀다! 했는데 한글판 발표도 됐죠 ㅎㅎ 눈물 ㅠ
레포갤을 좋아하기 때문에 잔뜩 기대했던 게임입니다.
컴포가 멋져졌고 좀 더 전략적으로 바뀌었다는 점은 환영이지만 게임자체로 봤을때 레포갤보다 재미냐냐! 하면 딱히 잘 모르겠습니다?
좀 더 손 맛이 있다는 점 정도가 뉴프론티어의 장점이라 생각되고, 재미로 보았을 때는 비슷한 거 같네요.
레포갤은 모니모니 해도 장소의 제약이 적고 스피디하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프론티어가 단순히 상위호환? 이라고 평가하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하지만 보는 맛과 만지는 맛은 확실히 업그레이드 되었고, 좀 더 보드게임스럽다? 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리고 레포갤과 비교했기 때문이지 뉴프론티어도 충분히 스피디하게 즐길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었습니다.
3. 오륜의 전설 2인플 (개인 평점 : 9.0/10) ( 비교게임. 넷러너: 8.5, 왕좌의게임 LCG: 7.4 )
오링을 전파하기 위해 1시간 설명하고 1시간 플레이했습니다. 열심히 노력했지만 별로 좋아하는거 같진 않네요.....
오링이 어렵다 쉽다를 떠나서 재미를 느끼기 위해서는 확실히 진입장벽이 있는 게임인거 같습니다ㅠㅠ
저는 게임가격보다 이미 오링 악세사리(토큰, 덱박스, 바인더, 플레이매트 등) 에 투자한게 더 많기 때문에 애증을 가지고 계속해서 플레이하겠습니다!!
다행히 세종에 플레이 메이트가 있으니 제가 시간만 내면 되요 ㅎㅎ (최근에는 한 달에 3-4 게임 정도 꾸준히 돌리고 있는데 정말 좋은 게임입니다!)
오링에 대한 애정이 많이 생겨서 조만간 시간 날 때 따로 리뷰글 하나 쓰고 싶네요.
4. 케플러 3042 (개인 평점 : 7.5/10) ( 비교게임. 가이아 프로젝트: 9.1 )
후기 검색 중에 관심이 가서 밀봉을 가지고 있던 친구에게 플레이 해보자고 꼬신 게임입니다.
이 날은 오링을 제외하면 모두 우주테마 게임으로 돌아갔네요 ㅎㅎ 플레이 전, 후기를 보았을 때 시스템이 참 매력적이라 생각했습니다.
적절히 테마를 게임에 녹인 개인보드+테크+자원관리 게임이더라구요. 하지만 그동안 회자가 없었고 덤핑된 적이 있는 게임이라 재미 없을까 조금 걱정스럽기도 한 게임이었네요.
실제 게임을 해보니 메인 맵에서의 이동이 너무 제약이 심했던거 같습니다. 개인보드의 테크 부분과 자원 관리 시스템은 빡빡하게 최적화 하는 재미가 있었구요.
메인맵에서 우주선이 조금만 더 자유롭게 움직임이 가능했더라면 좀 더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싶긴 하지만 그것과 관련된 테크도 있으니 그 부분을 올리면 괜찮아질런지는 잘 모르겠네요.
테크 부분의 시스템은 괜찮다고 느끼긴 했지만 리플레이성면에서는 조금 의문이었구요, 사실 이 게임을 해보고 가장 실망스러웠던 부분은 점수의 운빨화 였습니다.
미들급의 전략게임인거 같은데 점수가 많이 나지도 않으면서 꽤나 많은 포션을 의도치 않게 얻게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라운드 초기에 펼쳐지는 보너스에서 한 라운드동안 준비하기는 힘든데 그 부분에서의 점수가 승패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생각되었습니다.
승패에 크게 신경쓰지는 않지만 제가 잘못 플레이한게 아니라 이런 운적인 부분에서 점수가 뒤쳐져서 지면 재미를 느끼기 어렵더라구요.
생각했던 것보단 괜찮았지만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 게임이었습니다.
테마때문인지 솔라리우스미션이나 펄사2849 게임과 비교를 한 리뷰들이 있던데 아쉽게도 저는 아직 둘 다 못해보았네요.
따라란~~~ 시간이 흘러흘러 아래는 5월에 했던 게임의 후기입니다.
1. 이스케이프플랜 5인플 (개인 평점 : 7.9/10) ( 비교게임. 갤러리스트: 8.3 )
좋아하는 디자이너인 비딸님의 이스케이프 플랜입니다.
리스보아때 좀 실망했지만 이스케이프 플랜의 테마를 보고 새로운 도전에 가슴이 두근두근 했네요 ㅎㅎ
게임을 해보니 언제나처럼 테마에 푹 빠질 수 있도록 디자인되어 있더군요.
한 명의 범죄자가 되어 조금이라도 더 돈을 벌어 도시를 탈출하기 위해 다른 경쟁자를 내처버리는 재미있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본격 전략이라기 보다는 파티성이 있지만 어느정도 생각할 부분도 있기 때문에 재밌게 플레이 했습니다.
저는 파티 게임과 전략 게임의 줄타기를 잘 했다고 생각되는데 이 점은 주관적인 평가이기 때문에 어떤 분은 반대로 생각하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온마스에서 처음으로 비딸님의 펀딩을 거르게 되었는데, 예전 비뉴스나 칸반 같은 조금 더 깊은 유로 게임으로 다시 돌아와 줬음 하는 개인적인 기대가 있네요.
2. 젝스님트 6인플 (개인 평점 : 6.5/10) ( 비교게임. Who's the ass: 7.2 )
젝스님트는 정말 오랜만에 플레이했네요.
아마 2003년쯤 했었던거 같은데 잘 기억은 안납니다 ㅋㅋ
플레이어가 총 6명이 되어서 플레이했는데 브릿지 게임으로 괜찮게 즐겼습니다.
3게임정도해서 2등만 두번했던가... 빵터지며 역전하는 재미가 있지요 ㅎ
비교 게임은 무얼할까 하다가 예~전에 즐겼던 Who's the ass 가 생각나서 적어보았습니다.
Who's the ass 는 클라이밍류가 어찌보면 다르다고 생각은 되지만, 그래도 핸드메니지먼트 측면에서 비슷하니깐요 ㅎ
Who's the ass 도 여러인원이 했을 때 빵 터지는 재미가 있는 카드게임이기 때문에 기회 되시면 즐겨보시라 추천드립니다.
3. 키포지 2인플 (개인 평점 : 8.3/10) ( 비교게임. 하프스톤: ? )
저번에 L5r 를 전수했던 친구에게 이번엔 키포지를 알려주었습니다.
디스플레이하나 사서 6개씩 나눴는데요.. 정말... 랜덤하게 나눴는데 깔때마다 친구의 SAS 점수는 저를 압도했네요.
밑에서 6개는 제가 가지고 위에서 6개를 내줬습니다..... 다행히 친구는 저를 압도하며 재밌게 즐기더군요.. 다행...입니...... (억울하다. 내 좋은 덱을 다 가져가다니)
이미 2번째 시즌인 AoA 가 나왔고, 연말에는 새로운 팩션도 추가된다는 소식이 들리던데 앞으로도 재밌게 즐길 수 있으면 좋겠네요.
별다른 덱빌딩 없이 덱 하나를 구비해서 바로 플레이가 가능하고, 룰도 어렵지 않고, 빠른 템포로 게임이 진행되는 것이 장점인거 같습니다.
제가 아는 바로는 하프스톤이 가장 비슷한 느낌의 게임인데, 보드게임이 아니라서 비교가 힘들어 점수는 비워두었습니다 ^^
4. 젠테스 디럭스 3인플 (개인 평점 : 8.0/10) ( 비교게임. 콘코르디아: 8.0 )
문명테마의 셋콜렉션게임 젠테스입니다. 디럭스버전과 아닌 버전의 차이가 큰 게임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ㅎ 보드게이머라면 컴포에서 일단 80% 먹고 들어가니깐요.
3인플로 진행하였는데 같이 플레이하신 여성분(친구 와이프)께서 아주 맘에 들어하시며 결국 구매하게 되었다고 하네요ㅎ
게임은 일꾼놓기 같은 느낌에 시간을 당겨쓰는 개념이 추가되어서 신선한 느낌을 줍니다.
다른 분들의 후기를 보면 "미래의 나야 부탁해" 라는 말이 자주 나오더군요 ㅎ 확실히 초반의 인프라 구축이 후반의 스노우볼링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적당히 땡겨쓰는게 좋은 전략인거 같습니다.
점수를 내는 루트가 결국에는 자기 문명의 건축물을 올리는 것인데 이부분이 카드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제가 셋콜렉션이라는 멘트를 했는데요, 결국에는 카드를 잘 모으는 게임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테마에 신경쓰지 않고 플레이한다면 정말 셋콜렉션 같은 느낌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ㅎ
그래도 디럭스 버전에서는 나무 컴포들이 손맛도 더해주고, 후반기의 카드 셋콜렉션을 위한 초중반기의 인프라 구축 부분(건물과 직업훈련)이 꽤 재미있게 느껴졌습니다.
가끔 꺼내어 1시간 반 정도로 즐기기에 좋은 게임인거 같습니다.
이번엔 워낙 밀린 후기라서 게임에 대한 느낌을 정확히 전달드리기 어려웠던거 같습니다 ㅠ
곧 모임을 가질 예정인데 이번엔 밀리지 않고 쓸 수 있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