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보드게임을] 2019.7월3째주. 로보77 / 아케텍츄라 / 사그라다 / 사건의재구성
지난주말 콘에서 획득한 전리품중 일부를 아내와 플레이해봤습니다.
일단 간단한게임부터 즐겼고 블랙엔젤은 룰 공부중이라 이번주말쯤
플레이해볼 수 있을 것 같네요.
[로보77]
로보77을 처음 플레이해본게 15년 전인가요? ㅋㅋ. 보드게임방 알바하면서 처음 접했는데요.
간단한 룰과 소소한 재미를 주는 카드게임입니다. 콘에 진열되어 있는데 저는 관심도 없었는데
와이프가 덥썩 구매를 해버렸네요. 초창기 보드게임방 알바를 할때는 게임 권장하는 공식이 있었죠.
2인 : 젠가 → 루미큐브
3인 : 할리갈리,로보77 → 루미큐브
4인 : 할리갈리,로보77 → 루미큐브
알바를 하면서도 위와 같은 테크트리를 소개하는게 참 미안하더라고요.
정말 좋은 게임도 많고 재미있는거 많은데 설명에 대한 부담때문에
결국은 위와 같은 게임만 소개하곤 했는데요.
일단 로보77은 운빨카드게임입니다. 로보77 2인플은 정말 비추입니다. 특수카드의 효과들이 제대로 사용되지 않거든요.
로보77의 묘미는 특수카드를 이용한 어려운 상황에서의 탈출과 다른사람을 탈락시키는데 묘미가 있는데요.
2명이서는 그 재미가 잘 느껴지지 않더라고요. 그래도 입문자용 카드게임으로는 이만한것도 없다고 봅니다.
룰이 너무 쉽거든요. 그래도 저희집에서는 당분간 봉인...
[아키텍츄라]
별빛바다에서 출시되었을때 평가들이 호불호가 갈리길래 구매를 안했는데요. 이번에 콘에서는 뭐에 홀린듯이 그냥 집어들었네요.
왠지 2인플이 괜찮을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일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2인플 괜찮네요. 네. 괜찮습니다. 보통 간단한 카드게임들은
어지간해서는 한번에 1회플밖에 안하거든요. 좀 시시하다고 할까요? 하지만 아키텍츄라는 바로 '한번 더'를 외칠만큼 괜찮았습니다.
특히 카드를 회전하는 손맛이 좋더라고요. 내 카드를 회전시켜서 점수를 올리는것보다
상대방의 카드를 회전시켜서 점수를 낮추는게 왜 그렇게 고소하고 통쾌하던지.ㅋㅋ.
여기서 상대방이 와이프라는게 함정이지만요...
아키텍츄라도 어느정도 전략을 갖춘 카드게임이지만 카드의 운도 어느정도 작용하는 게임입니다.
하지만 매턴마다 게임판에 깔린 카드들이 변화하고 카드들이 자주 바뀌는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에
카드의 운이 그렇게 크게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자기카드위주의 얌전한 플레이만 한다면
너무 밋밋한 게임이 될 수 있습니다. 서로 치열하게 적극적으로 견제를 한다면 2인플레이에 좋은 카드게임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그라다]
순전히 예뻐서 와이프가 고른 사그라다입니다. 콘에서 사그라다외에 와이프의 마음을 뺏었던 게임이
또 하나 있었죠. 보스크. 확실히 여성분들은 예쁜 게임을 좋아하는것 같습니다.
저는 사그라다나 보스크는 거들떠 보지도 않았거든요
콘에서 보니까 사그라다는 풀확장을 껴서 시연을 하더라고요. 마지막까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저는 본판만 구매했습니다. 사실 사그라다의 게임성에 대해서 좀 신뢰가 안갔거든요. '예쁜게임들은 별로 재미가 없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이번에도 '와이프가 샀으니 몇판 해주면 되겠지' 라는 생각으로 본판만 샀습니다.
결론은? 사그라다 2인플 좋네요. 재밌습니다.
주사위를 굴리고 배치를 한다 라는 단순한 규칙이지만 공통규칙과 개인규칙을 만족하도록
그러면서 주사위를 배치하는 기본 규칙은 지켜야 하기 때문에 생각할꺼리가 많습니다.
특히 2인플에서는 상대방이 내가 원하는 주사위를 가져갈까봐 조마조마하는 긴장감이 좋더라고요.
주사위를 선택하는 턴순서가 중요한데 선이 아닐 경우 연속2번의 턴을 가진다는점도 좋았습니다.
가장 원하는 주사위는 아니지만 2번 연속 차선책을 선택할 수 있어서 대안을 세우기가 용이했습니다.
완료된 모습. 와이프 계속 사진찍고 SNS 올리고...
알고봤더니 사그라다는 확장이 필구더군요. 한판해보고 괜찮길래 검색해봤더니 5~6인 확장이 포함되면 꿀잼이다..
.라는 평가를 보고 어찌나 아쉽던지...콘에서 살껄...결국 콘 끝나고 바로 5~6확장+수난의파사드까지 구매를 해버렸습니다.
이건 요번 주말에 플레이할텐데 벌써 설레네요.
[사건의 재구성]
이거 협력게임이죠? 협력게임 맞죠?
하지만 저희 부부에겐 경쟁게임. 그냥 2인플 게임이 되버렸습니다.
네..누가 먼저 추리를 맞추냐의 본격 2인플게임이 되어버린
사건의 재구성 본판입니다.
처음에 게임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몰라서 핸드폰 1대로만 QR코드만 찍으면서 '오~신기하다'
하다가 연습게임 한판 하면서 감잡더니 본 게임에서 각자 핸드폰으로 서로 QR 코드 찍느라 난리났습니다.
얍삽하게 다른사람이 캐릭터나 증거 찾을때까지 기다렸다가 옆에서 QR코드만 빨리 찍어버리는등...ㅋㅋ
기존 보드게임과는 다르게 QR코드를 이용한다는게 신기했는데요. 정신없이 QR코드를 찍으면서 사건을 해결하다보니
게임 몰입도가 정말 높더라고요. 마지막 사건해결에서 물어보는게 사건에 대해 꽤 자세한 내용을 물어보기 때문에
결국에 사건에 대한 모든 내용을 알아야 합니다. 보통 클루나 화채 같은거 할때 막판에 대충 찍기도 하잖아요.
사건의 재구성에서는 찍기가 좀 어렵더라고요. 워낙 많은 인물,장소,물건들이 나오기 때문에
사건에 대한 모든 내용을 알아야 겠더라고요. 그리고 많은 분들이 언급한 QR찍는거에 대한 번거로움....
그래서 전 이걸로 해결했습니다. ㅋㅋ. 한손으로 QR코드 찍고 한손으로 카드 찾는게 여간 불편하더라고요.
거치대를 목에 걸고 카드 근처에 가면 바로 QR코드가 찍힙니다. 그러면서 두손은 카드를 찾고...ㅋㅋ.
목에 걸고 있는 모습을 보면 비쥬얼은 우수꽝스럽지만 사건의 재구성할때 강추하는 아이템입니다.
이번에 콘에서 산 게임들은 지금까지는 다 괜찮았습니다. 평타이상이라고 할까요?
아직 플레이 하지 못한게 보난자,테라포밍마스 서곡, 블랙엔젤 인데요.
어차피 보난자야 조카들 왔을때 던져주려고 산거고 테라포밍마스 서곡은 기본적인
재미는 보장이 되었고 가장 기대하는게 블랙엔젤입니다. 보라에도 평가가 별로 없고 특히 2인플은 더더욱...
일단 룰공부는 끝났으니 이번주말 돌려보고 바로 리뷰를 올려볼께요~
ps. : 보라에서 글쓸때 모바일버전도 깔끔하게 나오는 방법 없을까요?
pc에서 작성하면 모바일에서는 줄바꿈,정렬이 제 멋대로라...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