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z 간단 후기입니다.
간략한 게임 규칙 및 구성에 대해서는 이전 소개 글에 작성하여 생략하겠습니다.
http://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13846&tb=community_post&id=&delivery=0&pg=1&game_id=11526&start=&b_category=&game_category=
주말에 가족 넷이서 4인플을 즐겨봤습니다. 시간은 40분이 소요되었습니다. 게임을 준비하면서 너무 간단한 게임이라 룰 설명은 쉽지만 테마에 빠져들어서 이야기를 나누면서 진행하지 않으면 심심하지 않을까 걱정을 했습니다. 하지만 소소하게 빵빵 터지는 부분이 있었으니 ‘카드 액션(뽑기)’ 였습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차례가 끝날 때 카드를 1장 뽑게 됩니다. 카드에는 도둑의 이동, 드래곤의 이동, 보석 분실, 보석 획득 등 다양한 이벤트와 추후 사용할 수 있는 주사위 2번 굴리기, 2번 굴려서 원하는 숫자 선택하기 등 여러가지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 카드 뽑기가 소소한 재미와 웃음거리를 안겨주었습니다.
사실 이 게임의 초기 디자인에서는 ‘카드 액션’이 아닌 ‘보드 액션’이 있었습니다. 위와 같은 보드가 있고, 주사위를 굴려서 해당되는 내용을 실행하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이 게임을 제작하면서 카드를 뽑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작가는 심심하면 ‘보드 액션’으로도 한번 해보라면서 함께 제공을 했습니다.
가끔 게임을 하다보면 카드의 내용과 장수를 모두 외워서 하시는 분들을 만나게 됩니다. 게임을 더 잘 이해하고, 내가 원하는 판을 짜는데 유리하고, 상대방의 수도 거의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으니, 결국 게임을 승리하는데 훨씬 도움이 됩니다. 즉 흔히 말하는 전략적인 게임을 즐기는 분들이죠. 하지만 전 카드를 외우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내가 계산이 정확하게 맞았다는 즐거움보다, 큰 그림을 그리고 예측 불가능한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게임을 즐기는 것이 더 재미있더라구요. 실제로 무슨무슨 게임은 리플레이성이 떨어진다?고 하시는 분들은 카드 내용, 카드의 장수, 게임의 순서를 다 외워버리는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제 개인적인 성향때문에 첫 게임은 엄청나게 재미있다고 생각했다가 2번째 게임에서는 재미를 못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무튼 이런 제 성향때문에 무슨 액션이 있는지 다 알고서 주사위를 굴리는 보드 액션보다는 무엇이 나올지 모르는 카드액션이 훨씬 재미있었습니다. 워낙에 간단한 게임이라서 공개되는 카드때문에 기껏 구성한 엔진이 쓸모없게 되거나 그런건 아니잖아요? 아예 카드 내용을 모르고 진행하면서 아이들에게 간단한 영어로 된 지시사항을 읽어보게 하니 처음에는 긴장해서 읽다가 간단한 문장인 것을 알고서 자신감있게 읽으면서 내용에 따라 허탈해하기도 하고, 즐거워하기도 하고, 괴로워하기도 하면서 무척 재미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Yoz는 매우 간단한 규칙을 가진 주사위 굴리기 게임입니다. 가족 및 연인이 대상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코멘트에 아내랑 주말 저녁에 즐겼다는 글들이 여러개 보입니다. 유명 제작사가 아니여서 가격이 좀 있고(특히 디럭스는;) 구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지만...킥스 업무가 종료되면 판매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가족과 가볍게 웃으면서 즐길 수 있는 Yoz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