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보드게임을] 2019.6월3째주. 도망자 / 돌팔이 약장수 / 메이지나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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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6 14:56

4~5년간 잠시 휴식기를 가진뒤 보드게임에 다시 복귀하니 이거 지름신이 장난아니네요.

매주 무조건 새로운 게임이 하나씩 들어오는것 같습니다. 그래도 예전처럼 돌리지도 않으면서 무조건

구입하기보다는 하나 사고 돌려보고 사고 돌려보고를 반복하는중이라는점에서 조금 위안을 삼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게임 쌓을 장소가 부족한데 어쩌죠...

[도망자]

2인전용 추리게임(?) 도망자 입니다. 2인게임으로 괜찮다는 평이 있어서 구매를 했는데

솔직히 큰 재미를 못 느꼈습니다. 제가 수사관 와이프가 도망자를 했는데 결론은 검거에 실패했네요.

제 전략은 가운데 숫자에 딱 가둬놓고 검거를 하려고 높은 숫자는 아예 빼버렸거든요.

오도가도 못하게 만들어서 완벽한 검거를 하려 했는데 이게 맘처럼 안되네요..

게임을 하다보니 클루가 생각나기도 하고 화이트채플도 생각이 났는데요.

와이프도 도망가는 긴장감이 크게 느껴지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저도 도망자 역할을 할때

쫄깃함이 크게 느껴지지는 않더라고요. 제가 기대를 많이해서 더욱 실망이 큰것 같습니다.

[크베들린부르크의 돌팔이 약장수]

저도 약장수 열풍에 탑승했습니다. 구성물이랑 컴포보면 가격대가 괜찮았던거 같아요.

이정도 구성물에 3만원대면 뭐 준수한 편이죠. 요즘 게임고를때 기준이 2인플이 괜찮느냐에

따라서 구매를 하는데요. 가볍고 파티파티한 분위기의 게임이라 다인플에 최적인줄 알고 처음엔

구매 리스트에 없던 약장수인데요. 긱추천을 보니 2인플이 나름 괜찮더라고요. 그래서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마냥 가볍고 파티파티한것은 아니더라고요. 나름 1등과의 격차를 줄여주기 위한 장치들이 있었습니다.

바로 이렇게 쥐꼬리로 말이죠. 제가 파란색인데 욕심부리다 솥을 한 3~4번 터뜨렸더니 승점차이가 이렇게 나더라고요.

하지만 쥐꼬리 보정으로 라운드 시작할때 또 새로운 희망(?)을 줍니다. 어느정도 출발점이 비슷하기 때문에

게임을 계속 이어갈 수 있게 해주더라고요. 다른 게임같은 경우 승패가 기울었다 싶으면 솔직히 남은 라운드에서

희망이 없다면 재미없고 지겹기만 하잖아요. 아무튼 승점이 이렇게 뒤쳐져도 새로운 라운드에서는

항상 '이번엔 한번 달려보자~' 라는 마음으로 다시 게임에 몰입하게 해주었습니다.

능력이 가장 좋았던 점괘카드. '그래 이번 라운드는 무조건 가즈아~~~'

게임종료시에 점수판과 와이프의 가마솥입니다. 약장수의 가마솥을 보면 딱 그 플레이어의 성향이 보이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