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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7. 19 레전더리(Legendary)- 마블 덱 빌딩 후기입니다~

2,478 조회

2014.07.19 01:32

오랜만에 친구를 꼬셔서 늦은 점심 시간에 카페에 가서

2인플을 해보았습니다.

친구(춘)이가 피곤하다면서 안한다는거 억지로 끌고 와서 게임 플레이했네요..

미리 스크롤의 압박이 심함을 알려드리고 천천히 레전더리 마블 덱빌딩 게임을 눈여겨 보시던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뽐뿌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게임은 Legendary Randomiser 라는 어플을 이용해서 랜덤하게 시작했습니다.

첫 게임은 춘이가 매그니토 잡으려고 매그니토 나올때까지 랜덤을 굴리고 시작했습니다.

매그니토의 계획은 Secret Invasion of the Skrull 이였습니다.

2인 기준 6종의 히어로들이 주어지고 이중 12명이 빌런덱에 섞여 들어갑니다.

스크럴이 히어로로 변장하는 그런 스토리죠.

같이 하는 영웅은 블랙 위도우, 캡틴 아메리카, 데드풀, 호크아이, 스톰, 울버린이 되겠습니다.

패배 조건은 히어로들이 6명 탈출(escape)하면 패배입니다.

물론 승리 조건은 매그니토를 4번 두들겨 패주면 됩니다.

게임 시작상황입니다. 그냥 빠르게 진행하면서 급하게 사진 찍느라 빛이 반짝반짝.. 눈이아프네요.. 죄송합니다.

처음 시작부터 본부(HQ)에 호크아이의 울티메이트 카드가 나와있네요 ㅠㅠ..

스크럴 공습 계획에서 계획 진행 카드(Scheme twist) 가 나왔을 때 본부에서 가장 코스트가 높은 히어로가

빌런덱의 입구인 지하수로(Sewer)로 이동하고 그 히어로의 공격력은 비용의 +2가 됩니다.

자칫 계획 진행 카드가 나오면 체력 9짜리 빌런이 활보하는 셈이네요.. (매그니토도 8인데..)

아니나 다를까 2턴만에 계획 진행 카드가 나와주셔서 빠르게 호크아이님이 변절 하셨습니다..ㅠㅠ

어쩐지 어벤저스가 생각나네요.

아 이런.. 빌런들이 꽉 차있는 상황에서 또 계획 진행 카드를 뽑았습니다.

당연히 본부에서 가장 코스트가 높은 카드는 또 변절하고 지하수로로 이동을 해야 되므로

스크럴 한마리가 탈출하게 되겠네요 ㅠㅠ.. 몇턴이 지나지 않았는데

춘이와 저 모두 덱이 갖추어 지기도 전인데 계속 빌런들이 쌓여만 갑니다..

그러던 와중에 제가 먼저 8데미지를 완성 시켰습니다.

울버린 콤보로 빠르게 드로우 해서 8데미지를 완성 시켰네요 그리고 바로 매그니토를 한번 잡았습니다.

그동안 춘이는 안타깝게 계속 5,6 데미지에 머물러서 빌런들만 잡으며 승점을 쌓았네요

하지만 제가 매그니토 잡자마자 춘이도 바로 따라왔습니다. 빠르게 8데미지를 완성 시켰습니다.

매그니토는 두번연속 얻어터지게 되었네요. 그래도 매그니토 카드는 별 영향 없는 카드가 나왔던것 같네요.

(여기서 좀 불운했던거 같습니다. 불쌍한 춘이)

그 뒤에 한참 빌런들만 쌓다가 제가 세장만으로 8데미지를 완성시켰습니다!

데드풀 5원짜리 저 카드가 참 좋더군요. 해당 카드와 비용이 다른 카드마다 +1이 됩니다.

매그니토를 딱 하고 쓰러트렸는데 아니 이런!

-본부에서 원하는 카드 바로 영입- 이 나왔습니다! 거기다 본부에는 울버린 울티메이트 카드가 있었네요(드로우3장 능력!!)

사실 여기서 제가 울버린 울티카드를 먹은게 컸습니다. 춘이도 눈여겨 본거 같더군요.

바로 그 울버린 울티메이트 카드로 마지막 4번째 매그니토를 제가 물리쳤습니다.

덱 빌딩 게임에서 드로우는 정말 중요한 것 같다고 다시 한번 느낍니다.

아무래도 2인플레이에 제가 매그니토를 3번, 춘이가 1번 잡아서 제가 좀 유리했습니다.

스코어는 15:23 으로 제가 춘이를 누르고 첫게임을 따냈습니다 !^^

(사실 춘이랑 여러번 게임해보는데 오늘에서야 처음 이겨봤습니다)

두 번째 판은 레드스컬을 상대하게 되었습니다.

이번판은 Enraged mastermind 룰을 추가 적용하여 원래 마스터마인드의 공격력에 +2 를 한채로 진행하였습니다.

사실 레드스컬은 공격력이 7밖에 안되서 정말 빠르게 후두려 맞고 게임이 끝납니다.. +2 정도는 해줘야겠더라구요.

레드스컬의 계획은 Super Hero Civil War 였습니다!

제가 해본 계획중에서는 아마 제일 빡빡하게 게임이 굴러가는 계획이 아닌가 싶습니다.

2인플레이에서는 4명의 히어로로 진행이 되고

계획 진행 카드를 뽑게 되면 본부에있는 히어로들이 싹! 다! 죽습니다.

같이 하게된 영웅은 블랙 위도우 싸이클롭스 헐크 스파이더맨 입니다.

저는 블랙 위도우 + 스파이더맨이 나오면 둘 위주로 덱을 짜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시민들을 구하고 블랙 위도우의 "구조한 시민 숫자로 공격력 뻥튀기" 를 이용하는 콤보죠.

패배조건은 히어로덱이 바닥나게 되면 패배입니다.

물론 승리조건은 레드스컬(격노모드)를 네번 후두려 패면 됩니다.

게임이 시작된지 두번째 턴이 돌아오자마자 계획 진행 카드가 뽑혔습니다 ㅠㅠ..

사실 저기에 맛나보이던 울티메이트 카드가 있었는데 안타깝더군요.

계획 진행 카드가 뽑히자마자 또 연달아 뽑혔습니다..

진짜 정말정말 고루고루 셔플을 했는데 이런일이..

처음부터 히어로 10명이나 날리고 시작하니 이 때부터 게임이 왠지 어려워 질것 같았습니다..

근데 그 이후로 제가 게임이 잘 풀리게 되었습니다.

스파이더맨 + 블랙 위도우 콤보로 계속해서 시민들을 구조(rescue) 하면서 승점을 쌓아 나갔고,

춘이와 제 승점덱은 눈에 띄게 차이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시민들이 쌓이면서 시민이 7~8장만 쌓여도 레드스컬은 원킬을 낼 수 있기에 시간이 조금만 흐르면

이번판도 무난히 게임이 끝날 것 같았습니다.

근데 갑자기 춘이가 빡치더니 트롤링(?) 을 시작했습니다.

굳이 안잡아도 되는.. 굳이 안잡아도 되는 하이드라 열성팬 빌런을 잡더군요.

저 열성팬분들을 잡게되면 빌런덱 위에서 2장을 열어야 됩니다 ㅠㅠ..

도저히 승점 차이가 많이 나서 자신이 이길 가망이 없어보이니 아예 게임을 실패하게 만들기 시작한겁니다.

정말 이게임이 협력 게임이 아닌 세미 협력이란 말을 다시 한번 실감합니다.

승점덱 차이입니다.. 사실 후기 쓰면서 다시보니까 제가 춘이 입장이라도 깽판치겠네요.

그래도 춘이의 깽판을 이겨내기 위해 저는 파워격렬 콤보들을 시전합니다.

스파이더맨을 이용해 드로우 + 시민구조를 하면서 고데미지를 뽑아냅니다.

(위 사진이 대략 23데미지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블랙 위도우의 시민 뻥튀기 데미지로 레드스컬을 2연속 잡아냅니다.

아....아....Aㅏ....

하지만 춘이는 계속해서 히어로덱이 바닥나게 만들기 위해 일부러(@!!!!@!@@!$@) 싼 영웅들을 죄다 사들이고

어떻게든 히어로를 한장 더 뒤집으려 발악을 했습니다.

그리고 결국 히어로덱은 바닥을 드러내고 맙니다.. ㅠㅠ..

이로써 저희는 패배하고 만것이죠.. 심지어 카페에서는 저희를 위해서인지 슬픈 BGM 까지 깔아줬습니다..

분명 저희는 패배했는데

분명 레드스컬에게 패배한거 같은데

춘이는 정신승리했습니다.. 이겼다고 몹시 좋아하더군요 아오.. 아직도 생각하면 부글부글 끓습니다.

이렇게 급하게 모인 카페 모임은 마감되었습니다.

역시 언제 해도 색다르고 새로운 조합이 나와서 좋은거 같습니다! 아직 3인 이상 플레이를 못해봤는데

얼른 5인플까지 다 해보고 싶습니다.

다음에도 소소한 모임이 생기면 후기 올리겠습니다~

조금이나마 뽐뿌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후기 마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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