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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발매작 제 결산 리스트 입니다.^^

3,076 조회

2017.01.10 16:29

2016년 제 리스트 입니다. 작년 주요 게임들인, 테라포밍 마스와 그레이트 웨스턴 트레일

그리고 레일로드 레볼루션을 못해본게 많이 아쉽지만 그래도 작성해 보았습니다.

10. 오버시어즈(감독관들)

제가 후기 비슷한 글을 이미 남겼기 때문에 이게임 설명은 패쓰합니다.

드래프트 + 블러핑이 잘 섞인 게임입니다.^^

9. 퍼스트 클래스

에센 최종순위 1위라 너무 기대했던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건조했고 카드전략의 단점 중 하나인데, 역시나 바닥에 카드를 내려놓다보면 번잡하고 인터페이스도 더러워 진다는 점이 별로 였네요.

저는 인터페이스를 상당히 중요시 하기에 올해 카드로 컨버젼된 전략 게임들이 별로 달갑지 않았습니다.

퍼스트 클래스도 그런 이유에서 9위에 올렸지만, 괜찮은 시스템을 가진 게임인건 맞는 것 같습니다.

8. 정크아트

요건 평소에 보드게임을 하기 싫어하는 사람들이 먼저 하자는 말을 꺼내게 만들어 준 게임입니다.

특이한 모양의 조각들이 서로 애매하게(?) 조합되게끔 만들려고 작가들이 많은 고민을 했을 거라 생각되어 집니다.

액티브한 파티게임으로써 오랜만에 조잡하지않고 리플레이성도 좋은 아주 만족스러운 게임이였습니다.

요런 게임들은 보통 접대용으로 사놓고 정작 본인은 하기는 싫긴하죠..;;

7.왕좌의 게임: 철왕좌

국내에는 인기가 별로지만, 긱에서 명작 중 하나로 평가받는 "코스믹 인카운터"의 리메이크 작입니다.

교섭, 배반, 딴지 등 정치행위들이 잘 만들어진 시스템 안에 정돈되어 있어 좋은 평가가 나오지 않나 싶은데,

왕좌의 게임 드라마와 너무 딱 맞는 옷이였습니다.

기대만큼 훌륭하게 이식되었고 유로게임을 좋아하는 저희 모임이지만 재밌게 했습니다.

다만, 드라마를 좀 알아야 몰입이 되고 게임 단계나 캐릭터 요약표 정도는 만들어 줬으면 좋지 않았을까 합니다.

6.금박 나침반의 명령

옛날게임 "주사위는 던져졌다"의 리메이크 작입니다.

다이스 타워등에서 에센 기대작 중 하나로 뽑기도 했는데 퍼블리셔가 좀 영세(?)하다보니 많이 알려지지 못했습니다만 꽤 괜찮은 주사위 게임입니다.

라스베가스에 전략성을 불어넣었다고 보시면 되구요.

예전에 보유하고 있었던 주사위는 전져졌다가 파티용으로나 전략게임으로 쓰기에 너무 애매했던 포지션이였던데 반해,

이 게임은 선택할 수 있는 모듈과 개정된 룰, 그리고 조금은 무거워진 테마로 좀 가벼운 전략게임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리메이크 중이라는 소식은 들었는데 불꽃손님 후기 안봤다면 발매된지도 모르고 지나갈뻔 했네요.

박스커버는 최악인데 안에 구성물들은 일러스트가 좋은 반전이 있습니다.

주사위를 좋아하신다면 분명히 좋아하실 게임입니다.

5. 세븐원더스 듀얼: 판테온

많은 분들이 기다리고 있던 확장이였고 기대에 부흥했던 확장이였던 것 같습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소감과 후기를 남겨주셔서 패쓰.

4.언더다크의 폭군들

나오기 전부터 D&D테마와 덱빌딩+보드판이라는 요소가 제 취향을 저격했던 게임입니다.

예전에 워터딥을 만들었던 감이 있는 사람들이여서 그런지 기대에 만족하는 재미를 줬습니다.

다만, 몇몇 분이 지적하신것 처럼 프로모트가 강력하고 이로 인해 카드의 기능을 쓰는 것보다 바로 프로모트해버리는 방식으로 전략이 쏠릴 수 있다고 생각은 합니다.

저희 모임에서 그런일은 실제 없었습니다. 다들 이기는데 열을 올리는 것 보다 카드 능력들을 쓰는 재미에 신경을 쓰다보니까요.

또한, 너무 빨리 끝난다는 생각도 저는 들었네요. 이제 막 피터지게 싸워볼까 하는데 누군가 병력이 몇개 안남아 있네요..;;

3.사이쓰(싸이드)

사실 두판 밖에는 해보지 못했지만, 무시무시한 컴포와 특유의 테마가 흥미로웠습니다.

PC 문명게임처럼, 스타팅 포인트를 기점으로 주위의 지형에서 일꾼을 이용해 자원을 뽑아내고, 기술테크를 타며, 신문명을 발견(이벤트)하기도 하고,

전투도 하는... 마치 전략시뮬 게임을 하는 재미를 줍니다.

생각보다 전투의 이점이 부족하고 다른 플레이어와의 상호작용이 적다는 부분도 저에게는 별 문제가 되지않았습니다.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모병액션을 통해서 상호작용을 꽤 하기도 하고 터널 이동 시스템이라든지 펙토리 차지등으로 보완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또한, 전투가 보다 활발했다면, 이 게임은 유로게임 특유의 전략성을 가질 수 없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것을 냉전이라는 테마로 잘 덮기도 했고 그로인해 유로와 미국식 테마요소가 잘 섞였다는 칭찬을 받고 있지 않나 싶네요.

컴포는 두말하면 입아프지만, 카드 한장한장 다 다르게 그려져 있는 섬세한 수체화 일러스트가 가장 좋았습니다.

2.비뉴스 디럭스

요 몇년 사이에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작가의 작품이죠.

저는 이분의 게임을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게임을 먼가 있어보이게 일부러 꼬아놓는걸 좋아한다는 생각이 들었었거든요.

하지만, 무거운 시스템과 플레이 타임으로 이정도 재미는 뽑아주는게 당연하지 않냐는 비꼼에 동의 하지는 않습니다.

그만큼 테마와의 연결성이 좋고 플레이어가 할 액션, 즉 인풋은 그렇게 어렵지 않거든요.

인풋에 비해 재밌는 과정과 결과가 이분의 최대 장점이라 저는 생각합니다.

비뉴스 또한 이런 장점이 잘 나타나 있고 디럭스판은 개정된 룰과 역대급 컴포들로 무장되어 재밌게 즐겼습니다.

1. 오딘을 위한 잔치(연회)

이 게임이 개발 단계라는 소식을 들었을때 또 수확시리즈라는 사실과 테트리스와 같은 퍼즐이 도입된다는 사실에 저는 기대를 하지 않았었습니다.

하지만, 플레이를 해보니 이거 왠 걸요..

결과보다 플레이 자체가 정말 재밌다는 느낌을 받은것도 오랜만이고 제 보드라이프12년, 인생게임으로 뽑고 싶은 게임이였습니다.

일꾼놓기는 좋아하지만, 농업이나 수확이라는 테마를 심심해 하는 편이라서 우베의 좋은 게임들이 저에게는 항상 2순위들을 차지하고 있었는데,

오딘은 주사위를 이용한 사냥과 약탈 등의 긴장감 조성 액션과 일꾼갯수의 차별등으로 나뉘는 액션 등 일꾼 놓기 메커니즘에서 부터 흥미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일꾼도 공평하게 라운드 마다 늘어나서 일꾼을 늘리는 타이밍이 꼬여서 무너질 염려가 없으며, 밥 주기가 조금은 쉬운 대신 카베르나 또는 아를과는다르게 어떤 식단으로 조합해야 할지 고민하게 만든것도 맘에 들었습니다.

다만, 이 게임의 주요 시스템인 패치워크 방식의 타일 배치가 호불호가 갈리는 것 같은데 한칸 짜리로 쓸 수 있는 돈이나 광물이 구하기가 어렵지 않아서 저는 재밌게 했던것 같습니다.

원래 패치워크가 이 게임을 개발하는 단계에서 파생되어 나왔다고 하는데, 실제 해보시면 오딘이 좀 더 진보되어 있는 타일배치 시스템인걸 알 수 있습니다.

부디 한글판이 발매되어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한개 더 사겠습니다.

갓오딘! 누가 지었는지 몰라도 딱이네요.

그외 생각나는 게임들...

*메크 VS 미니언

아직 시나리오 2까지 밖에 못해봤습니다. 캐릭터 피규어 게임치고 상당히 잘 만들어 졌다고 생각하고 재밌었지만,

이미 말이 나왔듯이 번거로운 트레이와 많은 피규어는 역시 게임을 한번 꺼내기가 무섭게 만듭니다...

*그리즐드: 확장

그리즐드라는 게임을 비로소 완성 시켜주는 좋은 확장이였다고 생각합니다.

작년에 나온 확장 중에서도 판테온과 함께 맘에 드네요.

*드림 홈

다소 심심한 셋콜렉션 게임인데, 정크아트와 함께 저에게는 올해의 페밀리 게임 입니다.

아기자기한 일러스트가 카드마다 다르고 이게머야 라는 소리가 나오지 않을 정도로 나름 시스템이 잘 정돈되어 있는 게임입니다.

*롤포갤

발매 년도가 애매했나? 왜 올해 에센 순위에 있는지 모르겠네요.

이번에 2016 정리겸 에센순위를 보다 그냥 생각이 났습니다.

재밌고 평가도 좋은데, 꽤 무겁다보니 그럴바에 다른 전략게임을 돌리게 되는 포지셔닝의 아쉬움이 있습니다.

*푸드 체인 거물

스플로터에 주문량이 너무 밀려서 2016년에 게임이 도착하다보니 저에게는 2016 게임입니다.;; (순위에는 올리지 않았습니다.)

인터페이스를 가장 중요시 생각하는 저에게 충격적이였던 게임입니다.

너무도 불편한 인터페이스를 가졌는데 이런 빅재미를 주다니...

인터페이스만큼이나 지고있는 플레이어에 대한 배려 또한 없습니다.

먼가 정돈되어 있지 않은 날것의 매력을 주는 시크한 게임입니다.

나쁜 게임... 그런데 싫어할 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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