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보드게임을] 2019.5월4째주. 보라보라/테라포밍 마스
요즘 다시 불붙기 시작한 보드게임 라이프. 역시나 믿을건 아내밖에 없습니다. ㅎㅎ. 일주일에 한두번씩 와이프와 보드게임을 돌리고 있는데요. 와이프도
마지못해 테이블에 앉긴 하지만 막상 게임 시작하면 이만큼 치열하나 싶을 정도로 몰입해서 게임을 하곤 합니다. 다만 게임설명 들어주는것과 셋팅하는것은
아직도 적극적이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게임을 해준다는것 자체에 항상 감사하고 있습니다. ㅋ
지난주에는 게임 2개를 돌렸습니다. 그중 첫번째는 바로 보라보라!!.
스테판펠트의 아레아 큰박스시리즈로 나온 게임입니다. 이게 버건디의 성으로 한참 이름을 날린뒤에 출시된 게임이라서 당시에 완전 Hot 한 게임이었는데요.
2013년에 사놓고 플레이는 이번이 처음이었네요 ㅠㅠ. 첨에 룰북보고 바로 덮어버렸거든요...당시에는 룰설명 영상도 없어서 오로지 룰북과 다다의 묻고답하기만
의존하면서 게임을 익혀야 하니까 엄두가 안나더라고요.
꼭 한번은 해보고 싶은 게임이라 몇일간 룰북 읽고 영상도 보면서 겨우 돌려봤네요. 이게 또 은근히 룰 설명할게 많아서 설명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참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모임같은데서 많이 돌아가지는 않는거 같아요.
스테판펠트 게임답게 주사위를 이용한 일꾼놓기 시스템입니다. 주사위가 일꾼이면 주사위의 눈이 능력치가 되는것인데요. 설명이 빡세서 그렇지
실제 게임은 그렇게 어렵지는 않습니다. 다만 좀 직관적이지 않다고 해야하나요? 내가 승리할 수 있는 방법이나 루트가 바로 와닿지 않더라고요.
점수를 내는 방법은 알겠는데 효율적으로 점수를 내는 방법을 잘 모르겠더라고요. 물론 1판밖에 안해봐서 그렇지만 좀더 돌려보면 분명히 전략이
보일것은 같거든요. 플레이를 해보니 2인플이나 다인플 모두 재미는 보장될것 같습니다. 인원이 적다고 해서 인터액션이 적은건 아니고
보완할 수 있는 장치들이 잘 마련되어 있거든요.
셋팅의 번거로움만 아니라면 자주 돌리고 싶은데. 아....타일깔고 수거하고 하는게 진짜 일이더라고요..
자~ 다음은 테라포밍 마스입니다. 룰설명없이 바로 들이밀 수 있는 전략게임중 하나죠. 올해 즐겨본 보드게임중 최고인거 같아요.
둘이서 이정도 볼륨의 전략게임으로 이정도의 재미를 줄 수 있다는것도 참 대단한데요. 룰도 직관적이고 잔룰도 없는편이어서
설명하기도 편하다는것도 장점입니다.
게다가 개인판 오거나이저를 구매했더니 이게 또 색다른 재미더라고요. 뭔가 나만의 저장창고가 생긴느낌? 계속 자원을 쌓아가고싶은
기분이 듭니다. ㅎㅎ
저나 아내나 아직 기본판도 3판밖에 안해봤고 카드도 드래프트룰이 아닌 기본룰로만 하는정도라 카드들어오는데로 전략을 짜서 플레이를 했는데요.
처음부터 3업적만 보고 달렸는데 3번째 업적 하려고 하니 아내가 '와...진짜 고만해라!!' 라는말 듣고 바로..전략수정..제가 좀 너무하긴 했는데
이렇게 하지 않으면 정말 이기기 힘들거든요...
이날 플레이중 완전 에러플레이를 했네요. 모든 카드마다 다 강철이랑 티타늄을 사용했다는....어째 게임 뒤로 갈수록 돈은 남고 강철이랑
티타늄은 항상 부족하다는..알고봤더니 카드에 해당되는 태그가 있어야지만 사용할 수 있더라고요...어째 카드사용하는게 너무 널널하다 했더니..ㅋㅋ
마지막에 점수계산할때 정말 긴장되요. 특히나 이정도로 스케일이 있는 게임들은 점수격차가 크거나 하는데 테라포밍마스는 할때마다 5점이내로
승부가 갈리기 때문에 정말 스릴넘치게 게임하는거 같아요. 후반부에 상대방 점수 막 달리는거 보면서 '빨리 끝내야지 끝내야지' 생각은 하지만
맘대로 자원이 안들어올때면 정말 안타깝더라고요. 암튼 우리부부 최애 보드게임 테라포밍 마스였습니다.
앞으로 아내와의 보드게임한것들을 이렇게 글로 남겨보려고 합니다. 6~7년전만해도 보드게임 리뷰쓰면 DSLR 에다가 포토샵으로 보정하고 엄청
공들여서 썼는데 이제 나이드니까 이것도 귀찮네요. ㅋㅋ 그냥 핸드폰으로 몇컷찍고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차라리 더 자주 글을 쓰는게 낫겠더라고요.
이번주말엔 테라미스티카좀 돌리려는데 잘되려는지 모르겠네요. 와이프가 설명을 잘 들어줘야 할텐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