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4인플로! 이스케이프 플랜 간단 후기
[두번째로 탈출하는 비딸 게임 입문자분, 414점으로 1등을 거머쥐었습니다.)
이스케이프 플랜 게임에 대한 소감은 이전글을 참고 부탁드리고
주말에 다시 플레이 후 이번에는 4인 플레이 후 간략하게 느낀점을 남겨봅니다.
확실히 2인플레이보다는 다인플레이 시 전략이 다양해지고 수싸움이 치열해지더군요.
비딸 게임 특성이라고 해야할까요 플레이어들의 행동 하나하나가 모두에게 끼치는 영향이 강력하다보니 내가 방문하는 장소에 대해, 탈출하는 시점에 대해 등 등 수없이 고민해야합니다.
4인플을 진행하며 이 게임의 묘미가 제대로 살아나는 타이밍이 크게 두 차례 있었는데 첫째는 3일째 진행 / 두번째는 도시타일 배치라고 느꼈습니다.
[첫번째로 탈출 후 저의 가방에는 현금 단 1달러!]
탈출은 1번 탈출자를 제외하고는 2번 탈출자부터 순서당 1$(게임에서는 1000$ 입니다 표기상 1$로 줄여서 작성합니다.) 지불과 탈출 시 비용 증가하는 룰이 있는데 이게 사람을 상당히 쫄깃하게 만듭니다.
일찍 탈출하자니 내가 탈출 후 모을 수 있는 돈이 얼마일지, 상대방이 방문한 장소가 어디인지, 사물함에 얼마가 들어있는지 등 등 머리를 아프게 만들고
늦게 탈출하자니 순서당 1$씩 날라가는 압박감, 다시 돌아오는 내 턴 이전에 누군가 먼저 탈출하면 어떡해야하나 전전긍긍하게 되더라구요.
함께 플레이하셨던 플레이어분은 사물함과 탈출 시 수입을 엄청 땡겨놓으셨는데 마지막 탈출 시점에서 남은 사람들이 모두 빠져나가 탈출에 10$가 필요, 보유 현금 2$가 모자라 경찰에게 잡혔습니다.
안잡혔다고 가정하고 점수를 내보니 500점을 넘기셨던 ㅎㅎ 하지만 그는 이미 수감되었죠.
반면 저는 들고있는 현금도 다 떨어졌고 비즈니스를 방문하여 그룹 보너스를 찍고 탈출할까 고민하다가 첫번째로 탈출을 선택했는데 점수 합산에서 탈출 시 수입이 너무 모자라서 300점대로 3위를 기록했습니다.
[도시 배치의 중요성, 필자는 왼쪽 최상단 카지노에서 출발하여 3MP 안에 EXIT 2까지 도달해서 탈출에 성공했습니다.]
도시타일 배치는 서로의 욕심이 예상치 못한 변수를 만들어냅니다.
일반적으로 자신이 가고싶은 장소를 현재 위치에서 가깝게 배치하려고 하는데 그러다보면 의도치않은(?) 지형연결이 되어버립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 차례에서 도시를 어떤식으로 배치해야 나는 편하게 이동하면서 상대방을 어렵게 돌아가게 할지, 출구를 어느쪽에 둬서 상대방이 경찰에 뚜까맞게 할지 등 등
즐거운 고민을 만들어냅니다 개인적으로 이 단계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되네요 그리고 도시배치에 유리하게끔 악명을 관리하는 것 또한 중요하겠죠?
저희도 생각없이 (본인들이 가야하는 장소를 최우선으로 뒀다가 + 탈출을 편하게 하려고 하다가) 본의 아니게 가장 멀리 있던 제가 가장 큰 수혜자가 되었습니다.
폭주족 써서 헬기타고 탈출해야하나 걱정했었는데... 갑자기 분위기 탈출
이번에는 임무카드와 캐릭터카드를 포함한 시스템 확장을 껴서 진행해봤는데 좀 애매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캐릭터별 밸런스가 완벽히 맞는거 같지도 않고 임무 카드 또한 그오호의 '그 운빨'이 느껴지더라구요.
다음번에는 기본 캐릭터 카드만 쓰거나 확장을 끼지 않고 진행할 것 같습니다.
저번에도 평했었지만 비딸 작가의 전작과 비교해서 봤을 때 아주 만족스러운 플레이였습니다.
파티게임스러우면서도 그 속에 전략들이 오밀조밀하게 잘 녹아있어 고민할 요소를 계속 던져주고 협작게임같으면서도 때에 따라서는 반강제적으로 적과의 동침이 필요시됩니다.
평소 비딸게임 리뷰를 보시고 룰이 너무 복잡하지 않을까 고민하셨다면 이스케이프 플랜을 먼저 접해보시길 추천합니다.
+ 사실 복잡한건 똑같습니다만 전작들이 정사각형의 모양으로 룰이 다양하고 깊은 느낌이였다면 이스케이프 플랜은 직사각형 모양으로 더 다양하지만 얕습니다.
참고로 어제 비딸게임 처음 접하시는 플레이어가 2분 있었는데 모두 다음에도 또 해보고 싶다는 평을 내주셨습니다 ㅎㅎ 대신 룰마스터는 필수! 라는건 불변의 법칙이겠지요?
이스케이프 플랜 4인플레이 간단 리뷰를 마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