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바오밥 신작체험 후기
바오밥 신작체험전에 다녀왔습니다.
코린트를 중심으로 도쿄하이웨이, 스프링 메도우, 그린빌 1989, 시퀀스 등을 플레이할 수 있었습니다.
1. 그린빌 1989
2-6인까지 가능한 협력형 보드게임으로, 평화로운 게임박스 분위기와는 다르게 테마는 무려 악몽(!)입니다.
시작할 때 플레이어별로 악몽카드를 한 장씩 갖고 자신의 악몽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진 후, 플레이어수+1만큼 악몽카드를 중앙에 펼쳐 마스터가 다음으로 플레이어별로 이어질 악몽을 추리해 덮어두면
플레이어들이 협력하여 다음으로 이어질 악몽을 맞추고, 맞춘 경우 그 악몽카드를 가져가서 이어가는 게임입니다.
모든 플레이어가 5장의 악몽을 모으면 성공, 한 플레이어라도 악몽카드를 3~4번 맞추지 못하면 실패입니다.
게임은 전체적으로 딕싯 혹은 옛날옛적에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카드 내용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다음 카드를 맞춘다는 느낌은 좀 특이하긴 한데
카드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연결하기 어려운 카드만 나올수도 있었고, 결국 짝맞추다 남아버리는 카드 하나를 억지로 가져가게되는 느낌도 있었습니다.
게다가 먼저 5장을 모아 악몽에서 탈출한 사람은 틀려도 실패하지 않기 때문에, 급격히 긴장감이 없어지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이야기가 중심이 되는 카드게임이 없다면 하나쯤 가져갈만도 하지만, 악몽이라는 테마는 어째 좀 거부감이 들기도 하는지라...
2. 코린트
신작 중 가장 크게 홍보하기도 했고, 기대작이기도 했던 코린트입니다.
데이즈 오브 원더에서 나온다는 롤앤라이트로 코린트의 상인이 되어 물건을 잘 팔아 점수를 많이 벌면 되는 게임입니다.
던진 주사위에서 가장 높은 눈이 돈으로, 낮은 눈이 당나귀에 놓이고, 나머지는 도자기 상인부터 같은 눈끼리 정렬되어 플레이어마다 하나씩 가져갑니다.
주사위를 가져갈때는 주사위 갯수로 가져가는 방법과 주사위 눈 수로 보부상을 이동시키는 방법이 있습니다.
해본 뒤 느낌은 무난한 롤앤라이트였습니다.
간츠숀클레버, 웰컴투, 캣타워, 버스노선을 만들자 등등 최근 유행하는 보드게임 장르에서 또 다른 방식으로 만들어낸 롤앤라이트였습니다.
무난하게 재미를 주기도 하고 판매상인 테크와 보부상 테크 사이의 밸런스도 잘맞는다고 느껴졌습니다.
간츠숀클레버보다 먼저 나왔다면 더 평이 좋았을텐데, 너무 좋은 롤앤라이트 게임이 현재 너무 많네요ㅠ
3. 라타니아
바오밥 출시 예정작으로, 체험만 간단히 하고 피드백을 요청하신 라타니아라는 게임입니다.
해적을 테마로 하여 약탈과 무역을 통해 점수를 많이 얻으면 이기는 간단한 전략게임입니다.
해적과 일꾼을 가림판 뒤에 배치한 후 선부터 공개하고, 1번 건물부터 시작해 차례대로 액션을 하다가 중간에 해적과 일꾼이 아무도 없는 경우 거기에서 액션이 멈추고 나머지 해적은 액션 없이 끝나는
눈치게임형 전략게임입니다.
건물이 뒤로 갈수록 강한 액션을 할 수 있어 뒤쪽에 배치를 많이 하면 유리하나, 액션이 중간에 끊겨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자주 발생합니다.
게임은 꽤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인터액션도 적절했고, 적당히 다른 사람 눈치와 내가 필요한 액션 사이에서 줄다리기 하는 느낌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다만 선술집에서 액션이 제한되어 카드 구매가 거의 없었다는 점, 약탈 칸이 모두 동등해 앞쪽에 액션이 몰리는 문제, 물품 카드에서 랜덤성으로 인해 액션이 어려워지는 점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전반적으로는 만족스러웠고, 추후에 수정이 된다면 얼마나 재밌어질지 기대가 되는 게임이었습니다.
4. 스프링 메도우
우베 퍼즐 3부작의 마지막, 스프링 메도우입니다.
선부터 순서에 맞는 자리에서 퍼즐 재료를 골라서 판을 채워 1등 점수를 두번 달성하면 이기는 게임입니다.
퍼즐마다 원이 있는데, 원끼리 모으면 원 개수-1만큼 바위 퍼즐 재료를 가져가고, 원과 판의 구멍을 일치시키면 보너스 점수를 얻습니다.
차례가 되었는데 가져갈수 있는 퍼즐 재료가 하나뿐이면 +2점을 추가로 받은 채로 점수 계산을 하며, 아래서부터 다 채우지 못한 첫번째 줄까지 찬 칸의 갯수로 점수를 매깁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인디언 서머보다는 스프링 메도우가 훨씬 좋았습니다.
전작인 인디언 서머를 해보면서 엄청 복잡해진 룰에 정신을 차리지 못했었다는 점에서 간결해진 룰에 일단 찬사를 보내고 싶습니다.
보너스 점수를 1등은 1회만 받는다는 점은 캐치업에 신경을 쓴 것으로 보이는데, 생각보다는 유의미하지 않았어서 아쉬웠네요.
전반적으로 인디언 서머에서 코어룰만 남기고 전부 쳐낸 느낌이었습니다.
번외) 스트림스
이번 신작체험 참가자 이벤트로 스트림스에서 최고점을 낸 분 두 분께 보드게임을 주는 이벤트를 했는데
저는 이렇게 대참사가... 또르르....(참고로 1등하신분이 무려 100점을 넘으셨다는!!)
즐거운 체험 기회였고 재미있는 게임을 많이 하게 되어 전반적으로는 만족스러운 신작체험이었습니다.
좋은 기회를 제공해주신 바오밥 직원분들께 감사말씀을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