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게임 위주 이것저것 간단후기 몰아쓰기 5
후기를 잠이 안올때만 적더니 이번엔 너무 일찍 깨버려서 적어봅니다 (...)
이제 후기 적을만한 게임들은 슬슬 다 적어가는거 같아요.
(1) 트릭과 괴인 (오잉크판)
(이미지 출처 - 보드게임긱)
꽤 유명한 11장의 카드로 이루어진 범인 찾기 게임입니다. 적은 컴포로 좋은 게임성을 갖고있어서 나왔을때부터 제 2의 러브레터라는 얘기도 듣던 게임이었어요.
4인 기준으로 2장씩 카드를 받고 한장씩 뒷면으로 내려놓으면서 누가 범인 카드를 냈는지 맞추는 게임인데, 범인은 기본적으로는 가장 숫자가 큰 카드가 되고 낮은 수 카드들은 범인이 달라질 수 있는 효과들을 갖고있는 구성으로 되어있습니다.
카드를 뒷면으로 내려놓을때는 이 카드의 색을 알려주도록 되어있기 때문에 카드의 색, 이전 사람이 범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그리고 내 손에 남아있는 카드 등을 봐가며 범인 카드를 맞춰나가는 재미가 꽤 쏠쏠한 게임이에요.
게임 내에 어떤 색으로도 블러핑할 수 있고 만약 다른 사람이 이 카드를 범인이라고 찍으면 그 사람의 점수를 훔쳐오는 카드인 1번 카드(괴인)가 섞여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추리만 있는게 아닌 블러핑 요소가 섞여있는 것도 재미 요소를 더해주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추리를 할 때 내 턴의 이전 사람들이 범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추리에 큰 영향을 주는데, 괴인 한명이 지금 나와있는 카드 구성에서 가장 범인일 것 같은 색으로 내놓고 자기 턴에 자신을 범인이라고 찍으면서 자신이 범인이라고 주장하면 상당히 그럴듯 해보이기도 하죠 ㅎㅎ
반대로 한번 괴인에게 당한 후에 이렇게 주장하면 상당히 괴인처럼 보일 수 있는데, 실제론 괴인을 낸 사람이 없는 판에서 너무 범인으로 확실하게 보이는 한사람을 범인으로 찍는걸 방지해주는 요소로 작용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3인 플레이를 하면 NPC가 한명 껴서 이 4번째 플레이어는 공개된 상태로 있고 손 패를 3장 받고 시작하는데, 4인 베스트 게임이라지만 개인적으로는 3인플이 더 재미있었던 게임같아요.
NPC가 카드를 낼만한 판을 깔아주고 추리할때고 패가 3장이라 좀 더 추리하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던 것 같네요. 4인은 추리하긴 하지만 어느정도 운에 맡기고 들어가는 느낌이 더 있는 편이긴 해서요..
다만 3인할때는 NPC 카드가 어떤 카드가 나오냐에 따라 좀 재미없는 판이 나올 확율도 있긴해서 약간 아쉬운 느낌도 없지않아 있어요.
(2) 헨젤 또는 그레텔
(이미지 출처 - JELLY JELLY CAFE)
큐리오 컬렉터스를 아크라이트에서 리메이크한 게임입니다. 과자 카드들이 한줄로 나열되면 과자들을 반으로 나누고, 플레이어들은 반으로 나눈 둘중 한곳을 선택하는 투표를 해서 투표한 곳이 한사람 뿐일 경우에 그 사람이 과자를 가져가고, 아닌 곳은 또 반으로 나눠서 투표해서 한사람이 될때까지 과자를 나눠가지는 셋 콜렉션 게임이에요.
기본적으로 이런 나눠서 플레이어에게 분배하는 게임들은 내가 갖고싶은 카드는 최대한 먹을 수 있게, 남이 먹기 싫은 카드들은 최대한 먹게 만들 수 있도록 나누는게 포인트고 재미요소인데 이 게임도 이 점은 기본적으로 갖고있는 것 같아요.
과자 카드들은 먹으면 일단 점수가 되지만 과자들 마다 포만감을 주는 정도가 달라서 먹을 수 있는 제한이 있기 때문에 한 과자를 너무 모으면 배탈이 나서 점수가 0점이 되는 요소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 게임의 기본은 배탈이 안날 정도로 점수를 모으고, 다른 사람들에겐 배탈이 나도록 카드를 잘 나누는 것 같아요 ㅎㅎ
그 외에 카드를 더이상 나눌수 없으면 받는 카드라던지, 그외 효과가 있는 카드도 있고, 버려질 카드는 카드를 나눈 플레이어가 먹는다는 룰이 있는 등 이 게임만의 느낌을 주는 요소도 있어 나쁘지 않은 게임 같아요. 사실 그림이 귀여운게 가장 보너스..
(3) 트릭 오브 스파이
(이미지 출처 - 보드게임긱)
최근 발매한 크라임 호텔의 원본이 되는 게임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크라임 호텔은 경찰 말이 있다던지 지원 효과등이 있다던지해서 좀 더 일반적인 보드게임에 가깝다면 이 게임은 트릭 테이킹 자체에 더 가까운 느낌이에요.
게임 자체는 트릭 테이킹에서 사용할 카드들 중에서 한장을 빼놓고, 그 빠진 카드가 뭔지 추리해나가는 게임입니다.
기본이 트릭테이킹 게임이기 때문에 게임 흐름 자체는 트릭 테이킹과 똑같아요. 선 플레이어가 리드 카드를 내면 이 후 플레이어들의 색이 고정되서 한장씩 내고, 해당 트릭을 이긴 플레이어는 그 트릭을 따가는 대신 빠져있는 카드가 무슨 카드일지 추리할 수 있는 권리를 얻습니다.
추리는 보드 위에 내 말을 놓으면서 하게 되는데, 카드 칸 위에 올리면서 정확하게 찍을 수도 있고, 색이나 숫자위에 올리면서 대략적으로 이 색일것이다, 이 숫자일 것이다 라고 찍을 수도 있습니다.
이 게임 특이한게 트릭에서 가장 약한 카드를 낸 꼴찌 플레이어도 추리를 할 수있게 되어있고, 트릭에 사용된 카드는 보드 판 위에 공개되서 카드 카운팅을 굳이 안해도 되기 때문에, 추리 게임으로써도 재밌지만 트릭 테이킹 게임으로써 초보자들에게 추천해도 좋을 게임 같아요.
마지막 정답을 공개할 단계에서도 절대 정답을 맞출 수 없는 곳에 말을 놓은 사람을 구제해주는 룰이 있다던지, 점수를 못 얻으면 다음 라운드에 점수를 2배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던지해서 정말로 초보자에게 상냥한 게임인 것 같습니다.
(4) 미러리스
(이미지 출처 - 보드게임긱)
모두 똑같이 1~9 카드를 갖고, 매번 한장씩 비공개 배팅해서 높은 순, 낮은 순으로 해당하는 위치의 점수 카드를 가져가는 게임입니다.
대신 같은 카드를 배팅하게되면 터져서 카드를 못가져가고 해당 위치의 점수카드는 그자리에 남아서 다음 라운드에 카드가 쌓이게 되요.
카드를 가져가는 방식은 조금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시스템은 독수리의 먹이(홀스데어가이어)와 거의 같습니다.
비공개 배팅 게임은 원래부터 재밌는 게임이지만 게임의 특징으로는 각 플레이어들이 자신의 캐릭터 카드를 받는 점인 것 같아요.
캐릭터 카드는 게임도중에는 비공개로 있다가 마지막에 점수계산할때 공개되는데 캐릭터마다 추가 점수를 받는 방법이 달라서, 사실상 플레이어의 개인 미션이 추가되는 느낌입니다.
이 추가 점수가 내가 카드를 가져올때 영향을 줄 정도로 크기 때문에, 마냥 큰 점수 카드를 모으는 것이 아닌 좀 더 특정 카드를 모으고 싶지만.. 비공개 배팅이기 때문에 이게 맘대로 안되는.. 더 딜레마가 생기는 재미요소로 작용하는 것 같아요.
아 미러리스와 이전에 소개했던 아르고트는 Japanime Games에서 글로벌판 킥스도 하고있기 때문에 관심 있으시면 구매하셔도 좋을 것 같네요.
https://www.kickstarter.com/projects/370924922/domina-anthology-featuring-pralaya-miraris-and-arg
(5) 빨간모자는 잠들지 않아
(이미지 출처 - 보드게임긱)
국내에는 나 잡아봐라 로 발매 되있는 게임의 일본판입니다. 사진은 제가 갖고있는 구판인데 지금 발매하고있는건 더 커지고 카드도 보드판으로 대체된 것 같더라구요.
게임은 정말 심플한 블러핑 게임인데 늑대는 무방비로 자고있는 빨간모자나 엄마돼지, 아기돼지들을 잡아야하고, 빨간모자와 엄마돼지, 아기돼지들은 늑대를 피해서 잠을 자야합니다.
늑대가 잡을 수 있는 사람은 한명 뿐이라 보통은 안전하지만 혹시라도 늑대가 올 것 같다면 잠자는걸 포기하고 함정을 설치할 수 있어요.
늑대가 사냥에 성공하면 그 카드의 점수만큼 점수를 뺏어오고, 다른 카드들은 잠자는데 성공하면 그 카드 점수만큼 점수를 얻습니다.
간단한 블러핑 게임이지만 카드 별로 빨간모자는 3점, 엄마돼지는 2점, 나머지 아기돼지는 1점이라 아무래도 늑대의 어그로가 다르고, 카드 배치도 시작은 랜덤이지만 점수가 오간 이후 부터는 점수를 잃은 사람이 카드를 원하는대로 배치하기 때문에 카드 배치의 전략도 어느정도 있어서 간단하게 하기 꽤 재밌는 게임인 것 같습니다.
그림도 아기자기하고 난이도도 매우 쉬운편이라 초보자에게 추천하기 좋은 게임이에요.
(6) 아르스 알키미아
(이미지 출처 - 보드게임긱)
굉장히 무난한 일꾼놓기 게임이에요. 개인적으로는 좋아하는 작가 게임이고 좋아하는 테마라 좋아하는 게임입니다.
무난한 일꾼놓기라고 말할만한게 액션이 크게 채집, 의뢰서 획득, 연금, 고용 4종류가 전부이고, 큰 흐름은 채집해서 자원을 모아 연금 액션으로 얻어둔 의뢰서를 달성해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엄청 독특한 액션이 있다거나 하는 게임은 아닌 것 같아요.
다만 캐릭터를 고용해서 나만의 추가 효과를 얻는 다던지, 의뢰서 쪽도 셋 콜렉션 요소가 조금 있고 등급이 있어서 낮은 등급의 의뢰를 많이 모아 셋 콜렉션을 할지 아니면 한번에 높은 등급 의뢰를 달성해 점수를 벌지 등, 상대적으로 큰 액션 가지수는 적지만 소소한 전략의 선택지가 많아서 좋은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액션 종류가 어마어마하게 많거나 잔룰이 많거나한 게임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더 좋게 느껴지는거 같기도하네요 ㅎㅎ
액션을 하기 위해 일꾼을 놓는 것도 이전 플레이어가 놓은 일꾼보다 많이 놓으면 일단 액션을 할 수 있게 되있기 때문에 더 쉽게쉽게 할 수 있는 게임 같아요.
다만 이 게임 연금술이라는 테마로 해서 그런지 주사위 요소나 운적인 요소가 좀 있어서 약간 호불호가 있을 수 도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연금 액션에서의 주사위는 추가적인 것 밖에 없어서 되면 좋고 안되면 말고 느낌인데 자원을 얻을때는 꽤 크게 작용할때가 있어서.. 그리고 매 라운드 자원을 얻을 수 있는 지역이 열리는게 랜덤이라 가끔 자원 수급이 어렵게 열리면 좀 고생하게 되는 점이 단점 일 것 같네요.
그래도 이 게임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하는건 이정도로 기본이 탄탄한 일꾼 놓기 게임을 가볍게 들고다니면서 즐길 수 있다는 점 같아요.
상자도 작고 공간도 생각만큼 크게 차지하지 않아서 좋은 것 같네요. 해외에선 작아서 욕먹는거 같지만.. 사실 보드게임 할만한 공간을 구하는게 그리 쉬운게 아니라서요..ㅠ
(7) 요괴 칠중주
(이미지 출처 - 보드게임긱)
일본의 일곱개의 문장, 일곱개의 부족을 해외에서 리메이크한 게임입니다. 요괴 칠중주 자체는 일본 게임이 아니지만 일단 원작이 일본 게임이니까...
게임 자체는 엄청 기본적인 트릭 테이킹 게임이고 4인 기준 2:2 팀전으로 7종류의 7장인 카드를 사용해 숫자 7카드를 모으는 게임이에요.
일단 전부 7로 통일되있어서 설명하기도 이해하기도 편해서 좋은 것 같네요.
이 게임 진행은 정말 일반 트릭테이킹과 다를게 전혀 없는데, 이 게임만의 큰 특징이라면 카드마다 숫자 구성이 다르단 점 입니다.
7을 모아야하지만 어떤 색은 7이 가장 강하지만, 어떤 색은 7이 가장 약하고, 어떤색은 7이 중간 숫자라 어중간해서 이 파워 밸런스를 잘 조절해서 7을 먹는 묘미가 있는 게임 같아요.
그리고 트릭테이킹 특징이라고 해야되나.. 내가 먹는거보다 남 먹이는게 편한데, 이 게임 트릭을 일정 이상 먹으면 강제로 패배하는 요소가 있기 때문에 7이 없는 트릭을 강제로 먹여서 승리하는 것도 재미 중 하나인거 같네요 ㅎㅎ
이 게임의 최대 단점..? 이라고 하면 2:2 카드게임이라면 너무 커다란 벽인 '그 게임'이 있어서.. 잘 안돌아 갈지도 모른다는 점이...ㅠ
(8) 상자여자
(이미지 출처 - 보드게임긱)
국내에서는 일본게임하면 꽤나 알려지게된거같은 일본 호러게임이죠.
생존자들은 폐가에 갇혀서 탈출해야하고, 귀신인 상자여자는 생존자들이 탈출하기 전까지 모두 죽여야 하는 게임입니다.
이 게임 사실 단점이 꽤나 많은 게임이죠.. 준비도 번거롭고 잔룰도 꽤 있고.. 호불호 요소지만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플레이어들이 눈을 감아야하는 액션도 있는데다가 덱스터리 요소까지..
거기에 사실상 게임마스터인 상자여자 역활은 난이도도 높고 에러플하면 생존자쪽은 알 방법도 없고 하코온나 역활에 따라 재미가 극변하는등 이래저래 문제가 많은 게임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이 게임이 계속 사랑 받는 이유는 좋은 테마를 게임으로 잘 살려냈고, 호불호 갈릴 요소도 게임 테마로 잘 녹여낸 점인 것 같네요.
설명이 좀 길고 준비도 힘들어도 게임 자체는 재밌기때문에 게임 하신 분들 대부분은 재밌었다고 했던 것 같아요. 사실 생존자쪽 플레이어는 액션이 크게 어려운건 없는데 상자여자쪽도 일단은 설명을 안하면 게임 진행이 어렵기 때문에 괜히 더 복잡해보이는거 같기도 하네요 ㅎ
맵에 토큰을 세팅하는건 귀찮기도하고 소리 토큰 쌓는 것도 덱스터리긴 하지만.. 게임을 진행하면서 맵 토큰을 확인하거나 소리 토큰 쌓는것도 긴장감을 주기때문에 호러 게임으로써 참 잘 만든 요소인 것 같습니다.
상자여자의 능력의 개방이나 사용하는 능력등도 일본 호러영화등을 보면 자주 봐오던 능력들이 많고, 생존자들 아이템도 익숙한 아이템이 많아서 이런 점도 테마를 살려주는데 많이 도움을 주는 것 같아요.
일단 일본 호러게임 중에 이 게임을 대체할만한 게임도 전혀 없기도 하고.. 워낙 테마를 잘 살린 게임에 테마로 반 이상은 먹고 들어가는 게임이기때문에 일본 호러를 좋아하시는 사람이라면 한번은 해보시면 좋을 게임 같네요.
진짜 개인적인 이 게임의 단점이면 생존자는 약간 리플레이성이 떨어지는거 같고, 상자 여자가 유난히 게임할떄 재밌다는 점 같네요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