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 게임즈] 퍼블리셔 동향과 출시 게임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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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29 21:00

안녕하세요, 히트 게임즈 공동대표 곰나루(황인재)입니다.

여러분들에게 히트 게임즈의 최근 동향을 말씀드리고자 글을 작성합니다. 후술하겠지만, 히트 게임즈 유튜브를 만들었기에 조만간 준비가 되면 여러분들과 실시간 소통을 할 수 있는 라이브 방송으로 찾아뵐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지금도 메일, 오픈 카톡, 텀블벅 메세지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저희에게 연락을 하실 수 있고, 저희는 언제나 거의 모든 보드게임 커뮤니티를 둘러보며 여러분들의 소중한 의견을 살피고 있으니 문의사항이 있다면 연락해주시거나 커뮤니티에 글을 게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아트 소사이어티와 스코프

감사하게도 저희 인스타그램을 보드라이프나 부갤, 그리고 보챈 등 여러 커뮤니티에 전달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아시는 분들은 알고 계시겠지만, 바로 내일! 12월 30일 오전 9시부터 텀블벅에서 <아트 소사이어티>와 <스코프> 펀딩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지금 이미 공개 예정으로 거의 다 완성된 상세 페이지를 확인하실 수 있고, 무엇보다도 각종 후기와 플레이 영상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텀블벅 <아트 소사이어티> & <스코프> 펀딩

<아트 소사이어티>는 워낙 해외에서 인기를 많이 끌었고, 국내에서도 꽤 이목을 끈 게임이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 것이며, 저도 이 게임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라마나타님의 후기나 지방보드게이머님의 후기에서도 언급되는 것처럼, 게임 자체가 너무너무 예쁘고 갤러리 벽면에 미술품을 짜맞추는 재미가 쏠쏠한 게임입니다. 해외에서는 소소하지만 활용도가 높은 트레이에 대한 칭찬도 적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저희가 영문판 게임을 직접 봤을 때, 너무 예쁜 모습에 한 번 놀라고, 트레이의 효용성에서 다시 놀라고, 가벼움에도 불구하고 나름의 전략을 요구하는 게임성에 또 놀라고, 마지막으로 게임이 끝날 때 플레이어들이 완성한 갤러리 벽면을 보며 가슴 깊은 곳에서 끓어오르는 성취감에 놀랐습니다.

하지만, <스코프>는 해외에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블러핑 카드 게임으로 꽤 알려져 있으나 유로 게임만큼 파급력이 없었고, 국내에서는 거의 아는 분들이 없습니다. 그래서 게임에 대한 여러분들의 이해를 돕고자 히트 게임즈 유튜브를 개설하여 스탈린그라드, 판처, 유보트에 대한 자막을 삽입한 해외 소개 영상을 게시했습니다. 이 영상을 통해 더 많은 분들이 <스코프>의 재미를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제가 처음 이 게임을 받아봤을 때 신기했던 것은 게임의 크기였습니다. 아마 갤럭시 폴드를 펼친 정도의 크기와 비슷할 것 같습니다. 기본 게임은 정말 10분~15분 안에 즐길 수 있을 정도로 쉬운 반면, 게임의 숙련자들이 기본 게임을 지루하게 생각하지 않도록 수많은 상급 규칙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사실 기본 게임도 나름의 재미가 있는데 상급 규칙을 통해 적지 않은 리플레이성과 다양한 가변성을 제공하니, 저도 솔직히 그 잠재력에 놀랐습니다.

펀딩에 대해 말씀드리면, 이미 카린님과 Gear71님께서 문의해주신 것처럼 여러분들이 가장 궁금한 부분은 에센 프로모의 출시 여부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아트 소사이어티>의 에센 프로모를 제외한 모든 사안이 확정되었습니다. 하지만, 에센 프로모는 이름에서부터 아시겠지만, 뚜렷한 출시 목적을 갖고 있는 구성품이기에 아직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아 출시 여부를 확정하지 못했습니다. 이것을 가져올 수 있을지 없을지는 펀딩 중간에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만약 가져온다면, 일정 개수의 판매량이 달성하면 제공하는 스트레치골의 형태로 생각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아직은 확정적으로 말씀드릴 수 없는 점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스코프>의 경우, 게임 파운드를 보시면 많은 애드온이 있습니다. 특히 매트에 대한 문의를 많이 해주셨는데, 저희로서는 현재 결정한 게임들 중에서 판매량을 가장 예측할 수 없는 게임이 <스코프>인지라 펀딩 단계에서 매트는 판매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다만, 펀딩 종료 이후 저희가 나름대로 생각하는 판매량을 달성하면 선주문을 통해 일반 판매로 제공할 계획입니다. 물론 사실상 한정판이나 다름 없기 때문에 너무 비싸지 않은 가격으로 제공하고자 합니다. 이외에 애드온은 판매량에 따라 스트레치 골의 형태로 생각하고 있으며, 일정 판매량을 달성할 때마다 공개하고자 합니다.

2. 고구려 645 공개 테스트

저희가 비록 50개 한정 판매만 진행했으나 생각했던 것보다도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어 이 게임에 대해 적지 않은 문의를 해주셨습니다. 현재 규칙은 개정 중이나 다른 프로젝트 작업으로 인해 약속 드린 12월에 공개 테스트를 진행하는 것은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 점에 대해 관심 갖고 계시는 모든 분들에게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후술하겠지만 저희는 몇달 전부터 수많은 게임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한 밑작업을 진행하였는데, 그 정점에 이른 것이 이번 12월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1월부터는 이전에 비해 프로젝트 작업의 양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고구려 645> 작업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1월 공개 테스트 시작을 목표로 작업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많은 분들이 이 게임이 워게임인지에 대한 여부를 물어봐주셨는데, 현재 게임은 초기 테스트 시점보다도 훨씬 더 짙은 유로 스타일이 접목된 상황이며 워게임의 색채는 거의 사라졌습니다. 그러다보니 유로 스타일이 익숙하신 많은 게이머 분들에게 더 좋은 접근성을 갖추고 게임을 소개해드릴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큽니다. 조만간 <고구려 645>에 대한 진척사항이나 개발 일지를 작성하여 게임에 대한 소개와 작업 현황을 꾸준하게 공유하며 여러분들이 해주시는 양질의 피드백을 폭넓게 수용하고 더 좋은 게임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3. 히트 게임즈가 추진하는 게임들에 대하여

보드라이프와 부갤, 그리고 보챈 등 각종 커뮤니티는 물론이고 저와 백준호님이 속한 수많은 단톡방과 심지어 갠톡을 통해서 많은 지인 분들께서 응원과 우려를 표해주신 것은 누구보다도 깊이 인지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사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몇 달 전부터 여러 게임의 한글판 출시를 논의하기 시작하였는데, 현재 역량 안에서 원하는 게임을 최대한 많이 갖고오려면 어떻게 진행하는 것이 좋을지 고민하다가, 내부적으로 "이 게임은 가져오자!"라고 확정한 게임들은 해당 퍼블리셔에게 컨택 이후 다른 한국 퍼블리셔와 논의 중이 아니라는 답변을 받으면 그 즉시 규칙서 번역을 시작했습니다.

현재 저희가 이런 방식으로 추진한 모든 게임이 하나도 빠짐없이 좌초되지 않고 진행되어 인력이 낭비되지 않은 덕분에 여러분들이 우려하실 정도로 수많은 게임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을 확보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사실 최근 <전국>의 출시 여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씀을 드렸지만, 규칙서 번역 등 계약 추진 이후 해야할 작업들을 미리 해두고 계약을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이처럼 파격적인 행보는 아무런 근거가 없는 괜한 것이 아니고, 나름의 계획을 통해 작업 시간을 분산시키고 인력을 갈아 넣은 결과물 덕분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번역 이외에 물류 문제, 소통 부재나 공장 문제로 인한 지연 등 고려할 부분이 적지 않다는 점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고, 이를 위해 원 퍼블리셔 뿐만 아니라 공장과의 직접 소통 창구를 만들어 나름대로 활발한 소통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조언과 응원, 우려와 질책까지 모두 보고 들으며 마음에 새기고 좋은 방향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무엇보다도 직접 출시하는 여러 좋은 게임들을 최대한 문제가 없도록 배송해드리는 것을 제1순위 목표로 삼고 부단히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 저희의 행보를 눈여겨봐주시면 감사하겠고, 응원까지 해주시면 더욱이 감사하겠습니다.

4. 차기 펀딩에 대하여

저희는 현재 내일 열리는 <아트 소사이어티>와 <스코프> 펀딩 이후로 <전국> 펀딩, 그리고 그 다음으로 <테라코타 아미> 및 <바르셀로나> 합동 펀딩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이 문장을 보고 몇몇 분들은 "예고한 펀딩 일정이 달라졌는데 어떻게 된 일이지?"라는 생각이 떠오르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은 충분히 예상하고 있으며, 이 항목에서 상세히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일단 하나 말씀드리면, 저희가 한글판 출시를 발표한 모든 게임은 <스코프>를 제외하고 생산 일정이 고정되어 있습니다. <아트 소사이어티>는 2월(<스코프>도 2월에 의뢰할 계획입니다), 나머지는 모두 3월로 확정되어 있습니다. 이미 계약한 게임들의 로열티와 생산비(대체로 50%)는 상당수 지급되었기 때문에, 펀딩 결과와 관계없이 프로젝트가 좌초되지 않을 것이고, 차질 없는 배송을 약속드릴 수 있습니다. 물론 약속드린 일정을 변동하는 것은 송구한 점이지만, 추후 문제가 없도록 저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미리 해두었으며, 생산 일정은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펀딩 일정이 변경되어도 생산/배송 일정이 지연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오히려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기 시작했습니다. 어차피 생산 일정이 고정되어 있어 배송 지연과 별다른 관계가 없다면 어느정도 유동적으로 배치할 수 있지 않겠는가? 만약 그렇게 한다면, 다른 좋은 게임을 1개라도 더 가져올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추진된 것이 <전국>이고, 아직 계약이 확정되지 않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미리견(?)>이 있습니다(힌트가 내포되어 있지만 아직 계약 전이라 이름은 공개하지 않겠습니다 ㅎ). 물론 이와 별개로 <피에프: 잉글랜드>의 경우, 해외 퍼블리셔와 저희 모두 예상하지 못할 정도로 성공하여(현재 게임 파운드에서 18만 5천 달러/약 2억 4천만원 달성!) 수많은 스트레치골이 열리면서 재협상을 추진함에 따라 기존에 계획한 크라우드 펀딩 일정을 뒤로 미루게 되었습니다. 물론 공표된 것보다 일정이 미뤄진 것은 다시금 송구스럽지만, 오히려 더 좋은 구성품을 가득 담아 게임을 제공해드릴 수 있게 되어 기쁜 마음도 있습니다.

그래서 <고구려 645>에서 언급한 크라우드 펀딩 일정은 사실상 모두 변경하고자 합니다. 이것을 여러분들에게 더 좋은 게임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저희들 나름의 노력이라고 생각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고, 다시 말씀드리지만 펀딩 일정은 생산/배송 지연과 아무런 관계가 없으며, 후원 이후 배송 지연은 없도록 누구보다 더 부단히 노력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 내일 펀딩에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리며, 모두들 연말 연휴 행복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