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엠] 브라스가 돌아옵니다. 둘이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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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19 21:00

보드엠에서 내일(20일) 브라스 랭커셔와 버밍엄 리런칭 이벤트를 한다고 합니다. 그동안 품절되었던 랭커셔와 버밍엄이 드디어 다시 들어왔네요ㅎㅎ

아래는 공지전문을 가져왔습니다.

보드엠의 인기작인 브라스:버밍엄과 관련되어 있는 많은 문의들 중 하나는 아이러니하게도 브라스:랭커셔에 대한 질문들입니다. 참고로 브라스:버밍엄의 한글판이 세 번 리프린트 되는 동안, 랭커셔는 1쇄 이후로 한글판이 나온 적이 없는데 절판 후 시간이 꽤 지났으니, 그 동안 '그럼 버밍엄:랭커셔는 어떤 게임인데?'라고 궁금해진 입문자들도 꽤 계실겁니다.

오리지널 [브라스]

브라스는 [에이지 오브 스팀]의 작가인 마틴 월레스가 2007년에 내놓은 작품입니다. [에이지 오브 스팀]이 대표작이었던 마틴 월레스에게 또다른 대표작이 되었고, 이후 약식 버전인 [에이지 오브 인더스트리] 등으로 컨버전 되기도 했습니다. 월레스의 퍼블리셔인 워프로그를 필두로 여러 업체들이 유통을 해왔지만, 이 게임의 제대로된 전환점이 일어난 것은 역시 캐나다 회사인 록슬리가 리메이크한 2018년 버전입니다.

록슬리는 출시하는 게임 수가 많지는 않지만 히트작의 성과가 꽤 큰 퍼블리셔 중 하나입니다. 캐주얼 대전 게임인 다이스 쓰론은 아예 이 프랜차이즈를 별도의 법인으로 분사해서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고, 가족용 게임인 [산토리니]를 토이 브랜드인 스핀마스터에 넘기면서 큰 히트를 거뒀습니다. 잘 알려진 대로 아이언 클레이도 악세서리 부문에서 지속적인 인기를 얻고 있고요.

록슬리는 브라스의 판권을 획득한 뒤 이를 킥스타터에 런칭하면서 제품 자체를 새로운 아트워크로 업그레이드 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한편으로는 브라스의 게임 규칙을 바탕으로 록슬리의 대표인 개븐 브라운과 디자이너인 매트 톨먼이 새로운 버전의 브라스를 기획 했습니다.

두 게임 모두 '브라스'라는 게임의 줄기에서 나온 게임을 강조한다는 의미로, 기존의 브라스는 브라스:랭커셔, 새로운 게임은 브라스:버밍엄으로 명명되었고 2017년 진행한 킥스타터는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원래 좋은 게임이기도 했지만 두 브라스의 명성은 꾸준히 올라갔습니다. 10년이 더 지나도 게임이 갖고 있는 완결성은 플레이를 할 때마다 감탄을 자아내고, 치열한 인터랙션 및 점수획득의 묘는 새로운 아트워크와 함께 빛을 더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현재 보드게임 긱 1위를 버밍엄이, 20위를 랭커셔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10살 터울인 동생이 청출어람을 달성한 셈입니다.

브라스:랭커셔가 상대적으로 브라스:버밍엄에 비해 인기가 떨어지는 것에 대한 분석은 다양합니다. 일단 두 게임 모두 하드한 게이머스 게임이다보니 기존의 랭커셔가 다소 축약된 느낌을 주기 때문이라는 이유가 크죠.

하지만 랭커셔가 버밍엄에 '포괄'되는 게임은 아닙니다. 같은 메카닉에서 맵만 바뀐 게임도 아니고요. 일단 랭커셔가 상대적으로 규칙의 번거로움이 덜한 것은 사실이지만, 플레이 중의 자유도는 생각보다 상대적입니다. 랭커셔는 조커처럼 사용하는 2장의 카드나 판매의 자유도가 있지만, 브라스 플레이의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인 대출에 있어서는 오히려 대출 타이밍이 제약되거나 금액의 설정 등이 생겨서 분명 버밍엄과는 다른 맛을 줍니다.

무엇보다도 랭커셔의 장점은 버밍엄과 달리 제한된 구역으로 플레이가 가능한 2인용 맵이 별도로 존재한다는 점이겠죠(버밍엄의 양면맵은 그림 상의 낮과 밤 차이뿐, 인원수에 관계 없이 맵은 동일합니다). 그래서 브라스라는 게임을 생각할 때, 2인 플레이를 위해서는 버밍엄보다 랭커셔를 추천하는 편입니다.

랭커셔의 리프린트는 상당히 늦어진 편입니다. 2019년 버밍엄과 동시 발매 후 확실히 랭커셔의 판매 속도가 버밍엄 대비 느렸기 때문이죠. 다만 버밍엄 대비 느렸다는 것 뿐이지 일반적인 게이머스 게임의 판매량을 고려하면 상당히 빠른 편이어서 올해 초 버밍엄의 3쇄가 나올 때

랭커셔도 리프린트 계획이 잡혔었지만 아쉽게도 이를 맞출 수가 없었습니다. 랭커셔에 대한 문의를 주시는 분들께도 버밍엄의 빠른 품절이 없는 한 23년 출시는 힘들다는 죄송스런 말씀을 드릴 수 밖에 없었는데...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버밍엄이 5개월 만에 품절이 되었기 때문이죠. 3쇄로 나온 게임이 이렇게 빨리 소진된건 저희도 예상 못한 바였고, 덕분에 랭커셔 역시 2023년에 출시가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동생아 고맙다!). 사실 보드엠 사무실에도 샘플이 소진되어서 '그래도 우리 게임이라 해보고 싶은데 언제 낼 수 있을까'하며 오매불망하던 터라 저희 역시 이번 리프린트가 무척 반갑습니다.

잠시나마 품절되었던 버밍엄, 오랜만에 돌아오는 랭커셔. 두 브라스 형제가 돌아옵니다. 입항은 1월 3주차로 예정되어 있고, 내일(20일)부터 작은 이벤트와 함께 리런칭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 기존 브라스 애호가들을 위해 리뷰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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