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준의 가이아 노하우] 의회 테란의 디테일
테란도 아카 테란, 연구소로 출발하는 테란 등 은근히 다양한 스타일이 있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이고 기복이 적은 빌드는 어디까지나 의회 테란인데요, 같이 게임하면서 보면 의회 테란도 은근히 생각할 거리가 많은데 익숙치 않아서 잘 활용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으신 것을 봤습니다. 의회 테란은 안정적이고 강할 뿐더러 조금만 익숙해지면 라운드 보너스, 보너스 타일, 고급 기술 타일 등의 배치에 따라 최종 점수가 쉽게 예측이 되는 편이라 직접 테란을 하지 않더라도 테란이 나온 판에 비딩을 하기가 훨씬 수월해집니다. 의회 테란이 가장 기본적인 빌드이며, 제가 익숙하기 때문에 이 글에서는 의회 테란만을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의회 테란의 초반 빌드
1라운드에는 의회 광산 광산 + 포밍 한군데로 마치는 것이 보통이며 2라운드에는 포밍땅 하나에 광산 건설, 그리고 포머 하나를 날리고 광산 하나를 교역소 – 연구소로 바꾸는 것이 목표입니다. (의회+연구소+광산+광산) 2라운드를 시작할 때는 이에 맞춰서 자원이 딱 맞도록(광석 하나가 남거나 하지 않도록 돈은 남아도 됩니다) 보너스타일을 선택하고, 파워토큰이 돌아오면서 변환하는 자원도 이 빌드에 맞게 맞춰서 바꿉니다. 매 라운드 할 일을 미리 생각하고 자원계산을 하여 변환하는 습관을 반드시 들여야 합니다.
보너스 타일은 3배 혹은 정큐를 먹으면 좋겠지만, 그냥 1턴을 잡고 1광석 + 2토큰 보너스 타일을 먹는것도 아주 좋습니다. 테란은 토큰이 많은 편이지만, 1라운드에 토큰을 태우지 않고 파워액션을 하려면 8파워나 받아야 되기 때문에 파워액션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아깝게 포밍을 보내거나 파워토큰을 태워서 파워액션을 하거나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1라운드부터 토큰을 태운다면 그 다음에도 4파워 액션을 하기에 많은 애로사항이 생깁니다. 1광석 + 2토큰 보너스 타일을 먹으면 1턴을 잡고 시작 광산 둘 중 하나는 보라색 땅과 붙은 곳에 위치시킨 후 시작하자마자 1그릇에 있는 토큰 6개를 바로 포밍을 보내버립니다. 그 후에는 4파워만 받으면 깔끔하게 파워액션을 1번 할 수 있으며, 추가로 1받은 1광석도 초반 테란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
초반 테란의 4파워액션은 웬만하면 7크레딧을 먹도록 합니다. 의회를 짓고 포밍으로 보냈던 파워토큰이 돌아오면서 파워 프리액션과 같은 자원 변환을 할 수 있는 것이 테란의 종족 능력인데, 6개 토큰을 자원변환할 경우 광석은 2광석을, 크레딧은 6크레딧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그런데 4파워 액션은 각각 2광석, 7크레딧을 주기 때문에 파워액션으로는 7크레딧을 먹고, 토큰 자원변환은 2광석으로 하는 것이 효율적이며, 부족한 초반 자원을 생각해볼 때 이런 디테일도 큰 차이를 가져오게 됩니다.
테란으로 초반에 2지식 파워액션을 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는데, 기본적으로 테란은 어짜피 테크 2라인만을 올리게 되며, 게임 끝날 때까지 연구소와 아카 등을 지으면서 어짜피 2라인은 충분히 끝까지 올릴 수 있습니다. (보통 먹는 과학 점수는 20점 입니다….) 2지식 파워액션보다 7크레딧 파워액션이 초반에 연구소를 지어서 테크를 올리는데 더 큰 도움을 줍니다. 오히려 2지식을 먹지 않고 파워 한두개 정도를 프리액션으로 크레딧으로 바꿔 조절한 후 다음라운드 시작 때 바로 7크레딧 파워 액션을 하는 것이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
정말 특수한 경우가 아니라면 1라운드에 보유한 4지식은 항해술 1단계를 올리고, 2라운드에 연구소를 지으면서 항해술 2단계를 맞춥니다.
3라운드부터 빌드가 조금 갈리게 됩니다. 연구소 하나를 더 지어서 위치가 맞다면 아예 빠른 연방 하나를 완성하거나, 아니면 상황이 허락한다면 광산광산광산을 건설하여 확장을 해버리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물론 교역소 4점 보너스 라운드라면 아예 교역소를 두개 정도 올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이아포밍 테란이냐? 테라포밍 테란이냐?
일반적인 테란은 당연히 항해술과 가이아포밍 테크를 올리면서 게임 후반에는 매라운드 2~3개의 가이아 땅을 먹는 운영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조건에 따라 항해술과 테라포밍을 올리는 테란도 충분히 강력합니다.
첫 기술 타일로 녹색땅 3점 타일을 먹으면서 항해술을 올리고, 그 후에 가이아 포밍 테크를 올리는 경우는 – 나 혼자 포밍을 달릴 것이 확실할 경우, 4~6라운드에 녹색 땅 보너스 점수가 있어서 보너스 점수를 많이 획득할 수 있는 경우 등 입니다.
첫 기술 타일로 4파워 타일을 먹으면서 항해술을 올리고,그 후에 테라포밍 테크를 올리는 경우는 – 종족 상황, 혹은 최종 미션에 따라 나 말고 가이아 포밍을 달릴 사람이 또 있는 경우, 녹색땅 3점 타일을 가져오면서 항해술을 올릴 수 없는 경우, 최종 미션이 테라포밍(행성 종류)일 경우 등입니다.
녹색땅 3점 타일 혹은 4파워 타일 둘 다 항해술을 올릴 수 없는 위치에 있다면 좀 운영이 어렵고 상황에 따라 매우 가변적이라 다루지 않을 예정이며, 테란이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비딩으로 피하시는 것이 더 좋을 수 있습니다.
테라포밍 테크를 올리는 경우는 가이아포밍 테크는 더 올리지 않고 매라운드 하나 씩의 포밍땅을 먹는 것으로 만족합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오히려 확장이 더 잘되는 판도 많습니다.
가이아 포밍을 하고 나서 파워 토큰이 2그릇으로 돌아오는 테란에게 4파워 타일은 다른 종족보다 훨씬 큰 위력을 줍니다. 4파워 기술 타일을 가져온 경우는 가능하면 7크레딧 파워액션을 하면서 완성해야 하는 연구소 1~2개를 건설하고 나서는 적극적으로 1삽, 2삽, 2지식, 3지식 파워액션을 먹도록 합니다. 4파워를 돌리고 나서부터 파워액션을 해야 하기 때문에 턴이 밀려서 7파워 3지식을 먹게 되는 경우도 많은데, 파워를 충분히 받는 경우 3지식을 여러번 먹고 테라포밍 꼭대기를 기오덴보다도 빨리 먹는 판도 은근히 나옵니다.
테라포밍 테크를 달릴 때 녹색땅 3점 기술타일을 가져오지 않는 이유는 점수 기대값이 15점 정도인데, 초반부터 4파워 타일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얻을 수 있는 효익이 그것보다는 훨씬 크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렇게 될 경우, 일반적인 테란에 비해서 점수엔진이 부족하기 때문에, 라운드 보너스를 꼬박꼬박 챙기고, 최종미션은 반드시 상위권을 차지하는 플레이를 해야 합니다. 4파워 타일을 가져온 테란은 강력하기 때문에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지식 테란
만일 녹색땅 3점 기술 타일이 지식(과학) 밑에 있는 경우 지식 테란을 할 수도 있습니다. 1라운드에 주는 4지식으로 지식을 한칸 올리고, 2라운드에 연구소를 올리면서 지식을 한칸 더 올립니다. 그 다음부터는 4지식이 맞춰졌 때문에 항해술을 2단계로 만드는 것이 우선이며 2배를 만든 다음 가이아포밍을 달립니다.
지식 테란은 항해술 업그레이드가 늦어서 배를 올리지 않고도 편안하게 먹을 수 있는 포밍 땅이 충분히 있는지를 잘 보고 가야만 합니다. 확장이 늦는 대신 지식을 올림으로서 생기는 이점은 지식 꼭대기 혹은 지식 라인에 있는 고급 기술 타일을 먹을 수 있다는 정도입니다.
그 외 얘기들
테란은 기술타일을 많이 가져오는 편이 아닌데 웬만하면 큰큰이 타일을 가져오지 않고 그냥 3연방을 하는 것이 더 좋은 경우가 많습니다. 테크도 많이 못올려서 꼭대기나 고급기술 타일을 많이 먹는게 아니라 더욱 그러합니다.
5~6라운드에 연방 당 5점 보너스가 있을 때 테란은 강력합니다. 자원이 풍족한 편이라 빠른 연방이 필수적이지가 않으며, 파워토큰을 많이 써야 하기 때문에 일부러 연방을 늦게 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입니다. 라운드 보너스에 맞춰서 한꺼번에 연방을 할 수 있습니다.
테란이 유리한 미션은 건물 관련 미션, 판 미션, 위성 미션 등 대부분의 미션입니다. 녹색 땅 미션은 생각만큼 유리하지가 않은데, 미션을 1등 할 확률은 높지만 남들도 가이아포밍을 따라오기 때문에 후반에 건물 지을 땅이 부족해지기 때문입니다. 저는 녹색 땅 미션인 경우 비딩값을 오히려 조금 낮추는 편입니다. 테라포밍 미션은 테라포밍 테란을 한다면 의외로 평균 정도의 강함을 보여줍니다.
후반이 되어 많은 건물을 지어서 자원이 어느 정도 풍족해 지면, 이번 라운드에 자신이 확장할 곳이나 가이아포머를 날릴 곳을 잘 생각하여 파워토큰을 자원으로 변환할 때 미리미리 4파워 정도는 정보큐브로 바꿔 놓는 것이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