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도 안찍고 그냥 글로만 쭈욱 쓴 "캐치 크라임" 후기
안녕하십니까 필로티라고 합니다.
꽤 재밌게 했는데 리뷰 및 후기가 없어서 한번 써봅니다!
딜라이트사의 "캐치 크라임" 입니다.
하지만 저희 모임의 대부분의 인원들을 이게임을 "크라임씬 게임"이라고 부르시고
제가 해본 감상도 크라임씬 게임이 맞았습니다.
서로 역활을 가지고 단서 찾아내면서 토론하고 몰아가고 투표하고 하는 게임이였습니다!
예능 방송 크라임씬을 보시고 재밌어보인다! 라고 하셧던분들은 충분히 즐기실수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방송과는 달리 뭐 평범한 사람들이 게임을 하다보니 TV예능에 나왔던 퀄리티까지는 안나오는게 당연합니다만
게임의 재미를 충분히 즐기기 위해선 게임하는 구성원의 순발력이 무척이나 중요한 게임이였습니다.
좀더 자세하게 쓰고싶은데 내용을 끼워넣으면 스포가 되고 내용을 빼자니 쓸만한 말이 많이 없어서 장단점만 써보려고 합니다.
장점
1. 일반 마피아 게임에 비해서 확실한 증거에 의거해서 추리를 할수있다보니 한사람이 일반적으로 밀리는 상황은 적습니다.
실제 아발론등의 마피아 게임들을 하다보면 말잘하고 목소리큰 사람에게 주로 주도권이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보면 좀 말을 덜하시는분들이나 소심하신분들은 엄청 싫어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캐치 크라임의 경우에는 이런부분이 조금 덜한 느낌이 듭니다.
말잘하는 분이 자신을 마구 몰아서 자신의 증거들이 많이 털리더라도 자신이 범인이 아닌이상
그 증거들은 자신이 범인이 아니라는 증거들이 많이 나오게 됩니다. (아닐수도 있지만요. 신의 손들.... 노터치 크라켄에서 보물 3개 꽝 1개중에 꽝뽑을사람들에게는 안통합니다.)
그러다보면 자동적으로 혐의가 풀리는 경우도 있더군요
2.자신의 역활에 근거해서 나만이 아는 사실이 있다보니 추리 난이도가 쉽습니다.
자신의 역활에 근거한 증거들이 꽤 있습니다.
자신만 알고있는 증거랑 현장에 나오는 증거들을 조합하다보면 생각보다 추리가 쉽습니다.
오히려 전체 투표로 범인을 잡는 시스템이다 보니 내가 맞추더라도 나를 믿어줄 사람을 만들어야한다는게 더 어렵다는걸 아셔야합니다
(여러분도 보드게임 영업하려면 많이 어려우시잖아요?? 그 영업이랑 다를게 없습니다!)
3. 초보자를 위해 자신의 룰북에 가이드가있습니다.
자신의 룰북에 추리 가이드, 혹은 자신의 증거에 대한 대처법이 써있습니다.
순발력이 부족한 분들이라도 처음 가이드를 잘 읽다보면 순간적으로 대처 할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이제 단점에 대하여 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볼륨이 적습니다
뭐 사실 방탈출 보드게임도 이런느낌이다보니 가격은 그리 비싼건 아닙니다만
2만 2천원이라는 돈을 들여서 대략 플레이타임 4시간 정도였던거 같습니다.
참 즐겁게 즐겼지만 딱 끝나면 아쉽다는 느낌이 팍팍 드는 정도의 볼륨입니다.
(뭐 재밌어서 아쉬웠다는 느낌이긴 합니다)
게다가 컴포도 거의 각 캐릭터 룰북(3) 카드 25장 맵카드/ 기본 룰북 및 탐정 룰북
정도가 끝이다보니 EXIT나 언락같은 방탈출 게임보다 볼륨이 적다는 느낌이 확실히 듭니다.
(분명 플레이 시간은 비슷한데 말입니다.)
2.추리난이도가 쉽습니다.
네 장점 2랑 동일합니다.
장점 2는 맞추는 사람으로써는 장점입니다만 범인으로써는 정말 디메리트가 심합니다
피할수가없어요….. 정말로
(저희 모임의 귀곡산장편에서 탐정님은 모든 정황을 거의 완벽히 맞춰내셧습니다…..)
3. 자신에 대한 정보가 너무 적습니다…
좀 자신의 대한 정보가 좀더 디테일 하게 있었으면 좋았을꺼같습니다.
사실 하다보면 "어??... 안적혀 있었는데" 라고 말할수밖에 없는경우가 꽤 있습니다.
그렇다고 끼워 넣어서 말하기에는 거짓말이 될까봐 어렵지만요…. (자신의 룰북을 자아알 정독하면 힌트 문구정도는 있을껍니다. 정말 자아알 읽어보셔야되요)
범인의 경우는 정말 허를찌르는 질문들에 순발력있는 대답을 하셔야 할껍니다!
해보시다보면
게임의 재미를 위해서 즉각적으로 스토리를 짜서 그것에 맞춰서 움직이는게 중요한데
그 즉각적으로 짜내는 스토리의 상한선을 잘 모르겠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어디까지가 거짓말인지 어디까지가 상상으로 끼워맞추는 추리인지 정확하게 정해지지 않았다는 느낌입니다.
스포를 피하려고 게임 내의 예시라던가
이런부분에서 이런 느낌을 받았다!!
라고 쓸수가 없다보니 두리뭉실 애매모호한 후기가 된거같습니다.
아마도 한번 해보신다면 공감하시는 부분이 있을꺼라고 믿습니다.....(믿습니다..!!!)
이만 노답 후기 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