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해결책은 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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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28 02:19

개인적 바램이지만, 이 글에선 박근혜 드립 치지 말고 대화했으면 좋겠습니다. 가능하다면 좀 그런 식으로 욕하지 말고 얘기해보죠.

운영진이 개인 차단 기능을 공지하지 않고, AP님은 바뀌시질 않고, 저격 글은 문제고, 의견을 표출한 글에 의견을 달았더니 리플이 너무 많다고 또 몰아세우는게 됩니다.

현실적으로 해결책은 무엇인가요?

1. 신고를 통한 블라인드 = 소수 의견 억압, 개인 표현 자유 침해

2. 운영진의 제재 = 한 사람의 인격권 훼손, 민주주의 훼손, 운영진의 폭압

3. 다수의 지적 = 소수 의견 억압, 사이트 분위기 경직

4. 개인 쪽지, 개인 지적 = 해결 안 됨

5. 개인 차단 기능 = 구현 될지 안 될지도 미지수이고, 구현 된다 하더라도 해당 기간까지의 문제 존재

결국 AP님의 표현에 대해 동의하든 동의하지 않든, 그 자유 또는 반대 측의 저격 및 지적 자제를 요청하시는 분들의 주 요지는 "크게 신경쓰지 말고 넘어가라" 는게 최근 본 의견의 대다수인데, 그게 해결책이 될 수 있나요?

표현의 자유는 어디까지나 법리적인 문제입니다. 표현의 자유가 헌법상으로 훨씬 더 광범위하게 보장된 미국에서도 거기까지입니다.

중간의 욕설은 지웠습니다. 원래 반말 만화라 이런 식으로 번역되어있는 점은 어쩔 수 없네요. 이 부분에 대해서 불편하신 분께는 미리 사과드립니다.

결국 표현의 자유는 이번 문제와 관련 없습니다. 대체 왜 나오는지조차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숨겨진 다수 얘기하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이 파트에서는 대체 어느 장단에 맞춰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어떤 분들은 다수가 이렇게 억압해서야 되겠냐, 어떤 분들은 기분 나빠하지 않는게 오히려 다수다 라고 합니다.

첫째로, 위 만화에서 말하듯이 다수가 뭐라 한다고 다수의 억압이 아닙니다. 이 부분은 의견의 옳고 그름과 상관이 없어요. 다수가 기분 나쁘니 기분 나쁘다고 하는겁니다. 이것이 다수의 억압이라면, 다수는 소수의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자신의 표현의 자유마저 억압당해야하는 것인가요? 모순이죠.

둘째로, 기분 나빠하지 않는게 오히려 다수다.. 라고 하는게 근거는 무엇입니까? 사람 하나하나 세보신 것은 아닐테고, 아마 종종 나오는 쪽지를 받아봤다, 비밀글이 있었다, 주변이 그렇다.. 일텐데, 기분 나빠하는 사람끼리도 리플로 주고받고, 지인이 있습니다. 당장 제 주변에, 제가 아는 커뮤니티에 오원소님이 쓰레기장에서 게임을 주웠고, 그 리플을 보여주었더니 "좋은 의도는 아닌 것 같다", "보는 사람이 기분 나쁘면 나쁜거다" 라는 의견 "뿐이었습니다". 그냥 생각없이 넘어가면 될듯- 이란 말은 "단 하나"도 없습니다. 이러면 저는 기분 나빠하는게 다수다 라고 해도 되는걸까요?

객관적으로 생각할 때, 침묵하는 다수가 정말 많다고 보고 시끄러운 소수는 각 집단의 일부라고 보는게 맞죠. 인터넷의 양상도 크게 다를 바가 없습니다. 아까도 침묵하는 보수라는 예시가 나오던데, 이 부분은 냉정하게 말해 관심없는 층이 대부분입니다. 거기에다 실제 20대의 투표율도 65 : 35로 약 2배 가량 차이납니다. 각각 끼리끼리 모인다는 것 생각하면 그렇게 납득 못 할 수치도 아니고요.

결국 그 분이 기분 나쁘다고 표현하는 사람이 더 많다는 것은, 그 분이 의견이 기분 나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더 많다고 생각할만한 합리적인 근거가 될 수 있다는거죠. 이걸 뒤집으려면 대통령 선거나 총선처럼 설문조사라도 하던가 해야겠죠.

그리고 박근혜 드립치면서 비꼬는 분들이야 당연히 격앙된 의견이고, 잘못된 말입니다. 남의 비꼬는 댓글은 싫어하면서 자신은 비꼰다.. 그런 이중성 지적하는 것은 좋습니다. 그런데 전 그게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면서도 이해 안 되는게 아닌게, 당췌 이 일이 해결될 기미가 안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정작 그 이중성을 비판하는 분들도 다시 비꼬시더군요. 비꼬는 사람을 비꼬는 댓글을 다시 한 번 비꼬는 그 행동은 괜찮은건가요? 또 그 댓글 보는 사람들의 스트레스는 누가 해결해줍니까? 남의 "위트있는 댓글"을 참지 못 하는 보수적인 사람들의 잘못인가요?

위에서 적은 내용을 보세요. 어떤 것을 해도 잘못된 행동이고, 결국 할 수 있는 것은 "무시" 밖에 안 남습니다. 하지만 무시라는 것도 말이 안 되죠. 사람 눈이 AP님 닉네임 보면 반사적으로 감기는 것도 아니고, 어쩔 수 없이 눈에 들어오는걸요. 대체 그 분들이 스트레스를 감수해야할 이유는 무엇입니까? AP님의 "표현의 자유"를 위해서인가요?

전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도대체 이 일로 언제까지 끌 것인지도 모르겠고, 왜 이 문제에 있어서 민주주의가 훼손되니 마니 얘기가 나오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왜 그 의견에 불편한 사람들이, 다수면 다수라는 이유로 참아야하고, 소수면 소수라는 이유로 다수의 의견에 밀려야하는지요. 아마 이 글에도 정치적 이야기가 나오리라 생각됩니다. 그렇지만 한 두달도 아니고, 거진 1년에 걸친 얘기 동안에도 결론이 안 난 이야기가 이 글에서 결론이 날 것 같진 않습니다. 어차피 의견 내봐야 극성 부리는 사람으로 취급될 뿐이고, 소수의 의견을 억압하는 사람이 될 뿐인데 의견을 왜 써야하나 회의감까지 드네요.

가급적이면 커뮤니티 활동하면서 누군가와 대립하는 일 만들고 싶지 않아서 자제하고 있었는데, 제 의견과 다른 부분이 너무나 많아서 용기 한 번 내봤네요. 저는 이 글 마지막으로 관련 글 안 쓰겠습니다. 어차피 양측의 의견이 합치될 리도 없거니와, 이 때까지 양상으로 볼 때 AP님이 남의 닉네임 신경 써가면서 댓글 달 것 같지도 않고, 제가 그 분에 대해 강제력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니까요. 마지막으로 남은 개인적인 희망사항은 차단 기능 구현 되어서 해당 분쟁 좀 그만 일어났으면 하는 바람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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