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중 고민하는 걸 나눠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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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01 18:33

안녕하세요 잨씨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오늘은 좀 제가 제작하고 있는 게임에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지를 좀 알고 싶어서 글을 적어봅니다.

역시 제가 게임을 다방면으로 많이 해본 것은 아니라서, 전문가 분들의 고견이 좀 필요해서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제가 속한 인디게임 개발사에서는 몇 년 전에 공포게임을 하나 만든 적이 있습니다. <더 코마: 커팅클래스>라는 게임이지요.

스팀에서 발매가 되었고, 올해 늦여름에 <더코마: 리컷>이라는 이름을 달고 리마스터드(리부트 아닙니다) 버전으로 다시 출시를 할 예정에 있습니다.

이 게임에 대해서 보드게임을 개발하고 있는 데요, 많은 경험자(?) 분들께서

'보드게이머들은 깜짝쇼 안 좋아합니다. 게이머분들과 상호작용을 하면서 퀄리티를 높여가는 것만이 성공의 길'이라는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공개하기 이른 감이 있지만 조언을 발판삼아 하나씩 끄집어 내려고 합니다.

게임은 '공포 & 런 앤 이스케이프' 테마를 가지고 있고,

플레이어들은 학생 혹은 퇴마사(유령자경단)으로서 저주받은 타차원의 학교 공간에서 탈출하는 게 목표입니다.

PC게임으로 좀 비슷한 것을 찾자면 '데드 오브 데이라이트'나 '13일의 금요일 더 게임'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겠네요.

(현재 진행중인 맵의 디자인 예제)

전체적으로 보자면 협력 게임이고요, 생존자들이 게임에서 탈출하는 방법은 다양하게 있어서, 굳이 1루트로만 탈출을 도모할 필요는 없습니다.

플레이어들을 공포 혹은 곤혹스러운 상황에 빠뜨릴 존재는 '더 킬러(The Killer)'라고 불리는 존재인데,

이 부분을 디자인 하는 와중에 고견이 필요합니다.

아래 중에 어떤 쪽을 더 선호하시는지... 혹은 상업적으로 더 좋은지, 혹은 어떤 부분에 장단점이 있는 지들을 듣고 싶습니다.

옵션 1) 킬러의 턴에 카드 드로우 방식으로 킬러의 액션을 결정하고 따른다.

좀비사이드의 좀비턴과 비슷한 경우인데요, 킬러에게 AI를 적용합니다. 플레이어의 개입이 없습니다. 즉, 플레이어들은 모두 생존자가 되겠죠.

옵션 2) 킬러 플레이어가 1명이 있고, 생존자들을 잡아 족치는 게 그의 역할이다.

좀 더 비대칭적인 게임이 될 텐데, 킬러 플레이어가 열심히 돌아다니면서 생존자들을 잡아 죽이고, 죽은 생존자들은 퍼펫(Puppet)이 되어 킬러를 돕는 방식입니다.

옵션 3) 옵션 2을 근간으로 하되, 솔플을 위해 카드AI를 추가한다.

위의 것들을 모두 만족시킬 수도 있겠습니다만, 이도저도 안되는 게임이 될 수도 있겠네요...;

+ + +

굳이 심층적인 현답이 아니더라도, 위의 내용에 관련된 여러가지 의견들을 듣는 다면 정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