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의 카드에 있는 역사적 배경 2/3

하이텔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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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21 오전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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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군 제한전

15.CHLORINE GAS
염소 가스.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독가스입니다. 원래는 농약으로 개발됐는데 독가스로 사용된 거죠. 1차대전에서 최초로 사용된 독가스가 바로 이 염소 가스입니다. 정확히 말해 1차대전에서 화학무기로 사용된 무기는 치클론A였습니다. (지금은 사용이 까다로워서 단종) 하지만 세상 사람들에게 유명한 건 이게 아니라 치클론B에요. 이게 어디 쓰였냐면... 나치가 유대인 학살할 때 가스실에 사용한 게 바로 치클론B였거든요. 참고로 치클론B는 지금도 사용중입니다. 물론 지금은 농약으로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16.LIMAN VON SANDERS
오토 리만 폰 잔더스 장군. 오스만군에 파견된 독일 무관입니다. 아직 전근대적인 부분이 있던 오스만군에게 파견나가서 그들을 훈련시키고 함께 작전을 세웠습니다. 특히 갈리폴리 전투에서는 오스만군 육군 사령관으로 오스만군이 영국군에게 승리하는 공을 세울 수 있었습니다.

17.MATA HARI
마타 하리. 1차대전에 대해 거의 몰라도 들어본 사람이 있을 정도로 유명한 스파이입니다. ...진실은 별 거 아니지만요. 당대 사교계에서 유명했는데 돈벌자고 독일에게 연합군의 정보 빼돌리겠다고 했다가 걸려서 사형당했습니다. 정작 그녀가 얻어낸 정보는 별 거 없었다고 합니다. 스파이로서는 도움이 안된 거죠. 그냥 원래 유명인이다보니 미녀 스파이의 대명사가 됐을 뿐이에요.

18.FORTIFIED MACHINE GUNS
요새화된 기관총. 1차대전에서 독일군이 큰 활약을 한 중요한 이유 중에 하나로, 기관총의 제대로 된 사용법을 연합군보다 훌륭하게 알고 있었던 겁니다. 단적인 예로, 참호선의 요소요소에 기관총을 설치하고, 대각선 방향으로 쏩니다. 정면에서 쏘는 것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효율을 자랑합니다. 솜 전투같은 곳에서 연합군이 큰 피해를 입었던 것도 독일군의 효율적인 방어 시스템 덕분.

19.FLAMETHROWERS
화염방사기. 참호전이었기에 활약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일반적인 야전에서는 짧은 사거리와 지속시간, 그리고 위험성(총 한발만 잘못 맞아도 본인과 주변인들 전부 불타버립니다.) 때문에 활약하기 힘듭니다. 화염방사기의 최대 역할은 지하 같은 곳에 숨어있는 적이 있을 경우, 그곳으로 화염을 쏴 그 공간 전체에 불은 붙이는 것이었기에 활약할 수 있었습니다. 비록 사용 용도는 매우 제한적이었지만, 그 제한된 상황에서는 크게 활약했습니다.

25.HIGH SEA FLEET
독일 대양함대. 독일이 세계로 뻗어나가겠다고 야심차게 키운 독일의 함대입니다. 하지만 결국 영국과의 함선 격차는 극복해내지 못했고, 이들은 영국의 봉쇄선을 뚫을 수 없었습니다. 딱 한번 나가서 유틀란트에서 영국 해군에게 큰 피해를 입혔지만 결국 영국의 대함대에게 막히고 돌아왔고, 아무 것도 하지 못하게 됩니다.

26.PLACE OF EXECUTION
사형터. 팔켄하인이 기획한 베르됭 전투를 이르는 말입니다. 팔켄하인은 베르됭에 강력한 공격을 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이곳을 돌파해 파리를 점령한다는 계획이었죠. 한동안 전투가 벌어지지 않은 지역이라 방어가 허술해졌다는 점도 있었고요. 이 지역에 대한 공세로 프랑스를 위기에 빠트렸지만 프랑스의 신속한 움직임으로 공세를 막아내는 데는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팔켄하인의 진짜 목적은 이제부터였습니다. 팔켄하인의 목표는 어짜피 뚫기는 힘들다는 걸 알았기에 극단적인 소모전을 계획했습니다. 베르됭은 프랑스에게 역사적으로 중요한 지역이었기 때문에 지키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뚫리면 좋지만 안뚫리면 "프랑스군을 많이 죽여서 프랑스를 지치게 해 항복하게 만든다."는 엄청난 계획을 세웠던 겁니다. 물론 독일군도 많이 죽겠지만 계획대로라면 프랑스군 5명이 죽을 동안 독일군 2명이 죽을 상황이었기에 시도한 겁니다. 엄청나게 잔인한 소모전이었죠.

처음에는 성공적이었지만 프랑스군은 독일군의 예상보다 너무나도 잘 싸웠습니다. 전쟁이 끝나갈 무렵 사상자 비율은 프랑스군 5 : 독일군 4 였습니다. (인명피해가 사상자 독일군 40만 프랑스군 50만. 사망자는 양쪽 모두 15만 정도) 이것도 초기의 성공 때문으로 전투 중반이 되면 사실상 1:1이었고요. 프랑스군도 엄청나게 지쳤지만 독일군도 만만치 않게 지쳐버렸기에 결국 실패한 거죠. 이 실패의 책임으로 팔켄하인은 해임되었습니다.

27.ZEPPELIN RAIDS
제펠린 폭격. 영국은 섬나라라는 이점과 해군의 우위로 근대부터 유럽에서 뭔 전쟁이 나건 안전했습니다. 1차대전에서도 그건 마찬가지였고 국민들은 안심하고 있었지요. 독일은 이 상황을 극복하고자 신기술을 이용했습니다. 바로 공중폭격입니다. 다만 전쟁 초중반만 해도 독일에서 영국 본토까지 폭탄을 달고 왕복할 항공기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대신 선택된 게 제펠린 비행선이었건 겁니다. 바록 기술적인 한계로 피해 자체는 대단치 않았지만 영국인들에게 입힌 정신적인 타격은 엄청났습니다. 전쟁 말에는 비행선의 한계 때문에 제대로 된 폭격기를 개발했고 고타 같은 폭격기들이 영국 본토를 공격했습니다.
(여담으로, 2차대전에서 영국본토항공전의 승리에 큰 역할을 했던 레이더를 군사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만들었던 과학자가 실험에 성공하자 했던 말이 있습니다. "이제 영국은 다시 섬이 되었습니다." 공중 폭격이 영국인들에게 얼마나 큰 의미였는가를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일화에요.)

28.TARS TAKES COMMAND
차르가 지휘권을 잡다. 동부전선에서 러시아가 패배하고 후퇴하고 군의 사기가 땅에 떨어지자, 러시아군 총 사령관 니콜라이 대공을 해임하고 차르 니콜라이 2세가 직접 군을 지휘했습니다. ...그런데 전문적인 군인도 아닌 사람이 군을 지휘한다고 상황이 나아질 리가 없지요. 그나마 총참모장이 유능해서 그 사람 말대로 따른 결과 나름대로 싸울 수는 있었지만 어쨌건 니콜라이2세는 총사령관이었고, 어이없는 명령으로 민폐를 끼쳤다고 합니다. (라스푸친이 하라는 대로 군을 움직였다는 말이 있더군요.)

29.11TH ARMY
독일 11군. 원래는 서부전선에 있다가 1915년에 동부전선 갈라시아로 이동해 종전까지 그곳에서 싸운 군입니다. 세르비아를 밀어버릴 때 오스트리아군과 함께 참여했고, 갈라시아의 연합군을 공격할 때는 불가리아군과도 함께 싸웠습니다. 동맹국과 싸운 경험이 많은 군이었던 거죠.

30.ALPENKORPS
독일군 산악 사단. 이들은 산에서 싸우는 전문가들로 그렇잖아도 강했던 독일군 중에 최강의 부대로 꼽혔습니다. 이들이 세운 최대의 공적은 바로 카포레토 전투로, 이탈리아와 오스트리아 양쪽이 전선에 고착화된 상황에서 한방의 공격으로 이탈리아군을 박살내 베네치아 앞까지 밀어낼 수 있었습니다.

31.KEMAL
무스타프 케말. 오스만제국의 장군으로, 이후에 터키를 세운 터키의 국부입니다. 케말이 유명해진 건 갈리폴리전투에서였습니다. 갈리폴리 전투에서 대령으로, 잔더스 장군을 잘 보좌하며 영국군을 몰아내는 데 엄청난 공적을 세웠습니다. 이 공으로 장군이 됐고 그는 국민적 영웅이 되었습니다. 이 때의 명성 덕분에 터키를 세울 수 있었습니다.

32.WAR IN AFRICA
1차대전의 주 전장은 유럽이었지만 그 외의 지역에서도 전투가 벌어졌었습니다. 그리고 그 대표적인 지역이 바로 아프리카였습니다. 그런데 상식적으로는 아프리카의 독일군은 금방 사라졌어야 정상이었습니다. 독일의 식민지는 매우 적었고, 본토와 완전히 고립되어 지원도 받을 수 없었거든요. 하지만 아프리카의 독일군을 지휘했던 포르베크 장군의 유능함이 이걸 뒤집었습니다. 이길 수 있으면 싸우고 이길 수 없으면 후퇴해서 시간을 벌고 하면서 전쟁이 끝날 때까지 부족한 병력으로 끝까지 버텨냈고, 연합군은 이들을 때려잡자고 (비록 2선급 부대였지만) 계속 전력을 투입해야 했습니다. 이벤트 내용에 1개 군단을 완전히 제거하는 게 이런 이유입니다.

33.WALTER RATHENAU
발터 라테나우. 1차대전 독일의 전시물자국 책임자였습니다. 이 사람의 유능함 덕분에 독일은 전쟁에 가지고 있는 모든 자원을 짜내고 짜내서 전쟁에 투입했기에 버텨낼 수 있었습니다. 더 이상 투입할 자원이 바닥나서야 독일은 항복했습니다.

34.BULGARIA
불가리아 참전. 이들이 참전한 이유는 세르비아에 대한 복수였습니다. 1913년의 2차 발칸전쟁에서 세르비아와 싸워서 완벽하게 졌고 이것에 대한 복수를 바랬기 때문이었습니다. (사실 불가리아의 외교적 실책으로 몬테네그로, 루마니아, 오스만제국이 세르비아의 동맹이 된 결과 1:5의 싸움이 되서 진 자업자득이었지만요.) 어쨌건 참전한 불가리아는 국력에 대비해 놀라운 능력을 보여줬습니다. 국력에 비해 놀라울 정도로 뛰어난 활약을 한 겁니다. 오스트리아와 대등하게 싸우던 세르비아도 불가리아가 참전하자 전 국토를 잃고 병력이 후퇴하는 데만 성공했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혼자 아무리 잘해봐야 전쟁 자체의 전세는 뒤집히지 못했고 결국 패전국이 되었습니다. (연합군의 루마니아와 비교해보면 눈물이 앞을 가립...) 그나마 잃은 영토는 적었지만, 그게 지중해 방향 해안선을 모두 잃어서(지금의 그리스와 터키의 중간 지역에 불가리아 영토가 있었어요.) 불가리아가 접한 해안지대는 흑해로 제한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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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군 제한전

16.ROMANIA
루마니아 참전. 전쟁 초기에 루마니아는 중립이었습니다. 이 당시 루마니아의 희망은 (국가 성립 과정 때문에 차지하지 못한) 주변의 루마니아인이 많은 지역을 자국의 영토로 만드는 것이었기 때문에 기회를 보고 있었습니다. 특히 옆의 불가리아와 적대관계였고요. 이런 상황에서 브루실포르 대공세가 성공하는 걸 보고 (정작 브루실로프 대공세 카드는 총력전에 있어요. 게임상으로는 나중에 썼다고 하면 되니까요. ...사실 게임에서는 이벤트로 쓰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이게 기회다!라며 참전했습니다. 초반에는 좋았는데 이후 러시아가 독일에 털리면서 독일에게 전 국토를 털리고 항복했습니다. (...) 하지만 전쟁이 끝나갈 무렵 다시 추축군에 대한 공격에 나섰고, 전쟁이 끝났을 때 당당한 승전국의 하나로 인정받아 영토가 두배로 늘어나는 대박을 쳤습니다. (연합군이 그냥 내준 건 아니고, 사실상 독립국이 된 헝가리를 공격해 크게 승리했고 이렇게 점령한 영토를 인정받은 결과) 참고로 현재의 루마니아 영토는 2차대전에서 소련에게 항복한 후 동쪽의 적지 않은 영토를 소련에게 내준 결과입니다. (1차대전으로 얻은 영토 중에 러시아 영토였던 지역) 그걸 따져도 1차대전 시작했을 때보다는 대충 1.5배는 되지만요.

17.ITALY
이탈리아 참전. 원래 1차대전을 시작할 당시에는 독일-오스트리아-이탈리아의 삼국동맹으로 영국-프랑스-러시아의 삼국협상과 대치하던 관계였습니다. 그런데 이 조약에 헛점에 있던 게 "먼저 공격당하면 돕는다"였습니다. 오스트리아가 먼저 공격했다는 이유로 빠지게 됩니다. ...사실은 사전에 프랑스와 비밀동맹을 맺고 있었기도 하고요. 이탈리아의 통수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국가방위를 생각하는 입장에서는 이걸 확실히 하지 않은 독일 잘못. 어쨌건 한동안 중립으로 있다가, 연합군이 유리하다는 생각에 1916년 연합군측에 붙게 됩니다. 그리고 한동안 알프스산맥에서 헤메게 됩니다. 국력의 문제에 싸우기 힘든 지역이다보니 공세도 신통치 않았던 거죠. 하지만 러시아-세르비아 양쪽과 이미 싸우고 있던 오스트리아도 버티기 힘들었고, 이탈리아 전선이 끝내 밀릴 위기가 되자 독일에 도움을 요청했고, 독일의 역습에 이탈리아는 완벽하게 털렸습니다. (...) 베네치아 앞에서 간신히 방어만 하는 상황이 됐고 전쟁 말까지 방어에 급급하게 됩니다.

18.HURRICANE BARRAGE
"폭풍같은 탄막"이라는 의미인데, 집중포격을 의미합니다. 당시 참호에 대한 공격의 절차가 먼저 미칠듯한 포격을 해서 적을 무력화하고 포격이 끝나자마자 보병을 돌격시켜 공격한다였습니다. 그래서 포격은 1차대전 참호전의 상징 중에 하나가 됐고, 병사들이 계속되는 포격에 의해 참호에 틀어박혀 견디는 장면은 1차대전 영화의 클리세에 가깝습니다. 다만 처음에는 어떻게 사격해야 하는가에 대한 정보부터가 부족했기에 효과가 높지 않았습니다. 이 결과 나온 삽질이 바로 솜 전투와 니벨공세입니다. 포격이 끝나고 보병이 돌격하지만 살아남은 독일군들이 재빨리 기관총 걸고 사격해 병사들이 죽어나가는 상황의 반복... 전쟁 말에 가서야 관통력높은 탄을 짧고 빠르게 쏘고 전차와 함께 빠르게 돌격한다는 제대로 된 방식이 나왔습니다.

19.AIR SUPERIORITY
제공권 우세. 특이하게 연합군과 동맹군이 둘 다 있는데 시대가 다른 카드입니다. 1차대전 중의 공중전에서 제공권은 꾸준히 움직였습니다. 대체적인 흐름은 독일군이 혁신적인 신기종을 만들어 연합군 전투기를 학살하고 다니면서 동맹군이 제공권을 잡다가, 연합군이 여기에 따라갈 전투기를 만들고 물량을 더해 다시 연합군이 제공권을 잡는 방식의 반복이었습니다. 전쟁 말이 되면 이미 혁신이 될 만큼 되었기에 성능 자체는 비슷해졌고, 결국 물량의 우위로 제공권은 연합군이 가졌습니다. 하지만 독일군은 뛰어난 조종사들을 특정 부대에 몰아넣는 운용(야스타)으로 부분적인 제공권 우세를 가져가기도 했습니다.

20.PHOSGENE GAS
포스겐 가스. 군필자라면 100% 들어본 독가스입니다. 바로 CG라는 질식작용제에요. 사실은 이거 독일군이 먼저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이후 양쪽이 골고루 사용했죠. 연합군에게도 독가스 카드 넣으려고 넣었다고 밖에는 할 수 없는 카드입니다.

22.CLOAK AND DAGGER
카드들 중에 유일하게 제가 1차대전과의 연관성을 찾을 수 없는 카드입니다. (...) 이 단어의 의미는 두가지입니다. 원래는 망토로 방어하고 단검으로 공격하는 검술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현재는 소설/영화의 첩보물을 의미해요. 그래서 첩보 활동이라는 의미에서 사용되는데, 실제 찾아보면 2차대전쪽만 나오더군요.

26.LUSITANIA
루시타니아호. 영국의 민간 여객선입니다. 유보트의 공격에 1198명이 사망했는데, 그 중에 128명이 미국인이었습니다. 덕분에 미국인들은 엄청나게 분노해서 (참전은 안했지만) 연합군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에 들어갔습니다. 당황한 독일은 잠수함 공격을 잠시 멈출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건 장기적으로 보면 독일에 대한 큰 반감을 가지게 해, 1차대전의 미국 참전 원인이 됩니다.

27.GREAT RETREAT
1915년 러시아의 전면적인 후퇴입니다. 전쟁 후 꾸준히 독일에게 호구잡혔고 특히 고틀리체-타르누프 전투, 렘베르크 전투, 3차 바르샤바 전투에 연속으로 패해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이 상황에서 러시아군이 택한 전략입니다. 간단히 말해 공간을 내주고 시간을 번다. 러시아 영토는 매우 넓기 때문에 가능한 전략으로 후퇴해서 땅을 내주면서 아군이 세력을 정비할 시간을 벌고, 적에게 진격을 하게 해서 지치고 보급에 무리가 가게 하는 작전입니다. 이 전략은 나폴레옹의 러시아 원정때도 사용해서 나폴레옹을 몰락시켰던 전략이기도 했습니다. 이때도 나름의 효과는 있어서 동부전선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투에서 확연히 진 후의 후퇴였기 때문에 러시아군의 사기를 크게 깎아먹기도 했습니다.

28.LANDSHIPS
사진은 마크1 전차입니다. 지금이야 전차를 기동력 중심으로 생각하지만, 처음 만들 때의 개념은 움직이는 요새였습니다. 지상을 움직이는 전함이라는 말이 이 컨셉을 의미합니다.

29.YUDENITCH
니콜라이 유데니치 장군. 러시아군의 코카서스 방면군 지휘관입니다. 아마 러시아군 중에 가장 잘 싸운 부대가 바로 코카서스 방면군일 겁니다. 투르크군을 그야말로 박살냈습니다. 해군의 포격 지원에 상륙작전까지 펼칠 정도로 훌륭하게 싸웠습니다. 다만 러시아 혁명 후에는 엉망인 국가 상황 때문에 밀려날 수밖에 없었지만요.

30.SALONIKA
살로니카. 세르비아가 영토를 점령당한 후 세르비아군이 후퇴한 지역입니다. 이곳에 세르비아를 지원하기 위해 영국과 프랑스의 병력이 함께 주둔해 있었습니다. 다만 서부전선에 집중하다보니 이곳은 방어밖에 하지 못했습니다. 전쟁 말이 되서 동맹군이 매우 약해진 후에야 진격해서 세르비아를 탈환해냈습니다.

31.MEF
영국 지중해 파견군. 영국군 중에 가장 한심한 결과를 낸 부대인데, 바로 갈리폴리전투입니다. 병사들이 못싸운 게 아닙니다. 오히려 다른 지역에 못지 않게 잘 싸웠죠. 단지 보내면 안될 지역에 병력을 보내버렸고 터키군도 정말 잘 싸웠던 결과입니다. 이 모든게 갈리폴리 상륙작전을 입안한 멍청이의 잘못입니다. 그리고 그 사람은 바로 처칠입니다. 2차대전의 영국 수상 그사람 맞아요. 이 때도 큰 실수를 했지만 오스만 제국이 동맹군에 합류한 것도 이 사람 잘못일 정도로, 1차대전에서는 큰 실수를 여럿 했습니다. (최악의 실수는, 이 사람이 헛짓 안했으면 오스만이 동맹국에 합류하지 않을 수도 있었다는 겁니다. http://egloos.zum.com/ladenijoa/v/3925757 )

33.GRAND FLEET
대함대. 영국 함대를 의미합니다. 영국의 주력 함대는 전쟁중에 한 일이 별로 없습니다. 독일군의 주력함대를 격파해 독일에 대한 봉쇄를 유지하는 게 가장 큰 임무였는데, 독일군이 나와야 말이죠. 딱 한번 독일의 대양함대가 나와서 유틀란트 해전을 치룬 게 전부이고 이 전투에서 더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하지만 바로 이게 한 일이에요. 결국 독일은 바다 밖으로 나가지 못했기에 봉쇄를 유지할 수 있었으니 임무를 완수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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