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3.07 사촌형님과 함께하는 모임 후기 (42)
플레이한 게임 : Heaven & Ale, Azul: Stained Glass of Sintra, Arkadia
1. Heaven & Ale
지난번 모임에서 이미지의 급반전을 맞은 ‘천국과 술’ 입니다. 에러플로 인해 첫 인상이 굉장히 안좋았던 게임인데, 이렇게 재미있는 게임인지 지금 안 것이 안타까울 정도입니다. 타일을 중앙 판에서 구입, 자신의 땅에 배치하여 맥주 원료를 얻거나 자금을 얻어서 결론적으로는 맥주를 잘 만드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인데요, 원료를 얻을 것이냐 돈을 얻을 것이냐의 갈등과, 수도승을 이용한 약간의 콤보 노리기, 메인 보드에서의 원하는 타일과 액션을 얻기 위한 신경전 등 재미 요소가 확실히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타일배치 게임들에서 타일을 적재적소에 배치하기 위한 손익 계산과정을 상당히 좋아하는 편인데, 왠지 이 게임도 1원도 안남기고 정확히 떨어지게 계산을 해해냈을 때의 알 수 없는 뿌듯함이 있네요 ㅎㅎ. 돈관리도 빡빡하고 점수도 쉽게 나지 않지만 즐거운 게임이었습니다. 리뷰도 써볼까 생각중이네요.
2. Azul: Stained Glass of Sintra
아줄의 두번째 버전입니다. 기존의 아줄도 상당히 잘 정제된 시스템을 가지고 있어 좋았습니다. 특히나 어쩔 수 없이 서로 큰 똥을 넘겨주기 위해 고민하게 되는 시스템이 웃기고 즐거웠거든요. 이번 새로 나온 아줄2는 똥을 주는 것은 변함이 없지만 조금 더 자기 것에 집중하게 되는 면이 있었습니다. 약간 더 전략적인 면이 있었습니다. 몇 판 더 해봐야하겠지만, 아직까지는 아줄1의 간단명료한 즐거움이 마음에 더 들었습니다. 아줄2가 재미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3. Arkadia
옛 기억에 사촌형님과 한판 했던 것이 생각나 가져와달라고 요청한 게임, 아카디아입니다. 아주아주 재미있는 게임입니다. 타일을 놓고, 일꾼으로 둘러싸서 인장(?)을 모으고, 인장을 팔아서 돈을 버는 게임입니다. 처음 몇 수는 감이 잘 안잡히는데, 하다보면 숟가락도 얹을 수 있게 되고, 견제도 할 수 있게 되고, 점차 눈이 뜨이는 게임입니다. 게임성도 정말 훌륭하고, 컴포넌트도 일품입니다. 추억을 실망시키지 않는 한판이었군요. 또 하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