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달라졌을까요? <쿡팟!> 리뉴얼 아트 개발기
안녕하세요! <쿡팟!>의 일러스트레이터 시우입니다.
이번에 출시하게된 <쿳팟!> 의 리뉴얼 작업기를 써보려 합니다.
이전 <쿡팟!> 의 아트 개발일지가 궁금하시다면 아래 링크에서 확인해주세요!
카드일러스트 https://dimidiumrare.tistory.com/5
패키지 일러스트 https://dimidiumrare.tistory.com/7
아트워크 리뉴얼은 지금까지 해온 작업과는 확연히 다른 느낌이었고, 따라서 작업 순서와 우선순위또한 이전에 했던 작업과는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먼저, 지금 이미 있는 카드 일러스트의 발전 방향을 선정하고, 새로 작업해야할 부분을 계산했습니다.
요리카드의 요리 일러스트들을 전부(!) 새로 작업하기로 하였는데, 회의를 거쳐 작업 중점을 선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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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카드에서 보이는 단단하고 깔끔한 형태감을 요리에서도 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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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요리카드 일러스트는 시점이 요리마다 상이해서 통일감을 해치므로 시점을 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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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암의 단계, 메스의 크기, 일러스트의 비율 등 가능한한 통일감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작업 진행.
그렇게 첫번째 작업과정입니다.
먼저, 손으로 그린 스케치 위에 형태를 구현합니다.
이후 디테일을 넣으며 바리에이션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동시에 선의 유무, 만약 선이 들어간다면 어떤 기준으로 덩어리를 나눌지, 배치와 비율등을 고려하며 진행했습니다.
(그렇게 탄생한 첫번째 요리들. 왼쪽 위에서부터 순서대로 초밥, 주먹밥, 고등어구이 입니다.)
기준이 되는 일러스트가 나오고 나서부터는 이제 한껏 심취(?) 해서 동일한 묘사 방식을 가지고 쭉쭉 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이후에는 작업물을 공유해가며 좀더 추가할 디테일은 없는지, 어색한 부분은 없는지 피드백을 받아가며 일러스트들을 완성해 나갔습니다.
작업시간을 줄이기 위해 모호한 덩어리들은 구분하여 어색하지 않은 선에서 재활용 하였습니다.
(저희 식당은 음식을 재활용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대충 적당히 네모 모양에 초록색인 도형” 은 때와 장소에 따라 감태가루가 되기도 하고, 김가루가 되기도 하고, 쪽파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다보니 이런 그릇만 갈아치워 새로운 요리를 만든다거나, 고기에 양념만 새로해서 다른 요리로 둔갑시키는 웃지못할 일들이 종종 일어나기도 하였습니다.
이런 사소한(?) 문제는 제쳐두고, 여러 난관을 거쳐 요리 일러스트들이 완성되었습니다!
(모아두니 굉장히 뿌듯하군요.)
이제 요리가 완성되었으니, 요리를 손님에게 내갈 차례입니다!
요리도 중요하지만 식당의 분위기또한 요리만큼 중요하겠죠, 카드 배경또한 긴 과정을 거쳐 진행되었습니다.
기존 요리카드의 레이아웃을 그대로 사용하여 적용해본 요리카드입니다.
일본어로 작성 되어있는 이유는 초기엔 일본 펀딩을 염두에 두고 있었기 때문에 폰트 테스트 중이었습니다.
당연하게도 전부 고쳐야겠다…! 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좀더 밝고 깔끔한 느낌으로,
동시에 통일감을 중요한 요소로 선정했던 만큼 요리카드 또한 카드 주변 선을 하얀색으로 작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텍스트 없이도 카드를 직관적으로 이해할수 있게 요리의 레벨을 별로 표시하고, 요리의 이름을 제거한뒤 전체적인 배경은 식당의 배경처럼 제작하였습니다!
요리를 하는데 필요한 재료 또한 원래는 마치 앞에 메뉴판을 들고있는 느낌으로 제작해보려 하였으나
지나치게 배경이 복잡해지고 입체감을 살리기 어려운 이유로 테이블 밑에 정리하는 방식으로 변경하였습니다.
기존 카드보다 훨씬 밝고 깔끔해졌습니다!
이 틀을 유지하면서 자잘한 수정과정들을 거쳐 모든 카드에 일러스트와 재료를 적용해주었습니다.
모아두니 귀엽군요… 이미 요리 일러스트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비율이 지나치게 차이나지 않도록 조정 해 주었기 때문에 적용 과정은 금방 끝났고, 이렇게 요리카드가 완성되었습니다!
다음으로 이제는 도구카드를 제작해주어야 합니다.
가장 변경점이 많았지만 생각보다 작업이 빠르게 진행되었습니다.
먼저 아이콘의 변경이 필요하다 느껴졌던 훔치기 카드의 아이콘과 각각 카드의 효과와 사용법을 설명하는 아이콘을 제작해 주었습니다.
조로 가면에서 영감을 받아 도둑 마스크를 만든 뒤 요리사 모자를 씌워 주었습니다.
기존의 해골만 그려져있던 훔치기 카드보다 훨씬 더 은밀하고 사악해보이는 도둑 요리사 아이콘이 완성되었습니다.
나머지 카드들은 요리 카드를 작업 했던 노하우대로 배경을 만들고, 빠르게 일러스트 작업을 마쳐주었습니다.
다양한 요리 재료들을 만들고 배경에 적용해주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제일 큰 작업이 남아있습니다.
텍스트를 사용하지 않고 아이콘과 가격만을 표기하여 카드의 효과들을 설명하는 방식으로 기존과 제일 큰 차이가 있는 부분이다 보니
이 과정에서 아이콘의 배치 방식을 결정하며 가장 오랜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
동시에 배경의 형태와 모양등을 소소하게 계속 수정해가며…
이렇게 재료 카드가 완성되었습니다!
다음으로는 재료카드 입니다. 아무리 좋은 도구와 아무리 운이 좋은 요리사가 있어도 재료가 좋지 않다면 맛있는 요리사를 만들수 없을 뿐더러, 게임을 진행하는 내내 가장 많이 보고 가장 많이 사용하는 메인 카드이다 보니 재료카드 또한 변경이 필요했습니다.
(작업 초기에 이전 버전의 요리 카드와 재료 카드의 일러스트 비교)
요리카드가 아무리 예쁘게 나와도 기존의 재료카드와는 색감, 형태 등 많은 부분에서 통일감이 부족하다고 느껴져 여러가지 시도를 해보았습니다.
일단 일차적으로 색감을 요리카드의 일러스트와 맞게 모두 수정해주었고, 여러가지 배치를 시험해 보았습니다.
결론적으로는 기존의 재료카드에서 크게 다듬을 부분이 없다고 생각되어 기존 틀을 유지하되, 색감 수정과 외곽선의 추가로 분위기를 비슷하게 맞추어 주었습니다.
(깔끔해진 재료카드들)
아이콘 일부와 기존에 있던 재료들의 형태를 다듬고, 색감을 조정하는 정도의 작업만 거쳐 지금과 같은 재료카드들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카드의 뒷면 입니다.
카드의 뒷면은 크게 설명할 부분이 없어 아트 발전과정만 이미지와 함께 따라가 보겠습니다.
1차안 입니다, 트럼프카드처럼 상하로 반전되는 메인 이미지에 기하학적인 문양들을 가득 추가해주려 하였는데 지나치게 어수선하고 느낌을 살리기 힘들것같아 중도에 중지했습니다
2차안으로 기존과 비슷한 패턴을 넣는 방식이지만 덩어리들의 크기를 키우고 상하반전 시켜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해당 카드들에 지나치게 튀지 않는 선에서 명암을 추가해주고, 색감을 조정해주었습니다.)
이렇게 모든 카드 일러스트 작업이 끝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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