덱빌딩 LOVE #2: 썬더스톤 퀘스트 vs 에이언즈 엔드
<관련 리뷰글 링크>
덱빌딩 LOVE #0: 덱빌딩 소개 및 플레이해본 게임들
(http://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12613&id=&tb=community_post&game_category=)
덱빌딩 LOVE #1: 덱빌딩 개념 및 전략, 도미니언 vs 어센션
(http://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12622&id=&tb=community_post&game_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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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꾸미구미입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릴 덱빌딩 게임은
썬더스톤 퀘스트와 에이언즈 엔드입니다.
원래는 리뷰할 예정인 게임 중에서 가장 후순위에 있었는데
최근에 출시된 게임이기도 하고 요즘 자주 회자되고 있기 때문에
물 들어올 때 노를 젓고 싶어서 앞으로 땡겼습니다 ㅋㅋㅋ
겉보기에 두 게임 모두 판타지 테마로 꽤 비슷해 보이지만, 사실 두 게임은 그닥 겹치는 요소가 없습니다.
그런데 지난 여름 썬더스톤 퀘스트(이하 썬스퀘)의 확장 킥스타터가 진행되었는데,
썬스퀘 확장이 무려 협력모드입니다!
그래서 보드게임긱에서도 썬스퀘와 에이언즈 엔드(이하 에이언즈)의 비교를 문의하는 글이 자주 보였습니다.
국내에도 분명히 두 게임에 대해 궁금해하는 분들이 계실 것으로 예상하고, 비교 리뷰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제가 궁금했었던 부분이었습니다 ㅎㅎ)
<차례>
-썬더스톤 퀘스트
-게임의 소개
-게임의 감상
-개인적인 추가 의견
-에이언즈 엔드
-게임의 소개
-게임의 감상
-개인적인 추가 의견
-썬더스톤 퀘스트 VS 에이언즈 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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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더스톤 퀘스트
<게임의 소개>
-개요-
썬더스톤 퀘스트는 2018년에 출시한 게임입니다. 가장 따끈따끈한 덱빌딩 게임 중 하나이죠 ㅎㅎ
사실 썬더스톤 퀘스트는 "썬더스톤" 이라는 덱빌딩 게임의 시리즈입니다.
썬더스톤의 첫 작품은 "썬더스톤"으로 2009년에 출시되었습니다.
2008년에 도미니언 출시 후 대박을 터뜨리자 AEG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덱빌딩 게임으로 생각되어집니다 ㅎ
즉, 썬스퀘는 최근에 출시됐지만 나름대로 10년이라는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썬더스톤의 계보를 잇는 작품입니다.
이후에 "썬더스톤 어드밴스"라는 차기작이 2012년에 나왔습니다.
저는 썬더스톤, 썬더스톤 어드밴스를 모두 해보진 못했습니다만 이쪽에서도 꽤 팬층이 많은 듯 하네요~
썬스퀘는 썬더스톤의 3번째 시리즈이며, 썬더스톤 시리즈 중에서 최초로 킥스타터로 진행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최근데 비교적 많은 사람들에게 잘 알려져 있습니다.
(전체 플레이 보드를 캡쳐한 사진; 왼쪽 보드는 마을이고 오른쪽 타일 영역을 던전을 의미. 그리고 추가적인 토큰들이 존재)
-게임 세팅-
썬스퀘는 참 다양한 카드 종류가 있는 덱빌딩 게임입니다.
크게는 마켓 또는 전리품으로 플레이어가 얻을 수 있는 "플레이어블 카드"와 던전에서 마주하게 되는 "몬스터 카드"로 나뉩니다.
"플레이어블 카드"는 또 마켓 카드, 영웅 카드, 보물 카드 등으로 나뉩니다.
썬스퀘는 도미니언 처럼 "고정된 마켓 풀" 방식을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우선 8종류의 마켓 카드를 선정해야 합니다. 마켓 카드는 "장비", "마법", "아이템" 총 3가지로 나뉘며 이 중 8종을 선정하여 게임에 세팅합니다.
그리고 썬스퀘에는 "영웅 카드"가 존재합니다. 게임 세팅 시 총 4개의 직업에 해당하는 영웅을 선정해야 합니다. 각각 "성직자", "전사", "도적", "마법사"입니다.
"보물 카드"는 따로 보물 카드 덱이 존재합니다. 이 덱을 잘 섞어 보드에 정해진 공간에 배치해둡니다.
"몬스터 카드" 및 던전 타일은 레벨 별로 3개의 등급으로 나뉩니다.
각 레벨마다 "몬스터 집단 덱"을 1개씩 선정하여 총 3개의 "몬스터 집단 덱"을 보드에 세팅합니다.
레벨 별로 던전 타일이 2개씩이므로 예를 들어 레벨1의 던전타일 2개 위에는 선정한 레벨1 "몬스터 집단 덱"에서 1장씩 놓게됩니다.
즉, 요약하면,
한 게임에서 8종류의 마켓 카드, 4종류의 영웅 카드, 3종류의 몬스터 집단 덱을 미리 선정해야 됩니다. 세팅 시간이 어마어마하겠죠? ㅎㅎ
이런 세팅을 깡그리 무시하고 카드 풀 마다 올랜덤으로 돌리는 "에픽 모드"가 존재하는데,
이렇게 하면 게임이 너무 무시무시해질 것 같아 아직 돌려보지 못하였습니다 ㄷㄷ;
-게임 플레이-
썬스퀘에서는 기본적으로 한 차례에 카드 구매와 몬스터 사냥을 동시에 할 수 없습니다.
자신의 차례가 돌아오면, 카드 플레이 이전에 "마을"에 갈지, "던전"에 갈지 선택해야 합니다.
해당 플레이어가 어느 위치에 있는지는 위 사진에 나와 있는 피규어로 표시합니다. 그냥 미플이라고 생각하면 편합니다.
"마을"에서는 마켓에서 카드 구매, 영웅의 레벨업, 추가 토큰 구매, 상처 치료 등을 할 수 있습니다.
"던전"에서는 던전 타일 중 하나에 진입하여 몬스터를 사냥할 수 있습니다.
몬스터 사냥을 통해 "경험치" 등의 보상들을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사냥 후에 "상처"를 입기도 합니다
"경험치"는 썬스퀘에서 직접적인 승점을 의미하며, 경험치를 사용하여 마을에서 "영웅 카드"을 레벨업할 수 있습니다.
"상처"는 카드 플레이에 직접적인 불이익을 주는 장치로, 상처 토큰을 통해 핸드의 수를 물리적으로 줄인다든가, 불필요한 상처 카드를 덱에 추가 합니다.
썬스퀘에는 해야될 액션들이 많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핸드에 6장을 갖는 것이 규칙입니다. 와우~ 친절한 썬스퀘님!
하지만 몬스터 사냥을 통해 핸드가 영향을 받기 때문에 상처관리에 유의하면서 플레이해야됩니다.
위 사진은 던전 타일의 놓인 몬스터 카드를 묘사하고 있습니다.
각 몬스터 카드 왼쪽 위에 표시된 숫자가 몬스터를 처치하기 위해 필요한 공격력을 뜻합니다.
카드 아래쪽에는 몬스터를 마주하였을 때 얻게되는 상처, 처치시 얻는 경험치 및 보상이 나와있습니다. (던전 타일 아래쪽에도 보상이 나와있음)
몬스터가 처치되면, 턴 종료 후 빈 던전을 해당 레벨 "몬스터 집단 덱"에서 카드 1장을 뽑아 보충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몬스터들은 물리 공격, 또는 마법 공격에 대해 저항력이 있을 수 있어 이를 잘 이용해야 됩니다.
마지막으로 해당 던전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던전 타일마다 진입에 요구하는 "빛" 수치가 나와있습니다. (타일 왼쪽 위에 요구되는 빛이 표시됨)
"빛"은 카드에서 제공하거나 등불 토큰으로 보충할 수 있습니다.
-게임 종료-
몬스터를 사냥하면서 "몬스터 집단 덱"에서 "열쇠" 카드를 뽑게 됩니다.
모든 플레이어 기준 총 4개의 "열쇠" 카드를 뽑게되면 쎈스퀘의 최종 보스가 등장하고, 그 즉시 플레이어마다 1번의 차례씩 갖게됩니다.
최종 보스와 마주할지의 여부는 플레이어 각자의 선택이며, 처치 시 다량의 경험치 및 보상을 얻게됩니다 (결국 승점 ㅎㅎ)
물론 보스를 마주하지 않고 마을로 가서 점수 파밍을 하여도 상관없으며, 이전 플레이어의 보스 처치 여부에 상관없이 다음 플레이어도 보스를 처치할 기회를 갖습니다.
게임은 경험치 토큰, 자신의 덱 내 카드에 나와있는 승점을 모두 합산하여 가장 높은 사람이 승리합니다.
<게임의 감상>
받기는 작년 10월달에 받았는데 게임 크기와 무게에 압도당하여 봉인중이었다가,
최근에 고마운 절친이 제 지역에 방문하여 이 묵직한 게임을 비로소 돌려볼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그렇게 플레이 횟수는 많지 않고, 1~2인플 위주임을 먼저 밝힙니다.
-스케일 대비 아쉬운 승패 여부 방식-
처음 룰북을 숙지하였을 때는
게임의 승패가 점수 비교라는 점이 아주 어색하다고 느껴졌습니다.
영차영차 덱을 성장시키고, 몬스터들을 때려잡고 마지막에는 보스까지 잡는데
그에 대한 보상은 단순히 경험치와 보물카드 정도입니다. 그리고 단순히 승점 비교로 승패를 가르다뇨 ㅎㅎ;
왠지 협력모드가 있었다면 마지막 보스와의 대면이 더 인상깊었을 것 같습니다.
-그냥 "빅.재.미."!-
하지만 플레이를 해본 후, 쎈스퀘의 핵심은 단순히 승점 놀음에 있지 않음을 깨달았습니다.
무엇보다, 플레이 과정이 너무나도 즐겁습니다!
덱을 업그레이드 하는 방식에서 어떠한 게임들보다 빅재미를 주는 것 같습니다.
덱의 업그레이드는 총 3가지 방식이 있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플레이어 공간의 업그레이드라 표현하는게 맞겠네요. 플레이어들은 카드 덱 뿐만 아니라 아이템 토큰, 경험치, 상처 또한 소지하고 있으니까요.)
마켓에서 카드/토큰 구매, 영웅 카드의 레벨업, 그리고 몬스터 사냥입니다.
모든 행동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1가지만 집중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이 다이나믹 하기 때문에 (6장의 핸드 콤보!!콤보!!) 빅재미가 있을 수 밖에요 ㅎ
몬스터 사냥 시 공격력 계산에도 흥미로운 요소가 있습니다.
마켓 카드 중 "장비"카드들은 영웅에게 직접적으로 장착이 되야 추가 공격력을 부여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영웅들은 장비 카드를 장착하기 위하여 영웅 카드마다 "숙련도" 수치를 갖고 있으며, 장비 카드 또한 장착을 위해 요구하는 "숙련도" 수치가 나와있습니다.
더 나아가, 어떤 "아이템"카드들은 특수 능력 뿐만 아니라 영웅의 "숙련도"수치를 증가시켜주는 기능을 갖고 있습니다.
이렇게 카드를 조합하여 사용할 수 밖에 없는 시스템은 게임에 더 몰입하게 해주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폐기"가 드문 덱빌딩, 과연 가능할까?-
썬스퀘를 플레이하기 이전에 미리 한글화 자료를 받아보았는데요,
카드 기능을 쭈욱 살펴본 결과 "폐기"의 기능을 하는 카드가 너무나 부족했었습니다.
그래서 "폐기"를 하지 않는 덱빌딩은 루즈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생겼습니다.
실제로 플레이해본 후, 다행히 우려에서만 그칠 수 있었습니다!
카드 마켓에서 다양한 아이템 카드를 구매하여 카드 덱이 두꺼워 질수는 있지만,
얻는 카드의 절반은 아이템, 나머지 절반은 영웅 카드들입니다.
영웅 카드를 얻으면 이전 레벨의 영웅은 카드 덱에서 제거됩니다. 즉, 단순히 덱 파워만 증가하는 셈이죠.
영웅 카드 레벨업의 존재로 인하여 썬스퀘에서는 카드 덱이 우려한 것보다 심하게 두꺼워지지 않습니다.
게다가 핸드에 6장이 들어오니 덱순환도 빠른 편이에요.
이러한 점은 썬스퀘만이 갖는 독특한 장점이라 생각합니다.
-어마무시한 크기와 무게-
하지만 아무리 재밌어도 썬스퀘의 본질은 덱빌딩 게임입니다.
덱빌딩 게임 주제에 스케일 짱짱맨 넘버원 게임인 글룸헤이븐과 크기와 무게를 견줄 수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이것이 썬더스톤 퀘스트의 물리적 현실입니다.
글룸헤이븐 박스 규격이 400mm X 300mm X 200mm 이고 (부피 기준으로 아그리콜라 박스 6개를 3X2로 쌓은 것에 해당)
썬스퀘 박스 규격은 330mm X 310mm X 180mm 입니다.
그리고 킥스타터 버전 기준으로, 즉 퀘스트 1~5 및 프로모 카드 셋 포함에 풀 한글화까지 완료한다면 체감상 글룸헤이븐보다 무거워집니다;;
즉 10kg은 가볍게 씹고 넘어간다는 것이죠.
썬스퀘를 들고다니려면 케틀벨 운동으로 허리를 미리 단련해야 겠습니다. 아니면 썬스퀘 박스로 웨이트 운동하는 것도 괜찮을지도?
저는 너무 무거워서 이놈을 어떻게 옮겨다닐까 고민하다가
명절 선물세트을 감쌀때 사용하는 보자기를 이용하여 박스를 보자기로 묶어서 들고 다닙니다.
덕분에 사람들이 지인께 선물하러 다니는 줄 알아요...
그런데막상 해보면 클랭크 정도 무게의 덱빌딩 게임입니다.
뭐... 썬스퀘만의 빅재미가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저 무시무시한 크기와 무게의 불편함을 용서해줬습니다 ㅎㅎ
-3~4인플에서는 글쎄-
2인플을 직접 해본 결과 아주 쾌적하게 플레이하였습니다.
하지만 3~4인플의 경우에, 직접적인 게임 세팅의 차이가 없어서 덱빌딩 관점에서 아쉽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게임은 "열쇠"카드를 총 4장 찾으면 게임이 끝나는데, 그 종료조건이 몇인플이든 같습니다.
어쩌면 누구는 덱빌딩만 하다가 게임이 끝날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제가 실제로 3~4인플을 해보지 않아서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만, 보드게임긱에서도 2인을 베스트로 꼽고 있습니다.
-추가 컨텐츠: 길드 및 보조 퀘스트-
썬스퀘에는 부가적인 게임 요소를 마련하였습니다.
게임 플레이 시 선택 사항으로 길드, 보조 퀘스트를 추가하여 플레이할 수도 있습니다.
길드는 영웅 중 성직자/전사/도적/마법사 중 한 직업에 대해 이점을 주는 한 장치입니다.
게임 플레이 전에 길드를 정해 놓고, 어떤 종류의 영웅으로 덱을 짤지 정할 수 있겠죠?
그렇다고 길드의 이점이 드라마틱 하진 않기 때문에 게임에 큰 영향을 주는 편은 아닙니다.
보조 퀘스트는 게임 세팅 시 각 플레이어 당 3장씩 뽑아 살펴본 후 1장을 갖고 시작합니다.
보조적으로 퀘스트를 수행하면 플레이어에게 이득을 주는 퀘스트로, 몇몇 퀘스트는 "전설 카드" 획득에 관련이 있습니다.
"전설 카드"는 상점에서 구매할 수 있는 "보물 카드"와 비슷한 개념 같지만 오직 보조 퀘스트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카드들입니다.
그렇다고 전설카드가 완전 OP카드는 아니라 자신의 덱 구성을 좀더 재미있게 해주는 요소로 받아드리면 될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추가 의견>
썬스퀘는 덱빌딩으로 몬스터와 전투 및 보상, 캐릭터의 성장을 정말로 잘 그려낸 게임입니다.
아직은 치명적인 단점을 찾지 못한 수작이라 생각합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역시나 게임 종료 시 테마적으로 좀 엉성해보인다는 것입니다.
게임 종단에 드디어 최종 보스가 등장했는데 하는 짓이 고작
"히히 나잡아봐라~ 내 체력보다 훨씬 데미지 많이 때리면 승점 가득 줄게~" 이러고 있으니;;;
그래서 더욱 썬스퀘의 확장이 기대됩니다.
썬스퀘 확장은 작년 여름에 킥스타터 펀딩을 진행하였는데 메인 테마가 "보스로 부터 마을을 지켜라"입니다.
드디어 썬스퀘에 협력모드가 생긴 것이죠. 이제야 최종보스를 최종보스답게 마주할 수 있겠습니다 ㅎㅎ
썬스퀘 확장이 아마 2~3달쯤 후 도착할텐데, 이런 저의 아쉬움을 달래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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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언즈 엔드
<게임의 소개>
-개요-
에이언즈 엔드는 2016년에 출시한 덱빌딩 게임입니다.
요즘에 아주 핫한 녀석이죠.
얼마나 핫하냐면, 매년 킥스타터로 신작을 출시하여 올해에 킥스타터를 진행중인 것 까지 총 4개의 시리즈가 있습니다.
따지고 보면 매년 대형 시리즈를 출시한 셈입니다. 사이드 확장까지 포함해서요... 디자이너가 아주 열정적인가봅니다 ㅎㅎ
에이언즈는 본격 덱빌딩 협력게임입니다.
네메시스라는 거대 보스를 눈앞에 두고 플레이어들끼리 의기투합하여 쓰러뜨려야 합니다.
하지만 네메시스는 고약한 놈들입니다. 주어진 조건 안에서 최적의 전략을 구사해야만 네메시스 처리에 성공할 수 있습니다.
-게임 세팅-
에이언즈 게임에서는 크게 세 가지를 선정하여 세팅합니다.
첫째, 네메시스 (무찔러야할 보스)
둘째, 캐릭터
셋째, 카드 마켓 입니다.
플레이어들은 바로 네메시스를 마주한 상태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됩니다.
에이언즈는 본격 보스 레이드에 특화된 게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네메시스는 체력, 공격 방식, 카드 덱 등이 네메시스마다 전부 다릅니다.
플레이어들처럼 네메시스도 자신의 턴을 갖게 되며, 자신 고유의 덱에서 1장을 펼쳐 플레이합니다.
따라서 게임 세팅 시 한 네메시스를 선정하면 해당 네메시스의 매트 및 네메시스 덱을 가지고 와 세팅합니다.
마지막으로 네메시스의 체력을 나타내는 네메시스 체력 다이얼로 초기 체력을 표현합니다.
캐릭터는 플레이어가 직접 운영하는 캐릭터도, 캐릭터마다 기본 카드 덱이 조금씩 다릅니다. 또한 카드 덱 외의 캐릭터 고유의 스킬이 존재합니다.
캐릭터들은 전부 다 마법사이며, 물론 마법사들 중에서 공격에 특화되거나, 회복, 그외 기능에 특화된 캐릭터들이 있습니다.
캐릭터를 선정하면 해당 캐릭터 매트 및 캐릭터마다 정해진 기본 카드 덱을 꾸려서 세팅합니다.
마지막으로 캐릭터 매트 이외의 gravehold (본거지) 다이얼을 가져와 본거지의 체력을 표현합니다.
카드 마켓은 도미니언 처럼 "고정된 카드 덱"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총 9종류의 카드로 세팅을 하는데, 마켓 카드는 크게 "보석", "유물", "주문" 총 3가지로 구분됩니다.
일반적으로 보석/유물/주문을 3종/2종/4종 으로 마켓을 구성하는게 보편적입니다.
보석은 덱빌딩 게임에서 통용되는 "돈"의 개념입니다.
에이언즈 엔즈에서 "돈"은 카드를 구매할때 뿐만 아니라 캐릭터 고유의 스킬의 쿨타임을 채우기 위한 용도로도 사용됩니다.
유물은 전반적인 덱빌딩 효과에 관련있는 기능을 갖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카드의 파괴, 캐릭터 체력 회복, 캐릭터 스킬 충전 등이 있습니다.
주문은 직접적으로 적에게 데미지를 가하기 위해 사용하는 카드입니다.
주문 카드를 사용하려면 우선 캐릭터 매트 위에 놓여있는 "마법 균열" 타일에 올려 놓은 후, 다음 자신의 차례에 시전이 가능합니다.
-게임 플레이-
에이언즈 엔드의 세팅 쪽만 보면 도미니언을 기본 베이스로 한 후 적과 캐릭터가 추가된 것 뿐이지만,
플레이 과정에서 에이언즈 엔드만의 특성이 나타납니다.
에이언즈 엔드의 게임 플레이 특징은 크게 4가지 입니다.
-턴 순서가 랜덤이다.
-카드 덱이 셔플되지 않는다.
-주문 카드는 "마법 균열"에 놓아 준비한다.
-"돈"으로 캐릭터 스킬을 충전 후 적시에 사용할 수 있다.
덱빌딩 관점에서 에이언즈 엔드는 턴 순서와 카드 덱 운영에서 독특한 점을 갖고 있습니다.
우선 플레이어 및 네메시스의 차례는 특정한 "턴 순서 덱"을 통해 정해집니다.
예를 들어, 2인플인 경우 플레이어 끼리 1,2번째 플레이어를 정한 후
턴 순서 카드 중 1 두장, 2 두장, Nemesis 두장을 가져와 "턴 순서 덱"을 만든 후
턴 순서 덱에서 카드 1장을 뽑아 해당 턴을 진행할 플레이어 또는 네메시스를 결정합니다.
이 특징 때문에 운이 좋으면 아군의 차례를 여러번 진행할 수 있지만,
네메시스가 연속으로 차례를 가져가서 게임이 안좋게 흘러갈 수도 있습니다.
두 번째로, 플레이어 덱이 셔플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보통 "자신의 덱"이 비어있으면 "자신의 버린 카드 더미"를 갖고 와서 셔플 후 다시 "자신의 덱"을 만드는데
에이언즈 엔드는 "버린 카드 더미"를 그냥 통째로 뒷면으로 뒤집고 다시 사용합니다.
즉, 카드 사용 후 버린 순서대로 다음번 자신의 덱 카드 순서가 됩니다.
덕분에 자신의 덱의 카드 순서까지 조절할 수 있어 카드 콤보 전략을 세우기에 더 용이합니다.
세 번째로, "주문 카드"는 바로 사용하지 않고 캐릭터 매트 위 "마법 균열" 타일에 놓아 사용합니다.
마법 균열에 놓은 주문 카드는 다음 번 자신의 턴에 시전할 수 있습니다.
이렇기 때문에 미래에 얼마의 데미지를 줘야 하는지 예상을 해야됩니다.
네 번째로, "돈"으로 캐릭터 스킬의 쿨타임을 충전할 수 있습니다.
캐릭터 스킬은 플레이 중 매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미리미리 쿨타임을 충전해두어 적시에 사용해야 됩니다.
보통 카드를 구매 후 돈이 애매하게 남을 때, 남는 돈을 캐릭터 스킬 충전에 사용하는 편입니다.
-게임 종료-
플레이하면서 캐릭터를 회복하는 수단이 턱없이 부족하여 캐릭터가 체력을 모두 소진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 플레이어는 제거되는 것이 아니라 팀에게 불이익을 주며, 핸디캡을 가진 채 계속 플레이를 진행합니다. 이를 탈진상태라고 합니다.
또한 플레이어들에게는 지켜야 할 본거지가 있습니다.
따라서, 모든 플레이어가 탈진 상태가 되거나, 본거지의 체력이 0이 되면 네메시스에게 패배하게 됩니다.
게임의 승리는 네메시스의 체력이 0이 되는 등, 네메시스들마다 승리조건이 다를 수 있습니다.
<게임의 감상>
덱빌딩 협력게임의 장르가 드물기 때문에 에이언즈 엔드는 이 분야에서는 거의 독보적입니다.
매년 에이언즈 시리즈를 출시하고 있어서 요즘에는 좀 사골을 우리는 듯한 느낌이 들지만.....
아직까지는 보드게임 영역에서 식지 않는 인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미친듯한 리플레이성-
에이언즈 엔드는 카드 마켓, 캐릭터, 네메시스 등 각 분야 당 선정해야 할 요소가 많아
그 리플레이성은 어떤 게임과 비교해도 우월합니다.
카드 마켓, 캐릭터, 네메시스 중 어느 한 가지 요소만 바뀌어도 게임이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하나의 네메시스를 공략하고 나서 끝이 아니라 다음에는 다른 캐릭터들로, 또는 다른 카드 풀을 구성해서 플레이할 수 있어
어떠한 네메시스, 캐릭터라도 질리지 않고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아 그리고
네메시스 마다 공략 하는 방법이 너무도 다릅니다. 네메시스 하나 바뀌었는데 전혀 다른 게임을 하는 듯이 느껴집니다.
작은 부분이 세세히 바뀐 리플레이성이 아닌, 정말로 신선한 리플레이성을 뜻합니다.
에이언즈 엔드의 절대적인 장점이라 할 수 있겠네요 ㅎㅎ
-잘 짜여진 네메시스 AI-
에이언즈 엔드 디자이너가 이전 스타크래프트2 개발에 참여한 사람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적들의 심리를 잘 이해하고 있는 모양인지, 네메시스의 AI를 아주 잘 설계해놓았습니다.
그리고 각각 네메시스의 기능들을 보아도 네메시스의 일러스트를 정말 잘 표현했다고 생각됩니다.
네메시스가 갑자기 허를 찌르거나 부하들을 데리고 군림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PC 게임을 하며 절망적인 상황에 빠진듯한 느낌이 듭니다.
-너무 어려워!!-
그렇습니다. 네메시스들 하나같이 너무 고약합니다.
첫 번째로 만나는 네메시스는 레이지본이라는 디아블로처럼 생긴 녀석인데 처음부터 엄청 공격적입니다.
겨우겨우 레이지본을 깨고나면, 그 디아블로 악마처럼 생긴놈이 가장 쉬운 상대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여기서 카드 마켓마저 랜덤으로 선정을 하면 어떤 네메시스는 클리어가 불가능할 정도로 극악무도해집니다.
따라서 웬만해서는, 네메시스와 캐릭터가 정해진 후에 플레이어들끼리 논의를 통해 카드 마켓을 어느정도 선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울러 확장을 섞어서 플레이하면 게임의 난이도는 더욱 상승합니다.
에이언즈 엔드는 각 시리즈끼리 플레이해야 밸런스가 맞는 편입니다.
(본판은 심연, 무명 확장 // 워이터널은 공허, 어둠 확장)
뭣도 모르고 죄다 섞은 후 플레이를 하면,
쪼렙 레이지본, 그리고 더 쪼렙인 쫄병들이 히히 웃으며 캐릭터와 본거지를 써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모든 확장을 섞어 플레이 하는 것은 에이언즈 엔드 세계관 최고 대마법사가 된 후에 해도 늦지 않습니다~
-뜬금없는 운빨X망겜-
이렇게 극악 무도한 덱빌딩 협력게임이 턴 순서 차이로 승패가 결정난다면 어떨까요?
한 토시 차이로 승패가 갈리는 경우가 꽤 많이 발생합니다 ㅎㅎ
이는 "턴 순서 카드" 덱에 의해 발생합니다.
네메시스, 캐릭터 모두 한대만 맞으면 죽는 상황에서 다음 턴이 플레이어 차례냐, 네메시스의 차례냐에 따라 승패가 갈립니다.
또는 유리한 상황에서 뜬금없이 네메시스가 2번의 차례를 연달아 먹는 바람에 상황이 반전되기도 합니다.
어떻습니까? 흥분되지 않습니까??
어차피 카드게임은 운빨X망겜이면서 운빨X흥겜입니다~ 히힛.
-2인플 최적의 게임-
시스템 상으로 봐도 2인플이 최적입니다.
"턴순서 카드 덱" 구성이 2, 3, 4인플일 때 각각
1/1/2/2/N/N,
1/2/3/W/N/N, (W는 1,2,3번째 캐릭터 중 아무나)
1/2/3/4/N/N 입니다.
2인플일 때야 말로 모든 플레이어들이 공평하게 턴을 나눠 갖습니다.
대신 4인플이라면? 모든 플레이어가 1턴을 갖고 겨우 성장을 할때 네메시스는 2번 후려칩니다.
사실 이것은 밸런스 측면 보다도 난이도 측면의 문제입니다.
따라서 플레이 인원수가 늘어난다면, 그만큼 난이도가 높아짐을 감수하고 플레이하시면 됩니다.
<개인적인 추가 의견>
에이언즈 엔드는 저의 최애게임 중 하나였습니다.
그래서 시리즈 2까지 거의 풀세트로 보유하고 있었는데
세팅의 귀차니즘과 운빨에 의한 정신공격을 하도 많이 당해서... 방출해버렸습니다.
하지만 세팅의 번거로움은 에이언즈 말고도 다른 덱빌딩 게임에서도 충분히 존재함을 알게 되었고
(썬스퀘라든지, 썬스퀘라든지......., 썬스퀘라든지)
운빨이 가미되어있지만 그래도 역시 재미있는 게임이라는 것에 동의를 하였습니다.
그와중에 최근에 한글판이 출시된다고 하여 고맙게도 다시 영입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ㅎ
비록 첫 번째 시리즈만 한글판이 있지만, 시즌1 구성으로도 충분한 리플레이성을 갖고 있습니다.
이렇게 게임을 하다보면 언젠가는 시리즈 4까지 나오지 않겠습니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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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더스톤 퀘스트 VS 에이언즈 엔드
이 둘은 최근에 아주 핫한 "볼륨이 큰 덱빌딩 게임"입니다.
보드게임 긱에서는 썬스퀘보다는 에이언즈 엔드를 더 높게 쳐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에이언즈 엔드가 독보적인 덱빌딩 협력게임의 자리를 군림하고 있기도 하며
네메시스가 따라 게임의 양상이 확확 바뀌는 큰 장점이 있으며
게임 시스템 상 유저가 네메시스 및 캐릭터를 창작해서 커스텀으로도 즐길 여지가 많습니다.
이렇기에 3번째 시리즈는 아예 레거시 버전으로 출시되었고,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맛이... 아주 그냥!!)
이번 4번째 시리즈도 신선한 방식이 도입된 것 같습니다.
반면에
썬더스톤 퀘스트는 좀 더 고전적인 덱빌딩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썬스퀘의 전신이 "썬더스톤"이므로 전통을 계승하고 있는 게임이라 할 수 있겠네요.
썬더스톤 퀘스트는 다른 덱빌딩이 가지지 못한 장점을 많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게임 너무 많은 것을 담으려고 해서 엉성해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 해보면 "덱빌딩"이라는 행위에 큰 재미를 느낄 수 있게 시스템이 짜여 있습니다.
두 게임간이 비교하게 된 계기는 썬스퀘 확장이 협력모드로 출시에 있습니다.
여기서 썬스퀘 확장이 덱빌딩 협력게임으로서 에이언드 엔드와 경쟁력이 있느냐는 본질적인 의문에 대해 논의를 해야겠습니다.
덱빌딩 협력게임으로서 에이언즈 엔드는 본좌에 가까운 위치에 있습니다.
아무리 썬스퀘 확장이 협력모드로 잘빠져서 나온다 하여도 썬스퀘는 썬스퀘입니다.
협력모드 특유의 게임성은 현 시점에서 어떠한 덱빌딩 게임으로도 에이언즈 엔드를 견줄 수 없을 것입니다.
썬스퀘 확장이 갖는 의의는, 기존 썬스퀘 본판만이 갖고 있는 빅재미에 협력이라는 모드를 끼얹었던다는 것에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썬스퀘 게임 후반에 보스와 마주하는 방식이 아쉬웠기 때문에, 이를 확장에서는 어떻게 풀어나갈지 무척 기대가 됩니다.
그렇다면, 게임 측면에서 썬더스톤 퀘스트와 에이언즈 엔드 중 어떤것이 나은가?? 하면...
저의 대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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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그냥~
두 게임 모두 매력 뿜뿜인 게임입니다.
제가 감히 우열을 가리긴 힘들 것 같습니다 ㅎㅎ
확실한 것은, 두 게임이 지향하는 바도 전혀 다르고, 재미를 주는 부분도 다르다는 점입니다.
에이언즈 엔드는 협력, 그리고 보스 레이드에 100% 초점이 집중되어 있고
썬더스톤 퀘스트는 플레이어의 성장에 맞춰 있습니다.
정통파 덱빌딩에는 썬스퀘가 가깝고,
덱빌딩에 관계없이 요즘에 나온 매콤한 게임을 하고 싶다면 에이언즈 엔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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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더스톤 퀘스트와 에이언즈 엔드는
두 게임 모두 제가 좋아하는 게임이라
이 참에 리뷰를 작성하고 싶어서 그런지
글이 아~주 길어졌습니다.
이제 다음에 리뷰할 게임들은 좀 덜한 편이라
리뷰도 짧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여기까지 인내하고 읽어주신 모든 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모두 즐거운 보드라이프 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