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2.07 사촌형님과 함께하는 모임 후기 (40)
플레이한 게임: Heaven & Ale, Oh my goods, 7 wonders: duel(+exp)
1. Heaven & Ale
사촌형님과 모임이 시작된 초반에 돌려보고 잊혀져 있던 ‘헤븐 앤 에일’을 돌려보았습니다. 형님과 번갈아가며 모임날 할 게임을 선정하는데요, 사실 이 게임은 제가 고르긴 했지만 다소 뜬금없이 선택한 게임이었습니다. 첫 플레이에 에러플을 많이해서 재미도 없고 흥미까지 떨어져버리는 바람에 밀봉으로 비치만 해 둔 상태였는데요, 몇 일전부터 갑자기 눈에 밟혀서(…) ‘한번만 딱 더 해보자’라는 심정으로 해보았습니다. ‘헤븐 앤 에일’은 자신의 땅에 맥주의 재료들을 심고, 그 재료들을 가지고 만든 맥주의 질과 양으로 점수를 매기는 게임입니다. 한정된 구획 내에 최대의 효율을 내도록 타일들을 잘 배치해야 하는데요, 플레이하는 내내 몰입해서 즐겁게 하였네요. 전략성은 물론이고 은근한 인터액션도 아주 일품이었습니다. 말로 설명하기가 좀 어렵네요. 재미포인트가 ‘버건디의 성’과 비슷하다고 해야할까요? 타일 배치 콤보를 통한 점수 획득, 상대방이 원하는 타일이 무엇일지 생각하고 보일 듯 말 듯 날리는 견제, 미션 경쟁, 선 타이밍 잡기 싸움 기타 등등이 있겠습니다. 물론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버건디의 성’ 타일 하나하나에 개성있는 기능이 있고, 타일 놓는 행위 자체가 점수를 얻게 해준다면, ‘헤븐 앤 에일’은 점수 메커니즘은 타일놓기와 별개로 외부로 빠져있다는 것이 있겠습니다. 다음에 또 하고 싶네요 ㅎㅎ 아주 재미있습니다.
2. Oh my goods
엔진빌딩 카드게임 ‘오 마이 굿즈’ 입니다. 필러 게임으로 하려고 가져왔다가 작은 고추에 큰 코다쳤습니다. 작은 게임에 생각할 거리들이 많이 담겨 있네요. 이런 경우에 ‘카드 한 벌 주제에 생각할게 많은 좋은 게임이네!’ 라는 평과 ‘카드 한 벌 주제에 생각할게 너무 많네!’ 라는 평으로 갈릴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안타깝게도 저는 후자에 해당하는 쪽이었습니다. 한 판 하고 났는데 진이 빠지더군요. 확장 1이 평이 좋아 구입해두었는데 그것이 이 게임에 주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3. 7 wonders: duel (+exp)
이 게임이 얼마나 훌륭한 게임인지 다시 한번 알게 된 날이었습니다. 보드게임 입문하시는 분들 만약에 2인 게임을 알아보시는데 다 재미있어 보여서 무얼 사야할지 모르시겠다면 이 게임을 사시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