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6.07] 보드엠 파티 후기

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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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6-9 오전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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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가장 큰 보드게임 행사중의 하나인 보드엠 파티. 작년에 못갔던 한을 올해에서야 풀게 되었네요.

처음에 들어가자마자 전에 보드엠에서 해봤던 에세예술가 뉴욕에 가다를 샀습니다. (여담으로 판매하시는 분이 여자분들이셨는데 말이 안통해서 답답하신지 좀 힘드신거 같아 보이더군요. 짧은 일어로 몇마디만 놔눴는데 무척 좋아해 주셨습니다.:)) 판매 수량이 적다고 하셨는데 제 생각보다는 좀 많이 있었습니다. 늘여놓아서 2줄인가 3줄 있었네요. 하지만 그래도 역시 채 3시간도 안되서 다 팔리더군요. 보드게임 시장의 미래가 밝습니다ㅎㅎ

그렇게 한바퀴 돌고 별 생각없이 의자에 앉아있었는데 테이블에 사람이 모이더니 바오밥에 케이제이님께서 오셔서 크로싱과 빌더스를 설명해 주셨습니다.

크로싱은 약간의 심리와 아기자기한 컴포가 결합된 직관성 위주에 게임이였습니다.

룰은 간단합니다. 인원수 -1의 버섯나무를 중앙에 배치하고 각 플레이어가 캐릭터를 하나씩 받습니다. 이제 주머니 안에서 빨간색, 노란색, 파란색, 흰색의 보석이 있으며 이 보석들을 랜덤으로 두개씩 꺼네서 각 버섯나무 위에 놓습니다. 모든 나무 위에 보석을 놓았다면 이제 플레이어들이 동시에 손가락으로 하나의 버섯나무를 찍습니다. 만약 하나에 버섯나무의 한명의 플레이어만 지목했다면 그 버섯나무 위에 있는 버섯은 지목한 플레이어가 자신의 캐릭터 위에 그 버섯을 놓게 됩니다. 두명이상의 플레이어가 가리킨 버섯나무의 보석은 그대로 놔두고 다음 라운드로 넘어가게 됩니다.

다음 라운드도 같은 식으로 진행됩니다. 다만 보석이 올려져 있는 버섯나무는 +1개만 올리고 비어있는 버섯나무는 전과 같이 2개씩 올리게 됩니다. 만약 전 라운드에서 보석을 획득한 플레이어가 있다면 그 플레이어의 보석도 지목이 가능합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그 보석을 방어하는 것도 가능하겠죠? 만약 방어를 한다면 캐릭터가 보유한 보석이 플레이어의 소유가 되며 점수로써 활용되며 더이상 다른 플레이어가 건드릴 수 없게됩니다. 그 후 방어를 행한 플레이어는 다음 라운드를 쉬고 다다음 라운드부터 게임을 이어갑니다. 이런식으로 모든 보석이 떨어질때까지 게임을 진행하며 마지막 라운드가 끝난후 캐릭터 위에 놓인 보석을 플레이어의 소유가 됩니다. 점수계산은 빨, 파, 노 각각 1점에 흰색 2점 빨파노 1개씩 1세트에 5점입니다. 만약 빨간색 4개 파란색 5개 노란색 4개 흰색 3개라면 4세트x5 + 파란색1x1 + 흰색3x2 해서 27점이 되겠네요. 운이 좋았는지 이 게임에서는 1등을 했네요!

게임 설명하시면서 말해주셨는데 게임중 대화는 자유입니다. 한명이 쉬고있을때 나머지 사람들이 평화롭게 하나씩 지목하며 나 이거 먹을거야 라고 해도 상관없고 난 너만 잡는다 이래도 상관없겠죠?ㅋㅋㅋ

여튼 재밌게 즐기고 다음으로 빌더스의 설명을 들었습니다. 빌더스는... 자세히 설명하자면 크로싱의 두배는 걸릴거 같으니 간단히 말씀드리면 액션을 소모하여 건물을 짓는 게임입니다. 일꾼 하나를 가져오는데 1액션 건물하나를 가져오는데 1액션 건물에 일꾼을 붙여 일을 시키는데 1액션 이런씩으로 한 턴에 3액션을 사용가능하며 원하는 행동을 제한없이 할 수 있습니다. 특이한 점을 액션을 돈을 내고 추가할 수도 있고, 액션이 불필요한 경우는 돈을 받고 액션을 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누군가가 17점을 획득하면 게임이 종료됩니다. 14점까지 만들고 한턴만 더 있었으면 되는데 남자분이 17점 만드시고 게임을 끝내셔서 젔습니다ㅠㅠ 아까웠는데..

이제 뭐하지 하고 다시 정처없이 홀을 떠도는데 낯이 익는 분이 계셔서 가보니 피스크래프트 대표님이시더군요. 보드엠에서 한번 뵙는데 설마 대표님이실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인사를 나눈 후 앉아서 체이싱 엘리스 설명을 듣고 게임을 하고 얼떨결에 대회까지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5층에서 더는 할게 없다 생각하고 4층에 내려갔습니다. 오픈마켓에서 다다에서 예판신청한 판데믹이 생각나 확장인 인더랩을 사고(정말 싸더군요. 15,000원ㄷㄷ) 보드엠에서 재밌게 즐겼던 맨덤도 사고 옆방으로 갔습니다. KBDA, 텀블벅 후원 3종게임과 AoF가 있는 방이였는데 빅사이드를 해봤습니다.

정말 말이 필요없습니다. https://tumblbug.com/ko/trike 당장 후원부탁드립니다.

길지않은 플레이 타임과 마피아적 블러핑과 정치 마지막 반전까지 파티게임적 요소의 모든걸 다 가지고 있는 게임입니다. 후원 하고 갔는데 하나 더 하고싶은 심정이였습니다.(포커칩이 있다면 게임의 재미는 배가 됩니다!) 옆에서는 매드 버거 파티의 시연이 있었는데 게임은 못해보고 보기만 했는데 재밌어 보였습니다. 무엇보다 카드를 버거처럼 활용하는 그 재치의 박수를 보내고 싶었습니다. 정말 생각도 못한 카드 탑 쌓기 였습니다. 텀블버만 보고 왜 햄버거지 했는데 역시 게임은 직접 봐야 아는 것 같습니다.

그후 시간이 되서 미니빌 토너먼트를 하러 갔습니다. 나름 필승의 전략도 있고 해서 잘되면 좋겠다 하고 참가했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우승했습니다! 확장만세! 사인만세!

처음에 번호표 뽑을때 29번을 뽑아서 대회 시작후 4,50분 정도 기다린 후 시작했는데 첫판은 무난하게 목장 + 치즈공장으로 이겼습니다. 견제가 생각보다 적었는데 옆에서 편의점 3,4콤보가 몇번 터져서 쫄깃 했지만 라이오 방송국 건설 후 리로이로 겨우 이겼습니다.

다음으로 준결승을 바로 진행했는데 미니빌을 30번 가까이 하면서 가장 재밌던 판이였습니다. 선이신 분은 빵집 6개로 쇼핑몰 열고 12원씩 받아가시고 그 다음분은 목장 + 치즈공장으로 18원씩 저는 아무도 가져가지 않는 밀밭만 6개 주워왔는데 여기저기서 1이 나와주어서 원래 생각했던 농산물이 아닌 남는 돈으로 보라색 시설로 견제 플레이를 많이 했네요. 운이 좋아서 1과 6 리로이로 1위하고 기다리는데 뚜레쥬르 차리신 분이 2위하셔서 같이 결승 갔습니다. 옆에 준결승 테이블은 미니빌이 이렇게 카드를 많이 쓰는 게임이란걸 처음 할게 해준 테이블이였네요. 중앙에 남아있는 카드 종류가 5종류정도 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각자의 테이블이 꽉찰정도... 뭔지 모르겠지면 6 많이 가지신 분이 1위하시고 그 앞에 분이 2위하셨던거 같습니다.

결승은 정말 무난하게 갔습니다. 모두 각자 할거 하시고(아까 뚜레쥬르 차리신 분은 이번에도...) 저는 아무도 안가져가는 목장만 가져와서 목장 + 치즈공장이 2번 터져서 10턴? 11턴? 정도에 끝났습니다.

그리고 상품인 확!장! 카드와 친필사인판! (이제 미니빌이 3ㄱㅐ....)

생각했던 항구 확장은 아니였지만 그래도 역시 기뻤습니다.

우승하고 조금 있으니 체이싱 엘리스도 대회 시작했는데 8강부터 시작이라 한번만 이기면 상품! 이라는 생각으로 갔는데.. 첫판에 탈,락...그래도 저랑 하신분이 결승가서 우승하셨으니 절대 제가 못한게 아닙니다. 상대분이 너무 잘하신 거예요. 정말이요. 정말이...겠죠?ㅠ

집에와서 전리품을 정리해 보니 참 많았습니다. 미니빌, 미니빌 확장, 맨덤, 에세, 인더랩, 다크호스.. 쓰고보니 별로 많지 않네요ㅋㅋ;

여튼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끝으로 행사 주최해 주신 보드엠 팩토리와 여러 업체에 감사드리고, 우리나라에 이런 보드게임 행사가 많이 열였으면 좋겠네요. 파이팅!

ps) 텀플벅 후원 많이해주세요. 빅사이드 정말 다시하고 싶습니다. 믿고 후원!

https://tumblbug.com/ko/trike

중요하니까 세번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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