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문 기간중 플레이했던 게임들 간단 후기
안녕하세요. 은하수입니다.
지난 12월30일부터 1월11일까지 한국을 방문했었는데, 그동안 플레이했던 게임들 후기 남겨볼까 합니다. 빨리 글을 올리고 싶었으나 시차때문에 버티기가 어려워 이제서야 좀...
이곳 독일에서는 제가 항상 룰 설명하고, 다른 사람들 반응에 조마조마 하면서 플레이를 하는데.
모처럼 신나게 부담없이 손님(?)의 입장에서 게임을 해서 너무 즐거웠습니다. :)
1. 레일로드 잉크 블루
레일로드 잉크 레드와 블루가 있었는데, 블루가 긱 랭킹이 더 높다고 누가 말씀하셔서 바로 하게 되었습니다.
주사위는 기본 4개의 주사위. 굴려서 나오는 이 4개는 무조건 그려야 합니다.
확장 파란 주사위 2개를 포함해서 플레이 했습니다. 파란 확장에는 호수가 포함되어있고, 옵션입니다.
아래와 같이 그려졌구요. 인터렉션은 전혀 없고... 에센때 웰컴투...만 사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불호안살. ㅋ
2. 뉴턴
제가 하고 싶었던 게임을 기쁘게 플레이 해주셨습니다.
처음에 시작할때 개인판중에 하나 선택하신 분이 내가 이겨야지라고 말씀하셨는데, 그게 나중에 보니 책이었습니다.
5개의 액션중에 하나씩 선택해서 플레이를 하게 되는데, 각 액션별로 테크를 탈 수 있게 되어있어서, 승점루트가 다양해 보였습니다.
그런데, 책테크를 타지 않은 저와 책을 열심히 꼽으신 두분과 점수차이가 엄청나더군요.
한번 해보고 든 느낌이, 이 게임은 무조건 책 테크를 타야하는 게임인데, 그렇다고 하면 책 액션은 별도로 빼서 추가 액션으로 하던지 하면 모르겠으나,
다른 액션들과 같은 레벨의 선택지로 주게 되어있다는건 좀 실망스럽더라구요. 그냥 한번 돌려본걸로 만족하기로!
3. 베런파크
이건 사진은 못찍었구요...
독어판이라고 저더러 보너스 타일 해석해달라고 하셔서 진땀을;;;
첫날 돌렸던 게임들 중에 제일 재미있었습니다. 개인보드에 타일을 배치하면서 새로운 타일을 얻어가는 방식과 새로운 개인보드를 추가하는 방식.
그리고, 무작위로 달라지는 보너스타일 3종류. 그리고 타일별로 점수. 여러가지를 생각하고, 승점 루트도 여러가지더라구요.
4명이서 돌렸고 제가 꼴등을 했음에도 재미있었습니다. 하핫
이건 기회되면 사도 좋을거 같습니다. 애들하고 해도 될거 같아요!
호!살!
4. 쉐도우 암스테르담
실시간 팀전 게임이라 사진 찍을 여유가 안나더군요. (아래는 긱에서 퍼온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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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카드 붙여놓고, 각 팀의 팀장은 말 하지 않고, 카드로만 힌트를 줘서 팀원들이 필요한 위치를 거쳐서 승리하는 게임입니다.
제가 팀원으로 한번 플레이 해보고, 팀장으로 한번 플레이 해봤는데요.
팀원일때는 팀장이 답답해 보이다가, 팀장이 되니 팀원들이 답답해보이더군요. ㅋㅋ
근데 카드를 보고 힌트를 받는 방식이 색감이나 비슷한 그림 뭐 이정도일 수 밖에 없고, 실시간이다 보니 깊이 생각할 수 있는건 아니어서.
몇번 하면 재미 없을것 같았습니다.
5. 스마트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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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은 표지보고 에센에서 건너 뛴 게임이었습니다.
스마트폰 제조사가 되어서 전 세계에 국가별로 대리점을 세우고, 생산을 하고, 가격을 정하고, 기술을 발전시켜 파는 게임입니다.(아래는 긱에서 퍼온사진)
자기 가림막 아래에서 타일들을 잘 조합해서 할 수 있는 액션들을 선택합니다. 가격을 정하고, 생산 수량을 정하고, 대리점도 늘리고, 기술도 발전시키고.
그리고, 싼 가격의 스마트폰부터 자기 대리점이 있는 국가에 해당 조건에 만족하는 상품을 팔게됩니다. 그리고 가격*판매 수량이 승점이 됩니다.
이렇게 6라운드던가(?)하면 게임이 끝납니다. 복잡한 전략게임은 아닌데, 눈치싸움이 있고, 테마가 너무 잘 입혀져있어서 실감이 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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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플로 한번 해보고, 4인플로도 한번 해봤는데요. 4인플이 더 재미있었습니다.
게임은 호인데 박스 디자인 포함 디자인이 불호;;
6. Fisrt Contact
박스 디자인 보고 거들떠 보지도 않았던 게임이었습니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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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은 2팀으로 나눠진 개인전입니다. 인간측과 외계인측으로 나눠지고, 인간들끼리 경쟁, 외계인들끼리 경쟁.(아래는 긱에서 퍼온사진)
무작위로 5X5로 단어카드가 깔립니다. 그리고 개인 가림막 뒤에는 개인보드판이 있고 거기에는 형용사가 5X5로 쓰여있습니다.
인간은 외계인에게 자기가 원하는 형용사를 선택해서 단어카드를 선택하고, 외계인이 알아듣고 그 형용사를 표현하는 글씨가 무엇인지를 알아내야합니다.
인간들이 한명씩 자기가 원하는 형용사에 대한 힌트 단계가 끝나면, 외계인도 한명씩 형용사를 표현하는 글씨들로 인간들에게 단 하나의 단어카드를 요구합니다.
인간들은 외계인이 요구하는 단어카드가 무엇인지 맞춥니다. 맞추면 인간과 외계인이 서로 승점을 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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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즐거운 파티게임이었습니다. 다만, 이런 게임 잘 못하는 사람 한두명 껴있으면, 게임이 아주 산으로 갈것 같은 느낌이긴 했습니다.
한사람만 엉뚱하게 하면 나머지 사람들이 모두 헷갈릴 수 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요.
저는 외계인 2명 사람 3명으로 사람편에서 플레이를 했었는데, 한번밖에 못한게 아쉬웠습니다. 기회되면 또 해보고 싶어요.
7. 트레디지 루퍼
이 게임을 해보게될줄이야!! (아래 사진은 긱에서 퍼왔습니다.)
롤라런 영화와 같이 어떤 사건이 일어나서 주인공이 죽게되면 다시 첫날부터 시작을 해서 그 사건을 피해서 7일동안 버티면 승리하는 게임입니다.
시나리오가 정해져있어서 각 인물의 역할이 있지만 플레이어들은 그 역할을 모릅니다. 누가 살인자고, 누가 주인공인지.
누군가 죽게되면 각 인물의 특성과 상황들로 시나리오 표를 보면서 각 인물의 역할을 추측하고 주인공이 죽지 않도록 다른 식으로 하루를 보내게 만듭니다.
마스터는 이 시나리오를 알고 있고, 주인공을 죽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즉 마스터 vs 플레이어들의 대결이 됩니다.
마스터 하신 분이 너무 재밌게 잘 해주셔서 얼마나 재미가 있었는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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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한번 하게되면 재플레이를 할 수 없다는 점이 있고, 마스터는 게임에 능통한 사람이 해야지만 된다는 점이 게임을 구한다고 하더라도 쉽게 플레이 하기 어려워 보였습니다.
제가 처음부터 마스터를 한다고 하면 더이상 플레이어로는 게임을 해보지 못하게 되는거죠. 하지만 좋은 마스터분이 계시다면 계속 계속 하고 싶은 게임이었습니다!
8. 서버비아.
지니님이 왜 이 게임을 그렇게 극찬하시는지 이제야 알았습니다. 이건 호호호!살살살!인 게임이더군요.
첫플에 확장까지 끼워서 하게 되었는데, 제가 일등 했습니다. 우하하하. 일등해서 재밌던건 아니에요. ㅋ
이번에 디럭스판 킥스한다는데... 이건 디럭스판이라도 사야하겠다는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또 하고 싶어요!
9. 필름을 감아.
이것도 저를 위해서 특별히 플레이를 해주셨어요. 맞죠? :)
일단, 카드가 예쁩니다. 그리고 룰이 간단하면서 눈치도 봐야하고, 카운팅도 해야하고, 꽤나 재미가 있었습니다.(사진은 긱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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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하기 어려워서 그렇지 기회되면 하나 사고 싶은 게임이었습니다.
10. 정령섬
이 게임도 해보게 될줄이야!!!
뭐 이렇게 재밌는거죠? 협동이지만 각자의 캐릭터 특성이 너무 달라서 다른 사람 참견하기가 어려우니 각자 알아서 하면서 돕지 않으면 안되는.
각자 자신의 캐릭터와 카드로 어떻게 같이 힘을 합쳐서 상황들을 이겨내야하는데. 너무 재밌더라구요.
한글판 어서어서 빨리빨리 내주세요. 이건 꼭 사야해.
2주가 안되는 시간이고, 아버지 팔순이어서 방문을 한것이라, 보드게임을 이렇게 많이 하게 되리라고는 기대를 못했습니다.
게이머들과 게임을 하는게 이렇게 즐거운 일이군요. 흐흐.
원래 한국에서 가져왔어야 하는 메이지나이트와 왓슨&홈즈는 안타깝게도 못가지고 왔지만, 대신 그동안 부러워했던 한글판 게임들을 좀 샀습니다.
독일에 살고 있는 주변 지인들을 게이머로 등극시키기 위해서!!!
과연 팬데믹레거시를 돌릴 수 있을것인가!! 홧팅홧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