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6.05 부산 플센님집 급벙개

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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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6-7 오전 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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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 : 월풍, 케빈, 엘케인, 플센, 현아 부산 보드카톡방에서 갑자기(?) 집이 넓으니 놀러오라는 플센님의 제안에 급벙개를 치게되었습니다. 케빈님을 제외한 인원이 먼저 모였고 캐빈님은 첫 게임이 끝나갈 무렵 합류하셨습니다. 복층식 팬트하우스에서 게임을 진행하였는데... 구조와 넓이가.. 예술적이더군요 30명도 수용가능하다는 말이 거짓이 아니었습니다. 1. 뤄양의 사람들 플센님의 설명으로 예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뤄양의 사람들이 플레이 되었습니다. 때는 바야흐로 먼 옛날 중국, 낙양성에 살던 왕칭페이씨는 하루종일 책을 보며 학문만을 연마했습니다. 경제 활동이 없던 가장 덕분에 가세는 점점 기울어져갔고 참다 못한 부인 청밍밍은 나가서 돈을 벌기전까진 집에 얼씬도 하지말라며 남편을 쫓아내버렸습니다. '내가 10년 공부를 바랬으나 여기서 멈추는구나' 탄식하며 왕칭페이씨는 시장으로 향했습니다....는 어디서 많이 보던 스토리 같지만 착각인거 같습니다. 밭에 씨앗을 뿌려 수확물을 얻어 각종 직업의 조력자와 어디서 이익을 얻는건지 알 수 없는 묻지마 교환꾼의 도움을 얻어 상점과 노점상에게 수확물을 판매하여 돈을 벌고 그 돈으로 승점을 얻는 게임입니다. 1원에 구매해서 5원에 판매하는 사채업자(!)들도 가끔 이용해야합니다. 총 9라운드로 이루어져있으며, 4장의 카드를 받아 돌아가면서 중앙에 한장씩 버리고 최후에는 자신의 손에 남긴 한 장+버려진 카드들 중 한장을 사용하여 한 라운드를 진행하게 됩니다. 이 카드들이 위에서 이야기한 조력자, 교환꾼, 상점, 노점상 그리고 밭으로 구성되어있고 이 카드들은 무조건 플레이 되며 손카드가 남지 않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조력자를 제외하고는 물건을 팔지못하거나 교환하지 않으면 버릴 수 없고 때때로 불이익도 가져다주어 생각보다는 빡빡한 플레이가 이루어졌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빡빡할 뿐 머리아플 정도는 아니라 하는 내내 즐겁게 할 수 있었습니다. 한라운드 1점은 동전 하나로 올릴 수 있지만 2점부터는 해당하는 점수만큼 동전을 내야해서(16점이면 동전 16개) 플레이어간 점수차이가 거의 나지 않게 플레이되는 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어떻게 하든 비등비등하게 흘러가는 게임은 뭔가 아쉬움에 리플레이성이 생기게되더군요. 중간에 대출받으셔서 1점이 깎이신 월풍님만 17점을 기록하시고 나머지 셋은 18점 동점이었지만 동전 3개차이로 플센님이 1등을 차지하셨습니다. 2. 레지스탕스 쿠 2xxx 권력이 모든 것을 지배하는 사회 가면속에 정체를 숨기고 영향력을 행사하여 정적들을 제거해 나가는게 당연시 되던 이 때, '정직함'을 내세운 세력들이 나타니 급속도로 권력을 장악해 나가는데... '정직한 사람들을 어떻게 이길 수 있을까...?' 엘케인님의 설명으로 게임이 시작되었습니다, 캐릭터 카드 2장을 맞고 그 캐릭터 능력 혹은 가지고 있지도 않는 캐릭터의 능력을 진실과 거짓을 섞어가며 다른 플레이어들의 캐릭터 2장을 모두 공개시키면 승리하게됩니다. 기본적으로 블러핑이 필요한 게임이지만.. 솔직하게 플레이 하는 사람을 어떻게 이기냐는 케빈님의 절규와 함께 게임이 종료되었습니다.. 아무리 밑장 빼기를 시도해보려고해도 너무나 정직한 '깝시다' 한마디에 블러퍼들은 OTL... 뭐지...... 성스러운 분위기에서 게임이 진행되었습니다.. 까라면 까야죠... 3. 마이스타 플센짱 야메ㄸ... 각 기방의 각각 다른 매력의 큰언니들을 중심으로 서로 손님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 그려진 마이스타가 플레이 되었습니다. 라운드마다 5,6,7장의 손님카드들이 서비스를 받기위해 손에서 대기하게 됩니다. 기방의 주인인 플레이어들은 부담스럽게 몸값이 높은 고고한손님(?)이나 기방 물을 흐리는(?) 딴따라들은 호객행위(자원)으로 사용하고 처리가능한 적절한 손님들은 메인스테이지로 모셔서 점수를 얻는 게임입니다. 메인스테이지로 모셔진 손님들은 서비스에 만족하며 다른 손님을 불러오기도 하는등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게 됩니다. 처리해야 될 손님들이 없도록 빈 손이 되면 전국 기방협회의 규약에 따라 남은 손안의 손님들은 쫓아내야하고 그에 따른 불평들이 벌점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큰거 한방을 노릴 수도 있고, 눈치보며 슬금슬금 점수 먹다 어라? 하는 타이밍에 끝이 나기도 합니다. 누가 이겼는지는 기억이 잘...저는 아닙니다 :( 4. 비겁한 마법사들 판타지 세계관에서 마법사들이 몬스터를 놓고 불법도박(?)을 벌이는 카드게임입니다. 5마리의 몬스터가 전투를 벌이는데, 마법사인 플레이어들은 자신이 선택한 몬스터가 이기게 하기 위해 각종 마법들을 몬스터에게 걸게됩니다. 3라운드로 이루어지며 매 라운드마다 다른 심판이 등장하는데 이 심판들은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판정해서 심할 땐 몬스터를 죽여버리기까지 하기 때문에 자신의 몬스터가 죽거나 걸어준 마법이 해제되지 않게 하기위해 노력해야합니다. 저번 플레이때 밀어준 몬스터들이 전투에서 꼴등을 하는 참사가 벌어져 0점을 얻었기에, 이번엔 골고루 밀어 주는(?)전략을 사용했습니다. 첫라운드에 케빈님과 엘케인님이 텔레파시라도 통하셨는지 4번 몬스터를 밀어주었고 결국 4번 몬스터가 승리하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상금이 2배가 되는 마법이 두개나 걸려있어 상금은 4배인 20골드! 두 분은 환호성을 지르셨지만, 이 모든 것은 저의 설계.. 안전하게 2마리를 선택하신 두 분과 다르게 저는 4번 한마리 만을 선택했고, 결과는 8배인 40골드.. 2라운드에서는 전 패배했지만 승리하신 케빈님이 얻은 점수는 8점.. 설명을 담당하신 엘케인님이 연습게임 그만하고 본게임 시작할까요. 하며 새롭게 시작했지만 또다시 저의 설계로 인해 2라운드 후 제 점수는 넘사벽... 그렇게 전설이 되었습니다. 이후 드라코와 친구들을 잠시 플레이하다 늦은 저녁을 먹고 해산하게 되었습니다. 너무 편하고 즐거워서 그 기분을 그대로 옮겨적으려 했는데 휴대폰+쏟아지는 잠으로 횡설수설 + 부실 후기가 되었네요. 그래도 쓴거라고 지우긴 아까워 이대로 올려봅니다. 다음 모임 때는 pc + 사진으로 좀 더 알찬 후기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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