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시대 번외 - 콜로서스는 짓지 말아야 할 원더인가 ( 과거의 나를 현재의 내가 반박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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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24 03:53

※ 이번 새로이 리밸런싱 된 콜로서스는 우선적으로 노려야 할 A 시대 원더들 중 하나이므로 이번 주제에서 다루지 않겠습니다.

워낙에 콜로서스가 A 시대 원더 중 최악의 원더로 소문이 나서인지 다른 A 시대 원더들을 전부 놓쳤을 때 콜로서스를 지을 바에야 아예 A 시대 원더를 아무것도 짓지 않고 게임을 시작하겠다는 분들을 심심치 않게 보아 왔습니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니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는 한 반드시 콜로서스를 지어야 합니다. ( 현재의 나 : STAY!!! )

A 시대를 시작할 때 다른 상대들은 모두 A 시대 원더를 하나씩 짓고 시작하는데 혼자만 아무것도 안짓고 게임을 시작하겠다는 것부터가 이미 패널티 하나를 끌어안고 4등인 상태에서 게임을 시작하겠다는 의지입니다. 그렇다면 이때 고려해야 하는 것은, A 시대 원더를 짓는 것을 아예 포기해버리는 극단적 선택이 아닌 내가 콜로서스를 지음으로써 어떤 이득을 취할 수 있는가입니다. ( 현재의 나 : A 시대 원더 아무것도 안 짓고 시작하면 꼴찌로 시작하는 것은 맞는데 A 시대 원더를 지은 사람과 아무것도 안 지은 사람의 게임 결과에 영향을 줄 만한 유의미한 차이는 없습니다. )

일반적으로 콜로서스의 스탯을 볼 때 군사력 보너스 2라는 수치에 먼저 주목을 합니다. 그러나 정말로 주목해야 할 것은 영구 식민지 보너스 1이라는 수치입니다. 이 스탯이 갖는 의미는 앞으로 나올 모든 식민지는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전부 자기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콜로서스는 모든 A 시대 카드들 중 영구 식민지 보너스를 상승시키는 유일한 카드이며 이 우위는 누군가 인기 없는 1 시대 지도 제작법을 귀한 연구 점수 4점과 2 행동 토큰을 들여 개발하지 않는 한 계속 유지됩니다. ( 현재의 나 : 영구 식민지 보너스가 있음으로 해서 식민지 경쟁에 유리한 것은 맞는데 그렇다고 앞으로 나올 식민지를 먹을 수 있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

콜로서스를 건설한 사람은 보통 게임 극초반 ~ 초반까지 식민지 경쟁에서 주도권을 갖게 됩니다. 빠르게 청동과 철학을 하나씩 증축하여 2/3/2 빌드를 구축하고 신전을 제외한 나머지 인구는 모두 군사에 올인하면서 만약 자신의 이벤트 카드 중 식민지가 있다면 본인이 직접 식민지 카드를 묻어서라도 자신이 가진 주도권을 휘두를 수 있는 플레이가 필요합니다.

곧 머지 않아 식민지 경쟁을 하게 되면,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식민지는 자기 것이 됩니다. 그럼 그건 그것대로 좋은 것이고 만약 그 식민지 경쟁에서 지게 된다면 그 식민지를 차지한 사람은 최소 전사 유닛 하나를 투자하고 보너스 카드를 하나 이상 투자하였다는 의미가 됩니다. 이것은 그 상대의 침략 방어에 공백이 생겼다는 것과 자신의 군사력은 식민지를 먹지 못한 덕분에 아직 건재하다는 두 가지 의미를 동시에 갖게 됩니다. 또한 이때의 타이밍이라면 그 상대가 가진 군사 토큰은 매우 높은 확률로 초기 상태인 두 개일 것입니다. 자신의 턴이 돌아왔을 때 침략 카드가 있다면 바로 그 상대를 침략하여 2지선다를 걸 수 있고 이때 콜로서스가 제공하는 추가 군사력 2는 꽤 도움이 됩니다. ( 현재의 나 : 이건 맞습니다. 식민지 뺏기면 바로 침략, 상대에게 이지선다 걸 수 있어요. 근데 그때 내 손에 침략 카드가 있을까? )

( 왜 군사 토큰이 두 개인지 보충 설명을 하자면 1 시대에 필수적으로 개발을 해야 할 기술 중 하나인 연금술부터 반드시 개발해야 용병술을 개발할 여유 연구 점수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상대가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이 있다고 해도 마찬가지입니다. - 또한 연금술을 개발했다고 해서 섣불리 용병술을 바로 개발을 할 수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 귀한 연구 점수로 1 시대에 필수적으로 개발을 해야 할 철이나 기사를 먼저 개발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만약 상대가 용병술을 먼저 개발했다고 해도 그건 그것대로 좋습니다. 그만큼 상대는 철이나 기사 개발이 늦어지기에 중반 빌드가 꼬이기 시작할 겁니다. 이 타이밍에 용병술을 개발하지 않고 상대가 군사 토큰 하나를 얻을 방법은 성 베드로 대성당을 집었을 경우에 가게 되는 잔 다르크나 단독 성능으론 효율이 떨어지는 카이사르, 신권 정치밖에는 없습니다. - 군주 정치의 경우 평화 교체 비용이 8이나 들어 애초에 개발할 여유가 없을 것이고 혁명을 해준다면 더욱 이득입니다. - )

또한 콜로서스는 같은 군사력 수치 2를 제공하는 ' 검사 '와 서로 비교될 수 있는데, 애초에 비교 대상 자체가 성립되지 않습니다.

검사를 생성하기 위해선 개발 비용으로 연구 점수 4점과 철 3개와 인구를 뽑을 식량이 필요합니다. 반면에 콜로서스는 연구 점수가 1점도 들지 않고 철만 6개 들 뿐 이마저도 천재 공학자를 쓰면 4개밖에 들지 않습니다. 이것만으로도 콜로서스의 압승입니다.

또한 검사로 온전히 군사력 2를 뽑아내려면 전사에서 검사로 업그레이드가 아닌, 새 검사 유닛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인구가 1 소모 되어 식량과 행복도에도 악영향을 끼칩니다.

그러나 콜로서스는 인구조차도 들지 않습니다. 거기다 군사력 2에다 영구 식민지 보너스 1점까지 덤으로 줍니다.

행동 토큰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새 검사 유닛 하나를 생성하려면 1. 검사 기술 카드를 가져와 2. 검사 기술을 개발을 하고 3. 인구 하나를 뽑아서 4. 배치해야 하므로 총 4개의 행동 토큰이 소모됩니다.

반면에 콜로서스는 1. 콜로서스를 가져와 깔고 2. 2개의 행동 토큰을 지불하여 개발하므로 최소 3개의 행동 토큰만 필요합니다. 콜로서스를 2 액션으로 가져와야 겨우 동률이 됩니다. 게다가 검사처럼 인구를 영구적으로 배치할 필요도 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