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빌 후기 및 변이룰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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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6.02 11:34

주말에 미니빌 신나게 돌렸습니다.

보드게임카페에서 제가 거의 무급 알바 수준으로 살아서

제 미니빌 2카피 중에 1카피는 손님들 설명해 드리고 다른 테이블에서는 제가 돌렸습니다.

보드게임 조금 하신분들 께선 카탄+도미니언이라고 설명하면 감이 확 오시더라구요.

물론 처음 접하시는 분들 입장에서도 매우 간단하기 때문에 괜찮았구요.

다이스타워의 존재를 모르시는 분들은 보고 아기자기한 귀여움에 +++ 효과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선 주문 안하신 분들은 ㅈㅅㅈㅅ)

2~4인플 다 돌려봤습니다.

2인플은 확실히 녹색 건물 위주로, 그리고 주사위 1개 전략을 쓰더라도 꽤나 먹고 살만 하더군요.

3, 4인플은 2인플이랑 조금 느낌이 다르고 특히 4인플은 워낙 견제가 심해서 콤보가 되는 건물을 모으기가 힘들더군요.(가구 공장은 당연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빈틈을 노리고 농산물 시장을 가시는 분들도 있었구요. 치즈공장은 초반에 견제가 너무 쉬워서 그런지 별로 힘을 발휘하지 못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2인플 변이룰(varient)을 한번 생각해 봤습니다.

1. 건물 카드를 4개로 제한한다.

도미니언도 사람 숫자에 따라서 승점카드가 달라지죠. (1인당 4장씩)

2인플을 할때 대박콤보로 끝나는 것을 막으려면 서로 견제해야 되는데 그러다보면 같은 건물을 갖게 되니 전략도 비슷하고, 다양성이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건물 갯수를 6장 모두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4장만 사용하면 견제를 덜 해도 되니깐 자유로운 플레이를 할 수 있겠죠?

2. 더미 플레이어를 추가한다.

많은 사람들이 싫어하는 변이룰이죠. A와 B가 게임을 할 경우 한번은 A가 더미를 조종하고 한번은 B가 더미를 조종하고..

귀찮고 번거롭고 ㅁ아벼489ㅔ2ㅂㄷ어미ㅗ3ㅔ

하지만 미니빌은 간단하기 때문에 문제 없습니다!

더미는 그저 주사위만 굴리면 됩니다. A가 더미용 주사위를 굴리고, 그다음 차례에는 B가 더미용 주사위를 굴리고.

A B 더미(A) A B 더미(B)

더미가 던질 주사위 갯수는 본인이 선택하시면 됩니다. 단 본인이 기차역을 지은 후에만 더미도 주사위 2개를 굴릴 수 있습니다.

만약 더미가 3이나 9~10을 던져서 돈을 뺏겨야 하는 상황이 된다면 한 플레이어에게 3원까지만 뺏기고 그 이상은 뺏기지 않습니다.

만약 두 플레이어에게 모두 돈을 지급해야 할 경우에는 한플레이어당 3원의 한도내에서 은행에서 가져옵니다.

(즉, A5원, B가 2원을 가져와야 할 상황이면 A는 3원만, B는 2원 모두 받아옵니다. 이래야 순서에 의한 돈 차별이 없습니다.)

더미를 추가하게 되면 녹색카드만 가는 전략이 아니라 파랑색 카드로 가는 전략도 어느 정도 가능해 지게 되므로 전략이 다양해 지겠죠?

제가 할때는 괜찮게 먹혔던 것 같은데 혹시나 다른 분들 중에 시험해 보시고 생각 있으시면 말씀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아직 제가 지난번에 고집 부렸던 2카피 합쳐서 5, 6인 플레이는 해보지 못해서 변이룰이 잘 돌아갈지.. 는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