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보드게임후기 3]밤샘 보드게임 후기!(세리브리아, 북해의 침략자, 페어리 타일, 그럼프, 카스텔, 가이아 프로젝트)
안녕하세요! 매주 후기를 쓰기로 맘먹고.. 작심삼일일줄 알았는데 그래도 3주까지는 어찌저찌 왔습니다 !
오늘도 모임에서 플레이한 게임들 사진과 함께 간단히 후기 첨부합니당 ;)
(+ 쓰고보니 간단후기 아니고 걍 말 많은 후기네요...ㅠㅠ)
1. 세리브리아 더 인사이드 월드
: 모임원분들 중 한 분이 결국 지르셨습니다..! 토요일 밤새 게임을 하고 일요일 새벽에 3인이서 테플을 돌려봤습니다.
대부분 알고 계시겠지만, 아주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영화 '인사이드 아웃'이 생각나는 게임입니다 !
카드를 이용한 영향력 게임인데, 3인플에서는 긍정적인 감정(기쁨)과 부정적인 감정(슬픔), 중립으로 나눠져
각자 개인미션과 공용미션을 진행해 점수를 내는 게임입니다.
- 게임 초반의 보드판입니다. 가운데 오각형 위에 올라가있는 보석(?)같은 아이는 의지력이라는 아주 중요한 자원이며, 시계방향으로 회전합니다!
- 제가 선택한 기쁨(delight)입니다. 요즘 문제가 되고있는 그곳과는 무관합니다 ㅜㅜ 흑
개인보드이며, 이 캐릭터의 특수능력은 흡수에서 의지력을 4개 이상 획득할 경우, 카드를 한장 드로우할 수 있습니다.
본인턴에 3액션까지 가능하고, 캐릭터 위에 올라가있는 보라색 자원은 의지력, 빨간색 자원은 정수(에센스)입니다.
가운데 표는 정령액션들이고, 네모난 토큰이 올라가있는 정령액션들은 제가 배우거나 업그레이드한 액션들입니다.
오른쪽 위에 오각형 토큰 세개는 엠비션 토큰들이고, 그 아래 카드는 제 개인미션 카드입니다.
- 세상 기뻐보이는 우리 기쁨이 너무 귀엽죠.. 두번 보세요, 여러분 ♡
- 꽤 게임 중후반부의 보드판입니다. 빨간색 에센스가 올라간 주황색 카드는 제가 소환한 감정카드들이고, 오른쪽에 음침해보이는 카드들은 슬픔의 카드입니다.
제 맞은편 보라색카드는 중립 캐릭터가 놓은 카드들이고, 제가 이기고있어 중립을 맞추려고 열심히 슬픔이를 돕고 있네요 (안쓰럽..)
아직 한판밖에 해보지 못해 잘은 모르겠지만, 게임에서 가장 점수를 크게 낼 수 있는 부분은 게임보드 가운데에 쌓여있는 탑인것 같은데
가운데 탑은 개인미션이나 공용미션을 모두 성공했을 경우에는 두꺼운 탑을 쌓고, 하나만 성공했을 경우에는 얇은 탑을 쌓게 됩니다.
사실 탑을 쌓는데 감정카드들을 저리 열심히 쌓아야되나 싶지만, 미션들 대부분이 감정카드들을 여기저기 깔아두고 강화도 시켜줘야 성공할 수 있는 것들이 대부분인것 같습니다.
설명에는 시간이 꽤 걸렸지만, 막상 플레이를 해보니 크게 어렵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
빅잼, 개꿀잼 갓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한동안 게임 주인분이 돌리자고하면 꾸준히 돌려볼 예정입니다. (룰마가 게임주인분뿐입니다 따흐흑)
4인일 경우에는 2 대 2 팀전으로 진행된다는데, 나중에 인원이 좀 더 있을 때 돌려보고 싶네요!
일단 카드 일러가 너무너무 귀엽고, 피규어와 컴포가 너무 예뻐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2. 북해의 침략자들과 확장 (영웅들의 전당 + 영광의 필드)
: 요새 게임 안가리는 분들끼리 모이게 되면 제가 슬며시 꺼내보는 북해의 침략자들입니다.
본판과 마찬가지로 확장도 룰이 어렵지 않은데, 그거 몇장이 읽기 귀찮아서 본판으로 한판 돌리고
본판에서 꼴찌하신 분이(모임장님 바보) 한번 더를 외치셔서 확장 룰 숙지 후에 멤버를 바꿔 다시 돌렸습니다.
본판은 선택지도 워낙 적고, 기를 모아 쓸어버리는 게임이 아니라
자원을 모으는 족족 먼저 털어먹는 사람이 임자! 이런 느낌이라 개인적으론 심심했는데, 확장을 넣으니 확실히 다르긴 했습니다..
일단 플레이타임이 본판은 한시간이 안 걸리던데, 확장을 다 추가하니 플탐이 두배정도로 길어진듯 했습니다.
최종 점수도 훨씬 높아졌구요.. 아무래도 퀘스트도 추가되고, 침략지도 몇개 더 추가되어서 그런듯 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게임이 주는 재미에 비해 플레이 타임이 꽤 길었고(4인플 기준) 중반부터는 늘어지는 감이 있었습니다..
물론 앞으로도 게임 뭐할까 하다 꺼내서 할 생각이긴 합니다. 그때는 영광의 필드 확장은 빼고 영웅들의 전당만 넣어보려 합니다.
3. 가이아 프로젝트
: 역시 저의 최애겜인 가이아 프로젝트입니다.
이날 멀리서 한분이 게임을 하러오셔서 가이아를 두판 돌렸습니다.
가이아 프로젝트는 사실 전작인 테라 미스티카를 해보신 분이 아니시면, 설명시간도 길고
뭘 해야할지 종잡지 못하시는 분들이 많아 초보자분들께 들이밀지 못하다보니, 보통 하는 분들과만 하게 되는것 같아요 ㅜㅜ
이날은 그래도 간만에 뵙는 분과 처음 하시는 분과도 게임을 해서 즐겁게 플레이했습니다.
종족은 제가 아이타였고 하이브와 란티다였는데, 제가 하이브가 먹으려는 고급기술 타일을 뺐어버리고 겨우 이겼던 판입니다.
가이아 너무너무 재밌고, 가이아 고수분들께 발리면서 배우고 싶습니다.. 가이아 고수님들 연락주세요, 제가 원정이라도 갈께요..!
- 모임에서 하나로 계속 돌리다보니 너무 더러워지고 헤진 가이아.. 창피하네요 ㅜㅜ 저 위에 지퍼백이라도 치우고 찍을껄 ㅜㅜ
4. 페어리 타일
: 밤샘때 잠깐 머리도 식힐겸 뭘할까 두리번대다, 룰도 쉽고, 브릿지로 괜찮아 꺼내본 페어리 타일입니다.
미션카드를 균등하게 받아 먼저 미션을 클리어하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입니다.
미션 내용은 보통 공주와 드래곤이 큰 강에서 만나게 하라나 기사가 용과 공주를 동시에 볼 수 있는 위치에 서있어라 등입니다.
나무 토큰 같은걸 하나씩 가지고 시작하는데, 도저히 각이 안 나온다 싶은 미션카드가 나왔을 경우에는
본인 턴을 한번 패스하고 나무토큰을 뒤집으면서, 나중에 한번에 2액션을 할 수 있습니다.
본인 턴에는 타일을 새로 깔거나, 공주와 드래곤, 기사 중 하나를 움직일 수 있습니다.
기사는 무조건 2칸거리로만 이동이 가능하고, 용은 직선으로만 이동이 가능한데 중간에 멈출 수 없고,
공주는 한칸만 이동 가능하지만 성과 성 사이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 처음 시작 배치입니다.
- 게임 중후반입니다. 가까이서보면 애들 눈이 사시라 이상한데, 사진으로보니 그래도 귀엽네요!
- 후반의 모습입니다. 이때 모두 미션카드 한장씩만 남기고 서로 왔다갔다 하고 있었는데 제가 어부지리로 이겼습니다!
5. 카스텔
: 카스텔이라는 인간 탑쌓기 전통 축제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카스텔입니다.
개인적으로 파스텔톤의 색감도 예쁘고, 셋팅은 좀 귀찮지만 누가 하자면 냉큼 할 게임인것 같습니다. (2번밖에 안 해본건 비밀)
본인턴에 총 4가지의 액션을 원하는 순서대로 할 수 있습니다.
할 수 있는 액션은 1칸 이동과 고용, 기술 습득이나 업그레이드, 스페셜 액션이 있습니다.
물론 모든 액션이 강제는 아니며 본인의 선택입니다.
3라운드부터 라운드 끝에 정기공연에 참여할 수 있는데, 점수 트랙 밑에 어느 지역에서 정기공연이 열리는지 미리 표시가 됩니다.
정기공연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요구하는 숫자 타일이 꼭 탑에 포함되어야하고, 4층 이상의 탑을 쌓아야만 합니다.
여기저기 지역을 돌아다니며 본인에게 필요한 타일을 고용하고, 기술을 습득해 예쁜 탑을 쌓으면 되는 게임인데
저는 간단한 게임이라 소개하고 모임원 두분에게 룰을 설명하고 진행을 했는데.. 그 중 한분이 장고를 엄청 하시더라구요..
전 정기공연따위..점수따위..!를 외치며 제 탑을 말 그대로 예쁘게 쌓는데만 신경썼더니 완전 꼴찌했습니다 쥬르륵쥬르륵...
- 게임 시작 전 보드셋팅입니다. 제 예쁜 탑을 찍어놨어야했는데 깜빡해버렸네요..! ㅜㅜ
6. 그럼프(grumpf)
: 나온지 얼마 안된 게임인지 그냥 안 유명한 게임인지 보라에 등록도 안되어 있는 게임이네요..
일러가 너무 귀엽길래 혹해서 룰을 열심히 익혀봤는데.. 이런 게임일줄이야...
테마는 부족이 사냥을 떠나 동물들을 골고루 잘 잡으면 되는 나름 셋컬렉션 게임입니다!
4라운드로 진행되는데, 설명부터 셋팅과 플레이까지 15분이면 되는듯합니다.
게임 진행은 모두 자기 그럼프 토큰을 손에 쥔 후 흔듭니다. 쉐킷쉐킷!
그리고 그럼프!라고 외치며 테이블에 던집니다. 그 후에 나온 면이 뒤집어지지 않게 유의하며
한손으로 사냥터에 본인의 그럼프 토큰을 열심히 올리면됩니다.
사냥터별로 사냥성공 조건이 모두 다른데(모든 그럼프 토큰의 합이 10-20일것, 10 이하일 것, 조건없음 등)
사냥에 성공할 경우, 등수별로 동물 토큰을 나눠가지게 됩니다.
하지만 이 게임의 진정한 재미는.. 바로 망치로 상대방의 그럼프를 기절시킬 수 있는 것인데요!
그럼프 토큰 중 숫자 대신 닭다리 같이 생긴 망치가 그려진 면이 나온 토큰을 다른 플레이어의 그럼프 토큰 위에 올려두게 되면
그 플레이어의 그럼프 토큰은 기절한 것으로 보고, 숫자를 카운팅할 때 제외시킵니다.
기절을 해버려서 사냥 자체에 실패하기도 하고, 순위권 밖으로 밀려나 동물을 받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진짜 별거 아닌데 뭔가.. 아주 혼란한 게임입니다..
- 1라운드 시작전 처음 셋팅 모습입니다. 가운데에 있는 북같이 생긴 것들은 오두막입니다.
- 게임 중간의 모습입니다. 3인플로 플레이했는데, 두명이 본인의 그럼프 토큰을 모두 내려놓고 오두막에 본인의 타일을 올리면
나머지 플레이어는 행동을 멈춰야합니다.. 제가 가장 늙어서인지.. 저는 항상 토큰을 모두 내려놓지 못했습니다.. 따흐흑..
분명히 앞에서 간단히.. 적겠다고 했는데.. 적다보니 뭔가 너무 길게 적은것 같네요.. 이게 간단후기가 맞는것인가..
처음 시작할땐 카테고리를 간단후기로 선택했었는데, 마치면서 모임후기로 변경했습니다.. 이런 글은 카테고리를 뭘로 선택해야 하나요?
그리고 생각해보니 저게 다 토요일 밤샘때 했던 게임들이네요.. 후기용으로 사진 열심히 찍어야지!라고 떠들고 다녔는데
결국 딱 하루만 몇장 찍은거였네요 흑흑.. 역시 전 안될 놈인가봅니다 ㅠㅠ
여튼 요즘 이런저런 모임에 있는 모르는 게임들을 뒤적이고 있어서, 조만간 또 새게임 해보고 후기 올리겠습니다!
시간 많으신 분들 저랑 게임해주시러 신촌도 와주시면 너무너무 감사드리겠습니다..! 헷
그럼 다들 날이 추운데 감기 조심하시고 행복한 보드라이프하세요~! ;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