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진행중인 렉시오 관련 분쟁에 대하여 (LECTIO 와 LEXIO)
아직 관련 재판이 진행되고 있고, 일체의 대응을 법무법인에 의뢰하고 있는지라
답변을 자제하고 있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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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라이프에 ㈜다고이 대표 이광희 씨가 올린 LEXIO V LECTIO 라는 제목의 글 안에 사실과 현저히 다른 내용이 공개적으로 언급되고 있고 죗값 운운 하는 등 사리에 맞지 않는 발언이 있어.
렉시오와 관련된 올바른 사실과 저의 입장을 밝히고자 합니다.
렉시오의 저작권
현재까지 법원이 인정한 렉시오의 저작권은,
LEXIO V LECTIO 라는 글에 나와 있는 것처럼 렉시오라는 “게임” 전체가 갖고 있는 포괄적인 저작권이 아니라 타일 문양에 새겨진 그림과 인쇄물로서의 ‘매뉴얼’ 의 저작권 에 한정 되는 것입니다.
저희는 이미 소송 중 이광희씨가 주장하는 저작권이 보드게임 전체에 대한 것인지 명백해 달라고 요청하였고, 이광희씨 스스로도 타일 문양과 매뉴얼에 대한 저작권을 주장한바 있는데, 재판 내용을 잘 모를 수 밖에 없는 제3자 들에게 마치 보드게임 전체에 대한 저작권이 인정된 것 처럼 기술 하는 것은 명백히 의도적으로 사실을 왜곡한 것입니다.
처음 기획부터 제작까지 전 과정을 진행했던 제 입장에서
그것이 순리에 맞는 일이라는 것은 렉시오의 제작 과정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실 렉시오의 룰은 빅투라는 퍼블릭 도메인(바둑, 장기,포커, 등등)을 사용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저작권이 없다” 라고 주장한 부분은 바로 렉시오(클래식 버전)에 접목된 빅투의 시스템에 관한 것입니다. LECTIO V LEXIO 라는 글에 따르면 이 사실이 왜곡되게 표현되어 있어 분명히 여기서 밝힙니다.
실지로 렉시오의 첫번째 이름은 빅투 로 정해질 뻔 했었고,
출시 예고시 잠시 사용했던 다이브다이스 등에 잠시 노출됐던 크니크니 라는 이름은 “큰 2” (Big 2)에서 온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된 데는 다음과 같은 사연이 있습니다.
렉시오의 제작과정과 렉시오가 가진 저작권의 성격
아마도 업으로 보드게임을 개발하기 시작한 1세대 게임 디자이너로서, 렉시오 저작 이전에 오리지날 디자인의 보드게임 몇개를 개발하기도 하고, 타인이 개발한 보드게임의 운명을 지켜본 저는 당시에 “오리지날 보드게임 디자인 이란 것이 대한민국 사회에서 부가가치를 갖는 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구나” 라는 깊은 회의감을 갖게 됐습니다. (그래서 요즘 오리지날 디자인으로 성과를 거두고 있는 우리나라 디자이너들을 보면 많은 반성과 자극이 됩니다. )
그나마 한국에서 제작되어 성공적인 제품은 해외 히트작의 모양을 살짝 바꿔서 저작권 문제를 피해나간 모방품이었고, 당시에 ㈜다고이에 가장 큰 매출을 올려준것도 ‘우리가 이런 것 까지 해야 하나’ 라고 생각하며 만들었던 젠가 유사품 이었습니다. 법적으론 문제될게 없습니다만, 별로 유쾌한 추억은 아닙니다. 그런걸 하려고 월급도 못 받아 가면서 굳이 보드게임 일을 선택한 건 아니었으니까요.
그런데 반면, 제가 주목한 사실은, 사람들이 ‘보드게임’ 이라고 부르지 않지만 사실은 보드게임인 것들이 이미 우리 주위에도 있다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게 화투, 포커, 윷놀이 이런 것들이었죠.
당시 이미 윷놀이 응용 제품은 나와 있었고, 엄밀히 말해 단순한 Roll & Move 게임에 지나지 않는 윷놀이를 좋아하지도 않기 때문에 뭔가 다른 것은 없을까 하고 고민 중 떠올린 것이 마작이었습니다.
당시에 마작에 익숙해지기 위해, 석계역 인근 보드게임방에서 열렸던 마작 모임에 꾸준히 참석했던 기억이 납니다.
우리나라에서 한때 마작은 큰 인기를 누렸지만, 도박과 관련된 대대적인 단속으로 인해 명맥이 끊겨버린 문화 입니다.
그래서 저는 마작의 도박성을 최소화 하고, 복잡한 룰을 간단하게 한 보드게임을 만들자 라는 착안을 했고, 또 떠올린 것이 그 당시 회사에 자주 놀러오던 한 신문사 멤버들이 저희에게 가르쳐 준 게임이 바로 플레잉카드(포커카드)로 플레이 할 수 있는 빅투 (Big Two) 였습니다.
처음에는 달무티, 갱포, 티츄, 등과 공유하는 Climbing System 만 차용하고, 2가 가장 강한 패라거나 포커의 족보를 그대로 사용하는 시스템을 버리고, 부가룰을 넣고, 통계적으로 계산한 새로운 족보 (예를 들어 숫자와 색이 모두 다른 조합) 등을 포함 시킬 계획이었습니다만,
처음 그 렉시오를 만든 취지 자체가, 최대한 사람들이 새로운 룰에 대한 부담없이 캐주얼하게 배울수 있는 게임이었다는걸 다시 상기하고 그 부분은 포기되었습니다.
다시 말씀드려서, 아예 빅투 라는 퍼블릭도메인의 이름으로 출시될 예정이었던 게임의 시스템을
이걸 마치 자신이 만든 룰인양 주장하며 게임 시스템의 저작권 및 그 소유권을 주장한다는 것은
오히려 그 행동 자체가 도덕적으로 비난받을 수 있는 일이라 생각 합니다.
이번 법원의 판결 과정에서, 기존 렉시오의 저작권이
룰이 아니라, 그래픽 디자인과 매뉴얼의 편집 내용에 있다는 것이 밝혀진 것은
이러한 의미에서 대단히 상식적이고 올바른 판단입니다.
여기에는 렉시오라는 보드게임의 룰을 포함한 포괄적인 저작권이 ㈜다고이 측에 있다고 밝혀진건 아니라는 점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심지어 매뉴얼과 그래픽의 저작권이 ㈜다고이에 있다고 하는 것도 사실도
논란의 여지가 아직 있습니다.
일단, 제가 만든 버전의 렉시오는 미관과 가독성을 위해 매뉴얼을 두번이나 개정해서 전부 다시 디자인 했기때문에 이점은 아직도 쟁점인 부분입니다. 재판이 최종판결이 나야 확실해 질 것입니다.
또 그래픽의 경우
해,달,별,구름 이라는 보편적인 테마가 정해진 후 (당시 해달별 이야기라는 게임도 있었기 때문에 원래는 아리스토텔레스의 4원소 설에 따라 흙, 물, 불, 공기 라는 테마를 생각했었습니다만,
지금 권리를 주장하고 계시는, 당시 열렬한 기독교인이자 교회 집사님이신 대표이사 의 반대로 거부되었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4원소 설이 성경의 가르침에 위배된다는 내용이었는데, 사실 이해는 안갑니다.)
제가 가장 고심한 부분은, 이미 알려진 4개의 테마, 즉 클로버, 하트, 다이아, 스페이드 에 필적할만한 상징성과 미려함을 갖춘 무언가를 만들 수 있겠느냐 하는 거였습니다.
아시다시피, 티추에 나오는 탑이나 칼 등은 별로 예쁘지는 않지요.
그러던 중 제가 착안한 것은, 한계가 있는 개인의 창작성에 기대지 않고 플레잉카드의 4테마 처럼 인류의 축적된 유산을 활용한다면 그 한계를 넘을수 있을거라는 것이었고, 그 구체적인 방법으로 착안한 것은 한자였습니다.
에즈라 파운드 같은 영문학자들로부터 극찬을 받은일이 있는, 오랜 세월을 두고 발전하며 미적으로 세련된 기호인 한자는 원래는 그림이었지요.
그림에서 문자로 나아가는 도중의 상태라면, 원래 테마의 외적 속성을 유지하면서도 기호, 내지 상징성을 띨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큰 서점과 도서관에서 옛날 비석을 탁본한 책들을 며칠 동안 뒤졌고,
그 중에도 고대한자(행서, 예서, 전서, 이전의 문자) 중 해, 달, 별, 구름을 의미하는 일,월,성,운 을 찾아 촬영(사실 위법입니다.) 하여 그 중 예쁜 것을 골라 디자이너에게 따도록 시켰습니다.
문제가 되는 것이 상징적 기호로 인식되기에는 지나치게 복잡한 한자인 구름 雲이었는데,
다행히 고문에서는 구름 운 대신에 말할 云 을 가차자로 쓰기도 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云 자를 雲 자 대신에 사용하였습니다.
그게 대학을 갓 졸업한 만화 전공의 디자이너와 미적 감각이 썩 좋다고 볼 수 없는 멤버들의 크리에이티비티에 디자인의 질을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작은 회사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 당시 이런 작업을 하면서도, 이것이 과연 저작권을 인정받을 수 있는 창작행위 인가에 대해서는 항상 의문이었습니다.
이렇게 누군지 모를 남이 쓴 글자에 약간의 선, 그리고 공개된 폰트를 사용한 아라비아 숫자를 사용한 것이 저작권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가 것은 지금껏 궁금했는데, 법원에서는 일차적으로 그러한 조합도 일종의 창작이라고 인정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렉시오의 룰은 빅투라는 게임의 룰을 차용한 것이고, 그래픽은 누가 썼는지 모를 고문의 글자를 스캔하여 공개된 폰트를 사용한 아라비아 숫자와 조합하여 약간의 배경 그림을 넣은 것입니다.
이런 과정을 기획한건 저였고, 그게 저작권이 있다면, 저작권으로 인한 재산권은 ㈜다고이가 갖고 있다고 해도, 저작인격권은 제게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굳이 그걸 내세울 생각도 없었습니다만,
렉시오가 이런 과정을 거쳐 태어났기 때문에, 저는 이게 당시로선 최선을 다해 기획된 ‘상품’ 일망정 창작품으로서는 한계를 갖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새로 출시하면서 굳이 렉시오 클래식(Classic) 이란 이름을 붙인 것입니다. 그리고 최근 렉시오 패밀리란 이름으로, 기존 렉시오와는 재질도, 디자인도, 룰도 다른 제품을 출시한 것은 이런 맥락입니다.
그리고 저희가 알기로는 오히려, 제가 만든 렉시오 패밀리를 모방한 버전을 이광희씨가 출시할 계획으로 시제품 까지 제작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 제가 실행한 한가지는, 비록 이 퍼블릭 도메인으로 시작한 게임을
제가 사업의 목적 중 하나로 갖고 있는 “사람들로 하여금 자기 게임을 디자인 할 수 있도록 도와주자” 라는 미션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올해 렉시오 관련 재판 때문에 잠시 쉬고 있습니다만, 재작년부터 300만원의 상금을 걸고 진행했던 것이 렉시오로 새로운 룰을 만드는 이벤트였습니다.
렉시오 홍보의 의미도 있고,
퍼블릭 도메인인 빅투 응용게임으로 만들어진 결과인 렉시오를 사람들이 새로운 게임을 만들 동기부여에 쓴다면 그것 역시 한국의 보드게임 문화를 위해 좋은 일이라 생각했기 때문 입니다.
저는 앞으로도 일종의 새로운 게임 룰을 도입하는 플랫폼으로서 렉시오를 활용할 생각 입니다.
이런 노력뿐 아니라 십 수차례 전국을 돌며 참가한 전시회, 네이버 블로그 및 SNS 를 통한 이벤트 진행, 등을 통해 렉시오가 보드게이머 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어필할 계기가 마련되니
뒤늦게 이전 대표가 다시 렉시오로 사업을 하겠다고 나타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제가 렉시오를 만들고 아무런 일도 하지 않았다고 하는 것은 어불 성설입니다.
또한 빅투의 룰과 LECTIO 라는 이름을 사용해서, 매뉴얼도, 최종 그래픽도 기존 렉시오와 전혀 다른 어플리케이션을 제작했던 것을, 마치 기존 렉시오의 저작권을 침해한 것으로 기술한 내용도 사실과 다릅니다.
LEXIO 와 LECTIO 명칭 에 대해
몇분이 물어보셨는데,
이름이 다른 이유는 간단합니다. 미지급 임금을 달라고 ㈜다고이에 독촉할 당시 LEXIO 가 상표등록이 돼 있었으면 그걸 제가 압류하고 싶었는데
상표 등록이 안되어있었고, 그 이유는 한번 상표등록에 실패했었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디지털카메라등 동일한 이름의 제품이 이미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확실히 상표등록을 할 수 있는 몇 가지를 상표등록 했고
그 중 하나가 LECTIO 였습니다.
상표등록 확정 후 LECTIO 라는 이름으로 출시 했습니다.
마치 LECTIO 가 짝퉁인 것 처럼 기술한 것은 전혀 근거 없는 내용입니다.
지적 재산권과 저작 인격권
제가 만든 게임에 대한 저작 인격권을 부정하는 항목이 있어 이 부분도 밝힙니다.
저작인격권은 저작자가 가지는 권리로, 저작물을 공표하거나 저작물에 대한 성명을 표시하거나 동일성을 표시할 수 있는 권리 입니다. 일반적으로 퍼블릭 도메인이 아닌 거의 모든 보드게임에 개발자의 성명이 표시되는 것은 바로 이런 권리를 존중하는 것입니다..
렉시오는 위의 과정을 거쳐 만든 게임이고
심지어 리니지2 보드게임의 경우는, 상금을 걸고 사내 공개 경쟁을 벌여 모든 직원이 안을 냈고, 그중 제가 낸 안이 채택되어 만들어진 게임 입니다.
물론 약속했던 상금은 지급되지 않았고 디자이너 이름을 표기하는 일도 없었습니다.
요즘 말로 열정페이의 원조 정도 되는 것 같은데,
당시에 월급도 받지 않고 힘들게 근무하는 상태에서 “이건 정희권씨가 디자이너 로서 이름을 걸고 만드시는 거니까 잘 만들어 보라” 운운 했던 것을 이제 와서 제가 만든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은, 사실과도 다르고, 도덕적으로 올바른 일이 아닙니다.
그마저 다고이가 문양과 매뉴얼에 대해 저작권을 인정받은 것은 저작권법에서 직원이 개발한 것은 회사 내 다른 규칙이 없다면 회사가 가진다는 조항 때문입니다.
제가 임금도 못받고 열정페이로 근무하는 직원으로 일하면서 개발하였지만 저작권법을 몰라 결과적으로 잠깐 운영되다 사라진 회사에 임금도 못받고 근무하면서 개발한 문양과 매뉴얼의 저작권을 빼앗긴 입장이라는게, 현 상황에 대한 정확한 설명입니다.
억울하긴 하지만 이게 합법적인 것은
저작권법상 제9조(업무상저작물의 저작자) 법인등의 명의로 공표되는 업무상저작물의 저작자는 계약 또는 근무규칙 등에 다른 정함이 없는 때에는 그 법인등이 된다는 조항 때문입니다.
렉시오 저작권과 관련 소송 진행상황
작년 10월 중순, 에센 페어 참석을 위해 제가 출국을 했을 때, 딱 그 기간에 맞춰
아무런 사전 통보 없이 렉시오에 대한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이 접수되었습니다. 그때당시만 해도 저희 우보라는 회사는 1인 회사나 다름없는 상황이라
당연히 저는 올바르게 대응할 수 없는 상태에서 1차로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져서
저는 바로 변호사를 선임하고 대응을 시작하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몇 가지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다고이라는 회사가 당시 해산 간주된 상태에서 적법한 절차도 받지 않고,
이전 대표이사가 마치 ㈜다고이가 살아있고, 자신이 대표이사 인 것처럼 타사와의 계약서에 도장을 찍은 사례까지 확인한 저희 변호사가 이 사실을 적시하여 이의를 제기하여 2심에서 승소하였습니다.
또한 그 계약의 내용은 놀랍게도 최근 정부의 사행성게임 규제 원칙 이후 집중 단속이 되고 있는 현금 충전 가능한 웹보드게임을 렉시오를 테마로 만들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건전성을 장점으로 그나마 유저층을 늘려 가고 있는 보드게임산업 자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것이 뻔하다고 생각 합니다.
또한 당시 글을 현 다고이 이광희 대표이사는 렉시오에 관련된 포괄적 저작권이 존재하고, 마치 그것이 모두 자신들의 자산인양 주장하였지만, 이는 법원에서 현재까지 한번도 받아들여지지 않은 사안임을 다시 한번 말씀 드립니다.
후에, 서둘러 소집된 주주총회를 거쳐서 ㈜다고이가 다시 영업을 재개하고 이전 대표이사를 다시 대표이사로 선임 하였습니다.
주주의 대부분은 현 대표이사의 친구나 친척 들입니다.
해당 법인이 법적으로는 해산된 상태에서 마치 살아있는 법인처럼, 그리고 아무런 권한이 없는 사람이 대표이사 자격으로 계약을 하는 등의 일은 큰 법적 문제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으니까 당연한 수순이었다고 생각 합니다.
그 이후에 법원에서 ㈜다고이에게 일부 저작권이 존재함을 인정하고 다시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졌고 그리고 현재는 저희가 다시 항고하여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 입니다.
㈜다고이가 되살아 나면서 ㈜다고이가 렉시오에 대해 갖고있던 권리 뿐 아니라, 각종 채무 및 의무도 살아났습니다. 다고이는 해산간주 당시 7억원이 넘는 빚을 지고 있는 상태였고, 그 중에는 제가 개인적으로 갖고 있는 큰 금액의 채권도 있습니다.
저는 임금을 못받는 데서 그치지 않고
㈜다고이가 되살아나면서 렉시오를 만들었던 주체가 살아나면서 권리의 일부가 인정될 가능성은 저희도 예측한 상황 입니다만, 그 과정에서 법적으로 보호되는 저작권의 범위도 확연해 졌습니다.
㈜다고이와 저의 관계
막연히 보드게임 개발을 하겠다는 생각으로 방법을 찾던 제게 2000년대 초기, 지인이 이광희 대표이사를 믿을만한 사람이라면서 소개 했고, 저는 그가 설립한 ㈜다고이라는 회사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게임 개발 팀장 및 해외사업 팀장이라는 직함을 맡고 개발과 해외사업의 책임을 맡고, 십수종의 게임을 개발했고, 독일, 중국등을 돌아다니며 제작과 해외 수출업무를 진행했습니다.
딱히 해외사업에 경험이 있어서라기 보다는, 당시에 그 회사에는 해외에 나가서 비즈니스가 가능한 수준의 영어를 구사하는 사람이 저 밖에 없었습니다.
문제는 그 과정에서 거의 급여를 받지 못하였는데, 저는 제가 나갈경우 이 회사가 사실상 회사로서 존속할수 없다라는 판단 때문에 나갈수도 없었습니다.
회사의 시작 단계에서부터 언론에도 보도될만한 문제점이 있었다는 사실을 추후에 알게 되었고, 회사의 경영과 관련되서 의문스러운 점들, 특히 이해할 수 없는 수억원의 자금이 대표이사 계좌로 빠져나간 흔적을 발견하고는 더 이상 망설일 이유가 없어 회사를 그만뒀습니다. 계좌 이체 만으로 부정을 단정지을 수 없었지만, 직원들의 희생만을 강요하는 회사에서 있을 수는 없는 일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 이후 노동부 고발과 지급명령 등을 통해 채권을 행사하려 했지만,
일부를 보전받을 기회였던 체당금을 신청한 상태에서(정부가 미지급 임금을 대신 지급해주고, 대신 대표에게 추심하는 좋은 제도입니다. 한번 취소하면 다시 신청하지 못합니다.)
이광희 대표로부터 정말 마지막 한번만 믿어달라는, 꼭 갚겠다는 약속을 믿고, 체당금 신청을 취소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그 이후 다고이 대표이사는 한동안 호주로 출국하는 등 연락이 되지 않았고,
심지어, 채권회수를 의뢰한 채권추심 업체조차 그에게 연락이 닿지 않는 상황에서
꾸준히 보드게임을 만들어온 저는 2012년 이후 저는 채권회수는 포기하고,
그나마 제 게임 중 사람들이 좋아하던 렉시오를 다시 만들어야 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고이 라는 회사가 법원으로부터 해산명령을 받은 사실도 확인했고, 미지급 임금을 받아야할 이광희 대표는 연락할 수도 없었기 때문에 누구한테 연락을 한다는 것도 불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또 당시는 ㈜다고이 대표이사가 개인파산 신청을 하면서, 상대측에서도 제가 연락이 안된다는 이유로 채권자 명단에서 누락시켜 연락조차 안한 상태에서 개인 파산을 진행한 시기이기도 했습니다.
채무를 갚아야 사람이 갚아야할 기간동안에는 아무 연락이 없다가,
개인파산에 성공하고 채무를 면책받고나서 나타나 제품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고 있는 것이 현재상황입니다.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하면 그건 법의 헛점을 이용하는 것이지 그것이 도덕적으로 정당화 된다는 일은 아니며, 이런 상황에서 죗값 운운 하는 것도 언어도단 입니다.
무엇보다 마치 렉시오라는 게임의 포괄적인 저작권을 갖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내용도 위에서 말씀드린대로 틀린 내용입니다.
이 밖에도 말못할 부분들도 있고 ㈜다고이의 운영과 관련된 정말 커다란 해결되지 않은 문제점 들은 따로 있습니다만, 굳이 여기 기술하지 않겠습니다.
아마 7~8년 전까지 보드게임 씬을 기억하고 있는 올드멤버들은 ㈜다고이라는 회사와 제가 기술한 내용에 대해서 더 깊은 곳까지 아는 분도 계실 것입니다.
일단 렉시오라는 게임을 기점으로 법적인 시시비비가 가려질 것이므로, 비용과 시간은 들겠지만 ㈜다고이와 관련된 이해관계자들의 입장이 정리될 것이라 판단되서 기다리는 입장이었으나
허위사항이 포함된 일방적인 주장이 잘못 진실처럼 여겨질 위험성이 있어
굳이 번거로운 글을 적습니다.
장문의 글 죄송하고, 앞으로 이런식의 대응은 삼가하도록 하겠습니다.
혹시 추가로 의문점이 있으신 분은
eznslow@gmail.com 으로 문의 주시면 법이 허락하는 한, 보다 상세한 내용을 각종 증빙 자료 등을 공유 해 드릴 생각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