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보드게임후기 2] 저번주에 플레이한 게임들 간단 후기입니다.
일주일에 5, 6일은 보드게임을 하고 있지만, 워낙 플레이 후 기억도 잘 못하는 제 자신을 보며..
매주 후기를 쓰자 다짐하고, 그 다짐을 일주일만에 져버릴뻔 했습니다..
다음주에 몰아쓸까 했지만, 이번 주에 또 새로운 게임을 많이 해야하기에 후기를 남깁니다. ^.^ (자랑자랑)
1. 북해의 침략자들
- 한글판 발매 때문인지 보라에서 한동안 핫했던(?) 북해의 침략자들입니다.
원래 모임장소에 있는줄도 몰랐는데 우연히 발견하고 바로 한글화를 했습니다.
직접 전부 한글화를 해본건 처음인데, 카드 전체가 아니라 밑에 텍스트만 한글화를 했더니
출력물을 자르고 매칭해서 붙이는데 생각보다 너무 힘들었습니다 ㅜㅜ
한글화 고수님들 존경합니다..
여튼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찾아봤던대로 간단한 일꾼놓기 게임이었습니다.
초플 둘이서 테플을 했는데, 룰북을 보며 플레이하기에 큰 어려움이 없었고
플레이어 수에 따라 셋팅이 달라지지 않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바이킹이 되어 마을에서 일을 해서 식량과 돈을 모으고, 그 돈으로 동료를 고용하고
가까운 항구를 습격해 또 자원을 모으고, 최종적으로 요새를 습격한다 라는 테마는 나름 잘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할 수 있는 액션의 종류가 많지 않다보니 전략을 세울만한것도 없고, 반복되는 액션이 많다보니
게임 자체는 밋밋하고 심심하다는 인상이 강했습니다.
저는 자원으로 열심히 동료를 고용해 침략을 하는데에 중점을 두고, 다른 한분은 카드를 플레이하며 저를 방해하고 공물타일을 모으는데 주력했습니다.
결과는 저의 승리였고, 점수 차가 꽤 났던걸로 기억합니다.
항구나 요새 등을 습격할 때 기본 조건만 충족된다면, 실패없이 침략에 성공하기 때문에
초중반에 자원과 동료를 모아 중후반부터는 식량이 부족할때를 빼곤 계속 침략을 했습니다.
이게 2인플로 돌려서인지, 카드 플레이로 상대방은 방해하지 않고 제 할것만 해서 그런지
적어도 기본판만으론 가볍고 심심하단 느낌을 지울 수가 없네요 ㅜㅜ
그래도 나중에 모임이 초심자분이 오시면 4인플로 한번 돌려볼 생각입니다.
2. 정크 오르빗
- 저번 후기때도 썼던 게임입니다.
이건 플레이는 하지 못하고 옆에서 구경만 했네요..
저번에 저와 같이 테플을 하셨던 모임장님을 포함한 5분이서 돌리셨는데, 생각보다 너무 재밌어하셔서 놀랐습니다.
5분 중 3분이 보드게임 초심자셨고, 추상전략이 취향을 좀 타는 게임이라 걱정했는데 다들 웃으며 즐겁게 하시더라구요..
5인플이라 데이모스와 포보스도 모두 포함하여 플레이하다보니 좀 더 장거리 배송도 가능해지고
화성에서 이동할 수 있는 경우의 수도 늘어나서 더 머리아파(?)보였습니다.
분위기를 보아하니 나중에 플레이할 기회가 올것 같아서, 해볼 기회를 노리고 있습니다.
3. 가이아 프로젝트
- 제가 전략게임 중 가장 많이 돌리는 가이아 프로젝트입니다.
이미 아시는 분들이 많을거라 생각되는 게임입니다. 전작인 테라 미스티카에 비해 리플레이성과 자유도가 높아져
테라는 안하지만 가이아는 한다는 분들이 꽤 많은것 같습니다.
테라는 종족간 능력차가 크고 맵이 고정이다보니 종족별로 주요땅을 선점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고,
라운드 미션과 최종미션을 중점적으로 플레이하다보니 답답함을 느낄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가이아는 이런 점들이 상당히 보완되었다 생각합니다.
위에 사진은 제가 밤새 가이아를 3판 했는데, 마지막판 사진입니다. 다른건 안찍고 저것만 찍어뒀네요..
저 판에서는 제가 파이락(회색)이었고, 다른 분들은 하이브(빨강)와 발타크(주황)였습니다.
비딩 후 22점에서 시작해 최종 223점으로 1등을 했습니다.
위에 사진을 보면 지식 부자 파이락의 기술 트랙 꼭대기는 못 찍고 문 앞에서 멈춘 안타까움이 느껴지지 않나요..? 흑
운 요소도 적고, 매번 다르게 셋팅되는 맵과 (고급)기술타일, 종족들로 할때마다 전략이 조금씩 바뀌다보니 질리지 않는것 같습니다.
긴 설명시간과 꽤 높은 난이도로 여기저기 들이밀긴 힘든 게임이지만, 아직 별로 해보지 못한 종족이 많아
한동안 기회가 되면 꾸준히 돌릴것 같습니다.
4. 간츠 숀 클레버
- 모임장소에서 저녁을 시키고 간단히 브릿지로 돌렸습니다.
초심자 두분과 플레이했는데, 마지막 라운드에 +1 아이템을 쓸 주사위가 하나도 나오지 않아 망했어요.. 흑
위에 사진은 4라운드 중반에 찍은 사진이고, 마지막 라운드에 원하는 주사위 중 하나만 나왔다면
콤보콤보콤보로 고득점이 가능했을텐데 너무 아쉽습니다 ㅜㅜ
5. 테라포밍마스 (+비너스 넥스트, 헬라스 앤 엘리시움, 프렐류드)
- 이날 테포마를 처음 배우신 분을 포함해 3인플로 플레이했습니다.
원래 초플이신 분이 계시면 비너스는 빼고 하는데, 귀찮아서 그냥 넣어서 하는 대신
프렐류드 카드를 한장 더 드렸네요.
개인적으로 테포마는 정말 잘 만든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테마성도 잘 느껴지고, 카드가 많아서 그런지 난이도도 높지 않아 전략게임 입문작으로도 좋다 생각합니다.
엔진을 잘 짜서 콤보도 만들고 동물 키우는 재미도 있구요!
이러한 이유로 신입분들이 오시면 가끔씩 들이밀곤 하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게임을 처음 배울 때
게임의 흐름을 이해시키는 것과 그 게임에 안 좋은 인상이 남지 않게 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합니다.
그래서 저는 처음에 테포마를 알려드릴 때 처음에 받는 10장의 카드를 구매없이 모두 가지고 시작하게 하고, 기업도 남는건 다 드립니다.
거기에 자원생산량을 하나씩 모두 드리고, 연구단계에서 드래프트도 생략합니다.
이렇게하먼 같이 플레이하는 숙련자는 재미가 좀 떨어지겠지만, 카드를 읽고 이해하는 시간이 줄기 때문에 플레이타임이 좀 더 짧아지고
자원을 써보며 초보자분들이 게임을 이해하는데도 도움이 좀 더 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렇게 하다보면 초심자분들이 이기시는 경우도 많지만, 테포마 영업 성공률도 꽤 올라가는것 같습니다.
다른 분들도 테포마 영업하실 때 다 퍼준다는 생각으로 해보시면 좋으실듯 합니다..!
후기 쓰는데서 저도 모르게 잡소리를.. 길게도 했네요..
테포마 정말 좋아하는 게임이지만, 하고나면 기가 빨리는 느낌이라 먼저 하자고는 안하는 게임이긴 하네요..
코보게에서 개척기지 한글판 나오면 그때나 제대로 좀 돌려볼듯 합니다.
휴대폰으로 쓰다보니 부족함도 많고, 한번 쓰다 마무리 단계에서 날라갔던거 다시 쓰려니까
뭔가 좀 날려(?) 쓴 기분입니다. ㅠㅠ
보라 여러분들 낮에 게시판이 또 시끄럽던데, 다들 안 좋은 건 금방 잊으시고 좋은건 마음에 오래오래 담아두시는
행복하고 즐거운 보드라이프 하시면 좋겠네요!
이번주에 새로 돌려볼 게임들을 생각하며 저는 이만 자러가겠습니다. 다들 좋은 한주 되세요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