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설명하다가 인내심의 한계를 시험 했네요

제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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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8-29 오후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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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날이 좋아서

비소식도 없겠다 돗자리를 챙겨서 한강공원으로 나가 보드게임을 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믿지못할 기상청....

비가 오지게 오더니 급 추워져서 감기라도 들까봐 한강공원에서 철수를 하여 자주가던 카페로 장소를 변경하여 보드게임을 계속하러 이동했습니다

보드게임을 하기위해 모인 인원이 8명이여서 4명은 하와이를 4명은 블러디인을 하기로 했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했네요

하와이는 전에 저에게 설명을 들으신분이 있어서 그분이 전체적으로 설명하고 물어보는것에 대해서만 제가 조금씩 체크해주는 식으로 했고

블러디인 제가 좋아하는 핸드관리 게임이기도 하고 대체로 반응이 좋은 게임인데....

한분이 전에 밤늦게 게임설명 듣다가 졸아서 제대로 못해봐서 다시 해보고 싶다해서 블러디인을 한건데....

게임 설명을 한창하고 있는데...

다른 두분은 열심히 설명 듣고 있는데 아니 왠걸 설명 요청하신분께서 제 옆에서 졸고 계십니다...

하하하하하....

깨우고 어디까지 들었는지 확인하고 다시 설명진행하는데 설명을 마치고 옆에 보니 또 졸고 계시네요

시간도 저녁 8시쯤이라서 딱히 졸릴 시간도 아닌데...

테라미스티카나 갤러리스트 트릭케리언 칸반 등 게임설명이 30~60분 걸리는 게임이면 모를까....

블러디인 게임 자체가 설명이 그렇게 오래걸리는 게임도 아니고....

물론 제가 설명을 지루하게 하고 어렵게 했을수도 있고 자리 여건상이 바로 옆이라 조금 힘들어서 아이컨텍하면서 설명해야하는데 관심을 덜 준 부분도 있을수 있다고 봐도.....

한번은 여러가지 사정봐서 그렇다치지만

어제는 너무 화가 나다못해 어처구니가 없어서 일단 게임을 진행했습니다

게임을 진행하는데 여기서 또 중간 중간 졸고 계십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놔;;

그러더니 깨워서 턴 하세요 했더니

할게 없다고 패스를.....

답답해서

'할게 없으세요? 뭐하시려고 하시는데요???' 물어보니

'뭘 해야될지 모르겠어요'

읭?!

어제 정말 황당하고 화도 나는데 정말 딜레마에 빠졌었네요

제가 직업도 무언가 설명해주는 쪽인것도 있고

소싯적에 보드게임카페에서 약3년정도 일했던 이력도 있고

여태 보드게임 설명을 그렇게 재미없거나 못한다는 생각을 안하고 있었는데 아직 멀었구나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게임설명 할때 중간에 껴드는 사람도 짜증나고 핸드폰등 딴짓하는 사람들도 화가 나는데

졸아버리는건 대체 이건 뭐...

답답하고 황당한 마음에 이렇게 글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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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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