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킥스타터 - Merchants of Araby (아라비아의 상인들)

우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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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8-26 오후 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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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보드게임 하면서 말하는걸 좋아합니다. (다시 말해 입터는 걸 좋아합니다.)

조용히 장고하며 한수 한수 생각하는 본격 유로게임의 다운타임을 굉장히 지루해 하는데요.

가만히 생각하다 자기 수 아무 말없이 툭 놓고 다음사람도 아무말 없이 툭 놓고.. 이런거 보다 "아, 나는 이래이래해서 이래이래 해야겠다."

"야, 그거 먼저 해버리면 나는 어떡하냐 ㅠㅠ" 요렇게 한마디라도 하면서 게임을 하는걸 좋아해요.

그래서 대화 유도를 위해 가끔 트롤링; 도 하는 편입니다. ㅋㅋ (전투 유도인가요 ㅋㅋ)

이번 킥스타터에 이러한 소통을 주 게임 요소로 가지고 있는 저렴한 카드게임이 올라와 있길래 소개차 올려봅니다.

이 게임의 협상 범위는 거의 무제한입니다. 아임더 보스 급의 협상 범위를 가지고 있는데요. (룰북에도 기본적인 룰에 어긋나지만 않는다면 가능한 모든 협상을 할 수 있다고 적혀있습니다. ㅎㅎ) 카탄등의 협상 요소를 싫어하시는 분이라면 가볍게 패스하시면 되겠습니다.

http://kck.st/2bf5HEG

제목은 Merchants of Araby, 즉 아라비아의 상인들 입니다.

게임의 목표는 캐러반(Caravan)에 교역품을 실어 날라 돈을 버는 건데요. (캐러반은 낙타나 말에 교역품을 싣고 사막등을 건너는 상인 집단을 이야기 합니다.)

목표 달성을 위해 상인과 동맹인을 모아 수행단(Entourage)를 구성하고, 미덕(virtue)을 전파하며, 지니(djinni-램프의 요정 지니 맞습니다ㅎㅎ)를 소환하여 도움을 얻고, 플레이어간 협상을 하고 열심히 캐러반에 교역품을 싣게 됩니다.

교역품은 비단(Fabric), 향신료(Spice), 마법(Magic), 보석(Jewel) 총 네종류가 있습니다.

플레이어들은 게임 시작 시 자신의 캐릭터 카드(Persona)를 받게 되는데요. 이 캐릭터들은 각각 위 자원 중 한가지만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나머지 자원은 어떻게 얻냐구요? 다음을 보시죠 ㅋ

플레이어들은 게임 카드들은 다섯장씩 손에 쥐게 되는데요.

왼쪽에 상단에 보이는 교역품 그림이 해당 카드를 사용하기 위한 비용입니다. 향신료 1개가 필요하네요.

이 카드를 사용하려면 해당 자원을 생산할 수 있어야 하는데요. 이 자원 생산을 어떻게 하느냐?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1. 해당 물품을 생산하는 상인이 자신의 수행단(Entourage)에 있다면 그들을 탭 함으로써 해당 자원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왼쪽은 처음 시작할때 가지고 있는 캐릭터 카드(Persona)이며, 오른쪽은 게임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상인 카드입니다. 오른쪽 카드를 수행단으로써 자신의 앞에 내려 놓으려면 향신료 1 개와 코인 1 개가 필요하죠. 내려놓은 다음에는 해당 카드를 탭함으로써 해당 자원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2. 혹은 지니 카드를 써서 마법의 힘으로 자원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이 친구의 발동 비용은 코인 1개네요. (지니가 돈을 좀 밝힌다네요 ㅋㅋ) 얘는 인스턴트 마법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앞서 상인이나 동맹인 카드는 자신의 수행단에 내려놓아 탭, 언탭을 통해 계속 쓸수 있는 반면, 이 친구는 한 번 쓰면 사라집니다. (버린 카드 더미로 이동합니다.)

3. 혹은 해당 발동 비용을 가진 다른 카드를 버림으로써 얻을 수도 있습니다. 본 카드의 발동비용은 향신료 1개인데요, 이 카드를 버림으로써 향신료 1개를 얻는 효과를 얻습니다.

4.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자원을 생산할 수 있는 다른 사람과의 교섭>>을 통해서도! 얻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 거죠. "내가 코인 3개를 줄테니 향신료 하나만 생산해서 나 줘. OK?" 이런식으로요. 혹은 "나는 보석을 생산할 수 있으니 니 차례에 보석을 생산해 주겠다. 콜?" 물론 지키지 않을 약속이 될 수도 있습니다.

생산한 자원은 캐러반에 실리게 됩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턴 시작시에 캐러반 카드 하나를 뽑게 되는데요. 캐러반 카드는 다음과 같습니다.

생산하는 교역품이 있다면, 해당 교역품이 그려진 캐러반 자리에 자신의 낙타를 놓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자신의 상인을 탭하면서 비단 생산을 표시하고, 낙타 하나를 원하는 비단 위치에 올려놓는 것이죠. 이 캐러반 자리 경쟁이 이 게임의 핵심인데요.

낙타는 한명당 다섯 마리씩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턴을 진행하는 사람은 자신의 낙타를 원하는 위치에 원하는 대로 놓을 수 있습니다. (물론 해당 자원 생산은 필요합니다. 자신이 생산하든, 협상을 통해 남의 생산 자원을 가져오든...)

자신의 턴이 아닌 사람은 이 캐러반에 낙타를 놓기 위해 현재 턴을 진행중인 사람의 허가를 얻어야 하는데요. 이 부분 또한 협상의 요소가 됩니다.

즉, "내가 코인 하나 줄게. 거기 낙타 놓게 해줘" 이런식으로요.

현재 턴을 진행하는 사람도 다른 사람의 낙타를 캐러반에 놓아주어야 더 큰 이득을 얻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낙타줄이 완성 되지 못하면 해당 낙타는 무역에 참가 하지 못하고 제거되기 때문인데요.

위 그림에서 낙타 줄을 완성 시키지 못한 2와 4의 낙타는 제거되어 아무 쓸모가 없어집니다.

만약 빨간색이 점수를 더 얻고 싶다면, 1이나 5의 위치를 다른 색의 낙타로라도 채우는 게 유리하다는 것이죠.

캐러반에 낙타들을 위치시키고 상품을 실었다면 무역에 들어가야겠죠? 하지만 낙타를 다 놓아도 바로 무역에 들어가지는 않습니다.

무역이 시작되는 시점은 자신의 차례가 끝나고 턴이 돌고 돌아 다시 자신의 차례가 시작되기 직전입니다.

여기서 재미있는 점이 자신의 차례가 끝나면, 자신의 캐러반은 잠금(locked)된다는 건데요. 만약 빨간색의 턴이 끝나고 파란색으로 턴이 넘어간다면, 빨간색은 이후 자신의 캐러반에 낙타를 추가하기 위해서 파란색 플레이어의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또한 다른 플레이어들은 빨간색 플레이어의 캐러반에 낙타를 추가하기 위해 빨간색 플레이어의 허락을 받아야 하구요. 좀 헷갈리시나요? ㅋㅋ

간단하게 말씀드리자며, 이 캐러반은 내것이니 내 허락을 받아야되. 근데 나는 니 허락을 받아야되 이렇게 되는거죠.

이런 요소들이 저언부~ 협상의 요소가 됩니다.

"내 캐러반 빈자리에 니 낙타 넣고 나는 니 캐러반 빈자리에 내 낙타 놓고. 콜?" 이런 식으로요.

여튼 턴이 돌고 돌아 다시 내 턴이 돌아오면 내 차례를 시작하기 직전에 캐러반 무역이 시작됩니다.

여기서 또 본 카드게임의 특이한 점이 있는데요.

다음과 같이 게임 카드의 뒷면이 다 다릅니다. 캐러반 무역은 현재 쌓여있는 게임 카드 더미의 제일 위 카드의 뒷면을 사용합니다.

안타깝게도 캐러반 상인단은 무역할때마다 습격을 받습니다. 위 예시를 다시 가져올게요. 줄을 완성시키지 못한 낙타를 제거하고 나머지 낙타 친구들이 무역을 시작합니다. 왼쪽 카드 오른쪽 상단에 9라고 씌여 있네요. 9번 낙타는 습격을 받아서 무역에 실패한다는 뜻입니다. (9번 낙타를 제거합니다.)

나머지 줄의 친구들은 각기 해당하는 줄의 점수를 받습니다. 맨 윗줄 낙타는 각각 2점씩, 중간 줄 낙타는 각각 3점씩, 마지막줄 낙타는 각각 4점씩 받게 되네요.

여기서 디자이너가 신경쓴 부분이 "아래줄로 내려갈수록 확률상 습격을 많이 받지만, 얻을 수 있는 점수는 높다"라는 점입니다. 일종의 도박적 요소라고 볼 수 있겠죠.

이게 게임의 전부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모든 상황들이 거래의 요소가 됩니다. 코인,낙타는 물론이고요, 심지어는 자신의 카드를 한장 줄 수도 있습니다. 상인단에 놓은 상인 카드도 줄 수 있습니다. 게임 룰에 위배되지만 않는다면 모든게 거래 대상이 되는거죠.

캐러반 카드가 다 떨어지면 게임이 종료됩니다. 코인는 승점이 되구요. 가장 많은 코인을 가진자가 승리합니다.

참고로 코인은 가림막(텐트) 안에 보관하여서 상대방의 코인 개수를 알수 없습니다. 그래서 협상 시 딜을 넣을때 상대방 코인 수를 잘 파악하고 있어야겠죠. ㅎㅎ

게임 카드의 종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왼쪽부터

1. 동맹인 카드 : 수행단에 위치하여 탭 기능을 이용해 다양한 능력을 수행합니다. (예를 들어 자원 소모 없이 특정 카드를 놓게 해준다거나, 상대방의 카드와 교환하는 등의 능력)

2. 지니 카드 : 다양한 능력을 수행하나, 사용 후 버려집니다. 지니카드는 다른사람의 턴에서도 사용가능합니다.

3. 미덕 카드 : 다양한 능력을 수행하나, 사용 후 버려집니다. 미덕카드는 자신의 턴에서만 사용 가능합니다. (보통 조건에 따른 코인을 부여합니다.)

4. 상인 카드 : 수행단에 위치하여 탭 기능을 이용해 교역품을 생산합니다.

이러한 카드들이 게임에 다양한 상황을 부여할 수 있을듯 싶습니다.

해당 그림들은 모두 킥스타터 페이지에 룰북 + PnP 자료에서 가져왔구요. 원한다면 PnP 자료를 이용해서 플레이해 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저는 게임에 관심이 있어 룰을 알아보고자 하는 목적으로 본 자료를 작성하였구요, 실제로 게임을 해보지는 못했습니다.

가격은 기본 35달러에 한국 배송료 10달러네요. 배송료가 저렴해서 좋네요 ㅋㅋ

게임박스도 굉장히 독특해서, 박스 자체가 플레이 매트가 되는 형식 같습니다.

이상 킥스타터 게임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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