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보드게임 페스타 후기(사진 없음)
안녕하세요. 잭윌슨입니다.
오늘 처음으로 보드게임페스타라는 곳을 다녀왔네요.
여태 안갔던 이유는 페스타 가도 비게이머용 게임위주라서 딱히 안가도 될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가게 된 것에는 스타라이트 게임즈의 참가가 크게 작용한 것 같습니다.
읽기 귀찮으신 분들을 위한 두 줄 요약.
1. 오픈시간부터 마감시간까지 쉬지 않고 게임만 하다 왔음
2. 스타라이트 짱짱맨 갓영호 찬양해
재밌게 놀다 왔더니 결국 사진은 한장도 못찍었네요. 그만큼 즐거웠다는 뜻입니다.
일단 저는 8시반쯤 도착했는데 줄이 두 개로 나뉘어 있더군요. 입장권을 받는 줄과 입장하는 줄(이라 쓰고 테포마 확장 사는 줄이라 읽는다)로요.
저는 일행분이 입장권을 받아오기로 해서 입장하는 줄에 서 있었습니다.
9시쯤 됐나 입장권 받는 줄에서 입장하는 줄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셨고 결국 입장 줄은 입장권 배부 이후에 팔찌를 차고 번호표를 받은 사람만 서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명색이 보드게임 페스타인데 테포마 확장 구매하는 방법 룰북(?)이 미리 공개되지 않아서 한 차례의 혼란이 있었네요.
저는 일행분이 앞쪽에서 입장권을 금방 받아오셔서 그래도 거의 맨 앞에 서게 되었네요.
조금 서있다 보니 보드라이브 한곰님이 앞에서부터 도시면서 하리보 젤리를 나눠주셨습니다.
저만 특별히 두 개 주고 가시더라구요. 감사히 먹었습니다.
사실 저는 테포마 확장을 살 생각이 별로 없었는데 강원도에서 오는 친구가 테포마 확장을 사고싶다고 하여서 제가 대신 줄 서있다가 번호표를 양도해주고 저는 1관(보드엠)쪽으로 갔습니다.
1관에도 이미 많은 줄이 서있더라구요. 1관에 가서 바로 보드엠으로 갔는데 제 앞에 계시던 분들은 대부분 아이들과 함께 오셔서 바로 보이는 행복한 바오밥으로 가셨고 보드엠쪽에는 3-4분 밖에 안계셨습니다.
보드엠에 간 것은 두 가지 목적이었습니다.
1. 언더워터 시티즈 체험 신청
2. 웰컴투 2개 구매
일단 웰컴투를 사려고 줄을 섰는데 제 앞에서 기즈모가 딱 하나 남길래 예정에 없이 충동구매 해버렸습니다 ㅠㅠ 그게 마지막 물량이었다고 하더군요.
덕분에 오만원 이상 구매시 증정하는 보드엠 삼천원 할인 쿠폰을 받았습니다. 판타지 왕국도 하나 구매했네요.
사고서 보니 테포마 확장 구매하신 분들이 보드엠으로 오시더군요. 다들 웰컴투를 사시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언더워터 시티즈를 바로 예약하고 일행분들과 모여서 크립티드를 돌렸습니다.
크립티드는 5인플로 돌렸습니다. 추리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습니다
처음에 주신 시트지의 용도를 잘 몰랐었는데 하나하나 질문때마다 체크할 필요는 없고 나중에 디스크와 큐브를 보고 하나씩 지우다보면 답이 나오더라구요.
(시트지는 게임에 안들어있다고 합니다. 별빛 바다에서 따로 제공해 주신 것 같았습니다.)
간단하게 즐기기 좋은 추리게임 같았습니다. 약간의 단점은 게임판에 있는 기물이나 동물이 한눈에 잘 안들어와서 조금 헷갈리더라구요.
여튼 재밌게 했습니다.
12시 10분에 사건의 재구성을 예약했었는데요. 크립티드가 11시쯤 끝나서 시간이 애매하게 남더라구요.
일단 1관에서 일행이 삼국살을 사러 갔는데 엄청 좋은 쇼핑백을 주더라구요. 그런거 사면 삼천원쯤 할 것 같았습니다.
삼국살은 만오천원이길래 저도 하나 샀습니다.
그 후에 3관으로 가니 유투브 방송국 두 곳에서 구독 이벤트를 하시더라구요.
구독 누르고 하리보 젤리 두 개 받았습니다. 젤리가 네 개가 되었네요.
그 후에 푸드트럭으로 가서 핫도그와 커피를 사먹었습니다.
커피가 그란데나 벤티 사이즈가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사이즈가 하나였습니다.
결국 나중에 한 잔 더 사마셨네요.
시간이 되어 사건의 재구성을 하러 갔습니다. 사건의 재구성은 아직 출시 전이라서 피앤피 버전으로 즐길 수 있었습니다.
피앤피버전이라 그런지 몰라도 큐알코드가 너무 작아서 카메라를 가까이 대면 초점이 안맞고 카메라를 멀리하면 큐알코드가 너무 작아지는 현상이 벌어지더라구요.
게임 내내 수전증과의 또다른 싸움이 이어졌습니다.
게임은 리플레이는 하기 힘들어 보였는데요. 일단 답을 다 못맞췄으면 못찾은 답을 찾기 위해서 다시 한 번 해볼 수는 있을 것 같았습니다.
오늘 한건 챕터 1이었던 것 같은데 그 뒤로 스토리가 이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챕터 2도 어서 해보고 싶네요.(다른 분이 사신 걸로 하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그 후에 다시 스타라이트 게임즈로 갔습니다. 이 때가 한시반쯤이었네요. 롱로드를 배우려고 간거였는데 마침 웰컴투 대회에 참가자가 적다고 참가 권유를 받아서 참가했습니다.
역시 게임에 뭔가 경품이 걸리면 잘 못하는 것 같습니다. 하위권으로 마무리 했네요.
웰컴투 대회가 끝나고 롱로드를 배워볼 수 있었습니다. 4인플로 했는데 테마는 그웨트처럼 소팔이 테마입니다.
3가지 지역이 있고 돌아가면서 지역 중 하나에 지역 및 소 카드를 배치하고 캐릭터를 배치하다가 일정 수의 카드가 채워지면 캐릭터를 공개합니다.
캐릭터 무력 순으로 액션을 하는데 무기를 장착하면 무력이 올라가는 점이 특이하네요.
게임의 목표는 돈을 많이 버는건데 돈을 벌려면 좋은 액션을 해야되고 좋은 액션을 하려면 무력이 높아야하는데 무력을 높이려면 돈주고 무기를 사서 장착해야됩니다.
게임 내내 계속 무기 사느라 돈은 바닥을 쳤네요. 몇몇 분들은 무기 살 돈을 안쓰시고 모으는 것 같았는데 저는 턴마다 계속 돈을 다 무기사는데 쓴 것 같습니다.
탕진잼 즐기다가 마지막 지역에서 로또가 터지면서 거기서만 50원을 벌어서 총 64원으로 1등했습니다. 재밌게 했네요.
롱로드까지 끝나니 3시 50분이네요. 4시에 언더워터 시티즈 예약이 되어 있었습니다.
4인플로 하려고 했는데 같이 오신 분이 식사를 못하셨다며 가셔서 3인플이 되었습니다.
처음 설명 들을 땐 일꾼놓기 게임인줄 알았는데 하다보니 테포마 생각이 많이 나네요.
사실 위에 테포마 확장을 안샀다고 적었듯이 저는 테포마를 썩 좋아하지 않습니다.
테포마의 장점이자 단점이 다양한 카드를 통한 콤보를 만드는 것인데요.
너무 많은 카드를 깔다보니 내 카드 기능도 눈에 잘 안들어오는데 상대방이 뭐하는지는 더더욱 잘 안보이고 정신없고..
언더워터 시티즈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도 개인적으로 테포마보다는 좋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테포마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재미있게 즐기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하다가 제가 왜 테포마를 싫어했는지가 다시 생각나는 게임이었네요.
3가지 색의 액션 구역이 있고 카드도 3가지 색상입니다. 액션 선택 후에 같은 색상의 카드를 내면 카드의 액션을 보너스로 한번 더 할 수 있습니다.
같은 색상의 카드를 못내면 그냥 아무 색상 카드를 버려야 합니다.
핸드제한이 3장이라서 원하는 색상이 손에 없는 답답한 상황이 자주 벌어지는데 그걸 보완하기 위해서 카드 뽑는 액션 들이 존재합니다.
게임하는 내내 상대방이 뭐하는지도 잘 못보고 게임했습니다. 사실 시간에 쫓기기도 했거든요.
4시 10분부터 설명 시작한 게임이 5시 55분쯤에 끝났네요. 마지막에 정말 스겜 했습니다. ㅋㅋ
그리고 이 게임은 정식 출시되면 사는 걸로 정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하루종일 게임도 많이 하고 반가운 얼굴들도 많이 보아서 즐거웠습니다.
앞서 적었던 글에서 나눠드리기로 했던 사과 모형은 13개정도 나눠드렸습니다.
처음 뵙는 분들도 몇 분 인사하고 드렸네요.
나중에는 진짜 먹는 사과인줄 알고 오셔서 받았다가 모형이라고 하니 돌려주신 분들도.. ㅎㅎ
다 쓰고 보니 일기 같네요.
저는 무사히 집에 와서 곱창볶음을 시켜먹었답니다.
참 즐거운 하루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