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손상/한밤의늑대인간] 11월 둘째주 모임 후기야욧
안녕하세요
박스손상/한밤의 늑대인간입니다.
요즘 미세먼지가 심하죠? 
저도 출퇴근마다 고통받고 있습니다.
모쪼록 건강 챙겨가면서 보드게임 하시면 좋을것 같아요.....(왜인지 저 스스로에게 하는 말 같죠..;;)
1. 황무지 특급 택배 (wasteland express delivery service)
저희 게임 모임장소에 직원아이 한명이 있는데
이거 펀칭 한땀한땀 하는데 한시간이나 걸렸다면서 이 게임은 꼭 해봐야겠다고 해서
룰북을 읽어갔더니 이게 왠걸, 쉬는날이라 안왔답니다..
결국 직원아이와는 다음에 같이 하기로 하고 모임분들과 게임을 시작해봤습니다.
이... 임모탄님이 날 봐주셨어...!!
<하지만 이 게임에 임모탄은 나오지 않습니다.>
배경은 포스트 아포칼립스로, 영화 매드맥스를 보신 분들이라면 어떤느낌인지 아실 듯 합니다.
황무지를 돌아다니며 약타자들을 잡거나/도망다니면서
때로는 내가 약탈을 하기도 하며 도시에 물건을 납품하는 게임입니다.
나름 분위기를 잘 살린 게임이지만,
한글화 자료가 아직 나오지 않아(...) 영어의 압박이 배경몰입에 방해를 줍니다.
다만, 피규어와 자체 제공하는 오거나이저가 정말 수준급으로 나왔고,
영어만 된다면 정말 설정에 푹 빠져서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됩니다.
게임 스타일 자체는 엘드리치호러가 경쟁게임이면 이런 느낌이 날것 같았습니다.
저같은 경우 한 3일만에 급하게 읽은거라
에러플이 엄청나게 나오면서 저희끼리 거의 스터디 하는 식으로 게임을 돌렸습니다만.
나름 다음에 다시 돌릴 때에는 에러플 없이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2. 퀸도미노
황무지 특급 택배가 약간의 에러플로 예상보다 빨리끝나
빠르게 퀸도미노를 한판 더했습니다.
(다른분들은 상관 없었는데 제가 급히 갔어야 되서요..;;)
간단히 하기 괜찮은 게임이라고 생각하는데
나온 타일을 비딩해서 순서를 정하고 타일을 내 성 근처에 놓고,
다시 비딩하고 성근처에 놓고.. 반복입니다.
하지만 다 맞추면 나름 쏠쏠한 재미가 있습니다.
<제목 : 건물왕 김건물>
저는 항상 사막타일을 선점하고 건물은 성위주로 지어서
사막+성점수를 먹는 편인데
이번판은 첫판부터 건물 2개를 먹게 되버려서
많이 꼬어벼렸어요..-ㄱ-..
심지어 중간에 돈을 다써버리는 우를 범해버려서
건물타일은 많은데 실속있는 건물이 없었습니다...
처음보는 전략을 구사하는 친구가 있었는데,
병사를 막 가져오더니
건물능력을 이용해 돈을 매턴 12원씩 꼬박꼬박 가져가서
결국 돈점수 + 일꾼점수로 이겨버리더군요...ㄷㄷ..
고였어... 퀸도미노를 그런식으로 할줄이야..
3. 블로커스
제가 화요일에 갑작스럽게 외근이 잡혀 집에 12시에 들어간 날이 있었는데,
그날 7시쯤 카톡이 오기 시작합니다.
"사장님 이기러 가게갑니다~"
카페에서 사장님을 이기면 과자를 주는 이벤트를 하던 차여서
단체로 사장님 이기러 가는 중이더군요..
부러워.. 나도 먹고싶었는데..-ㄱ-..
선택한 게임은 블로커스였는데,
네, 잘 알고 계시겠지만 1:3 블로커스를 이길수는 없겠죠...
사장님은 그날 과자 세봉지를 헌납하시고,
System : 방어 한마리를 획득하셨습니다.
...? 개이득이잖아?
4. 펭귄트랩
그리고 이틀 후, 저도 과자를 얻어먹으러
가게에 갔습니다.
무려 저희 모임에 펭귄트랩 고수분이 한분 계시는데
그분과 함께 얻어먹기 위해서 말이죠 
낄낄
그리고 이제껏 보지 못했던 희대의 명장면을 보게 됐는데
<이렇게 콕콕 찍으면>
<세개가지고도 버틸수 있지, ㅋㅋ>
...;;
저게 어떻게 가능했는지 모르겠으나
어째뜬 사장님은 다시한번 과자를 헌납하셨습니다...
... 산타할아버지야.. 맨날 과자 나눠줘...
5. 굿캅 배드캅
금요일 쯤에 갑작스럽게 신규 회원분들이 꽤 많이 늑대인간에 찾아오셔서
그야말로 급벙이 이루어졌습니다.
... 전 불금을 지내느라 참가하진 못했지만
그때 가장 각광받던 게임이 바로 이게임, 굿캅 배드캅입니다.
제가 안해본지라 어떻게 하는지는 잘 모르긴 한데,
아마 기본적으로 카드 세장을 받아 좋은경찰/나쁜경찰이 더 많은 갯수로 나누어진 상태로
서로 지목하고 총쏴서 나쁜 경찰을 찾아내는 게임인 것 같습니다.
여튼 서로 블러핑 하는 재미가 쏠쏠한 게임인건 분명한가 봅니다.
아직도 카톡방에서 이번주 화요일이 기대된다고 하는거 보면 말이죠
6. 키친러쉬(kitchin rush)
9월 초쯤에 극악의 난이도에 경악을 금치 못했던 게임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키친러쉬입니다.
그리고 최근 키친러쉬가 들어와서
추억에 잠겨 한판을 하려 했는데
어쩌다 보니 두판이나 하게 되었습니다...(?!)
<요식업계의 어려움을 보여주는 게임...>
협력하여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게임인데,
이게 영업시간동안 주문받고, 음식만들고, 설거지하고, 카운터보고, 장보고 하다보면
시간이 훌떡 지나갑니다.
네, 여기까진 뭐 좋습니다. 재미있어요.
하지만 이 게임이 극악의 난이도가 되는 이유가 두가지 있는데,
A. 이벤트 카드 ( = 패널티 칻으...ㅠ..)
무려 이게임은 매 라운드마다 패널티 카드를 펼칩니다.
내용을 보자면 한손으로 하기 // 시간 줄여서 하기 // 창고 비워버리기 등 극악무도한 이벤트들이 들어있는데,
저는 고통받는걸 싫어하기에 이번엔 빼고 했습니다만,,
B. 직원들 월급주기
직원들 월급을 3원씩 안주면 직원들이 도망갑니다..(..;;)
전략상 필요할 때가 있긴 합니다만,
미션에 따라 이 3원 때문에 미션을 절대 못깰것 같은 상황이 펼쳐지기도 합니다.
여튼 재밌었던 판은 두번째 판인데,
34접시를 얻어내는 노말미션을 결국 한접시 차이로 클리어하지 못해
캐리하던 모임원이 부들부들 대던걸 찍지 못해서 아쉽네요. ㅋㅋ
8. 오를레앙 확장 : 번영
사실 지난주에 아이스크림 내기를 하기로 했었는데
(아마 이전글을 읽었던 분이면 기억할지도..?)
원래 하려던 게임은 오를레앙 확장이였습니다..;;
다만 온 게임의 판이 하나 잘못와서, 게임판이 모자라는 관계로
이번주에 다시 아이스크림 내기 오를레앙:번영을 11시에 시작하였습니다.
<확장팩 이름은 번영일지 몰라도 아이스크림 전쟁이닷..!!>
많은 마을사람의 배치가 사라지고,
대신 목수가 돌아다니면서 퀘스트 카드에 따라 집을 지어주기도 합니다.
퀘스트 카드에 자기 추종자들을 배치하면서 버리면
점수를 얻기도 하구요.
게임 느낌은 오를레앙 본판과 게 다른 느낌은 아닙니다만,
무엇보다도 수도승(조커)의 역할이 꽤 커졌다고 봅니다.
이전에는 그냥 조커였다면,
이번에는 이벤트에서 조커를 이용한 액션이 여럿 있기에,
조커를 뽑지 못하면 나 외에 다른 사람들만 이득을 보는 경우가 생기게 되버려서
어느정도 여유롭게 보유하는게 중요하게 느껴졌습니다.
결과는 어땠냐구요?
<부들부들...>
9. 안티크2
주말의 모임장님은 바쁩니다.
그래서 저희끼리 바퀴벌레포커, 키친러쉬 등을 하다가
알바생들이 여럿 도착할 무렵, 드디어 같이 게임을 할 수 있게 되었는데
인원이 애매한 6인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래서 모임장님 가져오신 게임이 안티크2 입니다.
기본적으로 로마시대의 여러 국가들이 전쟁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는데
정말 전쟁하는 느낌이 물씬 들도록 만들어놨습니다.
간단히는 임페리얼과 비슷한데,
임페리얼은 그 상황 속에서 경제적으로 돈만 챙기면 되는 반면,
여긴 진짜로 점령하고 싸워야만 하는 게임입니다.
주변 국가에서 군사들이 생성되는 모습을 보면 긴장감에 침이 꼴깍 넘어가더라구요.
<주변 국가에서 퍼런땅에 신전을 지으면 무섭다..;;>
어째든 저는 게임 스타일이 초반에 많이 달리는 스타일인데,
초반에 달리다가 후반을 너무 길게 보아
고작 2점(...) 얻고 게임이 끝나버렸습니다.ㅠ..
기회는 많았는데 기회얻다가 손해볼일이 많이 생길것 같아
섣부르게 전투를 못하겠더라구요.
왜, 스타 못하는 사람이 스타 할 때 확장 공격받을까봐 확장 못하는
그런 느낌이였습니다.
다음엔 조금 더 과감하게 해보기로..ㅠ
10. 워터딥의 군주들
저희 모임에 소위 "삼대장"이라 불리는 분들이 계시는데
한분은 현재 사정상 모임에 거의 못나오시고,
한분은 오시긴 오시는데 주말에 일하시는 경우가 많아 오기 힘드시고,
다른 한분은 육아에 바빠 못나오시다가 최근 시간이 생기셔서
오늘 나오셨다길래 바쁜와중에 급히 달려갔습니다.
같이 게임은 못했지만 꽤나 재밌어 보이는 워터딥의 군주들을 하고 있더군요.
<워터 딥이라고 해서 물속에서 헤엄치는 게임은 아닙니다.>
간단히 일꾼배치게임으로, 퀘스트를 얻어 퀘스트를 완료할 전사/도적/마법사/성직자를 모집한 후에
이들을 소모하여 퀘스트를 깨는 형식으로 진행하는 게임이였습니다.
패널티로 이들이 죽는다는 의미의 해골을 얻기도 하는데
제가 갈때는 이미 해골들이 나뒹굴어(....) 있더군요.
처음 도착할 때에는 모임원중 한분이 "드디어 내 적성을 찾은것 같아!!" 하며 좋아하였으나
역시나 삼대장의 명성답게 또 이기셨다고 합니다.
간만에 봐서 좋았는데,
당분간은 게임할 시간이 되실것 같아 조만간 재밌는 게임을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 문제는 제가 좀 요즘 바쁜게..-ㄱ-..
여러분.
건강 챙기면서 게임하세용..
그럼 다음주에뵈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