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장터에 관하여

득구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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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8-2 오전 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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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드꾸찡입니다.

보라에서 중고장터를 준비 중이라는 글을 본거 같아서 그냥 두서없이 한마디 적어보겠습니다.

장터가 있는 커뮤니티는 대부분 장터에 규칙이 있습니다.

장터가 있어서 커뮤니티가 원활하게 돌아가는 곳도 있고 장터가 커뮤니티의 존재이유가 되는곳도 상당수 있습니다.

제가 경험한 가장 빡빡한 장터는 네이버에 브릭나x 라는 레고 카페입니다.

여기는 일단 무조건 판매글에 사진+자필메모에 닉네임 날짜가 필수입니다.

그리고 회원 등급업 조건도 까다롭고 시간이 상당히 걸립니다. 물건을 판매 할려고 가입 했다면 리뷰도 작성하고 하면서 한달?을 기다려야 하죠 ㅋㅋㅋ

그리고 72시간의 법칙이 있습니다. 판매글을 올리고 72시간 내에는 다시 글을 작성 할 수 없습니다. 물론 작성은 가능하지만 진짜 칼 같이 다 잡아냅니다.

저도 실수로 한번 걸렸던적이 있습니다ㅠㅠ 일주일 정지...

이게 처음에는 판매자 입장에서 짜증나는 룰인데 구매자 입장에서 좋은점이 쓰레기같은 매크로 판매글을 다 걸러줍니다.

제가 알기로는 다다 중고장터는 룰이 없습니다. (해적판 판매금지 정도?)

심한 사람은 한페이지에 3개의 판매,구매글을 올리기도 합니다. 이게 왜 가능하냐? 규칙이 없기 때문이죠.

솔직히 보기 싫은 사람도 많을테지만 아무도 이야기 하지 않습니다. 룰을 위반하는게 아니니까요.

단지 도의적으로 좀 적당히 했으면 좋겠다 생각은 하겠죠.

그리고 좋은 룰중에 하나는 판매글 수정 및 삭제 금지입니다.

개인정보를 제외한 제품의 가격, 사진 등을 절대 수정 할 수 없고 삭제 또한 못합니다.

삭제를 한다면 강등당하고 카페에서 활동 할 수 가 없죠. 새로운 아이디를 만들어서 한달을 기다리거나...

사기꾼들을 방지 하는거죠. 애초에 사기를 치지 못하게 하는 상당히 좋은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규칙이 컴포넌트 상태, 박스의 상태가 상당히 중요한 중고 보드게임장터에서 적용이 된다면

빈번히 발생하는 상태사기 같은건 어느정도 피해 갈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개봉노플이라고 해서 구매 했는데 넝마주이가 왔는데 판매글이 없어서 증명을 못한다면??

그리고 재밌는게 구매는 댓글 순서대로 합니다.

만약 판매자가 1. 1830 6만 2. 1862 10만 댓글 후 10분내 문자 30분내 입금 가능 한 사람에게 판매합니다.

이렇게 판매를 하는 글이 있다면

댓글로 1번 택배거래 원합니다. 라고 구매자가 댓글 달고 판매자는 문자를 달라고 하고 거래가 성사 됩니다.

늦은 사람은 1번 1830 불발시 후예약합니다.

더 늦은 사람은 1번 1830 후후예약합니다. 이런식이죠. 처음 구매자가 패스하면? 후예약에게 순서가 돌아갑니다.

모든게 댓글 순서대로 이뤄집니다. 개인적으로 핸드폰으로 연락을 해서 거래를 한다?

절대 불가능합니다.

처음에 역시 뭐 이런 규칙이 다 있지? 생각 했는데 시간이 갈수록 생각보다 괜찮은 규칙이였습니다.

우선 쿨매를 올리면 문자가 진짜 미친듯이 올때가 있습니다. 심지어 새벽 3시 4시에도 문자가 옵니다.

그러면 가장 먼저 연락을 준 사람에게 판매를 하면 되는데 그사람이 답장이 늦는다면? 등등 누구에게 팔아야 하지가 애매 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규칙의 가장 좋은점은 중간에서 스틸을 할 수 없게 만든다 입니다.

거래중이라서 신나게 입금 할려고 보안카드 확인하고 있는데 연락이 옵니다.

죄송합니다. 판매를 못할 거 같습니다...

아니 이게 무슨 소리지? 하고 확인해보면 다른 사람이 돈을 더 준다고 해서 그 사람에게 판매를 한다고 합니다...

거래를 하다보면 이런 멍멍이 같은 경우가 정말 상상도 못하게 많습니다!!!

리플 순서대로 판매를 하기 떄문에 리플을 달았는데 구매를 못했다? 그러면 규정위반으로 아웃~

하지만 이 제도의 가장 큰 단점은... 카페를 하루 종일 보고 있거나 알람을 설정한 사람들에게 절대 이길 수 없다는거 정도?

축구용품을 자주 거래했던 사커x의 경우에는 기억나는 규정이 판매글 하루 1회, 그리고 특이했던 규칙은 웃돈리셀 금지입니다.

내가 다다에서 득구짜응에게 1830을 6만원에 구매했다.

근데 1830이 인기가 많아져서 그걸 다시 7만원에 판매하다가 잡히면 강퇴입니다.

모든건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신고 시스템을 구축해서 이뤄집니다. 웬만하면 다 잡힙니다.

어떻게 이런게 가능하냐면 하루 판매글 1회기 때문에 장터의 글이 생각보다 많지 않고 뒷자리 0000 득구짜응 에게 판매완료.

라는 댓글을 남기기 때문에 웃돈리셀을 잡기가 쉽죠. 다다만 해도 중고장터를 보면 판매글 올리는 사람은 그 사람이 그 사람이니까요.

어떤 천사가 푸코 10주년 금화 버전을 10만원에 판매해서 바로 구매해서 다음날 30만원에 판매를 한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하지만 불의는 참아도 불이익은 못참는 뽐x에서는 이런일이 당연합니다. 오히려 비싸다고 댓글을 다는게 규정 위반이죠.

비싸면 안사면 그만입니다. 라고 이야기 하니까... 이것도 틀린말은 아니죠! 내 시간과 노력을 통해서 싸게 구해서 비싸게 팔겠다는데 뭐가 잘못이냐?!

솔직히 웃돈리셀과 프리미엄은 정답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마다 생각도 틀리니까요.

신발이나 레고처럼 보드게임도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가치가 더 해지는 상품이 많으니까요. 뭐 딱히 몇개 없지만..

요약하자면 보라에서 중고장터를 시행 한다고 한다면 절대적으로 규칙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제안하는 괜찮은 규칙은

1. 판매글의 제한(하루1회, 혹은 48시간 내에 재 업로드 금지 등등, 구매글도 마찬가지)

2. 판매글 수정 및 삭제 금지 (연락처와 주소는 삭제가능)

3. 사진의 필수첨부, 자필메모와 닉네임도 함께 업로드 (상태사기와 보라에서 공론화 및 마녀사냥을 막기 위해)

4. 판매 금액의 제한 (100만원 이내로만 가능정도? 보드게이머가 아닌 업자를 막기 위해? 물론 일괄로는 가능?)

5. 후기 (누구에게 이런걸 샀는데 포장상태나 제품이 좋았다. 혹은 뾱뾱이도 없이 보드게임 박스에 바로 송장을 붙여서 보냇다!)

더 좋은 규칙이 있을까요?

물론 이게 절대적으로 정답이다! 라고 이야기 하는게 아닙니다.

저와 다른 생각을 가지고 계신분도 있고 이렇게 글을 적어서 더 좋은 방향으로 이야기 해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작성했습니다.

적다보니 쓸데없이 이야기가 길어졌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좋은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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