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포밍마스 전략 2) 점수의 이해
테라포밍마스라는 게임은 다양한 방법으로 점수를 내는 시도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당연히 그 효율은 항상 다르고, 게임 내에서 계속 점수 차이가 벌어지게 됩니다.
그 이유는 기본적으로 테라포밍마스는 자신이 가진 자원을 그대로 점수로 바꾸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게임이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카드는 순수한 점수를 제공하기보다는 생산력과 같은 부가적인 효과를 같이 제공합니다.
50원짜리 카드가 생산력이 50원어치고, 3점을 준다면 3점을 그냥 공짜로 얻은 것으로 이해할 수도 있지만
게임의 승리라는 측면에서, 50원을 3점으로 밖에 바꾸지 못한 것으로 이해할 수도 있습니다.
반면에 15원짜리 카드가 5점짜리 카든데, 생산력을 20원어치를 깎는다면 실질적으론 35원에 5점을 바꾼 것이지만
게임의 후반 시점이라면 15원에 5점을 얻은 굉장히 큰 이득을 보는 플레이를 한 것입니다.
오늘은 테라포밍마스에서 결정적으로 점수를 바꾸는 것에 대해 글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테라포밍마스에서 점수를 얻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뉩니다. 바로 TR, 타일, 카드입니다.
하지만 이는 모두 순수한 승점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흔히들 순수한 승점의 가치를 5원으로 계산하고는 합니다.
하지만 TR은 순수한 승점에 돈 생산량이 더해져있고, 타일은 배치 보너스나 때로는 TR, 도시같은 경우는 돈 생산량도 관련되어있습니다.
카드는 정말 거의 모든 것에 관련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그 어떤 것도 순수한 점수를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이 게임 후반에는 그 의미가 퇴색이 됩니다.
돈 생산량이야 말할 것도 없고, 카드를 얻는 수많은 생산량 역시 게임 후반에는 의미가 없습니다.
타일 배치 보너스 역시 큰 의미가 있을까 의문이 들고는 합니다.
어차피 결국 타일 배치 보너스로 얻는 약 4원어치의 자원이 점수로 환원이 되냐는 질문이 남습니다.
실제로 대부분은 안됩니다. 얻어낸 식물 2개로 6개가 딱 8개가 된다고 쳐도, 이런 상황을 가정해야 겨우 1점 이득입니다.
물론 극단적인 예시를 든 것입니다. 그 식물 옆에 도시가 몇 개 붙어 있다면 꽤 이득일 수도 있지요.
먼저, 테라포밍마스의 간단한 이득보는 법에 대해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0. 명심하십시오. 이 게임의 1점은 5원으로 계산하지만, 당신은 어차피 절대로 5원을 1점으로 바꾸지 못합니다.
1. 눈 앞에 생산력과는 관련이 없더라도 좋은 점수 카드가 들어왔다면, 초중후반을 막론하고 구매하십시오.
2. 일반 프로젝트를 이용해 무리를 하더라도, 업적과 기업상은 반드시 먹어야합니다.
3. 카드 드로우 관련된 카드는 자원 생산량만큼의 가치가 있을 때가 많습니다.
간단하게 설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0번에 대해서는 위에서 충분히 설명을 드렸으니, 1번부터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초반에는 생산력이 좋은건 사실입니다. 부정할 수 없죠.
하지만, 그 생산력이 후반에 쓰는 것보다야 좋다는 뜻이지 생산력이 무조건적으로 좋은 것이 아닙니다.
아무리 초반이라도, 포텐이 높은 순수한 점수 카드가 들어왔다면 한 두개는 반드시 가져와야합니다.
점수카드는 어차피 당장 쓸 것이 아니기 때문에 3원만 투자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 3원 때문에 이번 라운드에 큰 손해를 보는 상황이 아니라면, 구매 단계 때 아낌없이 구입하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의외로 테라포밍마스에서는 그 고작 3원때문에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기는 합니다. 항상 다양하게 고려하셔야합니다.)
물론 예외는 있는데, 게임 초반에 -1점을 주는 카드같은걸 사지 말라는 뜻은 아닙니다.
보통 마이너스 승점 카드는 그만큼 더 큰 혜택을 주는데 그것이 초중반에는 아주 쓸모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예외적으로 티타늄을 승점으로 바꾸는 카드는, 순수한 승점카드가 맞기는 한데 구매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업적은 8원에 5점을 줍니다. 근데, 잘 생각해보셔야합니다.
업적은 다른 점수와는 다르게 5점으로 계산해서는 안됩니다.
총량이 정해져있는 점수입니다.제가 안먹으면 상대방이 가져가는 점수입니다. 다른 점수와는 느낌이 다르죠.
결과적으로 상대방과 완전히 동일한 상태에서 업적을 가져가냐 마냐의 차이는
나 : -8원에 +5점 -> 0점 / 0점 -> -8원에 +5점 : 상대방
(상대방과 돈 차이를 고려하여) 16원의 차이가 무려 10점의 차이를 빚어냅니다.
즉, 일대일 기준으로 16원에 10점짜리 액션이라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이게 어느 정도 이득이냐면, 크레디코르같은 기업으로 시작하자마자 에코라인을 상대로 일반 프로젝트로 녹지 세개 깔고 업적 먹는게 손해가 아니라는 의미가 됩니다.
무리를 하더라도, 반드시 집어야합니다. 적어도 상대방이 절대로 업적을 편하게 가져갈 수 없도록 만들어야만 합니다.
상대가 원예가를 노리는 에코라인이라면, 일반프로젝트를 한 번 이상 사용하게 만들어서 손해를 입혀야합니다.
카드 드로우는 위의 이야기와 연관이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 게임은 메인이 카드입니다.
타일을 통해 점수를 내든, TR을 통해 점수를 내든, 카드 자체로 점수를 내든 결과적으로 사용하는게 카드입니다.
게임 자체가 카드 운빨 게임이기는 하지만 카드를 드로우하는 액션을 통해서 최대한 효율적으로 점수를 바꾸려고 해야합니다.
드래프트 과정에서 원하는 카드가 들어오기를 바라서는 안됩니다.
내가 원하는 카드가 들어왔다는 것은 상대방이 아주 못하는 사람이 아니고서야 이득인게 아니라 이것을 의미합니다.
상대방이 나보다 더 좋은 카드를 가져가느라 내 카드를 못 끊었다.
카드 드로우는 다른 생산량만큼 엄청난 가치가 있는 행동입니다.
대체로 '중앙 인공지능 센터'는 많은 사람들이 테라포밍마스 총 208장의 카드 중 가장 사기적인 카드로 평가하는 편입니다.
실제로 이 게임에서 5원을 1점으로 계산하는 것은 초보자들이 많이 범하는 실수입니다.
가령, '항성간 개척선' 카드를 보면 이러합니다. 24원에 4점. 구매비용을 포함하면 27원에 4점입니다.
5원을 1점으로 계산했다면 손해죠. 하지만 27원으로 사용할 수 있는 카드 중 4점을 순수하게 제공하는 카드가 몇 개나 있을까요?
목성 태그당 1점 카드라거나, 발달된 생태계 (11원에 3점) 정도 생각나네요. 더 있기야 하겠지만 정말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이런 카드는 공통적으로 사용하기 좋은 환경이 정해져있습니다. '항성간 개척선'카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점수 카드를 손해라고 생각하지 않아야합니다. 이 게임은, 생각보다 돈을 점수로 환원하는 것이 어려운 게임입니다.
대충 10라운드를 진행하는 게임을 생각을 해보겠습니다.
9라운드 게임의 경우, 아무 카드도 쓰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돈만 모은다고 생각해보겠습니다.
돈기업인 테렉터의 경우, 9라운드 240원이 됩니다.
순수하게 이 돈을 점수로 바꾼다면, 약 48점이 됩니다. 즉 총합 68점이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9라운드에 68점을 먹는 것이 마냥 쉬운 일은 아니죠.
이를 생각하면서 돈을 점수로 환원하기 위한 노력을 한다면, 최종 점수가 꽤나 올라갈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