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0.03 사촌형님과 함께하는 모임 후기 (31)
플레이한 게임 : Everdell, Five Tribes
10월 3일, 개천절을 맞아 보드게임 모임을 했습니다. 오늘도 신작과 구작의 밸런스가 아주 좋았던 날이었습니다.
1. Everdell
큼지막한 나무 모양 보드판으로 이슈가 되었던 보드게임, 에버델입니다. 기본적으로는 일꾼 놓기 게임이고, 건물을 짓고 동물을 고용(?)하면서 동물마을을 키우는 게임이지요. 4라운드로 구성되어 있는데, 처음에는 적다가 라운드가 갈수록 운영할 수 있는 일꾼이 늘어나고, 동시에 플레이하면서도 서로 다른 라운드를 플레이할 수 있다는게 특징인 게임입니다. 처음에는 사용할 수 있는 일꾼이 2마리뿐이고, 가진 자원도 없어서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시작할 때는 속칭 ‘예쓰’(예쁜 쓰레기)가 아닌가 하는 약간의 불안감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걱정과는 다르게 3,4라운드는 지어 놓은 건물들과 동물들을 운용하며 무지막지하게 길게 플레이가 가능해지더군요. 40분이면 될 줄 알았는데 첫플의 헤맴과 장고를 더해 1시간반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후반에는 도미니언의 끝나지 않는 턴의 느낌이 살짝 나면서 루즈해지나 싶었지만, 적당한 선에서 종료되었습니다. 게임 중 사용할 수 있는 작은 콤보들의 종류가 워낙 많아서, 게임자체가 쉽다고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룰은 쉽지만요. 논외로, 화제가 된 나무 컴포넌트보다, 딸기 컴포가 귀여웠습니다.
2. Five Tribes
이런 느낌의 게임이 많지가 않았습니다. 근래에 한 게임들 중에서는 테포마 정도? 시간관계상 후반부에 접고 종료했는데, 갓겜의 향기가 나네요. 테마성은 크게 와닿지 않았습니다만, 그 깔끔한 룰과 진행이 아주 인상깊었습니다. 절반 좀 넘게 한 게임이지만 아주 좋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