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구매 초보의 말로... 배송료 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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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20 09:00

지난번 쿨스텁의 세일, 이미 미니어처 마켓과 카드 하우스에서 질러본(좀 놀아본?) ~~겁대가리를 상실한~~ 자신감 충만한 해외 구매 초보는

눈이 돌아가는 비포-애프터 가격에 침을 쥘쥘 흘리며 무아지경으로 카트에 게임들을 담기 시작합니다.

카트에 담는 와중에도 몇 몇 게임들은 실시간으로 목록에서 사라지는 바, 이미 구매 목표? 구매 계획 따위는 뇌리에서 사라진지 오랩니다.

정신없이 담고, 카트 확인 후 사라진 목록 지우고, 빠진건 없나 확인해보고, 또 담고, 확인하고, 또 담고...

신나게 담았는데도 200불이 안넘습니다?! 더 담습니다. 그저 목표는 200불을 꽉꽉 채워 담는 것 뿐입니다.

목록에 10개가 넘었는데도 200불이 안넘습니다?! 그제서야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합니다.

경험 일천한 초보이지만 뭔가 잘못 된거 같고, 이대로는 위험하다는 느낌이 직감적으로 오기 시작합니다.

애써 눈물을 닦고, 개중 충동 구매에 해당하는 물품들을 카트에서 주섬 주섬 꺼내기 시작합니다.

너무 꺼냈나? 카트의 빈 자리만큼 제 마음에도 구멍이 생기는거 같습니다.

애써 비워놓고 또 차곡 차곡 채웁니다. 190 몇 불 정도에서 퍼뜩 정신을 차립니다.

또 마음을 가다듬고 몇 개 집어내다가 또다시 눈을 빛내며 신나게 담아댑니다...

이 짓을 두어번 더 반복하고는 인상을 찌푸립니다. 갑자기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집니다.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습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저의 자기애는 충분한가봅니다. 금새 또 헤헤거리며 목록을 정리합니다.

9개 상품, $176.91. 덜어낸(참나낸? 비워낸?) $23.09 만큼 제 자신을 칭찬하며 결제를 합니다.

최대한 $200 에 근접하도록 눌러담던 지난 두 번의 쇼핑에 비해 소박한(?) 결제액을 보며 한번 더 제 자신의 절제심(...)을 칭찬합니다.

그리고 두 주 뒤 오늘, 해피엔딩을 맞을것만 같았던 그는 대신 배송비 폭탄을 맞습니다?!

새벽잠을 깨우는 배송대행지의 상큼한 문자, 그리고 거기 적혀있는 믿을 수 없는(왜냐면 전 순수한 초보니까요) 숫자, 88,920원...

지난번 배송비의 두 배가 넘습니다!!(알고 보니 무게도 두 배가 넘습니...)

눈물의 배송비 결제를 하며 초보는 또 하나 깨닫게 됩니다. 아아, 신경써야 하는건 $200 만이 아니구나!

그리고 결국 욕심을 부려 11개의 목록으로 채웠던 다음 물품의 배송료가 그지없이 걱정되는 초보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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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시언바이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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