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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26 창원 노리터 모임 후기입니다. ㅎ

3,619 조회

2018.09.26 23:12

추석전에 좀 바빠서 한달 가까이 보드게임을 하지 못했습니다 ㅠ
추석연휴때도 멀리가지 않았지만 다들 골골대는 통에 거의 요양 수준으로 집에서 붙어 있었네요 ㅋ

그러다가 연휴 마지막 날 겨우 시간을 낼수 있어서 노리터 모임에 다녀 왔습니다~ ㅎ

1시 약간 넘어서 도착하니 다브다스님과 프리노트님이 오셨고, 바로 첫 게임으로 돌입했습니다!

1. Root 3인플
> 다브다스, 프리노트, Felix

박스 디자인!

색감이랑 미플이 귀여웠던 루트를 처음 했습니다. 비대칭 게임으로 생각보다 인터액션이 강한 게임이더군요!
저는 스토리상 원래 이 지역을 다스리던 조류 종족인 Eyrie 를 플레이했고, 프리노트님이 침략자역인 고양이종족을, 다브다스님은 뭔가 평민(!?)연합인 느낌의 종족을 플레이 했습니다.

제가 맡은 이어리 종족 개인판!

얘네들이 우리 병사들!!

플레이 중간 사진이 아니라 초기배치입니다. 고양이 ㅎㄷㄷ

종족별로 운영이 전부 다르기 때문에 일단 그 점이 굉장히 흥미요소 였습니다. 제가 맡은 이어리 종족은 액션을 프로그램화 해서 해야만하고 프로그램한대로 하지 못하면 패널티가 있는 종족이었습니다.

그 프로그램도 라운드별로 바꿀수 있는게 아니라 무조건 추가만 되는 형식이기 때문에 뒤로가면 갈수록 그걸 지키지 못할 확률이 굉장히 큰 위험한 종족이더군요.
다행이 저는 에러플로 인해 게임이 빨리 끝나면서 프로그램을 어기지 않고 게임을 끝낼수 있었습니다 ㅋ

종료시 상황, 고양이 병사들은 빼고 마지막 사진을 찍었네요 ㅋ

게임이 끝나고 나서야 심각한 에러플을 알 수 있었는데, 전투시에 병사를 제거할때마다 승점을 받는건 아니라는 에러플이었습니다.

매 라운드 전투가 쉼없이 일어나서 점수를 많이 받았는데, 그래서 게임이 엄청 빨리 끝난거였더군요~

에러플로 인한 이득을 제가 가장 많이 봐서(하필 이어리 왕으로 전투시 추가 승점을 고름 ㅋ) 점수는 30 - 13 - 11로 끝났는데, 너무 심한 에러플이라서 만약 제대로 했으면 역전당했을 확률이 매우 컸을거 같습니다~ 더 이상 버틸수 없을때 딱 맞춰서 게임이 끝나버려서... ㅎㅎ

일단 에러플을 제외하고 첫인상으로 '이쁘다' 라는게 가장 뇌리에 박히는 게임이네요~ 비대칭으로 인한 밸런싱이 가장 궁금한 요소였는데, 에러플로 이것도 제대로 평하기에는 어려울거 같습니다~
아무튼 눈이 즐겁고, 전투시 신박한 주사위 요소로 꽤 흥미롭게 게임을 한거 같네요~

2. Race for the Galaxy 3인플
> 다브다스, 프리노트, Felix

루트가 에러플로 인해 1시간도 채 걸리지 않고 끝이 났고, 곧 Mozart님이 오시기로 했기 때문에 빠르게 끝낼수 있는 레포갤을 하기로 했습니다.

프리노트님이 긱에서 프로모 시작세계를 구하셔서 그걸 포함하고 본판만 넣어서 게임을 플레이 했습니다~

저는 처음 보는 프로모 시작세계로 시작했는데, 개발시 1장 주고, 생산할때도 한장 받고 시작하는 세계로 선택했습니다. 매우 좋은 행성이었네요!
초반에 개발카드가 딱딱 맞춰서 떠주고 적절하게 6짜리 개발로 하면서 제일 먼저 12개 건설하면서 끝을 냈고, 28 - 27 - 19 점으로 1점차 승리에 성공했네요! ㅎㅎ

3. Brass: Birmingham 4인플
> 다브다스, 프리노트,Mozart, Felix

시간도 그렇고 게임의 무게로도 오늘의 게임이라 할 수 있는 브래스 - 버밍험이 플레이 되었습니다. 브래스 본판을 플레이 한지 거의 5년 넘게 되었고, 그다지 인상적으로 플레이 하지 못했었었는데, 지도와 룰에서 몇몇 변주가 있는 브래스 버밍험을 새로 설명 들으면서 이전의 기억이 새록새록 잘 나더군요. 생각보다 게임을 까먹지 않고 있었던거 같아요 ㅎㅎ

자기 토큰을 한방에 정리하는 개인판이 생겼네요 ㅎ

그러나 개인판 정리하는게 일이네요 ㅋ 배치하기 힘들었습니다 ㅋㅋ

버밍험 맵!

브래스 버밍험의 가장 큰 변화는 맥주라는 자원이 추가되었고, 조선소가 없어진 대신 상품을 파는 공장이 3종류로 다원화 되었다는 점이었습니다. 맥주는 약간 뜬금없어 보이는데, 물건 수출에 있어서 거의 필수 자원인대다가 후반에 굉장히 유용한 액션인 철로 2개 짓기에도 들어가는 자원이라 게임 내내 모두를 괴롭힌 자원이었습니다 ㅎ

시작자금은 17원! 클레이 좋네요!

게임 제목처럼 버밍험 지역이 유일하게 4칸 구역이라 모두 치열하게 노릴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다들 노리시지는 않더군요 ㅎ
수로 시대에는 그래서 버밍험 주변의 수로를 제가 많이 가져갔고, 저는 수입을 안정시키는 빌드를 짜서 초반에 한번 대출액션 이후에는 모두 자체 초달해서 액션을 할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러다 보니 항상 자금을 다른 분들보다 많이 써서 거의 후턴쪽에서 놀게 되더군요 ㅠ

철도시대 마지막 시기 부근~

뒤로 갈수록 점점 생각은 많아지고, 손에 적절한 카드는 없고.... ㅜㅠ
다브다스님은 건물을 상당히 많이 지은대다가, 동북부 지역을 거의 점령 하다시피 하시면서 고득점을 가져갔습니다 ㅎ
결국 130 - 120 - 113 - 110 점으로 다브다스님이 우승하셨고, 저는 차이가 좀 있는 2등으로 마무리 되었네요 ㅎ

오랜만에 브래스를 4인 꽉 채워서 했는데, 과거에 플레이 했던거에 비해 훨씬 빡빡한 게임을 한거 같네요.

그리고 그 빡빡한 만큼 재미도 있었습니다! 특히 버밍험은 맥주의 존재로 인해 더더욱 괴로운(!) 플레이가 연출되더군요 ㅎ(철도시대에 유일하게 맥주 빼앗긴 1인... ㅠㅜ)
또 신판이 되면서 맵이랑 카드 디자인이 완전히 바뀌었는데, 저는 일단 굉장히 마음에 드는 일러였습니다.

도시 이름이 비슷한게 꽤 있어서 약간 헷갈리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흠 잡을 곳 없어 보이더라구요 ㅎ

(혹자는 너무 어두워져서 불호라고 하는 분들도 봤습니다~)

기본판인 브래스 - 랭커셔도 뭔가 개선되어서 새롭게 나왔다는데, 그 판도 해보고 싶고, 아니면 기존 브래스도 다시 해보고 싶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ㅎ
다음에 기회를 만들어서 꼭 해봐야겠네요!

4. Glen More 4인플
> 다브다스, 프리노트,Mozart, Felix

마지막 게임은 제가 시간이 애매하게 남아서 1시간 남짓 걸리는 게임을 골랐는데, 저만 첫플인 게임이었네요 ㅎ 예전에 피아에서 싸게 팔던거 굉장히 고민하다 패스한 게임이라 하고 싶었던 게임이었는데, 이번 기회에 딱 할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ㅎ

공용보드! 타일 선택이 꼭 패치워크 느낌이 ㅋ

초기 시작마을과 금화!

게임은 타일 놓기 게임이었네요. 자기 차례가 되면 공용 보드에서 타일 하나를 선택해 가져오거나 제가하는 식으로 게임이 진행되는데, 멀리 있는 타일을 선택하면 자기 턴이 늦게 돌아오는 방식이었습니다. 자기가 원하는 타일이 멀리 있으면 울며 겨자먹기로 다른 사람들에게 턴을 넘겨야 하는 시스템이네요 ㅎ

타일을 가져와서 배치할때 그 타일과 주변 타일의 액션이 활성화 되기 때문에 배치는 신중할수밖에 없더군요.
각각 개인영지만 관리하기 때문에 직접적인 인터액션은 공용보드에서 타일 가져오기와 승점 계산하기 때만 상호 연관되어 있습니다.

와인이나 다른 승점계산이 다른 사람들과의 차이만큼의 승점을 얻기 때문에 나름의 관리가 필요해 보였습니다 ㅎ

중간에 있는 마켓도 인터액션이 꽤 있습니다. 비쌀때 팔고 쌀때 사자! ㅎ

저는 초반에 마을을 많이 얻어서 타일 배치를 자유롭게 하는 한편, 부족장(?)을 많이 얻는 쪽으로 빌드를 타기로 했습니다~

종료시 개인영지

2시대부터 부족장 점수를 8점씩 먹으면서 빌드에 성공했고 후반 보너스 점수와 각종 감점을 당하지 않으면서 63 - 46 - 37 - 28 로 제가 이길수 있었네요 ㅎ

보너스 타일을 제일 많이 먹은것도 승리의 원동력이 된거 같네요~
타일을 무조건 많이 먹는게 좋은게 아닌것이, 게임 종료시에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가장 작은 사람의 타일 갯수 차이만큼 -3씩 받는게 굉장히 커보였는데, 제가 가장 작은 타일을 점할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이 감점방식은 무조건 액션 많이 하려는걸 방지할수 있어서 괜찮아 보이는 룰이었네요. ㅎ
글렌 모어도 설명 포함해서 1시간도 채 걸리지 않았네요 ㅋ
브래스 제외하고 모두 엄청 빨리 게임을 한거 같습니다. ㅎㅎ

오래만에 보드게임 하니 역시 즐겁네요~ 특히나 브래스가 제일 재밌었던거 같습니다. 과거에 플레이 했을때는 왜 이렇게 사람들이 열광하나 싶었는데, 이번에 제대로 재미를 느꼈던거 같아요 ㅎ 기회 될때마다 플레이 열심히 하고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