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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9월 보드게임 후기 01

2,164 조회

2018.09.17 15:26

1. Space Base 스페이스 베이스 ★★★★

스페이스 베이스는 AEG의 신작 보드게임입니다. 게임 디자이너는 미스틱 베일을 만든 John D. Clair 가 만들었습니다.

게임 방식 자체는 많이 간단합니다.

주사위 두 개를 굴리고, 나온 결과 값을 각각 적용하던지 또는 합쳐서 적용할지 정한 다음에 그에 맞는 혜택을 받으면 됩니다.

참 쉽죠?

그런데 이런 게임의 룰북이 무려 30쪽 가량 됩니다. ^^;;

해보면 그리 어려운 게임은 아닌데 룰북 양이 장난 아닙니다. 예시가 매우 많고 모든 상황에 대해 명확하게 하려고 그런 거 같네요.

미니빌과 유사한 시스템이지만 개인적으로 미니빌보다 재밌고 하고 있습니다. 누군가 40점이 되면 해당 라운드까지만 하고 끝납니다.

특이한 점은 라운드가 끝났는데, 동점인 상황이라면, 계속 라운드를 진행합니다. 누군가 한 명이 결정이 될 때까지 계속 진행하게 되는 것이죠 ㅋㅋ

게임 초반은 준비 단계입니다. 카드 구입을 통해 자신만의 돈을 얻는 또는 승점을 얻는 아니면 인컴을 늘리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합니다.

게임 중후반 쯤 되면 이제 승점을 무지 달리게 됩니다. 이 때 콜로니 카드를 구입하면서 승점을 획득하기도 합니다. 오히려 더 적극적이 되죠.

특정 돈으로 살 수 있는 콜로니 카드는 특정 섹터를 막으면서 승점을 줍니다. 돈으로 대량의 승점을 얻는 것이죠. 대신 해당 눈에선 더 이상 자기 턴에 혜택을 얻을 순 없습니다 ㅋ.

할수록 재미가 올라가고 있네요~

2. Ground Floor (second edition) 그라운드플로어 2판 ★★★★

그라운드 플로어는 2012년도 TMG 에서 나왔던 보드게임입니다. 그 당시 제법 화제가 되었던 게임입니다.

대단히 튼튼한 컴포넌트, 회사 경영이라는 테마를 매우 잘 살린 시스템. 무려 6인까지 되는 전략 게임~.

그만큼 문제점도 있었죠. 매우 매우 긴 플레이 타임. 9 라운드 서너 시간 했었습니다. 돈을 얻기가 매우 힘들어서 소매로 인한 판매가 매우매우 치열해서 특정 플레이어는 턴을 거의 그냥 쉬는 경우도 발생하기도 하는 그런 일도 있었던 거 같네요.

이번에 나온 그라운드 플로어 2판은 문제점이라 여겼던 부분을 보완하였습니다. 플레이 타임이 일단 줄었습니다. 7 라운드 게임이 되었거든요.

또 돈을 얻는 루트가 하나 더 생겼습니다. 주식을 사고 팔 수 이는 증권거래소가 생겼습니다. 호황기에 대박을 노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ㅎ

플레이 인원도 좀 줄었네요. 이젠 5인까지입니다.

이전 판보다 이번 신판이 여러 모로 나와졌단 생각이 듭니다. 좀 더 다듬어졌단 느낌이에요~. 그리고 플레이 시간이 줄어서 꺼내는 부담이 줄어들었습니다.

보통 5인이면 할 수 있는 전략게임이 몇 개 없는데, 그 중에 이제 그라운드플로어가 들어가도 될 듯 합니다. ^^

3. Luxor 룩소 ★★★☆

요 근래 자주 하고 있는 있는 보드게임 룩소입니다. 퀸게임즈에서 나온 게임이고 2018년 SDJ 후보에도 올랐던 게임입니다.

손에 카드의 순서를 고정시키고 가장 왼쪽 또는 가장 오른쪽의 카드만 사용하여 자신의 모험가들을 타일을 따라 이동시켜야 합니다.

보물 타일에는 필요한 모험가의 수가 나오면 그 수를 충족시키면 즉시 획득하여 승점을 얻을 수 있습니다.

보물 타일은 세 가지가 존재합니다. 서로 다른 세 가지를 모으면 한 세트가 되고, 이들 세트를 많이 모을수록 세트로 얻을 수 있는 점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납니다ㅋ

세트를 모으는데 도움을 주는 조거 타일도 존재합니다~.

게임은 SDJ 후보에 오른 게임 답게 매우 간단한 편입니다~. 다른 플레이어 차례일 때 내가 할 걸 미리미리 생각해둔다면 상당히 빠른 플레이도 가능합니다.

가족용 게임 포지션으로 매우 좋습니다. 전략 게임을 좋아하는 플레이어도 가볍게 즐기기 좋은 보드게임이고요.

미니 확장이 여러 개 있어서 저는 하나 둘씩 껴가면서 계속 즐기고 있네요. ㅎ

4. Expedition Luxor 익스페디션 룩소 ★★★

퀸 게임즈에서 나온 보드게임이고, 이름만 봐서는 룩소 확장으로 느껴질 수도 있지만 룩소 확장은 절대 아니고, 완전히 독립된 보드게임입니다.

4인까지 되는 추상전략게임에 이집트 테마를 넣었습니다.

자기 차례 때 두 타일 중 하나를 선택해서 플레이하는 간단한 게임입니다. 기존에 이미 놓여있는 타일에 상하좌우에 인접해서 플레이해야 합니다.

캠프 타일을 플레이할 경우 모험가 디스크를 놓을 수 있는데 캠프 타일의 상하좌우 한 방향을 정해서 모험가를 움직여 그 타일에 디스크를 놓을 수 있습니다. 다른 디스크가 있다면, 그 위에 놓이게 됩니다.

그래서 게임 끝에, 가장 위에 보이는 디스크를 가지고 점수를 얻습니다. 모든 타일을 가지고 점수를 얻는 것 아니고, 점수 획득이 가능한 타일이 정해져 있습니다.

캠프는 1점, 사원은 2점, 피라미드는 3점입니다.

인원 수에 따라 타일을 놓을 수 있는 크기가 딱 정해져 있습니다. 4인인 경우 10x10이 됩니다. 이 부분을 고려하면서 플레이해야 하죠ㅋ

간단한 추상 전략게임입니다. 이기기는 정말 어려운 게임입니다 ㅋ

5. Nations: Dynasties 네이션스 왕조 ★★★★☆

문명 보드게임, 네이션스 왕조를 플레이하였습니다. 네이션스는 그 자체로도 충분히 재밌는 게임입니다. 왕조 확장을 넣게 되면 더 재밌어집니다!

포르투갈, 코리아, 아메리카, 인도. 4개 나라가 치열한 접전을 벌인 게임이었습니다.

평화롭게 하고 싶었던 게임이 인도였는지 코리아였는지 헷갈리는데, 무력을 계속 올리고 전쟁 거는 통에 엄청 고생하고, 모든 나라가 자원 고갈에 매우 힘든 시기를 보내게 됩니다.

초반에 무력 따라가겠다고 고생했는데, 어느 시점에 포기하게 되더군요. 무력을 포기한 시점부터 제가 다루던 아메리카가 발전하기 시작합니다!

특히 첫 라운드에 일시적으로 무력을 올리는 자연원더 카드를 획득하고 그 힘으로 식민지 두 개를 점령할 수 있었는데, 이 두 식민지가 게임 끝날 때까지 매우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네이션스하면서 이렇게 자원이 넘쳤던 적은 처음이었습니다. 초중반까지는 식량이 무진장 많았고, 그 뒤부터 광석이 또 무진장 많았네요.

성장 단계 때마다 꼬박꼬박 인구를 늘린 적도 처음이었고요!

그 때문인지 최후에 결국 제가 승점이 제일 많은 국가가 되었습니다~. 네이션스 여태 여러 번 해봤지만 1등은 처음해봤습니다 ㅋㅋ

진짜 재밌게 플레이하였습니다. 다음 플레이가 기대됩니다~. ㅎ

6. Lowlands 로우랜드 ★★★★

보드피아에서 최근 한글판으로 출시했던 로우랜드입니다. 게임 박스 표지에 있는 양과 파도와 싸우는 농부의 모습이 인상적이죠.

사실 그 표지가 이 게임의 많은 것을 나타냅니다~ ㅎㅎ

로우랜드에서 플레이어는 파도를 막기 위한 제방 작업에 참여하는 동시에 양을 키우는 역할을 동시에 합니다. 따라서 제방 작업을 하면 양을 키우는데에 소홀해지고, 양을 열심히 키우면 제방 작업에 소홀해지는 딜레마에 빠지게 됩니다.

특히 제방 작업은 플레이어 혼자서는 결코 파도를 완전히 막아낼 수 없기 때문에 게임에 참여하는 플레이어의 도움이 필연적입니다. 이 게임은 그런 면에서 협력적 요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게임에서 승리는 어디까지나 점수이기 때문에 각자 자신에게 유리하게 행동을 해야 합니다. 파도를 막을수록 양을 키우기 좋은 환경이어서 양의 가격이 올라갑니다.

파도를 막지 못할수록 양이 파도에 쓸려나갈 수 있기 때문에 양 가격은 하락하고, 제방 작업에 많이 참여한 사람의 혜택이 커집니다.

플레이어들은 이같은 줄다리기를 잘 하면서 자신의 목장을 잘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이 날 게임에서는 4인플이었는데, 그렇게 높은 파도는 아니었다고 다들 얘기했는데도, 제방 작업이 순조롭지 못 해서 결국 파도로 인한 피해가 상당히 컸던 한 판이었습니다.

가장 제방작업을 많이 한 제가 큰 혜택을 보았습니다. 양도 적당한 타이밍에 잘 팔아서 점수를 쏠쏠히 챙길 수 있었네요. 네이션스 왕조에 있어서 연달이 1등을 할 수 있었습니다~. 운 좋은 날이었네요. 이겨서 그런지 더 재밌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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