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잌후의 가이아 프로젝트 분석/공략 (2) - 파워, 자원, 그리고 건물
안녕하세요, 어잌후입니다. 이전의 '전반적인 전략과 목표' 글에 이어서 이번에는 자원과 그 효율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합니다. 어쩌다 보니 그림이 하나도 없네요... 다음 글은 기술 타일을 분석하는 글이 될 예정이라 이렇게 줄글만 있진 않을 겁니다.
1. 파워 순환계의 이해
일단 들어가기에 앞서서 파워는 1/2/3과 같이 표기하겠습니다. 1/2/3이라 함은 파워 토큰이 I그릇에 1개, II그릇에 2개, III그릇에 3개가 있음을 말합니다.
파워 순환 시스템은 동시에 2가지의 자원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충전량과 절대량입니다. 그러나 절대량이 높아지면 파워 순환이 느려져서 파워 액션을 하기 어려워지고, 반대로 파워 액션을 하기 위해서 파워 토큰을 터뜨리면 절대량이 줄어드는 기묘한 관계 때문에 초보자들은 이 시스템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많이 겪습니다.
먼저, 충전량은 I그릇 = 0충전, II그릇 = 1충전, III그릇 = 2충전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이렇게 이해하는 게 옳은 이유는 이렇게 이해해야만 파워를 터뜨려 부스팅을 할 때 충전량이 유지되는 것으로 볼 수 있고, 충전량과 절대량을 따로따로 떼어서 계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이, 파워 토큰을 터뜨려서 부스팅을 한다면 충전량을 유지하고 절대량만 하나 감소시킨다는 것입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 이런 얘기입니다.
● 1/5/0 → 4충전 → 0/3/3 → 부스팅 → 0/1/4
● 0/5/0 → 4충전 → 0/1/4
즉, 파워 토큰을 한 번 터뜨리는 것은 애초부터 파워 토큰이 1개 없었던 것과 완전히 동일하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파워 토큰이 5개였다가, 파워 토큰을 생성해내서 6개가 되었다가, 한 번 터뜨려서 다시 5개가 되면 중간에 생성해낸 파워 토큰은 없던 일로 되어 버립니다. 그렇다고 파워 토큰을 게임 중반에 생성해낸 다음 그걸 그대로 놔두면 앞서 말했듯 파워 순환이 느려져서 파워 액션을 빼앗기기 쉬워진다는 문제가 생깁니다. 따라서 결론적으로 파워 토큰은 필요한 순간에만 얻는 게 좋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언제 파워 토큰이 필요할까요? 그것은 가이아 포머를 보내야 할 때와 연방 선언을 할 때입니다. 충전이 넘칠 경우에도 파워 토큰을 늘리는 것을 고려할 수 있지만, 파워 토큰의 개수가 부족한 게 아닌데도 파워가 넘친다는 이유 하나로 1광석으로 1파워토큰을 얻는 것은 비효율적입니다. 이렇게 많아진 파워 토큰을 나중에 태우게 되면 결국 1돈을 얻기 위해서 1광석을 소모한 꼴이 납니다. 다만 0/0/6이 될 걸 0/0/7로 만들어서 파워 액션을 두 번 먹을 수 있는 경우 같은 예외는 존재합니다.
중요한 파워 액션이 3-4파워짜리 액션들이기 때문에, 자연히 파워 토큰의 적정량은 약 5개 정도가 됩니다. 여분의 1개는 혹시 모를 충전 흡수용입니다. 보통의 종족들이 파워 토큰 6개로 시작하므로, 그대로 놔두거나 하나 정도 터뜨린 상태로 끌고 간다고 생각하면 적당합니다. 가이아 포머를 운용하고 있을 경우 이 파워 토큰의 적정량이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가이아 프로젝트를 1단계만 찍고 매 라운드 운용하려고 하는 경우 가장 이상적인 경우는 6/0/0 → 0/0/6 → 6/0/0 → 0/0/0으로 매 라운드 10-12충전씩 받으면서 파워 토큰을 순환시키고 라운드 시작 시의 파워 충전 수입이 없는 경우지만, 이는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파워 액션을 포기하고 가이아 포머만 쓰기에는... 좋은 결과를 본 적이 없습니다. 따라서 다음으로 이상적인 경우는 파워 토큰을 10-11개로 만들어서 매 라운드가 시작할 때마다 일단 파워 토큰 6개를 가이아 구역으로 밀고 남은 파워 토큰이 4-5개가 되도록 하여 가이아 포머 운용과 별개로 효율적으로 파워 액션을 할 수 있게 만드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가이아 프로젝트 3단계가 된 경우 8-9개가 적정량이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따라서 자원의 가치를 계산할 때 파워 토큰이 이미 적정량이고 더 필요하지 않을 경우, 파워 토큰의 가치는 0으로 계산하면 됩니다. 가이아 포머 운용 또는 연방 선언 예정으로 인해 파워 토큰이 적정량 미만일 경우에만 파워 토큰에 자원적 가치가 있다고 계산하면 됩니다. 행성 의회의 수입 가치가 그닥 좋지 않은 이유입니다.
수동적 행동을 어느 정도까지 받아야 하는가? 도 중요한 논쟁거리입니다. 보드게임긱을 보면 대부분의 플레이어들은 ABC (Always Be Charging!) 를 강조합니다. 파워 줄 때 받으라 이거죠. 딱 1충전이 부족해서 연방 선언을 실패하는 경우도 본 적이 있습니다. 항상 자원을 필요한 것보다 조금 더 가지고 있는 것이 안정적입니다. 5라운드까지는 2충전까지는 뻔히 필요없는 게 눈앞에 보이는 상황이 아닌 한 무조건 받는 게 맞고, 3충전이라 하더라도 3-4라운드 근처까지는 무조건 받는 게 맞다고 봅니다. 다만 4충전 이상은 정말 중요한 타이밍의 충전이 아니면 받지 않도록 합니다.
수동적 행동을 받을 수 있을지 각을 본다든가, 중요한 타이밍에 수동적 행동을 주지 않고 특수 액션들을 하면서 질질 끄는 것도 중요한 플레이입니다. 3티어 건물이나 연방에 이미 소속된 건물은 쉽게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고, 주변에 다른 종족이 없이 동떨어진 광산 근처에 건물을 지으면 그 광산이 업그레이드를 하면서 수동적 행동을 줄 것이라고 계산할 수 있습니다. 타클론이나 네블라처럼 파워를 주기 찝찝한 종족이 게임에 존재할 경우, 다른 사람들이 파워를 꼭 누군가에게는 줘야 할 때 그 종족들이 아닌 다른 종족에게 줄 것임을 계산하고 건물을 배치하는 것도 좋습니다.
당연하지만 파워 관련 능력을 가지고 있는 아이타, 네블라, 테란, 타클론은 파워 순환계 운용 방식이 조금 다릅니다. 이 종족들은 관련 글에서 따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위성 건설에 파워 토큰을 소모하지 않는 하이브의 경우 가이아 프로젝트를 갈 게 아니면 파워 토큰 수입은 사실 없는 거나 마찬가지가 됩니다. 하이브에게 가이아 프로젝트 테크가 메리트 있는 이유입니다.
2. 자원 가치
각 자원이 어느 정도의 가치가 있는지 파워 충전으로 환산해서 계산을 해 보겠습니다. 단, 이게 절대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는 건 아닙니다. 어차피 이 게임은 가장 가치가 높은 자원을 찾아 자원 스노우볼을 굴린다고 이기는 게임도 아니고, 파워 액션과 프리 액션의 간극 때문에 정확하게 환산이 되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가이아 프로젝트의 목표는 모든 자원 사이에 있는 최적의 밸런스 스팟을 찾을 것, 그리고 점수를 벌 수 있을 때 최대한 버는 것임을 명심합시다.
● 1돈 ≒ 1.5충전 (1.1에서 2충전 사이)
● 1광석 ≒ 5충전 (4에서 6충전 사이)
● 1지식 ≒ 5충전 (4에서 8충전 사이)
● 1파워 토큰 ≒ 0충전 or 4충전 (3에서 6충전 사이)
● 1정보 큐브 ≒ 8충전
● 1행성 ≒ 8충전 (6충전에서 10충전 사이)
4파워 액션의 경우 모두 비슷하게 효율적이며, 7파워 3지식 파워 액션은 그냥저냥한 정도라고 계산이 됩니다. 행성의 경우 1테라포밍은 효율적, 1정보 큐브(가이아)는 그럭저럭, 2테라포밍 파워 액션은 반드시 2테라포밍이 필요할 때가 아닌 한 비효율적이라는 계산이 나옵니다.
지식의 경우 좀 특이한데, 실제 게임 내에서 1지식의 가치는 1광석과 비슷합니다. 하지만 프리 액션으로는 광석과 다르게 8충전을 소모해서 매우 비효율적인데, 이는 지식의 자원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지식을 약간 희귀하게 만들려는 개발자의 의도 정도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지식 연방 토큰은 다른 연방 토큰에 비해 1점이 낮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1점 차이 정도는 2광석 파워 액션 + 2지식 연방 토큰과 2지식 파워 액션 + 2광석 연방 토큰 사이에서 갈등할 때 정도나 생각하도록 하고 보통은 신경 끄면 됩니다. 돈이나 광석과는 다르게 프리 액션으로 지식을 얻는 것은 분명히 매우 비효율적이지만, 그렇게 1지식을 얻어야 4지식이 완성되어서 이번 라운드에 중요한 연구 트랙을 1진보할 수 있으면 그럭저럭 나쁘지 않은 정도는 됩니다.
정보 큐브의 경우 가이아 행성에 들어가거나, 순간 사거리 부스팅에 쓰거나, 정보 액션을 하는 것 전부 상당히 효율적인 행동입니다. 특히 가이아 점수 라운드에 가이아 행성에 들어가는 데 쓰면 최고입니다. 어차피 정보 큐브 하나당 3-4점이 되는데, 거기에 더해 행성까지 하나 먹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게임은 생각보다 라운드 수가 적어서 수입에 그렇게까지 매달릴 필요는 없습니다. 3연방이 가능한 수준까지는 매달리는 게 맞지만 그 이후는 아닙니다. 예를 들어, 광산을 짓는 것을 한 턴 미루면 1광석 손해가 나지만, 다음 라운드에 광산당 2점 라운드 보너스가 깔려 있다면 다음 라운드에 짓는 걸 고려할 만하고, 3점 이상의 가치를 할 경우에는 자원이 남더라도 그냥 미루는 게 더 좋을 수 있습니다. 매 라운드 모든 자원을 소모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라운드 보너스나 다음 라운드의 목표에 따라서 전략적으로 자원을 조금 남겨 가도 됩니다.
보통 자원에 매우 신경썼을 경우 약 3.5연방을 할 수 있는 정도의 자원이 나오는데, 이는 3연방을 하기에는 남은 자원이 효율적으로 점수로 바뀌지를 않고 4연방을 하기에는 부족한 애매한 수치입니다. 그래서 3연방이 가능할 것 같다면 미리부터 비효율적인 행동을 하면서 점수를 얻을 수 있을 때 최대한 얻는 것이 좋습니다. 아니면 연구소와 아카데미를 도배하면서 돈과 광석을 지식으로 전환시켜서 지식 점수와 인공지능 트랙에서 나오는 정보 액션 점수를 노리는 것도 좋습니다.
다음으로 건물 수입을 보겠습니다. 교역소는 평균적으로 3.5돈으로 계산하겠습니다만, 실제로 4돈보다는 3돈에 더 가깝습니다. 교역소에서 5돈 수입을 얻는 경우는 하드쉬 할라라도 되지 않는 이상 없다고 보면 됩니다. 만약 그런 일이 일어난다 해도 다음 라운드에 돈이 과하게 썩어넘치므로 어차피 의미가 없습니다.
● 광산: 1광석 수입 (5충전)
● 교역소: 3.5돈 수입 (5충전)
● 연구소: 1지식 수입 (5충전)
● 행성 의회: 4충전 1파워 토큰 수입 (4충전 or 8충전)
● 지식 아카데미: 2지식 수입 (10충전)
● 정보 아카데미: 1정보 큐브 수입 (8충전)
단, 정보 아카데미의 경우 짓는 라운드에 1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해 보면 지식 아카데미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이를 보면 아카데미를 제외한 모든 건물이 비슷한 수준의 자원을 생산함을 알 수 있습니다. 각각의 건물에 대한 자세한 분석은 아래에서 설명하겠습니다.
3. 건물 분석
1) 광산
아카데미+광산 오프닝을 제외하고서는 항상 광산 2개는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턴당 2광석 수입은 너무 과하게 적습니다. 광석은 언제나 부족하므로 광산을 많이 뿌리는 것은 항상 좋지만, 3번째 광산에서 수입이 없는 게 문제입니다. 언젠가는 이 3번째 광산을 넘어가야 하는데 이걸 언제 넘어가느냐가 문제가 됩니다. 가능하면 최대한 빨리 넘어가서 광산을 퍼뜨리고, 돈은 교역소가 아닌 파워 액션과 연방 토큰으로 충당하는 것이 자원적으로는 가장 좋습니다. 1라운드부터 이 3번째 광산을 넘어가는 광산 뿌리기(Mine spree) 오프닝이 있습니다.
광산 하나와 교역소 업그레이드 하나의 비용을 비슷하다고 가정하고 광산과 교역소의 수입을 비슷하다고 가정했을 때, 2광산 1교역소 vs 4광산은 비용과 수입, 티어가 모두 비슷하지만 2광산 2교역소 vs 6광산은 6광산 쪽이 수입이 더 큽니다. 다만 사거리가 2가 되지 않으면 광산을 놓을 행성을 많이 찾기가 어렵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테라포밍 3단계 이상을 올라갔을 경우 가장 싼 건물이 되지만, 그게 아닌 한 건설 비용은 교역소보다 비쌉니다. 그래도 티어를 올리거나 수입을 올리는 면에 있어서는 싼 편에 속합니다.
광산을 많이 낀 연방은 웬만하면 선언하지 않도록 합니다. 한번 연방을 선언하고 나면 연방 안의 건물을 업그레이드해서 티어를 올리는 행동은 매우 비효율적인데, 다수의 광산이 연방 안에 묶여 버리면 광산 수가 부족해서 확장이 불편해지는 일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가장 싸게 연방을 선언하고 싶을 때는 교역소+교역소+교역소+광산을 추천합니다. 이 교역소는 티어 낭비 없이 회수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2) 교역소
광산을 교역소로 올리는 것은 위에서 봤듯 수입의 가치가 늘어나지는 않습니다. 수입 가치상 비효율적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즉 돈과 광석의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연방을 선언하기 위한 각을 재기 위해, 라운드 보너스나 부스터로 점수를 벌기 위해, 파워를 받기 좋은 곳에서 2파워씩 받기 위해 유틸 면에서 올리는 것이 게임 중반까지의 목적입니다.
대신 연방을 위한 티어 상승의 목적이라면 가장 효율적인 건물입니다. 1티어 상승을 위한 비용 상 교역소만큼 효율적이려면 테라포밍 3단계를 달성한 뒤 1테라포밍 행성에 광산을 짓는 것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6라운드에는 연방을 위해 교역소를 많이 짓게 됩니다.
3) 연구소
교역소를 연구소로 올리는 것은 광산을 교역소로 올리는 것과는 다르게 상당히 효율적인 행동입니다. 수입 가치는 비슷하지만 기술을 주기 때문입니다. 만약 수입 기술을 얻으면서 경제나 과학을 올라갈 경우 그 효과가 건물 2개 정도의 수입이 되며, 만약 대체 불가능한 기술 (큰 건물 4티어, 가이아 광산당 3점 등)을 얻는 거라면 더욱 중요합니다.
연구소를 올릴 때는 되도록이면 다음 라운드 지식이 짝수가 되도록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2지식 파워 액션이나 연방 토큰을 통해서 4지식을 맞춰서 원하는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연방 각을 위해서 행성 의회와 같은 연방에 소속되지 않도록 올리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이미 지어진 연방 밖에 아카데미를 올려서 아카데미의 티어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아카데미를 올리지 않고 연구소를 3개씩 짓는 것은 연구소 패스당 3점 고급 기술을 얻은 게 아닌 이상 좋지 않습니다. 후술하겠듯이 지식 아카데미가 연구소보다 효율이 좋기도 하고, 6라운드에 원하는 기술을 얻기 위해서 원래는 5돈 3광석으로 연구소만 올리면 되는데 연구소가 남아있지 않으면 6돈 5광석(정보 아카데미에서 1광석 환급)을 내야 합니다.
4) 행성 의회
비용은 굉장히 많이 주지만 수입 총량은 그닥 늘어나지 않으며, 오히려 줄어듭니다. 행성 의회를 지을 비용이면 연구소를 지어 기술 타일을 먹으며 1진보를 하더라도 1돈 1광석이 남습니다. 즉 행성 의회의 능력이 필요할 때만 올리라는 이야기입니다. 종족에 따라 효율이 매우 많이 갈리고, 언제 올리는지도 중요합니다.
보통 1라운드에는 행성 의회보다 연구소를 짓는 것이 낫습니다. 연구소나 행성 의회나 비슷한 효율을 보이는 종족으로 네블라, 테란, 기오덴, 아이타, 란티다 같은 종족들이 있습니다. 네블라나 테란처럼 자원을 굉장히 많이 가져다 주거나, 기오덴, 란티다, 아이타처럼 행성 의회가 연구소처럼 지식을 공급해 주는 경우입니다.
큰 건물 4티어 기술이 있을 때는 교역소나 광산만큼 효율적으로 티어를 늘리는 방법이 됩니다. 글린이나 하드쉬 할라처럼 지어도 되고 안 지어도 되는 무난한 행성 의회를 가진 종족은 행성 의회를 이렇게 활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5) 아카데미
일단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지식 아카데미 1개의 비용이 1행성 16돈 10광석에 보상이 2지식 수입과 기술 2개인데, 연구소 2개의 비용은 2행성 20돈 10광석이지만 보상이 2지식 수입과 기술 2개로 같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지식 아카데미를 올리는 것이 연구소 2개를 올리는 것보다 효율적이라는 것을 간단히 계산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티어 차이라든가 행성 점령 요소 같은 게 있어서 완벽하게 이쪽이 상위 호환이라고 말할 수는 없으며, 연구소당 3점 라운드 부스터나 연구소 패스당 3점 고급 기술이 관련되어 있는 경우에는 오히려 지식 아카데미보다 연구소 2개가 낫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연구소를 올리는 것 자체가 효율적이라는 것을 돌이켜 본다면, 아카데미를 올릴 정도까지의 자원은 없지만 교역소를 연구소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경우 그냥 연구소를 하나 더 짓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연구소 2개를 지은 후 지식 아카데미를 올리나, 지식 아카데미를 지은 후 연구소를 하나 짓나 순서 차이만 있지 비슷하다는 걸 고려하면 더욱 그렇습니다.
정보 아카데미는 수입만 따져 보면 지식 아카데미와 비슷합니다. 예를 들어 지식 아카데미로 수입을 3번 받으면 6지식이 나오는데, 대신 정보 아카데미를 지어서 정보 큐브 4개를 모아 4정보액션으로 행성당 지식 기술을 가져가면서 2지식만 얻어도 6지식입니다. 즉 위에서 분석한 자원당 가치로 따져 보나 실제 유틸리티로 따져 보나 정보 아카데미는 나쁘지 않은 선택입니다. 항해술을 올리는 대신 정보 아카데미를 올려서 여기서 나오는 정보 큐브를 사거리로 활용하거나, 주변의 가이아 행성들에 들어가기 위해 정보 아카데미를 짓는 방법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1-3라운드에는 지식 아카데미를, 5-6라운드에는 정보 아카데미를 많이 선택하는 편이고 4라운드에는 상황을 보고 결정하게 됩니다. 자원 가치상 비슷하기야 하지만 초반에 지식 아카데미를 올리는 게 나은 이유는, 아카데미부터 올리면 턴당 1지식 수입이 되는데 이는 너무 적기 때문입니다. 처음부터 정보 아카데미를 올리는 경우는 글린을 제외하면 보기 힘듭니다.
큰 건물 4티어 기술이 있을 때는 교역소나 광산에 가까운 수준으로 효율적으로 티어를 늘리는 방법이 됩니다. 6돈 6광석이나 들여서 2티어 올리는 게 뭐가 그리 효율적이냐면, 일단 들어갈 행성을 확보할 필요가 없고, 광산이나 교역소 개수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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