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게임 선택과 평점 기준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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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7-13 오후 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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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이 취미가 된지 10년이 넘었네요. 2000년대 초반 보드게임방 열풍이 지난 무렵인 04년에 입문해서 지금까지 즐기고 있습니다. 점심 먹고 한가한 찰나에 문득 생각이 나서 글을 써봅니다. 다른 분들은 어떤지 궁금하네요.

저는 80% 이상 동생이나 여자친구와 2인플 위주로 플레이 합니다.

그래서 게임 선택 기준도 1 -> 6순으로 평가합니다.

1. 인원 : 2인플 전용 or 다인플이지만 2인플 베스트

2. 시간 : 30분 내외(몇년 전까지는 3시간 이내였음...)

3. 게임성 : 선호하는 게임 메카닉인가(주사위.덱빌딩.타일놓기 선호하지 않고, 경매나 영향력은 보통 다인플 위주라 기피함). 장점보다 단점이 크지는 않은가

4. 아트웍 : 한 눈에 보고 "내가 만드는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면 탈락. 누가봐도 예쁘거나 화려하면 가산점 부가.

5. 테마 : 나와 주변 사람이 흥미를 가질만한 주제인가(주변 사람의 접근성 측면에서 중요함)

6. 리플레이성 : 보유하고 있는 것 중에 상위호환 or 대체제가 있는가. 재미는 있지만 2~3판만에 질릴만한가 등

물론 보유한 게임 중에는 기준에 어긋나는 것도 있습니다만, 그 경우는 다른 기준들이 너무나 만족스러운 경우입니다(예를들어 쓰루 신판. 시간은 오래 걸려도 그 외는 모두 만족). 근래에 크게 바뀐 건 시간 기준인데 언젠가부터 1시간 이상 걸리는 게임은 손이 잘 안가네요. 얼마전에는 오래 걸리는 것, 같이 할 사람 없는 것, 없어도 아쉽지 않은 것들 판매했구요.

경력이 쌓이면서 성향도 나름 명확해진 것 같아요. 구매도 기준에 맞춰본 후에 룰북도 보고 결정하고요. 한 때는 괜찮다 싶으면 다 보유했지만 이제는 회의감이 들어서 보수적으로 변했습니다. 취향에 맞는 게임이 1년에 보통 2개 정도 있는데 그것만 사도 내가 이 취미를 계속하는 한 충분하다-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평점 기준은 오히려 간단해 졌습니다. 단순히 플레이 후 느낌으로...전에는 소수점 자리까지 평가하며 세부적으로 따졌었는데 어느새 라이트게이머가 되가는건지...

1. 10점 : 9점 게임 중 많이 했다.

2. 9점 : 재밌다. 갖고 싶고 연속으로 해도 좋다.

3. 8점 : 재밌다. 하지만 연속으로는 좀 그래...

4. 7점 : 재밌다. 하지만 내가 갖고 싶진 않아.

5. 6점 : 굳이 하고 싶지 않아.

6. 5점 : 다신 하고 싶지 않아.

너무 간단한가요 ㅎㅎ

* 추가로 다른 분들의 입문작과 언젠가는 해보고 싶은 게임이 궁금합니다. 전 입문작은 던저니어, 도메인. 해보고 싶은 건 카탄입니다. 보드게이머라면 당연히 한 번은 해봐야 할 것 같은 의무감(?)이 들지만 막상 기회 있어도 안한다는게 함정;;;

* 전에는 다인플이 그립다가도 막상 4인플 이상으로 하면 턴 기다리기 귀찮고 번거로움...이건 대체...이젠 2인플이 더 좋네요. 습관이 이렇게 무섭구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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