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구리굴 작업 중

너굴너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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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7-10 오후 4:01

BEST

보드게임 생활 약 10여년 만에 저만의 공간이 생겼습니다!!! 거실에 거주하던 룸메이트를 내보내고 뚜닥뚜닥 작업을 시작했어요.

이리저리 밀고 당기고 청소 중...

밤쯤 되니 대략 정리가 되어가네요. 뒤에 있는 소파는 당기면 침대로 변합니다. 피곤한 사람은 잠시 꿀잠을 자도 되지요 :)

내부 모습입니다. 빛이 통과하지 못하는 검은색 커텐을 설치했어요.

필요할 때 펼쳐서 우리만의 공간이라는 아늑함도 주려구요. 게다가 작은방 룸메이트가 거실을 돌아다니며 구경하면 신경쓰이니까요.

책장은 일단 두 개를 사서 게임을 진열했는데... 아무래도 한개 더 필요할 것 같습니다. 내일 추가 구입해서 설치하려고 해요.

거실에서 보이는 거대한 창문을 통해 보이는 낮 풍경입니다. 남향이기 때문에 햇볕도 잘 들고 탁 트여서 좋아요. 저 지평선 너머엔 미국이 있습니다.

밤이 되면 밖은 고요함만 흐르지요. 밤이 되면 사람들이 쏟아져 나오는 한국의 도시와는 사뭇 다른 느낌!

때로 기상 문제로 자욱한 구름이 끼면 저희 아파트 바로 밑에 하얀 세상이 펼쳐집니다. 가만히 보고있노라면 비행기에 있는 듯한 느낌이예요.

점프하면 폭신폭신~ 구름 위에 누울 수 있을거 같습니다. 물론 그랬다간 30층 높이에서 추락하고 진짜 구름나라로 올라가겠지만요.... -_-;;;

동이 터오는 새벽녘엔 미국에 있는 멋진 산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가끔 새벽에 일어나서 산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들곤 합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풍경 중 하나예요.

하루가 지고 서쪽으로 해가 넘어가는 모습입니다. 그렇게 강렬한 태양이 조금씩 사라져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신기해요. 마지막 순간엔 무언가 빛을 삼키듯 훅하고 햇빛이 삼켜지는데... 제 글솜씨로는 표현하기가 어렵네요 :(

책장 하나, 플스2, 게임용 레이싱 휠, 게임용 조이스틱 같은 것만 비치해두면 정말로 완성이네요.

앞으로 사계절 내내 좋은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이 쌓여가는 그런 공간이 되길 바랍니다.

이상 너구리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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