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보드게임 및 다른 모임 참석 8월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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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2 01:12

안녕하세요. Deep입니다.

매번 하는 이야기같아서 참 뭣하기는 한데, 8월에도 출장으로 점철된 일정인지라 ㅠㅜ 모임을 몇번 못해서 게임 후기가 그다지 없네요. 그래도 이게 말이죠. 모임을 못나가니 한번할 때 제대로! 이런 느낌인지라 평소에 하고 싶었던 게임을 몇개 돌리긴 했습니다. 그러니 모임 횟수에 비해서는 뿌듯한 느낌이 있네요. 허허.

1. 펄서 2849

적당히 고민되고 할 액션수가 부족해서 '으으 조금 더 잘할 수 있었는데!!! ㅠㅜ' 라는 감정이 솟아나는 게임이죠. 은근히 이쁘기도 하고요.
몰랐는데, 펄서의 소유권 주장을 하기 위해서도 펄서에 정지를 해야하더군요. 에러플을 또 하나 발견했었더랩니다.

2. 아그리콜라

룰을 알고 싶다는 분이 있으셔서 3인플로 가족룰로 진행했습니다. 어떡하다보니 구걸을 두장이나 받아서 그만 망했네요. ㅠㅜ 사실 고인물 많은 게임인데 저는 늅늅이라서 매번 그다지 좋은 성적을 내지는 못하네요. 어쨌거나 가끔씩 해도 또 신선한 맛이 있는 게임인듯 합니다. 사실 수백번 하면 신선하지 않겠지만, 생각해보면 저는 게임 덱도 맨날 기본덱으로만 하는 것 같아요. 아직 뽑아먹을 여지가 많다는 의미이겠죠. 생각해보니 또 하고 싶네요. 허허

3. 알티플라노

오를레앙의 후속작이죠. 오를레앙보다는 좀 더 좋았습니다. 덱이 다 떨어져야 다시 차는 것이랑 의미를 잘 모르겠던 지도가 사라진 것들이 말이죠.
그리고 캐릭터를 넣어서 리플레이성을 높인것들 말입니다. 첫플이라서 그런지 제대로 감을 못 잡아서 계속 고통받다가 끝났네요. ㅠㅜ 아주 죽을것 같이 해보고 싶은 정도는 아닌데 그래도 몇번 정도는 더 해보고 싶습니다.

4. 쓰루 디 에이지스

크으.. 역시 갓게임. 물론 좋은 테크와 좋은 지도자들이 정해져 있긴 합니다만, 그 카드들이 적절한 타이밍에 내 손앞에 나오지 않으면 말짱 황이죠. 그런 변동성 속에서 최적의 효율을 찾아가는 게임. 그리고 약간의 운빨로 터지는 이벤트 속에서 잘 버텨내는 게임. 참 좋아라 하는 게임이고 간만에 했는데 1등해서 더 기분좋았습니다. 으허허허허.

5. 오딘을 위한 축제

우베 작가님의 게임답게 여러가지 액션들로 뭔가 많이 복잡한 것 같지만, 사실 그 와중에 좋은 것들을 뽑아서 찾아가야하는 게임이죠. 액션칸들 갯수가 너무 많아서 식겁할 것 같지만 하다보면 의외로 액션칸 갯수가 그리 많아보이지 않는게 신기한 느낌이 들긴 합니다.

우베 작가 게임의 특징 중의 하나는 할 때마다 딱히 뭔가 임팩트가 크다거나 크으 간지가 폭발한다. 이런느낌은 없는 것 같은데 어딘지 모르게 '아.... 좀 더 잘할 수 있었는데' 이런 감상이 계속 들게 만듭니다. 그래서 그런지 한번 하고 나면 딱히 다시하고 싶지는 않은데 나중에 시간이 지나서 퍼뜩 퍼뜩 생각나는 게임이 많은듯 하네요.

6. 언락

사진은 따로 안찍어두었는데 언락을 플레이해서 3번 시나리오까지 다 클리어했네요. 물론 시간은 1시간보다 더 쓰기는 했습니다만, 방탈출 느낌을 잘 살려놓은게 맘에 들었습니다. 3번 시나리오가 기억에 많이 남네요.

7. 브래스 버밍엄

예전에 브래스 해보고 뭔가 취향이 아닌것 같아서 3번 플레이 후에 팔았는데, 그때 제가 뭔가 오판하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드는 게임이었습니다.

예상외로 너무 재밌는거에요. 철이나 석탄이 비어지는 그 타이밍에 맞춰서 광산을 만들어야하고, 또한 맥주도 신경써야하고, 주요 거점을 선점을 하기도 해야하고, 게임이 끝나면 산업혁명이 진행되어 여기저기서 공장이 만들어져있는 영국을 보는 그런 맛이 있더군요. 디자인이 너무 잘 빠져서 안산게 약간 후회스럽기도 합니다. 나중에 하나 기회가 되면 구매를 해볼까 싶어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