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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렌파크, 텀블링다이스, Tak 방과후 후기

2,374 조회

2018.08.27 20:06

베런파크를 오늘 교실에 들고갔습니다

저도 이 게임을 직접한 적은 없기때문에 은근히 기대가 됐는데요

점심시간을 활용하여 소개해줬습니다 ㅎㅎ

할일 없는 녀석들이 모였습니다

이 게임이 아이들에게 어려울까 약간 걱정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더군요

알고보니 긱 웨이트가 1.73 밖에 안됐습니다

설명도 2~3분이면 끝납니다

다만 타일이 많아서 세팅과 정리가 생각보다 귀찮은게 변수였네요 ㅋ

꼬맹이들이와서 '곰 공원' 언제 알려줄거냐고 하더군요

일본어였다면 몰라봤을텐데 박스 한글화... 나름 성공적입니다

그리고 얼마전 작업한 곰 공원 한국 타일입니다

꼬맹이들이 서로 한국하겠다고 덤벼들더군요

타일들이 테트리스와 비슷하게 생겨서 맞추는 재미가 있더군요

곰들이 슬슬 공원에 들어서기 시작합니다

아무 생각없이 타일을 맞추다가는 저렇게 한칸씩 남습니다

그럼 1칸 짜리 화장실을 넣어야되는데 이게 10개밖에 안되서 나중에는 얻을수가없더군요 ㅋ

공원구역 3개 정도 슬슬 채울 무렵 점심시간 종이 쳤습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정리....

그래도 규칙을 알려줬으니 이녀석들은 심심하면 꺼내서 할겁니다 ㅋ

구경만하다보니 저도 슬슬 한판해보고 싶더군요

좀 바쁘긴했지만 방과후에 짬을 내어 아이들과 다시 시도했습니다

이번에는 저도 플레이!

4학년 아이들이라고 만만한게 아니더군요

타일들을 빈틈없이 채우는건 기본입니다

점수 싸움이죠 ㅋ

민우라는 녀석은 큼지막한걸 집어서 대충 대충 채워넣더군요

빈칸이 있는건 어쩌냐 했는데 화장실을 쓰면 되니 상관없다고 합니다 ;;

저희반에서 게임을 제일잘하는 여자아이인 사랑이입니다

저하고 1턴 단위 싸움을 하더군요

제가 어릴때는 그정도로 못했던거같은데 대단합니다

하지만 저는 절대 봐주지않죠 ㅋㅋ

공원 구역을 가장 먼저 채웠을때 주는 보너스인 곰동상을 사실상 최고점수 조합으로 채워넣었습니다

게임 결과는 제가 103점, 사랑이는 94점, 나머지 아이들은 40~50점대입니다

직접 해보니 타일 맞추기 계열에서는 꽤나 잘만들었지 않나 싶은 게임입니다

테트리스를 맞출때의 성취감도 있고 곰들도 귀여워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물론 성향상 타일 맞추기 게임을 좋아하지 않는 분들은 그다지 매력을 느끼지 않으실거같습니다

또한 경험자를 위한 규칙인 추가 미션을 주는 '업적 타일'은 무조건 써야될거같습니다(비록 오늘은 못썻지만...)

이게 있어야 전략성을 부여해주고 다양한 상황을 만들어주지않을까 싶습니다

두번째 게임에서는 제가 치명적인 실수를 해서 턴 낭비를 했습니다

그동안 뒤쳐져있던 녀석들이 고득점 타일들을 잘 연결해서 3등으로 끝마쳤네요...쩝 ㅋ

그다음으로 텀블링 다이스를 했습니다

사진을 못찍은관계로 예전 것으로...ㅠ

네 명이 있으니 2:2로 팀전을 한번 해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와 ㅋㅋㅋ

이 게임은 팀전이 최고입니다

개인전으로 할때는 그냥 내 기량을 체크하는 단순한 느낌이라 흠... 이정도 게임이었나 했습니다만

방식을 바꾸니 인상이 확달라졌습니다

팀전은 나말고 팀원의 샷에도 일희일비하고(긴장되는 순간 증가)

서로의 주사위를 밀어주는등 선택지가 증가합니다

머리를 쓰는 게임은 아닌데 승부욕이 갑자기 급발동합니다

애들이 몰입하는게 장난이 아니었네요

아 이게 덱스터리티의 매력이란 말인가.....

오늘 정말 재밌게 했고 주사위를 훨씬 더 많이사서 팀전으로 해야겠습니다

그 다음은 저도 바쁘기도해서 일을 하면서 슬금슬금 플레이를 봐줬습니다

Tak 아름다운 게임

요즘에 제가 아이들에게 미는 게임입니다

권해주는 이유는 이 게임에 생각보다 많은 돈을 지출했기 때문이죠....ㅋㅋ

장인이 만든 나무판에만 7만원이 들어갔거든요

이것도 할인해서 망정이지 아니었으면 9만원에 근접하게 나왔을겁니다

교실 대회도 열 생각이고 수백판은 플레이함으로써 본전 이상 뽕을 뽑을 작정입니다

나무 컴포도 썩 봐줄만하게 생겼고 보드판이 체리나무 원목이다보니 디자인은 나무랄데가 없긴하네요

이 게임을 살 당시만해도 그렇게 크게 기대한 건 아니었는데 생각보다 안질립니다

헐 이정도였어??? 하고 깜짝 놀랐네요

저도 그간 친구, 친척동생과 수십판을 했는데도

뻔한 승리의 길이 여전히 안보이고 항상 다양한 방식으로 게임이 진행됩니다

어지간한 추상전략 게임 중에서도 접근성이 매우 좋으면서(* 가격제외)

리플레이성도 뛰어나니 좀더 고평가를 해야겠습니다

이 녀석들... 제가 모르는 창의적인 플레이를 해서 깜찍하더군요

다만 아직 전략적인 판단은 잘안되는거같고 초심자의 느낌입니다

오늘 세 게임 모두 아이들도 저도 만족스러운 경험이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특히 '곰 공원'은 다음번엔 업적 타일을 꼭 활용해서 다시하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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