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ckmeck Barbec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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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17 13:47

‘한번 더 굴려서 크게 먹을래? 아니면 이걸로 만족하고 그만둘래?’라는 갈등을 주는 꼬꼬미노는 확률을 계산하는 절제된 플레이와 인생한방을 외치는 기분파형 플레이 사이에서 적절한 중용의 길을 알게 해주는 주사위 게임으로 많은 인기를 끌었습니다. 꼬꼬미노 바비큐는 이 꼬꼬미노의 세부 요소를 조금 바꾸어 고급판으로 다시 만든 작품입니다.

가장 큰 변화는 타일 획득 대신 게임판에 마커를 놓아 표시하는 것으로 바뀐 부분입니다. 이로서 어떤 칸은 누가 소유했는지 세력분포나 각자의 점수가 훤히 드러나는 것도 특징이고, 기존 작품에선 가장 최근에 얻은 타일만 빼앗을 수 있었는데 꼬꼬미노 바비큐에서는 모은 타일을 쌓는다는 개념이 없어져 다른 플레이어가 성공한 숫자를 빼앗는 것이 좀 더 쉬워지고 좀 더 경쟁적인 플레이가 가능해졌습니다.

또한 기존 꼬꼬미노에 없던 숫자 6이 등장하고, 기존에 숫자 6 위치에 있던 벌레 그림은 숫자 5 위치로 옮겨졌습니다. 따라서 이전보다 높은 합계의 벌레 획득 가능성이 조금 더 높아졌다 할 수 있습니다. 기존 작품에서는 운이 아주 좋지 않은 이상 맨 끝의 타일 몇 개는 그림의 떡이었지만 꼬꼬미노 바비큐에서는 할 수 있습니다.

점수를 표시하는 벌레말과 기존 작품의 탄 상태를 표시하기 위한 달팽이말이 추가되었으며 기존 꼬꼬미노와는 달리 가장 낮은 숫자에 상당히 높은 점수를 배분하여 낮은 숫자 경쟁이 일어날 수 있게 만드는 등 센스가 돋보이는 변경점과 추가점으로 무장한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