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모선장의 전쟁 간단후기
안녕하세요 germ입니다.
네모 선장의 전쟁 킥스가 도착했는데 게임 후기가 없는 거 같아서 한번 간단히 써봅니다.
이 게임은 '해저 2만 리'를 테마로 한 1인플 게임입니다.
저는 이 소설을 읽어보질 않아서 몰입이 조금 덜 되어서 아쉬웠네요 ㅠㅠ
기본적으로는 1인플 게임이지만, 2~4인플로는 역할을 분담하여 협력하여 할 수 있습니다.
저는 2인플로 1회 플레이 하였습니다.
게임 목표는 점수를 많이 내서 모험을 성공으로 이끄는 것인데요.
게임 시작 전에 동기(Motive)를 하나 정하고 그에 따라서 점수 계수가 달라지는 방식입니다.
동기는 모험, 과학, 전쟁, 반제국주의 4가지인데요
원더발견시 1원더점수를 준다고 하면, 게임 종료 후 동기가 '모험'이었다면 1원더점수당 7점이지만, '전쟁'이었다면 2점으로 계산하는 식입니다.
즉 똑같은 여행을 하더라도 동기가 다르면 게임 종료 후 점수가 다릅니다.
동기에 따라 게임 중에 노려야할 것이 다르겠죠?
네모선장의 배 노틸러스 호를 타고 바다를 떠돌면서 원더를 발견하고, 반제국주의를 퍼뜨리기 위해 시민들을 선동하고(이게 어떤 컨셉인지.. 소설을 안 읽어서 모르겠네요.), 제국의 전함과 전투를 하여 부수어 자원을 인양하여 노틸러스 배를 업그레이드합니다.
라운드 진행방식이 이래저래 잔룰이 많은데, 줄여서 간단히 말씀드리면
한 라운드는 주사위 2개를 굴려 그 주사위의 차이만큼의 포인트(3과 5면 2액션포인트)를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차이가 0이면 0액션포인트입니다. 액션포인트는 1포인트까지 비축하여 다음라운드에 가져갈 수 있습니다.
특이한 시스템이라면 배의 자원을 거는(게임에선 영어로 exert라고 표현했습니다) 시스템인데요, 위 사진 중간쯤에 보이는 트랙이 현재 가지고 있는 자원이고, 위에서부터 순서대로 NEMO(네모선장의 몸상태), CREW(선원들의 건강), HULL(선체 피해 정도)입니다. 이중 하나라도 0이되면 즉시 패배합니다. 그런데 게임 중에 주사위를 굴릴 일이 많은데, 대부분의 경우에 이 자원을 걸 수 있습니다. 걸면 주사위 눈에 보정치를 받게되고, 성공하면 건 자원을 돌려받고, 실패하면 건 자원(혹은 그보다 많이)을 잃습니다. 이 3가지 자원이 미묘하더라구요. NEMO는 깎일 일이 잘 없지만 회복할 수단이 거의 없고, CREW는 보정치를 많이 주는 대신 쓸수록 위력이 약해지고, HULL은 전투를 할 경우 쫙쫙 빠져나가서.. 자원 중에 가장 관리하기가 힘듭니다.
또 '악명(Notoriety)'라는 시스템이 있는데(사진에서 자원 트랙 위에 있습니다), 주로 전투를 하면 이게 쭉쭉 오릅니다. 악명이 일정 수치(동기마다 이 수치는 다릅니다)에 도달하면 즉시 패배합니다. 이 악명을 내리는 수단은 기본 액션으로는 시민을 선동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내리기가 굉장히 힘듭니다..
전함을 공격하는 방식은 2가지가 있는데, '대담한 공격(Bold Attack)'과 '기습 공격(Stalk Attack)'이 있습니다.
각각 장단점이 있는데요, 대담한 공격은 1액션으로 자신과 같은 대양의 배를 전부 공격할 수 있고, 기습 공격은 1액션으로 1배만 공격할 수 있는 대신 주사위눈금을 +1해줍니다.
제 게임은 이렇게 진행하였습니다.
초반에는 약하고 착한 배(어선이나 수송선, 우편선 같은ㅠㅠ)를 부셔먹으면서 인양하여 노틸러스 배를 업그레이드 하고,
중반에는 업그레이드를 기반으로 이리저리 쏘다니며 제국의 전함을 무지막지하게 부시고,
후반에는 시민들을 선동하여 반제국주의를 설파하고 다녔습니다.
그렇게 2시간의 사투 끝에 총점은 105점!
점수 계산을 하고 흐뭇한 마음으로 결과표를 확인했습니다.
결과는? 대실패.. 중간에 게임오버 되는 것과 동급의 등급을 받았습니다...
뭐 여러가지 사연이 있었지만.. 스포일러가 될까봐 자세한 것은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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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플 게임치고 둘이서 해도 나쁘지는 않지만... 첫플이라면 룰북에서 역할분담 해주는 대로 칼같이 나눠서 하기는 힘드실 겁니다. 결국 모든걸 상의해야 합니다. (긱에서는 1인플이 압도적 베스트 추천 인원입니다.)
또 테마를 재밌게 잘 살린거 같은데.. 제가 소설 내용을 몰라서.. 그리고 플레이버 텍스트를 안 읽고 플레이해서ㅠㅠ 그것까진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원작을 잘 알았다면 테마를 잘 살린 게임일거라 생각합니다.
잔룰이 이것저것 있는데, 보드에 자세하게 다 나와있어서 게임의 큰 틀만 알고 하셔도 기본적인 플레이를 하는데는 무리가 없습니다. 그래도 빠진 것들이 군데군데 있으니 룰북은 계속 참조하셔야 합니다.
후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