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감상] 로우랜드 2인 플레이 후기
안녕하세요. 펑그리얌입니다.
리뷰 올릴 때 약속드린대로 2인 플레이 후기를 간단하게 올려봅니다. 그리고 로우랜드에 관한 보.라. 마지막 글이기도 합니다.
규칙에 대한 설명은 없으니 해당 부분은 보.라.에 올린 이전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원글 링크: http://fungry.egloos.com/6363972
아내와 로우랜드 2인 플레이를 해 보았습니다. 다인플에 비해 건물 타일 가져가는 경쟁이 약간 느슨해지는 것 외에는 큰 차이없게 잘 만들어 놓았더군요. 2인플의 재미가 크게 떨어지지 않아 좋았습니다.
2인플 세팅의 다른 점은 양 시장 보드를 2인전용으로 바꾸는 것과 미션타일이 인원+1이기에 3장만 깔린다는 것 외에는 다인플과 차이가 없습니다.
1라운드 만조 페이즈 (라운드 종료시점)
홍수 막기에 실패했고 제가 공헌 트랙에서 뒤에 있었기 때문에 제방 손상 타일을 1개 받았습니다. 참고로 2인 플레이에는 특수규칙이 하나 있습니다. 제방쌓기 액션을 하면 지원요청을 해야 하는데 2인에서는 상대 플레이어 뿐만 아니라 자원덱에서도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비공개 덱에서 카드를 뒤집어서 현재 쌓고 있는 재료와 동일한 카드가 나오면 OK. 안나오면 꽝...뭐 이런겁니다. 자세한 규칙은 생략. 다인플에서는 다른 플레이어에게 무조건 요청을 해야 하고, 요청을 받은 이도 조건이 되는 한 지원을 해야 하는데, 2인의 경우 이로 인해 상대가 더 득을 보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 만든 규칙같습니다. 물론 이렇게 실행하려면 돈 1원을 사용해야 합니다. 그런데 은근 재미있습니다. ㅎㅎ;
2라운드 시작 시 전체적인 상황입니다.
왼쪽이 제 개인보드인데 양을 호수가에 풀어놓을 수 있는 건물을 지어서 방목중입니다. 석탄 가공소도 지었는데 이는 제방쌓기 액션 시 목장(울타리내) 외부에 보이는 호수가 3개면 +1, 4개면 +2장의 카드를 더 낼 수 있습니다.
아내는 개집을 지어놓았는데 개집 건물에 양이 한 마리 올라갈 수 있고 울타리 자리가 1칸 비어 있어도 양이 탈출할 수 없습니다. 울타리 제작소도 지었는데 이는 울타리 치기 액션 시 울타리를 추가로 1번 더 (공짜로) 짓거나 이동할 수 있습니다.
2라운드 만조 페이즈 (라운드 종료)
제가 제방쌓기에 힘을 써서 이번에는 홍수를 이겨냈고 덤으로 트랙 마커의 점수 차이만큼 돈을 벌었습니다. 성공을 했기 때문에 시세 마커가 오른쪽으로 1칸 이동해야 하는데 적용 전 사진이네요.
저는 목표(미션) 타일을 하나 구매했는데 게임 종료 시 개인보드에 있는 양 4마리당 1마리를 공급소에서 받아 점수계산 시 같이 할 수 있습니다.
아내는 경매장을 구매했는데 2페이즈인 유지 단계 때 가장 먼저 양이 번식을 합니다. 이 번식 직전에 양 한 마리를 시세보다 1원 더 받고 판매할 수 있습니다. 돈도 승점이기 때문에 자리가 없거나 꽉 차서 번식이 막히는 경우 유용합니다.
3라운드 대해일 (게임의 마지막 점수계산) 단계입니다. 정말 살떨리게 막아냈네요. 마지막 카드가 2가 나와서 망정이지 3이 나왔다면 저는 쫄딱 망했을 겁니다. 사실 망해서 아내에게 함박웃음을 주는 것이 목표였는데 실패했습니다. 후기를 적으면서 사진을 자세히 봤는데 당연히 성공할 수 밖에 없었더군요. 뒷면이 1-3인 카드에는 1부터 3까지의 카드가 2장씩 있습니다. 그런데 1라운드에 이미 3 카드가 나왔더군요. 제가 카드 카운팅을 전혀 못하는 사람이라서 아내에게 사기를 친 것은 절대 아닙니다.;;
마지막 라운드에 아내가 구입한 목표 건물은 제방 조합입니다. 게임 종료하고 계산 직전 제방 공헌 트랙에 표시된 점수 3점 당 2칸을 전진할 수 있는 건물입니다. 사실 제가 양이 많았기 때문에 아내는 제방 공헌 트랙에 힘을 쏟으면 안 되는 상황이었는데 남아 있는 목표 타일은 전혀 점수를 얻을 수 없게 되었기에 울며 겨자먹기로 구매를 하고 말았습니다. 이게 아내의 패작이 되긴 했는데 아내가 마지막에 제방쌓는 것을 조금만 덜 했다면 제가 지는 것이었습니다. 한 판 경험을 했으니 이후에는 빡빡하게 플레이 할 것 같습니다.
아내가 정말 겨우겨우 막은 해일~! 그런데 제가 이겼.....ㅎㅎㅎㅎㅎ;
게임 종료 시 펑그리얌의 개인보드 상황
게임 종료 시 아내의 개인보드 상황
점수표입니다. 보너스 점수칸에 점수가 없는 것은 저희들이 목표 타일 외 보너스 점수를 저는 건물 타일을 구매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게임을 세 판 정도 해 보니 대략 이 게임의 목적이 어디 있는지 보이는 듯 합니다. 로우랜드의 절대적 승점은 양을 얼마나 잘 번식하느냐에 있습니다. 그래서 그에 어울리는 건물과 잘 계획한 울타리 치기가 필요합니다. 그렇지만 혼자 잘 나가서 다른 이들이 제방 쌓기를 외면하면 게임 종료시 양을 모두 잃어버리는 수가 있습니다. 즉 양 번식과 제방 쌓기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잘 해야 합니다. 문제는 이걸 혼자만 하는 것이 아니니 턴 순서나 구매할 수 있는 건물 상황에 따라 우회전도 잘 해야 합니다.
2인 플레이는 다인 플레이에 비해 건물 구매 순서의 중요도가 떨어지지만 다인은 치열합니다. 하면 할 수록 어떤 건물에 어떻게 의존해야 하는지가 게임의 관건이 될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런가 하면 이런 쪽으로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꾸준히 양을 팔아서 돈을 벌어놓습니다. 제방에 힘쓰지 않고, 즉 손상타일을 받아 게임 종료시 자신의 양을 버리는 것에 대한 부담을 없애는 쪽으로 계속 양을 팔고 대신 다른 쪽으로 일꾼을 사용하는 것이죠. 이건 전의 플레이를 통해 다른 분께서 하신 것을 경험해 보기도 했습니다. 글을 적다 보니 의외로 몇 갈래의 전략이 보이는 듯 해서 필자로서 기분이 좋아지고 합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부대시설 건물(녹색 테두리) 타일을 제외하고 나머지 건물 타일들이 적습니다. 물론 킥스타터 펀딩 게임이 아니라서 밸런스고 뭐고 다 때려치고 스트레치골 남발하면서 타일을 많이 주는 것도 잘못된 거지만, 플레이를 할 수록 타일이 적은것에 대한 아쉬움이 생기더군요. 게임이 성공하면 확장 내려고 그러는 걸까요? -_-a
아내가 어제 잠자리에 들기 전 (억울했는지) 게임 복기를 하면서 몇가지에 대해 물어보더군요. 사실 깜짝 놀랐습니다. 아내가 이런 적이 거의 없거든요. 둘이서 가장 좋아하는 오를레앙을 하더라도 이런 일이 없었는데 자꾸 생각나나 봅니다. ㅎㅎ;
크게 튀는 전략 게임은 아닙니다. 무난한 전략게임인데 홍수 막기라는 독특한 규칙으로 의외의 재미를 주는군요. 꼭 천국과 술(맥주)에서 느꼈던 신선함(물론 저만의 후~한 생각)같습니다. 조만간 출시되면 한 번씩 즐겨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이 글은 보드피아에서 제공한 홍보용 제품을 플레이 하여 작성했음을 알려드립니다.
더불어 보드게임을 제공받은 이유로 구매유도나 없는 사실을 기재하지 않았음도 알려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