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만엠파이어 플레잉 카드 범용 메탈 코인 시제품 동영상

무명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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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6-25 오후 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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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과 사진 게임사피엔스 까페에 간단한 글로 올렸습니다.

가볍게 구경한번 해보세요. ^^

-----------------아래는 TMI 입니다.-----------------------

국내 생산임에도 퀄러티 잡기가 정말 힘드네요.

엔틱 코인은 원래 퀄이 균일하게 나올 수가 없어 코인별로 천차만별 도금된 상황이 상이한데 원래 그렇게만 할 수 있다 하고

2종 합금은 합금 후 도금이 잘못되면 실패이고 센터가 많이 어긋나도 실패인데 수작업이라 딱 맞추기가 어려워 약간 빗나간 것은 불량이 아니라니 원

정확히 센터 맞춰 만드려면 최소 5배수 생산을 해야 그나마 퀄을 맞출 수 있어 생산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네요. 비용 생각하면 아예 생산이 불가능한 수준이 되버리더군요.

공짜로 증정하려는 코인이 무슨 메인 코인보다 제작비가 몇배는 높게 나와 어이가 없군요... (원래 제작 단가 자체도 더 비싸지만)

실물 본 사람들은 굉장히 좋다고 그런 기준은 너무나도 과도하다며 괜찮다고 하는데 뭐 기술상 원천 불능이라니까 어쩔 수 없어 수용하는 차원이지

제가 원하는 만큼은 결코 되지 않고 기준에 크게 못미쳐 마음이 무겁네요.

제품 퀄러티에 너무 신경을 쓰는 이상한 회사라는 사람들도 온라인에서 간간히 있었는데

모자란 애들의 정신나간 소리로 생각하긴 하지만, 사실 그러는 것도 너무 힘들긴 해서 퀄에 신경을 적당히 쓰고 편해지고 싶다는 생각도 드네요. ㅎㅎ

제가 잡은 불량 기준은 전부 불량이 아니라며 반려되서 타협안 찾기가 쉽진 않군요. 제 기준이면 반 이상은 불량으로 봐야 한다니까 뭐...

어쩔 수 없고 그정도면 현실적으로는 최고의 퀄이라는데 글쎄요... 길가는 사람 붙잡아 20여명에게 물어봐서 한명도 하자로 느낀다는 사람이 없긴 했는데

제 눈에는 만족이 안되는군요. 그리고 코인에 프레스가 찍혔거나 확 긁혔거나 중심이 확 어긋난 것은 뺐으니까 그건 누가봐도 불량인거고... 그런데 그런 비율도 꽤 나오더라고요.

다음번엔 더 잘 만들어 보자라고 생각하고 싶어도 제가 직접 만드는게 아니라 남에게 맡기고 기다려야 하는 문제라서 원...

수작업으로 만들어 조금 어긋나거나 할 수밖에 없는 점이 있다고 양해해 달라는데

아무리 고민해도 정답은 없네요. 완전 무흠결을 추구하려면 불량들 다 버리다가 완전한거 하나 골라야 하니 코인 하나 가격이 2~3만원은 되야 하는데 현실성이 없으니

정말 어려운 프로젝트라고 생각이 듭니다. 원 생산비용 자체가 높은데 불량 기준을 정해 불량을 다 거르면 원 생산비용만으로도 시장가 정하기가 어려운 수준인데

그래도 현실성 있는 가격 선에서 최대한 품질을 맞추는 지점이 나와야 하는데 제 기준을 만족하려면 아예 나올 수가 업군요. ㅎㅎ

어쩔 수 없이 완벽주의 아주 많이 내려놓고 갈 수 밖엔 없을 것 같습니다.

그 완벽주의를 포기한 선에서의 시제품 수준이 이정도이고 뭐라는 사람은 없었지만 제 생각엔 뭐라는 사람이 있으려면 또 얼마든지 있을 것 같네요.

가격 합리성을 추구하려면 어쩔 수가 없는데... 좀 더 현실 시장 조사를 해보고 최종 결정하려고 합니다.

랜덤으로 나올 수 밖에 없는 엔틱 얼룩을 조금을 줄이거나 0.1미리 긁힘을 없애려고 몇천원을 더 쓸 사람은 없을 것 같긴 하네요.

사람 하는 일이 대체로 완벽하기 어렵고, 국내 소량생산의 제조 여건은 여러모로 정말 열악하다는 생각을 또다시 하게 한 프로젝트였네요.

기계로 맞춰서 착착 자동으로 생산하는줄 알았더니 뭔 수작업이라는지 원... 공정이 매우 복잡한가 봅니다.

기본 코인은 거의 불량이 없긴 하던데 후가공에서 많은 어려움이 생기는 것 같네요.

거기에 크기를 이만큼 크게 제작하는 경우가 매우 드물고 디자인도 디테일해서 난점이 크다 하는데

그냥 기술력 부족이라 치부하기엔 노동자들의 노고와 기술자들의 자존심에 스크래치 내는 것 같고...

처음에 자신만만했던 한 곳이 진행 중에 포기한 경우도 있었고 다들 단가를 엄청나게 부르던 것을 보면 허튼 소리가 아닌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외국 코인들 수집해서 비교해 봤는데, 합리화 해보면 보기 나름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장단점이 있다 싶기도 하긴 한데

모든 면에서 압도적인 최고로서 완성하는 것은 비용과 기술 문제로 불가능한 것 같고

현실적으로 별 무리 없다 정도의 평가를 받을 타협점을 찾는 선에서 결론을 내야 할 것 같습니다.

어쨌든 코인 품질은 균일하게 나올 수 없어보이니 한개 한개를 결국 제가 직접 검수해야만 믿고 출고할 수 있을텐데 그러면 하루에 몇 세트나 세팅할 수 있으련지

다른 일도 못하고... 여기에만 매달려도 한달 이상 걸리겠던데... 등등 그래서 아마 다른 분들도 프로젝트 해보시려다 거의 전부 포기해버리거나 결국 외국으로 나가게 된 것 같습니다.

메이드 인 코리아 취지도 좋고 품질 관리를 확실히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비용임에도 불구하고 추구하는 것인데 일반적인 지류가 아니라 금속이나 사출은 매우 여의치가 않다는 것을 크게 느꼈습니다.

아마 꽤 손실을 볼 것 같네요... 장기적으로 홍보적인 의의나 가져간다는 생각 정도로 좋게 생각하고 넘어가야죠 뭐... 에휴 뭐 하나 쉽진 않네요 정말...

아무튼 프로젝트의 끝이 다가왔습니다. 곧 최종적인 사항들을 결정해서 펀딩 걸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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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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