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Aboard 18시리즈의 5번째 크라우드 펀딩 게임 소개 + 질문
https://all-aboardgames.com/
18시리즈의 제작사 중 하나인 All Aboard 에서 신규 크라우드 펀딩 프로젝트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홈페이지 자체 선주문은 엇그제 끝이 났고요, 14일부터 30일까지 킥스타터를 통해 펀딩한다고 하네요
제작되는 것은 5개의 신규 게임과 기존 게임의 확장팩들입니다
18코리아를 접한 이후로 18시리즈에 중독되다시피 큰 관심이 생겼습니다
1889, 1849를 연이어서 구매하여 플레이했고 얼마전에는 1848을 주문해 수령하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번 펀딩 또한 몇 개 참여해볼까 하는데요, 소식도 공유 드릴 겸 펀딩작들을 간단히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1. 1822PNW
1822의 시스템을 차용한 파생작으로 미국 북서부 지역을 배경으로 한다고 합니다
디자이너는 Ken Kuhn 이라고 GMT 게임즈에 소속된 분인가보더라고요
1822는 아직 해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비딩을 통해 기업을 구매하는 방식이 도입된 게임이고
PNW 또한 이 시스템을 적극 활용한 것 같습니다
펀딩작을 뽑는 투표에서 높은 지지율을 획득한 작품이고 테스트 플레이어의 반응 또한 우수한 것으로 보입니다
여담으로 스플로터 스펠른의 디자이너 제로엔 도멘 작가가 테스트해보고 9점을 매긴 게임이기도 합니다
18시리즈는 보통 1830, 1829 를 밑바탕으로 해서 작가 특유의 독창적인 매커니즘을 가미한 게임 그룹을 일컫습니다
이 중 1822는 기업의 합병과 구매 단계에 큰 변주를 둔 게임이라고 하네요
주식 구매 단계(Stock Round) 특유의 눈치싸움이나 전략 세우는 걸 좋아하는 터라 이 게임은 펀딩을 해볼까 합니다
[주요 특징]
* 대강 의역한 것이니 참고해주세요
- 중간 길이의 1822 계승작 (라고 하지만 5시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 새로운 사기업들과 제재소 헥스 메카닉 (맵을 잘 살펴보시면 숲 지역이 있는데 그곳에서 수익을 더 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 새로운 기업 합병 매커니즘
- 미국 북서부 지역을 탐험하는 새로운 맵
2. 18SJ
스웨덴을 배경으로 만든 18시리즈입니다
기업의 자본 관리 시스템이나 국유화 시스템을 강조한 것이 특징인 것 같습니다
맵이 일자로 길쭉해서 기업 간의 인터랙션이 심할 것 같네요
맵도 그렇고 개성이 꽤나 강해보이는 게임입니다
몇개 해보진 않았지만 개인적으로 18시리즈는 맵이 잘 생겨야 한다고 생각해요
스웨덴 지도가 못생겼다는 의미는 아니고요,
플레이어간에 '비교적' 공평한 철도 배치 각축전이 벌어질 수 있는 맵을 선호합니다
불공평하더라도 사기업의 효과나 토큰 배치 금액 조정으로 밸런싱하는 경우가 있겠지만
이 게임을 해본 것은 아니니 맵만 가지고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자면, 이 게임은 펀딩 하지 않고 패스하려고 합니다
[주요 특징]
-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는 국유화 매커니즘
- 개성 있고 파워풀한 효과를 가진 사기업들
- 기업의 기본적인 자본 관리 시스템에 약간의 변주를 가한 하이브리드 게임
- 스웨덴의 길쭉한 맵 안에 수많은 철도 역사를 담은 긴장감 넘치는 지점들
3. 21MOON
이 게임은 태생적으로 18이 될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엄연히 18시리즈일 수 밖에 없는 이유...왜일까요?
18시리즈의 18은 욕하는게 아니고요, 1800년대에 시작된 철도 산업의 역사를 테마로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게임의 제목은 보통 그 게임의 배경이 되는 국가나 지역의 철도가 들어선 때를 나타냅니다
뉴욕 증권 거래소가 설립된 해를 제목으로 사용한 1817 이나 그냥 애매하면 맵의 지역명 약자를 붙이는 것들(18GB, 18NY, 18India, 18Ruhr 등) 같은
예외가 물론 있기도 하지만 어찌됐든 18로 시작되는 것들이 대부분이네요
근데 21MOON은 과거 역사가 아닌 미래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니 타이틀은 18이 될 수 없지만
18시리즈의 기본적인 틀을 가져오고 있으니 결국 18 게임일 수 밖에 없겠네요
잡소리가 길었는데요, 이 게임의 작가는 굉장히 독특한 18시리즈 게임을 여럿 디자인하고 있습니다
현재 만들고 있는 18Svea 라는 게임을 보면, 맵에 있는 헥스칸이 단 10개 밖에 되지 않습니다
18시리즈는 운영 라운드에 철도 배치라는 큰 그림 그리기가 굉장히 큰 묘미거든요
근데 18Svea는 그런 큰 그림 그리기보다는 좁은 링 안에서 플레이어들끼리 박터지게 싸우는 데 집중한 게임 같아요
하여간 독특해서 관심이 갑니다
[18Svea 테스트 플레이 이미지 *출처 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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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잡소리가 길었는데요, 21MOON은 이런 작가의 독특한 발상이 집약된 듯한 게임입니다
달 기지 주변을 개척하는 테마로, 달 주변에 묻혀있는 4가지 광물을 캐내 1~4분면 끝에 위치한 시설들까지 운송을 해야됩니다
광물마다 수익이 달라지고, 어느 시설로 보내느냐에 따라 또 혜택이 갈리는 것 같아요
딱 봐도 기존 18시리즈와 시스템 면에서 차이가 많을 것 같습니다
프로토타입에 대한 규칙서가 있길래 읽어보려고 했는데 분량이 어마무시하더라고요
저는 SF 테마를 꽤나 좋아하는 터라 이 게임은 펀딩 참여하려고 합니다
달 위에 철도를 짓는다는데 안 사고 버틸 수가 있나요?
무엇보다 기업현황판의 재질, 두께가 마음에 듭니다
[주요 특징]
- 달에서 플레이하는 최초의 18시리즈!
- 새로운 매커니즘 : 지역과 우주 기지 (헥스칸 종류를 말하는 듯 하네요)
- 기업 주식 소유권 공유 (?)
- 현대적인 비쥬얼
- 새롭게 디자인한 한정 타일들
- 라운드가 정해져 있어 플레이 타임이 어느 정도 고정됨
- 무작위 초기 세팅 : 게임 플레이가 매번 새롭습니다!
4. 18NY
18시리즈 게임들이 신기한 건 듣도 보도 못한 디자이너가 만든 작품들이 꽤나 많다는 점입니다
18시리즈만 주구장창 만드는 작가들도 많고요 (ex 마크 데릭)
이유를 추측해보자면 핸드메이드로 즐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작가로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덕분인 것 같습니다
18시리즈를 해보고 나서 '이거 나도 만들어볼까?' 마음 먹는 팬들이 작가 전선에 뛰어드는 경우가 종종 있는 모양이예요
특이하게도 18시리즈는 저작권에 굉장히 프리한 편입니다
시리즈가 명맥을 이어오는 것 자체가 최초의 18게임인 1829, 1830의 모방을 자유롭게 풀어준 때문인 것 같아요
뭐 보드게임 판 자체가 남의 아이디어를 일부 차용하거나 모방하는 것에 관용을 베푸는 것 같긴 합니다만,
18처럼 겉모습까지 유사한 형태로 빌려오는 건 극히 드문 케이스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렇게 핸드메이드로 신작을 만들거나 만들어주는 행위가 벌어지다보니
이 중에 '와 이거 재밌다' 하는 입소문들이 퍼지면서 공식 작가로 등단하는 경우가 많지 않나 싶습니다
18NY도 이런 경우인 것 같은데요, 작가의 이력이 18NY가 유일합니다
18NY는 이미 유추하셨겠지만 뉴욕 지역을 배경으로 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다른 게임들에 비해 두드러진 특징은 없어 보이네요
[주요 특징]
- 뉴욕 중앙 철도에 합병되는 11개 소기업들
-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자본 관리
- 인수 메커니즘
- 맵과 기차를 리밸런싱 업데이트한 2번째 판 (2011년에 공개한 1판에서 리밸런싱한 것 같습니다)
5. 18GB
시간 관계상 이 게임 소개는 나중으로 미룰게요
6. 마지막으로
질문 하나 드리면서 이 글을 마칩니다
18시리즈를 플레이하면서 항상 아쉬운 부분인데요, 내구성이 너무 약하다는 것입니다
특히 기업 차트로 나눠주는 종이의 질과 두께가 문방구에서 파는 두꺼운 도화지 정도 밖에 안되는 것 같아요
여러분들은 이런 부분은 어떤 식으로 보완하고 계신가요?
슬리브가 있다면 좋을 텐데 차트를 전부 감쌀만한 사이즈는 없는 것 같더라고요
쿨하게 그냥 써도 좋겠지만 이왕이면 이런 부분에서 안심하고 게임을 플레이하고 싶은 마음에 질문 드립니다
